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나, 작은 선행을 합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티냅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하루하나

[선행 219일차]

나는 오송에서 오창으로 출근한다. 두 지역 모두 산업단지가 있어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많이 막힌다.
오늘도 오디오북을 들으며 1차선으로 주행하고 있었는데, 좌측 중앙선에 설치된 차선 분리대 하나가 떨어져 1차선을 침범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깜짝 놀라 핸들을 오른쪽으로 살짝 꺾어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이 구간은 차량들이 속도를 내는 곳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T맵을 켜 주변 건물을 확인한 뒤 시청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조치를 요청했다. 전화를 받은 분은 해당 도로가 시청 관리 구간이 아니라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 소관이라며, 그쪽으로 민원을 전달해 주겠다고 하셨다.

몇 분 뒤 도로관리사업소 직원분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고, 위치와 상황을 자세히 설명드리자 바로 확인해 보겠다고 하셨다. 보통 출근길에는 모두가 바쁘다 보니, 도로에 위험 요소가 있거나 로드킬 사체가 있어도 익숙하지 않으면 신고까지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번에도 내가 최초 신고자인 듯해 뿌듯했고, 같은 길로 출근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을 것 같아 마음이 좋았다.

출근길에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김 부장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
오늘 마음에 남은 문장은 이것이다.

“손님들한테도 다 보여. 행동에서 보이는 진심은 모를 수 없어.”

문득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누군가에게 진심을 다해 행동한 적이 있었을까. ㅎㅎㅎ

1 day ago | [YT] | 0

하루하나

[선행 218일차]

오늘 일하면서 정말 화나는 일이 있었다.
직장에서 고장난 시설이 있어 AS기사님이 방문하셨다. 시설이 오래되어 AS 비용이 많이 나와 수리보다는 교체가 낫다고 하셨다. 게다가 수리를 하려면 단수 조치가 필요한데 당일에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오늘 출장비가 발생하느냐”고 여쭈었는데, 기사님은 “안 받겠다”고 하셔서 여러 번 감사 인사를 드렸다. 헛걸음하신 게 미안해서 물과 과자까지 준비해 드렸다. 그런데 돌아가시기 직전 갑자기 “출장비는 받아야 한다”고 결제 요청을 하셔서 얼떨결에 카드를 드려 결제했다.

말씀을 바꾸신 것이 이상했고, 왠지 선의를 이용당한 느낌이 들어 본사에 확인 전화를 했다. 내 돈이 아니라 세금으로 내는 것이니 이런 부분은 정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사에서는 “출장비를 받는 것이 맞다”고 했다.

잠시 후 기사님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본인이 착각했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 화가나서 최소한 사과는 필요하지 않냐는 문자를 보냈고, 그제야 “네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답장이 왔다.

기업을 대표해 방문한 사람이라면 비용 안내 실수에 대해 먼저 정중하게 사과하는 것이 맞는 게 아닐까? 문자까지 보내지 않았다면 사과도 받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사에 확인 전화한 일로 그분이 혹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괜히 걱정이 된다. 짜증 나면서도 참…

돌아보면, 나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이다. 다만 순간적으로 화를 낸 태도에는 고칠 점이 있겠다. 화가 난 내 감정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다른 사람에게서 잘못을 찾지 말자.

그리고 오늘 정말 축하할 일이 있다!

내 찐친이 드디어 6급으로 진급한다는 인사 예고가 떴다.
결혼 후 취업을 못 하고 방황하던 시절,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소개해준 사람이 바로 이 친구다. 지금의 내 공직 생활도 이 친구 덕분에 가능했다. 그래서 내 휴대폰에는 ‘삶의 인도자’라고 저장되어 있다.

친구는 투자를 열심히 해서 부도 일구었고, 몇 년 내 퇴직을 바라보고 있다. 나도 명퇴를 염두에 두고 있기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영감을 주는 좋은 런닝메이트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꿈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을 마음 깊이 응원한다. 나도 곧 따라갈게.😊

오늘의 선행은 친구에게 진급 축하 케이크 선물!

2 days ago (edited) | [YT] | 0

하루하나

[선행 217일차]

아침 7시에 눈을 뜨면, 바로 일어나지 않는다. 딸아이 방의 기척부터 살핀다. 잠에서 깨면 제일 먼저 “아빠!”를 찾으며 안방으로 뛰어오기 때문인데,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요즘은 조기출근을 잘 하지 않는다. 아침에 딸아이를 안아주지 못하면 온종일 마음이 허전하다.

