YUNGONG FILM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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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공 [영화&드라마] 리뷰

[고려 거란 전쟁] 17-18화

어느덧 절반이 넘게 흘렀습니다.

비교적 사료가 부족한 고려사를 소재로 한다는 것과 인물이 중심이 된 드라마가 아닌, 고려*거란 전쟁이라는 역사적 큰 물줄기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드라마였어요.

시작부터 누군가에겐 기대감을, 누군가에겐 신선함과 호기심을 주었던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말이죠... 저번주부터 쭉 봐오면서 느낀 점을 솔직히 말하면 드라마가 답답합니다.

단순히 12부작, 16부작 등, 짧고 빠른 전개의 드라마가 대세를 이루는 요즘의 환경에 익숙해져서 그렇다기보다는

특정 회차를 제외하고 대하 드라마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역사적 사건을 그대로 묘!사!만!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아요.

극이라는 특성을 살려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는데 역사는 역사대로 빠짐없이 보여줘야하니

이게 다큐인가 드라마인가 순간 몰입이 깨지는 순간들이 몇몇 있어요.


가장 가까운 예로 이번주 17,18화는 두 회차 모두 신하와 현종 사이의 갈등을 묘사했죠.

사실 이는 정말 짧게 15분 내로도 충분히 묘사할 수 있는 내용이긴 하나 그 갈등을 하나하나 보여주려는 노력 때문인지

두 회차 내내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

15.16화도 피난 장면을 주구장창 반복했었죠.

이런 식으로 드라마에 사족이 많아 재미가...반감되는 것 같아요.

물론! 요즘 드라마의 모습보다 과거 대하드라마의 모습을 선호하시고 그리워하셨던 분들에겐 충분히 좋은 드라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tv 돌리다보면 꼬꼬마 시절에도 보지 못했던 옛날 대하드라마가 나오는데 그거 보면 구성이 비슷하더라고요)

여튼! 실망스러운 모습이 많아서 앞으로 리뷰 글은 올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양규 장군 알려줘서 너무 감사했고 고려사를 배경으로 해줘서 고마웠던 드라마로 기억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역사적인 부분에서 해드릴 이야기 있으면 글 올릴게요!

양규 장군님은 제 기억 속에선 살아 있는걸로...

1 year ago | [YT] | 9

윤공 [영화&드라마] 리뷰

[고려 거란전쟁] 15~16화

흠...15~16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답답하다..."입니다



우선 우리 규형... 양규형님.... 지승현 배우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양규 장군 장면들 진짜 멋있지 않았나요?

물론 너무 길게 보여줘서 살짝 김이 식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별 내용 없던 이번 주 15~16화의 주인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투신 중간 중간 갑옷이 부서지고 칼이 베는 용도가 아니라 둔기로 그 역할을 하는 고증도 좋았습니다.

실제 과거 전투에선 우리가 아는 것처럼 칼을 들고 싸우진 않았습니다.

대부분 무게가 나가는 둔기를 들고 여러 차례의 가격을 통한 백병전 형식의 전투가 일반적이었으며

상대와 붙은 상태에선 짧은 단검을 활용해 갑옷의 빈틈을 뚫어 급소를 노리는 식으로 전투가 이루어졌죠.

이 부분을 고려 장수들의 치열한 전투씬으로 연결시킨 부분은 좋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드라마의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지난주 회차부터 오늘까지 저는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었습니다.



[토요일 15화]

현종의 피난길이 훗날 현종이 고려 역사에 핵심이 되는 성군으로 변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부분이 중요하다는건 이해하나

극이라는 특성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생략해서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비장한 노래까지 틀며 초반 10분 가량을, 지난 회차에서 보여준 피난길 모습과 별반 다르지도 않기에 시청자들이 암묵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을 구태여 보여주며 사족을 붙이는 이유를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진짜 컷 낭비라고 생각해요. (이 시간에 양규형 더 보여줘..)


[일요일 16화]

양규 장군 이야기 좋죠. 근데 왜 내용이 이것 밖에 없죠?...

굳이 비교하자면 일주일 기다려서 업로드된 웹툰을 봤는데 보고나니 쿠키를 구워야 할 정도로 전개된 내용이 없어 허망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구성 자체로 보면 완벽해요.

양규의 항전이라는 핵심이야기와

양규의 항전 이후 고려 조정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고려 백성의 고통, 정치인들의 갈등, 왕실의 문제 등 사회 곳곳에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이 꼬리 이야기로 거의 나열하듯 등장했죠.


이 꼬리 이야기는 다음주 회차에 나올 고려의 재건 과정 속 다양한 갈등을 풀어내는 단초였고

예상하시듯 드라마는 고려 조정의 갈등 상황을 예고로 보여주며 막을 내렸습니다 .

분명 구성은 자연스럽고 좋은데요....

오히려 이 구성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너무 정직해요.

극이라는 점을 활용해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인데 아쉽다는 겁니다.


저라면 양규 죽음 이후 고려의 상황을 일반적인 대하사극처럼

나레이션이나 사료를 통해 요약하여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감정은 줄이고 최대한 담담하고 건조한 톤으로 갔을 것 같아요.(그럼 더 슬프게 느껴졌을 듯)

그리고 오히려 이번 회차의 후반부에서는

전쟁 이후 고려 조정의 갈등 상황에 좀 더 집중해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시킨 뒤 끝을 맺었을 것 같아요.

