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신 중간 중간 갑옷이 부서지고 칼이 베는 용도가 아니라 둔기로 그 역할을 하는 고증도 좋았습니다.
실제 과거 전투에선 우리가 아는 것처럼 칼을 들고 싸우진 않았습니다.
대부분 무게가 나가는 둔기를 들고 여러 차례의 가격을 통한 백병전 형식의 전투가 일반적이었으며
상대와 붙은 상태에선 짧은 단검을 활용해 갑옷의 빈틈을 뚫어 급소를 노리는 식으로 전투가 이루어졌죠.
이 부분을 고려 장수들의 치열한 전투씬으로 연결시킨 부분은 좋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드라마의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지난주 회차부터 오늘까지 저는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었습니다.
[토요일 15화]
현종의 피난길이 훗날 현종이 고려 역사에 핵심이 되는 성군으로 변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부분이 중요하다는건 이해하나
극이라는 특성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생략해서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비장한 노래까지 틀며 초반 10분 가량을, 지난 회차에서 보여준 피난길 모습과 별반 다르지도 않기에 시청자들이 암묵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을 구태여 보여주며 사족을 붙이는 이유를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진짜 컷 낭비라고 생각해요. (이 시간에 양규형 더 보여줘..)
[일요일 16화]
양규 장군 이야기 좋죠. 근데 왜 내용이 이것 밖에 없죠?...
굳이 비교하자면 일주일 기다려서 업로드된 웹툰을 봤는데 보고나니 쿠키를 구워야 할 정도로 전개된 내용이 없어 허망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구성 자체로 보면 완벽해요.
양규의 항전이라는 핵심이야기와
양규의 항전 이후 고려 조정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고려 백성의 고통, 정치인들의 갈등, 왕실의 문제 등 사회 곳곳에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이 꼬리 이야기로 거의 나열하듯 등장했죠.
이 꼬리 이야기는 다음주 회차에 나올 고려의 재건 과정 속 다양한 갈등을 풀어내는 단초였고
예상하시듯 드라마는 고려 조정의 갈등 상황을 예고로 보여주며 막을 내렸습니다 .
분명 구성은 자연스럽고 좋은데요....
오히려 이 구성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너무 정직해요.
극이라는 점을 활용해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인데 아쉽다는 겁니다.
저라면 양규 죽음 이후 고려의 상황을 일반적인 대하사극처럼
나레이션이나 사료를 통해 요약하여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감정은 줄이고 최대한 담담하고 건조한 톤으로 갔을 것 같아요.(그럼 더 슬프게 느껴졌을 듯)
그리고 오히려 이번 회차의 후반부에서는
전쟁 이후 고려 조정의 갈등 상황에 좀 더 집중해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시킨 뒤 끝을 맺었을 것 같아요.
재밌는건 다음에 보여줄게~가 아니라
오늘도 이렇게 재밌는데 다음주는 더 재밌겠지? 해야 흥미를 느끼지 않을까요?
즉 드라마가 !나 ?로 끝나야하는데 ...으로 끝나요.
뭔가 전개 방식에 대한 변주가 있어야 다음 회차도 기대되고 극에 대한 흥미가 생기는데
드라마가 너무 정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솔직히 만약 예고편이 없었다면 이번 회차 후반부를 본 시청자 입장에선 다음주 회차에 대한 호기심이 전혀 안들 것 같아요. (물론 저야 역사를 알아서 보겠지만 모르는 분들은 진짜 안 볼 것 같아요) (<주몽>이랑 <불멸의 이순신>은 예고편 없어도 되는 드라마였는데 말이죠ㅠㅠ)
퓨전 사극이긴 했으나 SBS의 50부작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경우
매회차마다 핵심 사건을 해결하고 꼬리 사건들은 절정 직전까지 올리며 끝을 맺는, 고런 밀당을 잘 했던 드라마였는데
윤공 [영화&드라마] 리뷰
[고려 거란전쟁] 15~16화
흠...15~16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답답하다..."입니다
우선 우리 규형... 양규형님.... 지승현 배우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양규 장군 장면들 진짜 멋있지 않았나요?
