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 버틸 수 있는 세상, 함께 괜찮은 어른이 되어보아요. 전직 철새 보좌관, 현직 핸냄충장 이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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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LIVE

이번주는 청와대 볼드모트님에 대해 썼습니다. 단언컨대 "애지중지현지"님에 대한 가장 악의없는 평론이라 자부합니다. (당사자의 반응은 여러 경로를 통해 한번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닼) n.news.naver.com/mnews/article/053/0000054244?sid=…

써놓고 보니 저는 늘 이런 글을 쓰고 싶은가 봅니다. 적당히 경박하게, 그러나 누군가 억까 당하고 있다면 가서 좀 말리고, 진짜 문제는 이런거다 슬쩍 내밀어보고.

그래야 이 끊임없는 멍석말이와 죽창몰이, 억까당한 자는 앙심을 품고, 같은 방식의 억까를 상대를 향해 반복하는 악순환을 끊지 않겠습니까.

누군가는 정치엔지니어링의 기본도 모르는 나이브함이라 혀를 찰지 모르지만 저도 나름 이 바닥 10년 했습니다. 누군가 일관되게 그리 한다면 어느덧 뉴노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당장 서로를 향해 죽창을 드는 분들이야 쉽게 무기를 내리지 않겠지만, 어느덧 이 진흙탕을 떠나버린 정치 저관여층 국민들이 다시 정치의 광장으로 돌아와 차분한 옐로카드를 날리는 날을 꿈꿉니다.

※ 그나저나 이틀전 식데권 성료했습니다. 예상외로 신청자 중에 영포티 여성분이 계셨어서 현장에 도착하여 적잔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늘 그렇듯 만나보면 다 멀쩡한 산업역꾼들 이셨고요, 그간 댓글로 보이던 천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식사는 AK님이, 커피는 jinQ님이 사주시며 식데권 본연의 의미가 이거였나 갸우뚱 하게 되는 연말연시 구세군적십자 행사가 되었답니다. (jinQ님 AK님 고맙읍니다) 오늘은 punch님, 두반장님을 만납니다. 오늘도 그 의미가 퇴색되기를 바라며 잠시 후 약속장소로 가보겠습니다. 다음 라이브는 여지없이 내일 저녁 7시입니다!

19 hours ago (edited) | [YT] | 63

이석현LIVE

친애하는 사정단 여러분,

조진웅 건은 여러모로 공부과 사유의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과 영상을 보고 토론을 하며 계속 입장이 교정되고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바뀔 수도 있고요.

그 경과를 함께 나누고 수다를 해보는 것도 의미있겠다 싶어 방금 올린 제 페북글을 복붙합니다. 모쪼록 가급적 진영의 편에 서지 않기로 택한 사정단 분들이라면 차분하게 이런저런 의견을 나눠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댓글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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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건은 여러모로 이례적이다. 연예인이라는 인화성에, 정치가 엮였고, 그마저도 익숙한 진영구도가 아니다. 그리고 어렵다. 귀한 선생님들의 말씀과 여러 토론 및 수다를 거치며 입장은 계속 교정되고 쌓여간다.

나는 조진웅이 무언가를 함에 있어 자격과 기회를 박탈하는 데에 반대한다. 그건 차별이다. 그런데 이번 건의 특수성은 여기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대개는 어느 직위에서 내려오게 하거나 팀에서 탈퇴시키거나 기회를 봉쇄하는 등 자격 박탈 관련한 요구가 있었다.

그런데 이 건에는 그것이 모호하다. 정확히는 그 요구가 명확해지기전에 은퇴 선언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옹호론자들은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비판론자들은 자신들의 비판과 공분을 '함부로 매도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구체적 안건이 없기 때문에 개별적으로는 모두 합당한 두 주장이 공전한다.