재밌는건 다음에 보여줄게~가 아니라

오늘도 이렇게 재밌는데 다음주는 더 재밌겠지? 해야 흥미를 느끼지 않을까요?

즉 드라마가 !나 ?로 끝나야하는데 ...으로 끝나요.

뭔가 전개 방식에 대한 변주가 있어야 다음 회차도 기대되고 극에 대한 흥미가 생기는데

드라마가 너무 정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솔직히 만약 예고편이 없었다면 이번 회차 후반부를 본 시청자 입장에선 다음주 회차에 대한 호기심이 전혀 안들 것 같아요.
(물론 저야 역사를 알아서 보겠지만 모르는 분들은 진짜 안 볼 것 같아요)
(<주몽>이랑 <불멸의 이순신>은 예고편 없어도 되는 드라마였는데 말이죠ㅠㅠ)

퓨전 사극이긴 했으나 SBS의 50부작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경우

매회차마다 핵심 사건을 해결하고 꼬리 사건들은 절정 직전까지 올리며 끝을 맺는, 고런 밀당을 잘 했던 드라마였는데

갑자기 <육룡이>가 그립네요...

여튼 규형...잘가...고려 지켜줘서 고마웠어

1 year ago (edited) | [YT] | 29

윤공 [영화&드라마] 리뷰

안녕하세요 윤공입니다.

무등산 정상에서 새해맞이 행사로 떡국 준다길래

새벽에 일어나서 등산을 가려고 했으나...

알람 시간을 오후로 맞춰버려 자버렸지 뭐에요 ㅎ

정상뷰 대신 집밖뷰 올려드립니다.

다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랄게요!

이상 나라에서 아홉수를 늦춰줘서 행복한 윤공이었습니다.

1 year ago (edited) | [YT] | 15

윤공 [영화&드라마] 리뷰

[고려 거란전쟁 ] 14화 리뷰

?? 어제가 결방이고 오늘이 방영일인 줄 알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하는거에요.

검색해보니 어제가 방영일이었지뭐에요? ㅋㅋㅋㅋ

그래서 부랴부랴 14화를 보고 왔는데요.

14화를 보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은 지난 13화랑 같이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난주 13화와 이번주 14화의 중심 내용인

현종이 나주 피난길에 오르며 중앙의 통제권이 닿지 않았던 지방의 현실을 깨닫고

지방 호족, 백성들과의 갈등을 겪으며 이를 해결한다는 중요한 이야기가 시간차가 있다보니 너무 아쉬웠어요.

이 스토리는 마냥 어리숙하던 인물이었던 고려의 현종이라는 임금이 전란 중에 각성하여 훗날 고려의 성군 중 한 인물로 거듭나게 되는 중요한 스토리라는걸 생각하면 이를 1주일이라는 시간차와 주당 1회차로 진행한건 쉽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상황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왜...이 타이밍인지 ㅠ)

연결성이 중요한 대하사극이라는 극의 특성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공진이 왜 대단한 인물인가]

14화를 보고 말씀드릴건 많은데 뭘 이야기할까 되게 고민했어요.

강감찬의 연기는 너무 훌륭했지만 아직 강감찬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되지 않았고

지난 리뷰에서 말씀드렸던 하공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이번 14화에서 역사적 사건 그대로, 거란 성종의 철수를 결정케한 하공진의 활약에 시동이 걸린 것 같은데
뭔가 소배압이라는 인물을 살짝 가공한 것 같기도 해요. (윤공이 알기론 하공진 혼자 성종의 남진을 막아냈거든요.)



우선 드라마에선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현종의 피신에 대해 짧게라도 부연설명을 드리면

지난 리뷰에서 제가 현종이 창화현이라는 곳으로 피신했다고 했었죠?(지도 참조)

현재 드라마에 현종이 피신하고 있는 지역도 창화현 근방(경기도 양주 근방)일겁니다.

실제 역사에서 왜 하공진이라는 인물이 대단한 인물인가!! 하면

거란군이 고려의 남쪽지리에 무지하다는점을 이용해

개경에서 불과 하루 거리도 안되는 창화현 근방에 현종이 피신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속 대사처럼 멀리 남쪽에 계십니다" 라고 뻥카를 날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뻥카 때문인지는 몰라도 훗날 하공진은 거란으로 끌려가 포로생활을 하다 비참히 죽게 됩니다.



[원성왕후]

14화에서 열심히 활 연습을 하던 여성분 기억하시나요?

훗날 원성왕후가 되는 인물인데요.

○二月丁未. 發全州. 戊申. 次公州, 留六日. 節度使金殷傅使長女製進御衣, 因納之, 是爲元成王后.

○2월 정미. 전주(全州)를 출발하였다. 무신. 공주(公州)에 도착하여 6일 동안 머물렀다. 절도사(節度使) 김은부(金殷傅)가 장녀로 하여금 임금의 옷을 지어 바치게 하자 이 일로 인하여 그녀를 〈왕비로〉 들이게 되었으니, 그녀가 곧 원성왕후(元成王后)이다.

고려사절요 권3 > 현종원문대왕(顯宗元文大王) > 현종(顯宗) 2년 > 2월

나주까지 피난 갔던 현종이 수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공주의 한 고을에 머물게 되는데 이때 만난 여자가 원성왕후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사료의 한 대목인데요.