딸아이를 꼭 안아주고 출근 준비를 하면, 늘 그렇듯 출근 시간 2~3분 전에 직장에 도착한다. 조금 여유 있게 출발하면 좋겠지만, 아침의 포옹을 놓치고 싶지 않다 보니 출근길 운전이 급해진다. 로타리가 많은 길이라 ‘내 차례다’ 싶어 들어가도 다른 차들이 쑥 비집고 들어오기 일쑤. 다들 바쁘다 보니 양보운전이 참 쉽지 않다. 게다가 오디오북도 듣다 보면 정신없을 때가 많다.ㅎㅎ

그런데 어제는 딸아이가 늦게 자서 아침에 못 볼 게 확실해 일찍 집을 나섰다. 출근길 여유가 생기니 무리한 끼어들기도 줄고, 누군가 끼어들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오디오북 내용도 훨씬 잘 들렸고. 그래서 앞으로는 아이가 일찍 잘 수 있도록 생활 리듬을 조절해보려 한다.ㅎㅎㅎ

요즘에는 형이 재밌게 봤다며 추천해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듣고 있다. 드라마를 볼 시간은 없지만 소설이 원작이라 밀리에 올라와 있길래 듣기 시작했는데, 문장도 쉽고 공감도 잘 되어 꽤 재미있다. 더군다나 나는 퇴직을 한 번 경험해보았기에 더 와닿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오늘 마음에 남은 문장은 세 가지다.

1. 마음은 표정에 드러나기 마련이야.
2. 결국 모든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어.
3. 김부장은 왜 회사에서 일해?
(김부장 답변: “임원이 되기 위해서요.”)

지피티 선생님과 토론하며 이 질문들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아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선행.
딸아이 하원 후 함께 놀이터에 갔는데 바닥에 금연 팸플릿이 떨어져 있어 탁자 위에 올려두었고, 주변에 있던 쓰레기들도 조금 주웠다.
크진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이라 기분이 좋다.☺️

3 days ago (edited) | [YT] | 0

하루하나

[선행 216일차]

요즘 새로운 공부법을 실험 중인데, 확실히 효과가 느껴진다.(추천추천!)

두 돌 갓 지난 딸아이를 키우다 보니 저녁에 책을 읽을 시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출퇴근길에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지만, 들을 때는 이해되는 것 같다가도 금방 잊어버리는 게 늘 아쉬웠다.

그러다 우연히 챗GPT의 대화 기능을 활용해 책에 대해 토론을 해보게 됐다.
내 생각을 직접 말하고, 작가의 관점에서 피드백을 받다 보니 기억이 오래 남고, 이해도 훨씬 깊어졌다.

내 공부법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출근길 — 오디오북을 편하게 듣되,
퇴근길에 GPT 선생님과 이야기할 문장 하나만 꼭 기억한다.

2. 퇴근길 — 책 정보를 웹으로 파악하게 한 뒤
“작가가 되어 나와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해 토론을 시작한다.

3. 토론 — 내 생각을 말하고 질문을 던지다 보면
그 속에서 또 새로운 질문이 스스로 생겨난다.

GPT에게 물어보니,
오디오북은 종이책보다 기억이 떨어지지만
이런 토론 방식은 그 단점을 거의 완벽하게 보완하며, 어떤 경우엔 책을 읽는 것보다 더 뛰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방법 덕분에 예전엔 어렵게만 느껴졌던 반야심경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바쁜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나만의 공부법이다.

오늘의 선행은 해피빈 더블기부 3,000원!
휴림에이텍이라는 기업에서 1:1로 보탬을 해줘서 총 6,000원이 기부된단다.

naver.me/F8uCnHQ5

그리고… 벌써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다!
올해 초부터 준비해온 보육원 기부 이벤트를 슬슬 가동할 때다. 🎄ㅎㅎ

4 days ago | [YT] | 0

하루하나

[선행 215일차]

딸아이와 집에서 시간을 보낼때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특히 그 일이 와이프에게 말하기 어려운 일이면 더더욱 그렇다. 그럴때면 배가 아픈 척 화장실로 살짝 피신한다.

