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공화(空花:꽃 화)로 공화(空華:빛날 화)를 그리다.
공화로 공화를 그려 헌공한다.
삼사라(संसार rebirth and cyclicality of all life)의 긴 여행 길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꽃이다.
허공 속에 피는 꽃을 캔버스 위에 그리는 헌공이고 보시행이다.
윤회의 길에 피곤한 이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나자신의 수행이며 회향의 예술행위이다. 業이 방편으로 회향된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수행하는 가운데 무상하지만 유상한 허공꽃을 피어내고자 하였다.
붓으로 그리는 선(線:LINE) 수행의 선(禪:ZEN) 선행으로서의 선(善:GOOD DEEDS)을 테마로 그려진 空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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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나는 새는
자취를 남기지않는다
허공속에 피는 꽃도
그 형상을 산화락
흩뿌린다
허공꽃은
마침내 불상을 내어주었다
두터운 문 뒤에 숨겨둔 마음을
빛처럼 꺼내 놓았다
나는 불상을
관하고
담대하게
단주여러개를 더이어
손목에 찬다
욕심이 아니었다
그것은 날갯짓처럼
가벼운 흔들리는 숨결
고요히 흘러나온 침묵의 노래였다
그 공양은 물질이 아니라
닫힌 문의 그림자를 열고
스스로의 마음을 내어준 진심이었다
허공에 놓인 불상은 빛이었고
단주는 바다의 물방울이었다
나는 알았다
허공을 나는 새가 내어준 것은
한 줌의 보배가 아니라
그 자신 전부였음을
5 days ago | [YT]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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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 찬 열매는
속을 비우고
연밥의 씨는 흩어져
허공으로 길을 떠난다
남은 것은 상실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문
빈 자리에서
또 다른 꽃이 피고
메마름 속에서
자비의 강물이 흐른다
무상은 잿빛이 아니요
공(空)은 허망이 아니라
다시 피어나는 연꽃의 숨결이라네
1 week ago | [YT]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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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열리지 않아도 이미 법신을 드러내고
미묘한 빛은 꽃잎 끝에서 중생의 번뇌를 비추며
그 빛 속에서 허공은 곧 마음이고 마음은 곧 허공이라
나는 이 그림을 통해 공(空)의 향기를 그리고
유(有)의 무늬를 따라가며 다시 무상(無常)을 새기고
연꽃의 고요한 맥박 속에서 연기(緣起)의 노래를 듣는다
꽃은 열림과 닫힘을 넘어 본래 그대로 적정(寂靜)하며
그 모습은 참된 법문이고 그 향기는 자비의 설법이라
모든 존재는 인연 따라 잠시 머물다 흘러가되
연꽃은 찰나마다 열반의 빛으로 중생을 감싼다
내 안의 망상은 파도처럼 일어나 사라지고
남은 것은 연꽃의 침묵
그리고 그 침묵 안에서 드러나는 부처의 숨결뿐이다
3 weeks ago | [YT]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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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피어나려는 이 순간
진흙의 기억은 아직 지워지지 않고
바람은 상처처럼 스며들어
꽃잎 끝을 떨리게 한다
빛은 가까이 오지만
그 빛은 오래 머물지 못하고
차가운 어둠은 다시 번져와
연약한 숨결을 덮어버린다
세상은 언제나 무겁고
꽃은 잠시 피었다 사라지고
남겨진 것은 잿빛 고요와
허공에 흩어진 향기뿐
나는 묻는다
왜 아름다움은 늘 이토록 짧고
왜 피어남은 곧 사라짐의 이름이 되는가
연꽃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슬픔을 품은 채
고요히 피어
고요히 지려한다
3 weeks ago (edited) | [YT]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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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란 무엇인가
번뇌와 집착의 그림자 속에 묻는다
예술은 나의 수행
붓끝은 기도
색은 눈물
선은 참회
허공꽃을 그리며 본다
삶은 괴로움이 아니라
찰나마다 피어나는 화양연화
고통은 짐이 아니라
깨달음의 길
그 길 위에
연꽃은 피어난다
3 weeks ago | [YT]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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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들판이 서서히 펼쳐지기 시작하는 이 시간
나는 문득 지난 여름의 무거운 날들을 떠올린다
끝없이 이어지던 더위와 지쳐만 가던 나날들 속에서도
우리는 묵묵히 견디며 계절의 바퀴를 따라 걸어왔다