드라마에 나왔듯 임신한 원정왕후와 함께 피난을 가던 현종은 피난 길 중간에 왕후는 외가로 피신시키게 됩니다. 훗날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 사이에 공주에서 원성왕후를 만나는 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재밌는건 현종의 뒤를 이은 임금들이 모두 공주에서 만난 원성왕후의 자식들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비중있게 중간중간 원성왕후 김씨를 보여주는 겁니다.
(얘는 뭔데 나와?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알려드립니다 ㅎㅎ)



전쟁 중에 아내를 외가에 보내고 다른 여인을 만난다라...고려 사회가 얼마나 개방적이었는지, 그리고 고려왕실이 어떤 성격의 형태였는지(호족 연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해요.

14화를 늦게봐서 늦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1 year ago (edited) | [YT] | 8

윤공 [영화&드라마] 리뷰

[고려 거란전쟁] 13화 리뷰


1.박진이라는 인물

이번 13화 초반에 등장한 박진이라는 인물 기억하시나요?

현종이 쉬고 있을 때 현종을 습격했고 나라에 의해 자식을 잃었다며 현종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찼던 인물이죠.

우선 제가 알기론 박진이라는 인물은 실존인물이 아닙니다.

하지만 [고려사절요]를 살펴보면 모티프를 얻은 것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癸酉. 至積城縣丹棗驛, 武卒堅英與驛人張弓矢, 將犯行宮, 蔡文馳射之. 賊徒奔潰, 復自西南山突出遮道, 蔡文又射却之. 晡時, 王至昌化縣,有吏告曰, “王識吾名面乎.”
고려사절요 권3 > 현종(顯宗) 1년 > 12월, '창화현의 이속들이 왕의 일행을 해하려 하였으나, 지채문이 물리치다' 기사 중 발췌

계유. 적성현(積城縣) 단조역(丹棗驛)에 이르자 무졸(武卒)인 견영(堅英)이 역인(驛人)들과 함께 활시위를 당겨 장차 행궁을 범하려고 하니, 지채문이 말을 몰면서 활을 쏘았다. 적도가 달아나 흩어졌다가 다시 서남쪽의 산으로부터 갑자기 튀어나와 길을 막자 지채문은 또다시 활을 쏘아 그들을 물리쳤다. 날이 저물어서야 왕이 창화현(昌化縣)에 이르렀는데, 어떤 아전이 말하기를, “왕께서는 저의 이름과 얼굴을 아십니까.”라고 하였다. (이후 생략, 창화현의 아전이 왕을 습격했다는 이야기)

드라마에서는 현종의
"누구냐고 물었다!" 라는 대사에

"남쪽 어느 고을의 백성입니다" 라는 대사로 답했죠.

아마 실제 역사 속 아전의 대사를 살짝 각색하여 박진의 스토리를 만드신 것 같습니다.


2.대도수라는 인물

12화부터 등장했던 대도수라는 인물 기억하시나요?

오늘 13화에서 강조의 수하였지만 거란의 편에선 이현운이라는 인물을 죽인 사람이죠.

그의 성씨는 대씨로 굉장히 특이한데요.

벌써 감을 잡으신 분들이 계실 수 있지만 대도수라는 인물은 최수종의 본캐, 즉 대조영의 나라인 발해의 왕족입니다.

그래서 대씨인 것이죠.

끝까지 거란에 저항하다가 최후를 맞이하는 인물이며

비록 짧게 지나가는 인물이지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3.고려의 행정체제

중.고등학생 때, 우리는 고려의 행정체제에 대해 5도 양계라고 배웠습니다.(기억하실거라 믿습니다ㅎㅎ)

5도는 행정구역으로 '안찰사'라는 관리를 양계는 군사지역으로 '병마사'라는 군사 지휘자를 파견했다고 배웠죠.

하지만 사실 고려는 초창기부터 이러한 행정체계를 갖고 있던게 아니었습니다.

6대왕 성종대에는 최승로의 건의를 참고하여 12목이라는 행정명칭으로 지방을 다스렸고

이후 성종 14년에는 10도라는 명칭으로 행정구역의 명칭을 바꿨으며 드라마에 나왔듯

현 시대의 시장 혹은 도지사와 같은 역할의 절도사를 파견하여 지방을 다스렸습니다.

절도사 아래 다양한 관리가 있었지만 카톡도 없고 자동차도 없던 시절에 절도사가 한 지방 전체를 살펴보긴 어려웠고

이러한 사정으로 드라마 속 창화현 부부의 신세 한탄이 나온 것입니다.

2차 거란전쟁 이후, 8대왕 현종은 기존 10도 체계를 변화시켜 5도 양계로 행정 구역을 바꿔 운영하여 우리가 아는 고려 행정체계의 기틀이 마련되게 됩니다.

5도 양계의 행정체제는 군사적 기능이 강화된 행정 체계로 전시를 몸소 겪은 현종이 군사 시설의 확충 및 군사 지휘체계의 강화 목적으로 마련한 행정체제로 이해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참고로 2차 전쟁을 겪은 현종은 5도 양계를 포함하여 군사적인 부분에서 고려의 많은 부분을 개혁하게 되는데 이러한 노력들이 훗날 3차 고려 거란전쟁을 승리로 이끈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4.강감찬의 트로이 목마?