물론 너무 길게 보여줘서 살짝 김이 식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별 내용 없던 이번 주 15~16화의 주인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투신 중간 중간 갑옷이 부서지고 칼이 베는 용도가 아니라 둔기로 그 역할을 하는 고증도 좋았습니다.
실제 과거 전투에선 우리가 아는 것처럼 칼을 들고 싸우진 않았습니다.
대부분 무게가 나가는 둔기를 들고 여러 차례의 가격을 통한 백병전 형식의 전투가 일반적이었으며
상대와 붙은 상태에선 짧은 단검을 활용해 갑옷의 빈틈을 뚫어 급소를 노리는 식으로 전투가 이루어졌죠.
이 부분을 고려 장수들의 치열한 전투씬으로 연결시킨 부분은 좋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드라마의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지난주 회차부터 오늘까지 저는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었습니다.
[토요일 15화]
현종의 피난길이 훗날 현종이 고려 역사에 핵심이 되는 성군으로 변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부분이 중요하다는건 이해하나
극이라는 특성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생략해서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비장한 노래까지 틀며 초반 10분 가량을, 지난 회차에서 보여준 피난길 모습과 별반 다르지도 않기에 시청자들이 암묵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을 구태여 보여주며 사족을 붙이는 이유를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진짜 컷 낭비라고 생각해요. (이 시간에 양규형 더 보여줘..)
[일요일 16화]
양규 장군 이야기 좋죠. 근데 왜 내용이 이것 밖에 없죠?...
굳이 비교하자면 일주일 기다려서 업로드된 웹툰을 봤는데 보고나니 쿠키를 구워야 할 정도로 전개된 내용이 없어 허망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구성 자체로 보면 완벽해요.
양규의 항전이라는 핵심이야기와
양규의 항전 이후 고려 조정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고려 백성의 고통, 정치인들의 갈등, 왕실의 문제 등 사회 곳곳에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이 꼬리 이야기로 거의 나열하듯 등장했죠.
이 꼬리 이야기는 다음주 회차에 나올 고려의 재건 과정 속 다양한 갈등을 풀어내는 단초였고
예상하시듯 드라마는 고려 조정의 갈등 상황을 예고로 보여주며 막을 내렸습니다 .
분명 구성은 자연스럽고 좋은데요....
오히려 이 구성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너무 정직해요.
극이라는 점을 활용해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인데 아쉽다는 겁니다.
저라면 양규 죽음 이후 고려의 상황을 일반적인 대하사극처럼
나레이션이나 사료를 통해 요약하여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감정은 줄이고 최대한 담담하고 건조한 톤으로 갔을 것 같아요.(그럼 더 슬프게 느껴졌을 듯)
그리고 오히려 이번 회차의 후반부에서는
전쟁 이후 고려 조정의 갈등 상황에 좀 더 집중해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시킨 뒤 끝을 맺었을 것 같아요.
재밌는건 다음에 보여줄게~가 아니라
오늘도 이렇게 재밌는데 다음주는 더 재밌겠지? 해야 흥미를 느끼지 않을까요?
즉 드라마가 !나 ?로 끝나야하는데 ...으로 끝나요.
뭔가 전개 방식에 대한 변주가 있어야 다음 회차도 기대되고 극에 대한 흥미가 생기는데
드라마가 너무 정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솔직히 만약 예고편이 없었다면 이번 회차 후반부를 본 시청자 입장에선 다음주 회차에 대한 호기심이 전혀 안들 것 같아요.
(물론 저야 역사를 알아서 보겠지만 모르는 분들은 진짜 안 볼 것 같아요)
(<주몽>이랑 <불멸의 이순신>은 예고편 없어도 되는 드라마였는데 말이죠ㅠㅠ)
퓨전 사극이긴 했으나 SBS의 50부작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경우
매회차마다 핵심 사건을 해결하고 꼬리 사건들은 절정 직전까지 올리며 끝을 맺는, 고런 밀당을 잘 했던 드라마였는데
갑자기 <육룡이>가 그립네요...
여튼 규형...잘가...고려 지켜줘서 고마웠어
1 year ago (edited) | [Y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