요즘 와이프는 “당신 화장실 왜 이렇게 자주 가?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냐?”라며 걱정을 넘어 추궁까지 하는데 그럴 때마다 “어제 좀 많이 먹었나”라며 헛웃음을 지을 뿐이다.

밖에 나가야 자연스럽게 선행을 하기 쉬운데, 오늘처럼 종일 집에 있다 보면 선행의 기회를 찾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이번에도 화장실에 들어가 5분 만에 선행을 했다.

청주페이에 충전이 넉넉히 되어 있던 덕분에, 새로 올라온 게시글에 3,000원 기부!

www.konacard.co.kr/campaign/campaignView/Q00wMDAwM…

항암치료를 받고 계신 성호 어르신이 이번 겨울만큼은 조금 더 따뜻하고 편안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집 안에서도 선행은 계속된다!
오늘의 선행 성공~

5 days ago (edited) | [YT] | 0

하루하나

[선행 214일차]

지하 헬스장에 가려고 차에서 운동화를 꺼내려는데, 바닥에 엔진오일로 추정되는 기름 자국이 보였다.

예전에 [선행 101일차]에도 비슷한 자국이 있어 닦아둔 적이 있었다. 그대로 두면 다른 사람이 밟아 주변이 더러워질 것이고, 이번에도 내가 치울 걸 알기에(?) 바로 차에서 휴지를 꺼내 깔끔하게 닦았다. 다행히 기름이 휴지에 잘 흡수되어 흔적이 남지 않았다.

오늘도 선행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뿌듯했다.✨

6 days ago | [YT] | 0

하루하나

[선행 213일차]

우리 사무실에서는 아침마다 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 마신다. 처음엔 아무 커피나 잘 마셨는데, 한 번 내려 마시는 커피의 맛을 알아버리니 그 뒤로는 다른 커피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 향을 느끼며 마시다 보니 위스키가 떠오르기도 했다.

초반엔 커피 내리는 법도 몰라서 동료분들이 내 몫까지 넉넉히 내려주시곤 했다. 그런데 계속 얻어마시려니 미안하기도 하고,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라 차근차근 배워서 요즘엔 내가 먼저 커피를 내린다. 그러면 직원분들이 “바리스타 같다”며 칭찬해 주신다.ㅎㅎㅎ

원두를 갈고 향을 한 번 맡고, 뜨거운 물을 살짝 부어 향을 다시 맡으면 확실히 미묘하게 다른 향이 난다. 그 향이 사무실 전체로 번지며 아침의 시작을 알려준다.

출근하자마자 바로 일에 뛰어드는 것도 좋지만,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동료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며 하루를 여는 건 더 좋은 것 같다.

아, 그리고 오늘의 선행은 바로 이 ‘커피 타기’와 해피빈 캠페인 굿액션에 6개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기부콩을 모은 것이다. 모인 기부콩은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

향기로운 하루의 시작이었다.

6 days ago | [YT] | 0

하루하나

[선행 212일차]

당근에 올려둔 ‘무료로 짐 옮겨드리기’ 서비스는 여전히 순항 중이다.
업데이트하면 꼭 한두 분씩은 도움을 요청해 주신다.

이번에 만난 이웃분은 퀸사이즈 매트리스를 500m 거리의 집으로 옮기셔야 했는데,
용달을 부르기엔 애매하고, 차에도 들어가지 않아 난감해하셨다.

그래서 이웃 간 도움의 마음으로 약속을 잡았다.
퀸사이즈 매트리스는 휘어야 실을 수 있어
예전에 다른 분을 도와드렸던 사진을 보여드렸고
문제없다 하셔서 진행할 수 있었다.

저녁, 차를 가지고 나오니 눈이 펑펑 내렸다.
‘혹시 미끄러지면 어떡하지?’ 걱정도 되었지만
한 번 드린 약속은 꼭 지켜야 하기에 출발했다.

도착하니 두 분이 매트리스를 들고 계셨고
내 차에 함께 싣고 천천히 목적지까지 이동해 조심스레 내려드렸다.

이웃분은 고맙다며 스타벅스 카드를 건네주셨다.
괜찮다고 한 번 사양했지만
“받아주셔야 마음이 편해요”라는 말에 감사히 받았다.

사실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행인데, 답례를 받아도 될까?’

처음엔 무조건 거절했지만
지금은 현금은 절대 받지 않되,
상대방의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은
두 번 사양하고, 그래도 주신다면 받기로 했다.