甲戌. 王次楊州. 河拱辰奏曰, “契丹本以討賊爲名, 今已得康兆, 若遣使請和, 彼必班師.” 王筮得吉卦, 遂遣拱辰及高英起奉表狀往丹營.
고려사절요 권3 > 현종원문대왕(顯宗元文大王) > 현종(顯宗) 1년 > 12월 > 하공진을 거란 진영에 보내어 강화를 요청하다 중 발췌

○갑술. 왕이 양주(楊州)에 머물렀다. 하공진(河拱辰)이 아뢰기를, “거란(契丹)이 본래 역적을 토벌하겠다는 것을 명분으로 삼아 지금 이미 강조(康兆)를 붙잡았으니, 만약 사신을 보내어 강화를 청한다면 저들이 반드시 군사를 돌릴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점을 쳐서 길한 괘를 얻자 마침내 하공진과 고영기(高英起)를 보내어 표문[表狀]을 받들고 거란의 진영으로 가게 하였다.


음..제가 알기론 거란 진영으로 들어가 강화를 청하며 거란군을 철수시킨 인물은 하공진이라는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 중반 요 성종과 소배압의 대화에 나왔듯 당시 거란은 고려의 남쪽 지리에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하공진은 이를 이용했습니다.

거란 성종 앞에서 현종이 피난간 나주는 엄청 아래쪽에 있는 지역이라는 말을 하며 성종의 남진 의지를 꺽었던 것이죠.

거란군이 철수를 결정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직 다음 회차를 안봐서 어떻게 내용이 전개되는지 모르겠지만

강감찬이 하공진의 역할을 대신 하는 식으로 각색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살아 돌아온 박진이 또 현종을 위협하는 걸로 봐서 지금까지의 전개를 다르게 실제 역사에서

쫌 많이 각색을 한 것 같은 느낌인데 어떻게 흘러갈지 벌써 다음주가 기대되네요 ㅎㅎ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

개인적인 사정으로 11화를 먼저 보고 오늘 본방 전에 12화를 보고 13화를 내리 시청했습니다.

역시나 드라마 한 회차가 너무 짧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고 이번 13화도 주말 중에 하루만 해서 그런가 싸다 끊는 느낌이 있었지만

점점 스토리의 밀도가 더해지며 재미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역시 이런 대하 드라마는 좀 보다보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음...딱히 11~13화까지 드라마 내적으로 할 이야기는 없는 것 같아서 이번주 회차 리뷰는

드라마를 보시며 알아두시면 좋을 역사적인 이야기를 위주로 말씀드려봤습니다.

드라마에 대해 아쉽거나 좋았던, 혹은 궁금한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소통 부탁드립니다~

그럼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1 year ago (edited) | [YT] | 13

윤공 [영화&드라마] 리뷰

[고려 거란전쟁] 9~10화 리뷰

안녕하세요 윤공입니다.

고려 거란 전쟁 9~10화를 봤는데요.

저는 나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어느덧 32부작 드라마의 3분의 1이 지났고

개인적인 생각엔 이제 드라마의 전체적인 틀이 완성되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지난주 7~8화가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고 중구난방한 느낌도 받았는데

이번주 9~10화(특히 10화)는 몰입감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몰입감이 어디서 나오는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강감찬'이라는 인물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싶어요.

저번주까지의 스토리에서는 전쟁과 조정 상황이 분리되는 느낌을 받았다면

이번주 스토리에서는 강감찬이라는 인물이 조정 상황과 전쟁 상황 모두를 왔다갔다 하며

전쟁의 긴박함과 조정의 혼돈 사이의 공백을 메워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름답게 강심장인 강감찬이 현종을 설득해 거란 성종을 속이는 작전을 짰고

이를 담대하게 실행하며 고려의 군사가 모이는 시간을 벌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거란 성종과 소손녕 사이에서 아찔한 줄타기를 하는 과정에서

고려 조정의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추후 그가 돌아온 후

조정 대신들과의 갈등을 묘사해 조정과 전쟁 상황을 연결하는 스토리의 진행은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데 좋은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주 이야기의 주인공은 '강감찬'이라는 인물이 아닐까 합니다.

요약:최수종 하드캐리...


참고로 강감찬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드릴게요.

1.강감찬은 문신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려에는 무과라는 제도 자체가 없었습니다.

오직 문과만이 존재했으며 강감찬은 우리가 익숙하게 배워온 교과서 속 모습과 다르게

무신이 아니라 문신입니다.

매우 똑똑하신 분이었어요. 드라마에 언급되었던 성종 대왕시절

장원급제하여 관리들의 인사와 봉급 등을 관리하는 예부시랑 자리에 올랐죠.
(쉽게 말해 고려판 인사팀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2.강감찬 설화

강감찬이라는 인물은 정말 재미있는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귀주대첩 때문인지 거의 신으로 취급받는 인물이기 때문이죠.

귀주대첩 이후 그에 대한 이야기가 후대로 회자되며 무수한 설화를 탄생시켰고

이는 현재 역사학을 비롯해 국문학, 전통학, 문헌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그에 대한 설화는 고려가 영향을 받았던 종교인 불교, 도교 문화권 하에서 탄생되었기에

정말 재미있는 설화들이 존재합니다.

[ex) 강감찬의 귀신같은 지략은 어머니가 사람으로 둔갑한 여우이기 때문이다는 둥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쳤는데 이를 손가락으로 튕겨서 막았다는 둥 신기한 설화가 많음]


3. 강감찬의 가문, 그리고 그의 이름

드라마에서 강감찬은 아내에게 구박받는 현대의 유부남처럼 나오죠? (그러면서 둘이 엄청 사랑함 ㅋㅋ)

참 재미있는 묘사인데요.