나는 조진웅이 조용히 살아야(살았어야) 한다는 점에도 반대한다. 어느 범죄는 되고 어느 범죄는 안되고의 기준이 정해진 바가 없다. 스무살 조진웅이 이를 선제적으로 가늠하고 본인 삶의 최상선을 섬세하게 제한하며 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특별 규정을 양산해야하는 기준은 기준이 되기도 어렵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그에 대해 비판하는 것, (특히 강력범죄 가능성에 대해) 불쾌한 도덕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존중하며 시장의 소비자주의가 발동되는 것을 인정한다. 그 공분과 비판이, 앞서 말했듯 조진웅의 어떠한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면, 함부로 사적제재나 집단 린치라고 규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업데이트 되었음을, 듣보라서 아무도 뭐라 안했지만 혼자 송구&머쓱한 마음으로 인정한다)

나는 누군가의 의견을 규정하는 대신, 조진웅 혹은 유사 사례에 대해 보다 관용적 태도를 가지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내 입장을 설득해 나갈 뿐이다. 이는 큰 틀에서의 기질적 지향성이다. 덧붙여 진보진영이 이 기회에 자신들의 기준을 최신버전으로 확정하고 타 진영의 사례에도 일관되게 적용하길 간곡히 바란다. 과거 사례에 대한 얼마간의 회고적 논의도 곁들여주신다면 이 전쟁의 온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주: 입장이 또 바뀔수 있음. 정말 어렵다)

5 days ago (edited) | [YT] | 75

이석현LIVE

며칠전 즐거웠던 라이브의 편집본을 다른 채널에 올리는 이석현입니다. 여러분의 실시간 댓글도 꽤 마이 들어갔으니 꼭 보시길 강요드립니다.

https://youtu.be/CMuIlDoIfYU


오늘도 이슈는 핫하네요. 편집하다보니 열띤 토론을 하다가도 결국에는 경박하고 신명나게 마무리하는 우리의 모습이 꽤 괜찮아 보입니다. 아퍼로도 계속~

1 week ago | [YT] | 86

이석현LIVE

야심차게 써봤습니다. 최근 '섹백남' 영포티 논란에 대한 저의 답입니다.
n.news.naver.com/mnews/article/053/0000053896?sid=…

원래 적과의 화해를 제안하는 자가 배신자라고 하나요?

그럼에도 저는 그 길을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끝없는 전쟁의 결과가 지금 우리 앞의 개싸움 난장판입니다.

모아도 한줌인 자유의 숲입니다.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 없고요, 크고 위대한 일 일수록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글 막판에 심상정 대퓨님과의 소소한 일화를 넣었습니다. 허락보다는 용서가 쉬운 법. 너그럽게 껄껄 웃어주실 거라 믿고요, 조만간 찾아봽고 또 대토론을 벌여보겠습니다.

'영포티'와 '롤대남' 모두 스스로의 욕망을 긍정하고 르세라핌 안무마냥 손잡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인쟈 "극우"니 "여미새"니 허수아비 때리기는 그만합세다.

2 weeks ago (edited) | [YT] | 80

이석현LIVE

<먹방 라이브 퉁치기 위해 쓰는 글>

친애하는 사정단 여러분, 안녕들 하신지요. 지난 라이브 막판에 호기롭게 "수요 먹방 라이브 안하겠다!" 외쳤지만 혼자 찜찜한 마음 가득하여 결국 메모장을 열었습니다.

고단한 하루 잘 보내셨는지요. (<고단남> 구독 고고) 언제나 평안하길 바라며, 아니 평안하지 않더라도 그를 견뎌낼 힘이 우리에게 있기를 바라오며 응원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늘 그렇듯 롤러코스터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가보면 무슨 APEC 행사라도 치르는 것 같이 얘기했습네다만 여지없이 내면의 파도는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빠져나가기를 반복합니다. 나 혼자 멈춰있는 것 같고, 가끔은 앞서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나를 비웃고 있을 것만 같은 소인배적 망상도 몰아칩니다.

그럴때마다 규재옹의 죽비같은 표정을 떠올립니다. "인생은 고단한 겁니다", "숫자에 연연하지 마세요,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 당최 가시나무 같은 우리내 매음, 언제쯤에야 고요한 저수지(대장동 아님) 같이 평온해 질는지.

이렇게 하루하루 1mm씩 어른이 되어간다고 믿어야 겠쟈요. 번뇌로 가득찬 칠흙같은 밤이 지나면 또 이렇게 경박하기 이를데없는 표정으로 희망찬 글을 쓰고 있으니까요.