이제는 서늘한 바람이 살짝 어깨를 스치고
햇살마저도 따사롭고 부드럽게 내려앉는다
끝내 꺾이지 않고 허공 속에 제 빛을 피워낸 꽃처럼
우리의 마음 또한 조금은 가벼워지고
새로운 빛깔로 물들어 간다
이 들판 위에 피어난 꽃 한 송이가
단순한 꽃이 아니라
지난 계절을 버텨낸 인내와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듯
잔잔히 흔들리고 있다
바라기는 이 꽃이
나를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평온한 숨결을 불어넣어
각자의 길 위에서 다시 힘을 내게 하기를
그리고 이 평화의 울림이
멀리멀리 퍼져 나가
세상의 모든 마음들을 따뜻하게 감싸 주기를
이 황금벌판의 계절 속에서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고
또다시 꽃처럼 피어날 준비를 한다
#허공속에피는꽃
3 weeks ago (edited) | [YT]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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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국민 우리가 인연하여 태어난 땅 대한민국
그러나 국민이 깨어 있지 못한다면
역사는 결국 잠들어 버린다
오늘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서
반가사유상을 친견하며
나는 다시 한 번 그 사실을 깊이 느꼈다
수백 년의 세월을 거슬러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상은 결코 녹아내리지 않았고
훼손되지 않았다
시간의 풍화마저 이기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낸 그 모습은
예술이 지닌 위대함이자
역사를 관통하는 정신의 힘이었다
그 앞에 서니
마치 오랜 세월을 버텨낸
민족의 숨결이 함께 서려 있는 듯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마음은 무거웠다
강제로 타국 땅에 억류된 노동자들의 억울함을
과연 누가 풀어줄 수 있을까
스스로의 힘을 일깨우지 못한다면
그 억울함은 언제까지나
풀리지 않은 매듭으로 남을 것이다
작은 나라의 사대주의를 극복하고
여의주처럼 찬란한 지혜로
온 국토를 환히 비추며 살아가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대한의 길일 것이다
나는 바란다
대한민국이 작더라도 금강처럼 강인하고
거대한 파도처럼 굳세며
대한국민이 찬란한 예술정신으로
빛나는 나라가 되기를
그리하여 이 땅의 국민 모두가
스스로의 자부심 속에 당당히 서기를
지금은 역경과 불협화음으로
회오리치고있지만
우리들의 끈기
그 강인함과
홍익인간의 인성
그리고 불가의 자비심으로
매일 깨어서 성장하는
아름다운사람들의
대한
끝내 위대한 나라가 되리라
나무불법승
3 weeks ago (edited) | [YT]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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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차 전시회: 인천아트쇼INAS 11월20일(목)~23일(일) 송도컨벤시아 전시장(2홀 3홀 4홀)
#인천아트쇼 #INAS #INCHEON ART SHOW #인천아트쇼2025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4 weeks ago (edited) | [YT]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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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아뜰리에ARTISTSNIM
캔버스위로
내 안의 길 위로
연꽃 한 송이 피어난다
흙탕물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그 꽃은
탐욕을 비추어 비워내고
번뇌를 감싸 맑게 한다
파도는 부서져도
다시 합쳐지고
하늘은 흐려도
결국 푸름을 드러내듯
연꽃 또한 세속의 진흙 속에서
청정의 향기를 피워 올린다
숨을 고르고 내쉬는 순간
들숨마다 새로운 삶이 피어나고
날숨마다 헛된 집착이 흩어진다
그리는 그림은
숨은 노래처럼 번져와
한 송이 연꽃이 되는 오늘을
화양연화라 일깨운다
투명한 하늘빛 아래
내 마음의 연꽃은
비움으로 가득 차고
고요로 충만하다
그리하여 오늘도
한 송이 연꽃의 덕을
기억하고
불보살의 공덕을 기억하여
그림을 그린다
모든이들이
이공덕으로
평안하기를
나무불법승
1 month ago (edited) | [YT]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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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아뜰리에ARTISTSNIM
유럽의 대표적인 아트마켓 어포더블 아트페어(Affordable Art Fair)2025.11.14.부터~16일까지 싱가폴에서 개최된다. 나에게있어서는 중요한 아트페어이고 의미있는 참석이다
1 month ago (edited) | [YT]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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