뭔가 되게 가난하게 사는 것 같이 나오지만

강감찬의 가문은 사실 매우 대단한 가문입니다.

강감찬의 5대조인 강여청은 고려 건국에 큰 공을 세웠던 인물이기에 고려 내에서 강감찬 가문은 꽤나 유명한 가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강감찬이라는 이름도 원래 이름이 아니기도 합니다.

저도 정확한 이름은 모르나 기록에 의하면 다양한 이름이 등장해요.

강감보, 강은천 등등 다양한 이름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시 드라마 이야기를 하자면

다음주부터는 예전에 말씀드렸던 양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700명의 결사대와 1000명의 추가 병력을 합쳐 1700명의 군사로 6000병력의 곽주성을 탈환하고

거란군을 후미에서 교란시키며 수만의 포로를 구하고 장렬히 전사한 양규장군의 이야기죠.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리고 다양한 인물이 전쟁 상황에 개입되고(직접이든 간접이든) 조정과 전쟁 사이의 연결성이 강해지며

드라마가 점점 재미있어지는 느낌입니다.

정말...영상으로 리뷰를 만들고 싶은데

당장 다음주에는 개인 사정으로 외국에 나가야해서 드라마를 보지 못할 듯하네요.(출장잡힌 직장인 윤공...)

해외에선 웨이브가 안되더라고요

양규 장군 보고 싶은데

다음주는 리뷰가 없을 예정입니다.

집에 복귀하고 드라마 본 후

글로라도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year ago (edited) | [YT] | 17

윤공 [영화&드라마] 리뷰

[고려 거란전쟁] 8화

안녕하세요 윤공입니다.

고려 거란전쟁 8화를 보고 왔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저 같은 경우엔 역사를 어느 정도 알아서인지...1~2화 때의 강렬한 인상, 5~6화까지 양규 장군이 전달한 감동의 서사 이후,
급 지루함을 느껴서 딴짓을 하면서 봤습니다...

우선 드라마의 내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1.수신료의 가치를 알 수 있었다.]

각자 다르겠지만 저에게 대하드라마라고 한다면 초등학교 2~3학년 때 KBS1에서 주말 저녁마다 하던
불멸의 이순신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수신료라는 '국민의 자본'을 가지고 전 국민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사극을 만든다는 것

저에겐 이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런 매력에 끌려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시절 역사라는 전공을 택한 배경 중에 하나죠.

이번 [고려 거란 전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양규라는 장수의 이름

상대적으로 사료가 부족한 고려라는 나라를 배경으로 한 역사극

이로 인한 국민의 역사관 확장

저는 이러한 부분이야 말로 미디어 시대에 방송국이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국민이 낸 수신료로 제작한다는 건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죠.

드라마 또한 허투루 만들지 않았죠.

역사에 대한 고증 부분이나 촬영 장비, 영상미 등 여러 부분에서 노력한 부분이 보이는 드라마입니다.

이 점에서 참 의미있는 드라마, 수신료의 가치를 알 수 있었던 드라마라는 생각을 합니다.

과거 사극 전국시대였던 시절 ,MBC 정도가 아니면 절대 시도할 수 없었던게 대하 사극이었죠.
(물론 비교적 최근 SBS 육룡이와 뿌깊나도 대단했음)



[2.정통 사극이라는 족쇄]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드라마이긴 하지만 그 본질적 속성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서사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고 단편적인 사실 기록 사이에 상상력을 지나치게 채운다면

이는 '정통 사극'이 아닌 '판타지 사극' 혹은 '퓨전 사극'이라 할 수 있겠죠.

[고려 거란 전쟁]이라는 드라마, 어찌보면 지루하게, 어찌 보면 답답하고 의아하게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5~6화, 흥화진에서 7일간 항전하며 거란군을 막아낸 양규 장군에 대한 서사는 7~8화에 들어 힘을 쓰지 못합니다.

정확히는 바로 저번 회차들에서 그렇게 부각시키던 인물의 서사가 이번주 들어 상당히 빈약해졌죠.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후 강조가 흥화진의 소식을 듣고 검차로 인한 승리 후, 방심하다 거란군에게 크게 당하기까지의 스토리가

상세한 묘사 없이 후반 10분 안에 급박하게 마무리 되는 부분도 드라마라는 극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 아쉬운 부분입니다.

충분히 묘사하여 시청자의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임에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거란 장수와 강조의 수 싸움, 갑작스런 기습을 결정한 질투심 넘치는 거란 장수의 심리적 고뇌 등 이야깃거리가 넘치죠.

강조가 잡혀서 농락당하는 장면을 줄이고 해당 장면들을 넣어 극으로서의 매력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려 거란 전쟁] 정통사극을 표방합니다.

극이라는 명분으로 역사적 사실관계 사이에 지나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없었을 거에요.

심지어 역사적 사실 관계를 따라가는 만큼 보여주기 싫어도 보여주어야 할 부분이 있기에

작가 입장에서도 드라마에서 강조할 부분을 명확히 찝어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게 윤공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이 한데 모여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지기를

'도대체 어디에 집중하면서 봐야할까? ' 하는 물음을 갖게하는게 아닐까 해요.