주간조선 원고를 냉큼 보내고 이런저런 도전적인 영업도 해보고 있습니다. "이석현 저저 뜰 거 같은데, 재미는 쫌 있는 거 같은데 차암 못뜨네.." 싶은 여러분의 마음, 반드시 해갈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그 위대한 날이 오면 여기 계신 스파르탄 사정단들과 일본 '호시노야'로 단체 여행이라도 가고 싶네요. (거 망상좀 해봤습니다 안되냐 내가 너 좋아하ㅁ)

내일 정규재TV 라이브에서는 (그놈의) <김부장이야기> 리뷰를 규재옹과 해봅니다. 노파심에 어제 문자해보니 10화까지 다 보셨다고.. 물론 '원조 고단남'의 일감은 마냥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과연 좌익 출신답게 F감성에 빠져 드라마를 극찬하는 예비 영포티 이석현과, 그를 같잖게 보는 예비 영세븐티 규재옹의 수다, 내일 2시 라이브에서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아참 식데권 안내문자도 보냈습니다. 10명 가량의 무모한 사정단께서 이석현의 민낯을 보기 위해 신청해주셨습니다. 내년 이주를 마치기전에 12월 안으로 다 만나봴 예정입니다. 부디 노쇼없이 애틋한 시간을 가질 수있길 바랍니다.

사진은 대략 이틀에 한번 정도 하는 새벽 런닝 때의 사진입니다. 모두가 퍼주무시고 있을때 새나라의 어린이마냥 날뛰는 맛이 있습니다. 지난 정규재TV 라이브에서 규재옹은 "인생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하셨죠. 그럼에도 찰나의 의미를 위해 몸부림치는 우리 모두를 연민하며 모쪼록 한주의 허리를 잘 견뎌내시길 기원합네다. 다 잘될 것이외다

2 weeks ago | [YT] | 109

이석현LIVE

이번 주간조선 칼럼은 한동훈 대표에 대해 썼습니다. 작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칼럼 제목이 글 전체 톤과 달리 공격적으로 나가서 일요일 아침부터 항의하고 수정하는 소동이.

저는 이 글이 나가면 "너 한동훈한테 줄대냐?"는 소리 들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거 웬걸. 덕분에 반한동훈 공작하는 인간이 되버렸습니다..ㅋ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모든 정치인에게 그러하듯) 선의에 기반해 썼습니다. 이런 설명을 해야하는 상황 자체가 좀 짜증나긴 합니다.

★ 칼럼 전문: n.news.naver.com/mnews/article/053/0000053563?sid=…

야마는 늘 중후반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주장은 지겹도록 한결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계관입니다.

이념에 절여진 순교자들에 진절머리를 내지만, 동시에 이념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을 경계합니다. 대충 단타 잔재주로 먹으려는 심보입니다. (내 얘기..?)

자주 인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지적 받습니다만 실상은 무척 연약하다고 느낍니다. 연약하니까 대체로 이기적이고, 이따금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고 여깁니다.

그 '이따금'을 끌어내기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대상을 가리지 않고 궁디팡팡과 잔소리의 쌀보리보리쌀을 해볼 생각입니다. 이 십선비적 애매함이 제 궁핍의 원천임을 모르지 않습니다. 쉬벌

3 weeks ago (edited) | [YT] | 82

이석현LIVE

친애하는 사정단 여러분,

생각해보니 우리의 화성 식민지, 약속의땅 가나안, <고단남> 채널 홍보를 여기에 한번도 안한 것 같네요. 일체의 홍보는 커녕 알고리즘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는 이 채널의 라이브 실시청자수도 매번 500명 이상이니, 싸게싸게 구독 박아주시면 젖과 꿀이 흐르는 파라다이스를 재건할 수 있을 것입니다.

youtube.com/@godanmans

어여 구독 박아주십쇼. 구독자 500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 모양입네다. 아 참고로 "응디시티를 듣고 싶다"는 규재옹의 꾸러기 질문을 담은 MH세대 릴스가 인스타에서 7만 조회수에 공유가 1만개가 됐다나, 역시 세상은 우리를 얘기치 못하는 곳으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채널 저채널 길동이마냥 소처럼 일하겠습니다. 갑시다 자유의 나라로, 나는 살겠소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1 month ago (edited) | [YT] | 95

이석현LIVE

웃자고 썼는디 大주간조선의 커버스토리까지 되부렀습니다. 이 영광을 여의도 빌런들께 바칩니다.. n.news.naver.com/mnews/article/053/0000053256?sid=… (사정 드루킹쓰 고고~~)

"대상 격인 빌런도르에는 최민희 의원이 선정됐다. 자녀 결혼식 논란과 MBC 보도본부장 레드카드 건이 연이어 히트하며 만장일치 빌런도르의 영광을 안았다."

