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나

[선행 213일차]

우리 사무실에서는 아침마다 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 마신다. 처음엔 아무 커피나 잘 마셨는데, 한 번 내려 마시는 커피의 맛을 알아버리니 그 뒤로는 다른 커피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 향을 느끼며 마시다 보니 위스키가 떠오르기도 했다.

초반엔 커피 내리는 법도 몰라서 동료분들이 내 몫까지 넉넉히 내려주시곤 했다. 그런데 계속 얻어마시려니 미안하기도 하고,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라 차근차근 배워서 요즘엔 내가 먼저 커피를 내린다. 그러면 직원분들이 “바리스타 같다”며 칭찬해 주신다.ㅎㅎㅎ

원두를 갈고 향을 한 번 맡고, 뜨거운 물을 살짝 부어 향을 다시 맡으면 확실히 미묘하게 다른 향이 난다. 그 향이 사무실 전체로 번지며 아침의 시작을 알려준다.

출근하자마자 바로 일에 뛰어드는 것도 좋지만,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동료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며 하루를 여는 건 더 좋은 것 같다.

아, 그리고 오늘의 선행은 바로 이 ‘커피 타기’와 해피빈 캠페인 굿액션에 6개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기부콩을 모은 것이다. 모인 기부콩은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

향기로운 하루의 시작이었다.

1 week ago | [Y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