8화까지 본 후기로는 드라마가 좀 중구난방이다

라는 느낌이 있지만

사실 지금까지 우리가 접한 대부분의 대하 사극을 생각하면
(대조영, 천추태후, 불멸의 이순신, 태조 왕건, 광개토 태왕)

대부분의 대하 정통 사극이 '역사적 사건'보다는 '역사적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보니

비교적 드라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방점이 명확했는데

이번 드라마는 '고려 거란 전쟁'이라는 매우 큰 역사적 현상 속에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하다보니

우리가 혼란을 겪는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매우 큰 역사적 물줄기 안에서 보여주어야할 것은 많고 이러한 이유로 매 회차 방점이 달라지다보니

어떤 날은 재밌었다가 어떤 날은 뭔가 싶다가 하는게 아닐까 해요.

당장 오늘 8화만 봐도

강조 이야기 하다가 조정 갈등이야기 하다가 강감찬 이야기 하다가 왔다 갔다죠.

미니 시리즈만 보던 요즘 취향을 잠시 내려두고 오랜만에 좀 위에서 내려다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러닝타임]

오늘 회차를 보면서도 느낀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왜 KBS는 1시간도 안주는 건가요? 왜 매 회차 결말만 보면 볼일 덜 보고 나온거 같죠?

라고 하기엔 사실 과거 대하드라마도 1회차가 1시간을 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역사극이 길면 지루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저도...그냥 2시간으로 해주었으면 좋겠어요ㅎㅎ

좀 길게 가져갔으면 극적인 부분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을텐데 말이죠.

아쉬운 부분입니다.

리뷰 끝!

1 year ago (edited) | [YT] | 48

윤공 [영화&드라마] 리뷰

[고려 거란 전쟁] 7화

강조....잘가

이전 회차 리뷰 글에서 말씀드렸듯 강조는 굉장히 어이없게 거란군에게 패합니다.

드라마에서 실제 역사의 허무함을 너무 잘 표현해준 것 같네요.

역사적 사실로 살펴볼게요!

강조의 30만 대군은 통주성에 주둔하다 거란군의 진격 소식을 듣고 통주성 근방 평야지대에 진을 칩니다.

검차를 통해 거란의 30만 대군에게 맞설 생각이었죠.

드라마에 나왔듯 검차는 거란군과의 첫 전투를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습니다.

○己亥. 康兆引兵, 出通州城南, 分軍爲三, 隔水而陣. 一營于州西, 據三水之會, 兆居其中. 一營于近州之山, 一附城而營. 兆以劍車排陣, 契丹兵入, 則"劍車"合攻之, 無不摧靡. 丹兵屢退, 兆遂有輕敵之心, 與人彈棊, 契丹先鋒耶律盆奴率詳穩耶律敵魯, 擊破三水砦. 鎭主告丹兵至, 兆不信曰, “如口中之食, 少則不可, 宜使多入.” 再告急曰, “丹兵已多入.” 兆驚起曰, “信乎.”

기해. 강조(康兆)가 병사들을 이끌고 통주성(通州城) 남쪽으로 나가 군사들을 세 부대로 나누어 강을 사이에 두고 진을 쳤다. 한 부대는 통주의 서쪽에 진영을 만들어 삼수채(三水砦)에 주둔하였고, 강조가 그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 또 한 부대는 통주 인근의 산에 진영을 만들었고, 다른 한 부대는 통주성에 붙어서 진영을 만들었다. 강조가 검거(劍車)를 배치하여 거란(契丹)의 병사들이 침입하면 검거가 함께 공격하였으니, 쓰러지지 않는 자들이 없었다.

거란 병사들이 누차 패퇴하자 강조는 마침내 적을 경시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과 바둑을 두었는데, 거란의 선봉장이었던 야율분노(耶律盆奴)가 상온(詳穩) 야율적로(耶律敵魯)를 거느리고 와서 세 강의 합류지점에 있던 진영을 격파하였다. 진주(鎭主)가 거란의 병사들이 이르렀다고 보고하였음에도 강조는 믿지 않고 말하기를, “입 속의 음식과 같아서 적으면 좋지 않으니, 많이들 들어오게 놔두라.”라고 하였다. 재차 급변을 보고하여 말하기를, “거란 병사가 이미 많이 들어왔습니다.”라고 하니, 강조는 깜짝 놀라 일어나며 말하기를, “정말인가.”라고 하였다.

[고려사절요] > 高麗史節要 卷3 > 顯宗元文大王 > 顯宗 元年 > 11월 (지문발췌)

중간에 ""(쌍따옴표)표시 해둔 곳이 있는데 거기에 검차라고 써있죠?

강조가 검차로 적을 물리쳤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검차의 승리 이후, 강조는 바둑 중에 방심하고 거만하게 행동하다 적에게 사로잡혀 30만 대군을 잃게 됩니다.

드라마에서는 적이 교란 적전을 한 것이라며 뭔가 되게 날카롭고 냉철한 장수인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론 허세 부리다가 끝났어요 ㅋㅋㅋ

쨌든 결국 거란군이 고려의 수도까지 가는데 길을 열어주게 됩니다.



재미있는 내용은 위의 지문 바로 다음 지문에 강조가 어떻게 해서 죽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契丹主解兆縛, 問曰, “汝爲我臣乎.” 對曰, “我是高麗人. 何更爲汝臣乎.” 再問, 對如初, 又剮而問, 對亦如初

거란의 군주가 강조의 결박을 풀어주고 묻기를, “너는 나의 신하가 되겠느냐.”라고 하니, 〈강조는〉 대답하기를, “나는 고려(高麗) 사람이다. 어찌 다시 너희의 신하가 되겠는가.”라고 하였다. 재차 물었으나 대답은 처음과 같았고, 다시 살을 찢으며 물었으나 대답은 또한 처음과 같았다.