받는 입장에서도 꼭 돌려줘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기 마련이니까.
오히려 이렇게 작은 마음을 주고받아야
다음에도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받은 건, 다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눈다.
따뜻함이 흘러가며 이어지는 선순환이 되는 것이다.

오늘 책에서 마음에 남는 문장을 발견했다.

행동하는 자는 반드시 알게 되나,
알고만 있는 자는 반드시 행동하지는 못한다.

정말 맞는 말 아닌가?
양명학에서는 지행합일이라고 했다.
알고 깨달은 것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는 뜻.

이웃분들께 작은 도움을 드리며,
매번 새로운 상황과 사람을 만나고,
그 안에서 내가 얻는 배움도 커지고 있다.😊

1 week ago (edited) | [YT] | 0

하루하나

[선행 211일차]

오늘은 부산에서 형과 형 회사 직원분들이 청주로 올라왔다. 형은 배달앱 대리점과 방역 사업체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청주에도 직원분들이 있어서 다 같이 연말 모임을 할 겸 방문한 것이다. 직원분들은 몇 번 뵌 적이 있고, 형을 따로 볼 시간이 없어서 나도 모임에 참여 했다.

나는 공직에 있고, 직원분들은 영업을 하시는 분들이라 결이 많이 다르다. 함께 있으면 직원분들이 워낙 말씀을 잘하셔서 분위기가 늘 즐겁다. 오늘은 특히나 첫 눈까지 내려서 눈을 자주 볼 일이 없는 부산 분들은 정말 신나하셨다. 눈싸움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마치 축제 같았다. ㅎㅎ

나는 언제부턴가 눈을 보면서도 설렘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스쳐 지나가던 것 같다. 그런데 직원분들이 눈을 보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너무 당연해진 행복들을 잊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 함께 늦은 시간까지 웃고 떠들다가 새벽 3시가 돼서야 집에 돌아왔다. 아마 올해 중 가장 많이 웃은 날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첫눈을 맞을 수 있어 행복했다.

오늘도 작은 선행을 실천했다. 술집으로 이동하기 전, 택시 안에서 카카오 같이가치에 3,000원을 기부했고, 9개의 게시물에 하트·댓글·공유로 참여 기부 2,700원을 더해 총 5,700원을 기부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첫눈을 보고 설레는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재밌을까ㅎㅎㅎ

1 week ago | [YT] | 0

하루하나

[선행 210일차]

어제 생일파티를 해드렸던 동료직원분이 고맙다며 아침에 샌드위치와 빵을 사다주셔서 사무실 직원분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선행 207일차]에 의자를 옮겨드리고 받은 과자도 사무실에 비치해 함께 드실 수 있도록 했다.

기부를 꾸준히 이어오다 보니 계좌 잔고가 줄어들때면 문득 ‘이게 손해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특히 잔고가 얼마 남지 않을수록 그 고민은 더 커졌는데, 최진석 교수님의 책『건너가는 자』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열반으로 가는 수행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조건 없는 나눔, 즉 ‘보시(布施)’라고 말한다. 타인을 돕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나의 마음의 경계가 넓어지기에(나에서 나와 너), 결국 나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었다.

흥미로워서 AI와도 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AI는 “겉으로는 손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형자산이 쌓여가고 있다”고 했다. 자존감, 만족감, 타인의 신뢰, 좋은 관계 같은 것들. 그 효과는 먼 훗날이 아니라, 선행의 순간 순간 계속 쌓이고 있다고. 단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그 말이 깊게 와닿았다.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로 선행을 기록한 지 어느덧 210일. 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가장 큰 변화는 웃음이 많아졌다는 것.
그리고 주식창만 들여다보며 오르락내리락에 감정이 휘둘리는 일이 거의 사라졌다. 안 본 지 꽤 됐다.ㅎㅎㅎ

또 하나는 사람이 좋아진다는 것.
누가 조금 불편한 행동을 해도 넉넉하게 받아들이고, 대부분과의 관계가 한층 더 따뜻해졌다. 예전엔 상상도 못한 일이지만, 지금 나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삶을 살고 있다.(이게 가능한지 꿈에도 몰랐다!)

아마 ‘하루하나 프로젝트’는 내 평생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

소소하지만 따뜻하게.
나와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좋게 만드는 일.

1 week ago | [Y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