강조의 절의를 표현한 지문인데 어찌보면 역적이고 어찌보면 패장임에도 강조에 대해 긍정적으로 묘사한 고려사의 내용이 저는 참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예고편을 보니 8화의 내용은 통주에서 패배하고 살아남은 고려군이
바로 아래인 곽주성까지(지도 참고) 도주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 같습니다.

통주 패배 이후 곽주성까지 도망가던 고려군은 통주와 곽주 사이 완함령이라는 곳에서 거란과 싸우게 됩니다.

예고편에 ""패잔병 하나라도 더 살려하지 않겠느냐?" 라는 대사가 나오죠.

아마 완함령에 주둔 중인 김훈이라는 장수일 확률이 높습니다.

도망가던 고려군을 추격하던 거란군을 매복공격하여 물리쳐 거란군의 진격 속도를 늦추는데 큰 공을 세웠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결국 수세에 밀려 곽주성이 함락되며 패전을 맞이하는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내일은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8화 보고 전반적인 리뷰로 돌아올게요!!

1 year ago (edited) | [YT] | 11

윤공 [영화&드라마] 리뷰

[1.고려와 거란 그리고 송나라]


수나라 당나라할때 당나라라고 아시나요?


신라와 연합하여 고구려를 멸망시켰던 당나라가 멸망한 이후
중국에는 5대 10국 혼란기가 시작됩니다.


이러한 중원의 혼란기 속에서 거란의 8부족을 통합하고 요나라를 건국한 인물이
드라마에 나오는 야율씨, 거란태조 야율아보기입니다(916년)


그리고 5대 10국의 혼란기 속에서 중원의 평화를 연 나라는 송나라죠.

년도로는 960년10세기후반부터 1279년 13세기 후반까지 입니다.


참고로 혼란기 끝에 건국된 나라답게 송나라는 문치주의를 택하며 학문을 숭배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위치적으로 보면 송은 거란의 요나라 바로 아래 건국된 나라입니다.(사진1 참조)

즉 중원에 진출해 더 넓은 영토를 갖고 싶었던 거란에게 송나라는 견제해야할 대상이죠.

그리고 고려는 이러한 송나라를 사대하던 나라입니다.
(고려의 송 사대 명분 중 하나는 거란이 발해를 멸망시켰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고려-거란-송의 삼각관계 속에서 거란은 만만한 고려부터 공격하기 시작하니

그게 바로 거란의 1차 침략이었습니다.

1차침략 당시, 훗날 성종 대왕이 직접 군사를 몰았다는 드라마의 대사처럼

고려왕 성종은 직접 군사를 몰고 거란과 싸웠으나 패배했고

이에 서희를 보내어 해결하게 하니 이것이 여러분들이 아시는 1차 거란침략의 외교 담판이자
강동 6주(흥화진 포함 강 동쪽의 6개 지역, 아래 사진2 참조) 획득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거란의 침입이 고려를 정벌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거란이 송나라와 전쟁을 한다면 고려는 어찌할 것인가,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거란은 고려를 침입했고 서희는 "거란과 고려 사이에 있는 여진족 때문에 우리가 거란과 수교하기 어렵다.
해당 영토의 통제권을 달라" 며 거란과의 수교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에 고려는 압록강 동쪽의 영토, 즉 강동 6주를 획득하게 됩니다
.
거란은 돌아갔고 한동안 고려는 송과 거란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실시했죠.

거란에게는 친화적인 모습을, 송에게는 밀서를 보내어 사대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거란의 2차 침입]

1차 침략은 서희외 외교담판, 3차 침략은 강감찬의 귀주대첩과 천리장성의 축조

이렇게 고려거란 전쟁에서 1,3차는 많이 알려져있지만


2차 침입은 상대적으로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학교에서도 잘 안알려줍니다.


하지만 윤공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역사를 가르치시는 많은 교수님들 입장도 그렇고
고려 거란 전쟁 당시, 흥화진에서 매우 적은 군사로 거란의 40만 대군을 막아낸 양규의 필사항쟁은
서희, 강감찬보다 더 부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양규를 이순신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조선에 이순신이 있었다면 고려엔 양규가 있었다는 것이죠.


윤공 또한 이 생각에 매우 동의합니다.


양규는 강동 6주 중 가장 북쪽, 흥화진에서 거란군을 제일 먼저 맞이하며


고려 거란 전쟁의 포문을 연 장수 입니다.



당시 거란군은 왕 성종이 직접 군사를 몰고 쳐들어왔는데

드라마에서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요 성종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죠.

거란 성종(야율융서)은 12세에 황제에 올랐던 왕입니다.

나이가 어려 어머니인 승천황태후가 대신 정사를 돌봤고 1009년, 지병으로 승천황태후가
사망하며 성종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1년뒤인 1010년 2차 전쟁이 시작되니
본인이 처음으로 하는 전쟁이라는 대사가 나왔던 것이죠.

어쨌든!


요 성종이 군사를 몰고 흥화진에 도착했고 양규는 7일간의 항쟁 끝에
결국 요 성종의 40만 대군을 막아냅니다.

성종은 당황했고 20만 대군을 흥화진 근처에 주둔시킨채

나머지 20만 대군으로 흥화진을 우회하여 바로 아래, 강조 장군이
30만 대군으로 진을 치고 있었던 통주를 공격하게 됩니다만


정말 어이없게도 강조는 당하게 됩니다....
강조는 여기서 사망하죠.


이후 서경을 거처 개경까지, 강조의 대사로 나왔듯 평야지대를 통과하며

거란군이 진격했고 현종은 나주까지 피난하게 됩니다.

흥화진의 양규는 700여명의 별동대를 꾸려 통주로 달려갑니다.


여기서 남아있던 군사 1천여명과 함께 통주 바로 아래, 거란의 6천 병력이
점령하고 있던 곽주성을 공격해 거란군의 거의 전멸시키고 성을 탈환하게 됩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거란의 후방을 공격하니 결국, 거란 성종은 퇴각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현종과의 협상을 통해 강동 6주를 반납하고
신하의 예를 약속 받으며 퇴각하죠.

여기서 중요한건 약속 받았다는 거지 국가적인 협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만큼 예상치 못한 양규의 활약에 당황한 성종이었으며
40만이라는 군사를 고려에 오래둔다면 남쪽의 송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불리해지기 때문에
성종은 급히 퇴각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양규의 전쟁인 끝나지 않았습니다.

퇴각하는 거란군을 지속적으로 공격한 양규는 결국 수천명의 거란군을 사살했고
이 과정에서 약 3만 5천여명의 포로를 구한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성벽에 오른 고려인들을 죽인걸로 나오는데
연출 너무....슬펐습니다.
(아마 이러한 연출과 장면이 나온 이유는 훗날 양규의 포로 구출 작전에 감동을 더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거란군을 쫓던 양규는 20만 대군 앞에서 장렬하게 전사하게 됩니다.


[3. 비운의 장수 양규]


여기는 좀 짧은 내용인데 위와 같이 힘들게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양규는 서희와 강감찬에 가려져 비교적 알져지지 않은 인물입니다.


역사적으로 연구가 안되어있는건 아닙니다. 고려사에도 양규의 전쟁,
그의 고려 구국기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죠.


하지만 왜일까요?


문을 숭상하던 문화 때문이었을까요? (참고로 고려에는 무과가 없었습니다, 문과만 있었음)


서희라는 문신, 강감찬이라는 문신이 비교적 위대해서인지
양규는 그다지 강조되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양규를 기억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양규가 없었으면 고려가 이미 망하지 않았을까 싶기 때문이죠.(물론 가정은 역사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드라마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요

드라마의 메인 포스터를 유심히 보시면 양규와 강감찬이 맨 앞에 있습니다.(포스터는 유튜브 커뮤니티 사진 갯수 제한 때문에 뺌)
강감찬과 더불어 양규 또한 부각하겠다는 드라마의 의지라 볼 수 있죠.


[드라마 이야기]


저번 4화까지 봤을때만 해도 전개가 너무 빠르길래

이거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전개가 빠른건가...생략되는게 너무 많은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막상 5~6화 전쟁씬들을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드라마가 진짜 보여주려는게 무엇인지 말이죠.


복잡하고 긴 이야기는 빼고 핵심을 위주로 보여주려는 것 같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드라마 시간이 대략 50분 정도던데 진짜 시간 순삭이었어요.


다만 고증 면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1~2가지만 뽑자면

전쟁씬에서 양규 장군이 효시라는 화살을 쏩니다.(윤공 취미가 한 때 국궁)


사실 효시는 명적이라고 불리며 전쟁의 시작, 혹은 공격의 시작을 알리고자
화살의 촉 부분 근방에 구멍을 뚫은 나무 조각을 덧대어 날아갈 때

소리가 나게 만든 특수 화살입니다.(사진 3,4 참조)


아무래도 무게가 더해지다보니 긴박한 상황에서 정밀 조정이 어렵기에
일반적인 전쟁 상황에선 쓰이지 않습니다.(정확히는 쓰일 수 없음, 그냥 허공을 향해 위로 발사하는 화살임)


근데 지속적으로 효시를 쏘길래 이건 뭔가...싶었습니다.

그거 말고 딱히 지적할 만한 부분은 없었어요.

그나저나 전쟁 중에 입에 밥풀 붙이고 싸우며 물 마시는 장면 너무 짠하네요...
이런 부분에서 드라마가 정말 노력했구나 싶어요. (지금까지 전쟁씬에 진심인 이런 사극이 있었나...)


그럼 6화까지 리뷰였습니다.

최대한 간추리려고 간추렸는데 어떻게 읽히실지 모르겠네요.

정말 영상으로 제작할 엄두가 안나서 글로 리뷰를 대신합니다.

궁금한거 남겨주세요~

그럼 7~8화 보고 뵐게요!

안녕히 주무시길


ps. 반짝이는 수박 너무 재밌는거 아닙니까? 저 8화보러 갑니다 ㅋㅋㅋㅋ

1 year ago (edited) | [YT] | 9

윤공 [영화&드라마] 리뷰

<고려 거란전쟁> 5~6화 리뷰 예고

오늘 6화까지 보고 5~6화의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드릴건데요.

미리 예고를 드리면

1.고려와 거란, 그리고 송

2,거란의 2차침임

3.비운의 장수 양규

이렇게 세 부류로 나뉘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6화까지 보고 1시간 30분 안에 올려드릴게요!

6화에 뭐가 나올지 몰라서요. 좀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1 year ago (edited) | [Y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