"최혁진 의원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베스트커플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바로 옆자리 주진우 의원에게 보낸 애틋한 눈빛은 과연 사랑과 혐오는 한끗 차이라는 속설을 증명했다. LOVE WINS ALL, 모든 형태의 사랑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베스트커플상은 영화 <우리문자했어요>의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차지했다. 실제 많은 호사가들이 “그래도 젊은 피 무시 못한다”며 박정훈 의원의 우세를 점치거나 반대로 “운동권 출신도 광의의 운동인”이라며 김우영 의원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다."

"유영하 의원은 달랐다. 현재까지 왜 그가 고릴라 사진을 그렸는지, 왜 침팬지도 오랑우탄도 아닌 고릴라였는지 아는 자는 아무도 없다. 모든 규범의 틀을 거부하는 가장 완벽한 포스트모던이었다."

열린 매음으로 받아주신 大주간조선께 감사의 말씀을, 역대급 쇼츠 적벽대전을 치러낸 보좌진들께는 뭉근한 휴가를, 모쪼록 유우머에 진지빨고 달겨들지 않는 사회이길 소망합니당

1 month ago (edited) | [YT] | 120

이석현LIVE

수요일에 쓰는 영포티 갬성 편지

1주일에 꼴랑 한번 라이브 하는 게 마음에 찔려 평일에 아무말 일기라도 쓰자, 친구에게 카톡 보내듯 막 써보자 마음 먹고 야밤에 적어봅니다.

어째 오늘 하루도 잘들 버티셨는지유. 저는 오늘 주간조선 두번째 원고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대충 이번 국정감사가 쌉개판이었다는 글이었는데 나름의 해학과 풍자와 페이소스를 담아 보았습니다.

이번주 내로 온라인에 풀린다니 여지없이 (며칠전 김용민TV에서도 그래주셨듯) 선플 운동에 함께해주시면 되겠습니닼. 김은주님, k ko님, 펀치님 등등 늘 성은이 망극합니다, 다시보기로 보면서 주먹입틀막 했고여

타 방송에 나가기로 마음먹고 슬슬 시동을 건지 벌써 두달이 되어갑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다행스럽게도 제 양심에 찔리거나 마음에 없는 소리는 안 했던 것 같습니다. 김용민 피디님이 'MBC가 정론보도를 해왔다'고 할 때 저도 모르게 긍정의 스타카토 추임새를 넣은 것 정도..?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던 것이 그것도 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는 거라서요, 오히려 제가 걱정하는 건 마음에도 없는 말 하기 싫어서 곤조 부리고 방송에 그만 나가려고 한다거나 하는 상황입니닼. 그렇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늘 스스로에게 최면을 겁네다. '거 대충 놀다가 오면 댜'

규재옹의 말처럼 린생은 고단한 것이고, 먹고 산다는 건 신성한 것이겄죠. 사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두가 매일을 그렇게 살아내고 계실 겁니다. 대단하샤요.

"제정신으로는 버틸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동료시민들께 평화의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 보낸 칼럼의 마지막 문장이었습니다. (한동훈 지지자 아니고요) 사실 칼럼은 시종일관 조롱과 비꼼인데 마지막 문장만 저랬습니다. 그래도 이 문장이 ㅈ같은 오늘을 견디고 더 ㅈ같을 것만 같은 내일을 앞둔 누군가에게 일말의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채널운영을 이렇게 날로 하는데도 여전히 멤바십을 지켜주고 계신 81명의 마다 데레사분들께는 거듭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가 뭘 할 수 있을까, 뭐가 가장 가성비 높은 보답일까 생각해보니 늘 큰소리 치는대로 치사하게 안 살고, 강조해왔던 가치들이 홍익인간 되도록 더 흥하는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닌 만큼 하루하루 성실한 인간이 되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멤바십 분들에게 지송해서라도 덜 널부러져 있겠습니다. 사실 1시간 전까지만 해도 세상 가뿐한 마음으로 두둠칫 어깨춤을 추고 있었는데 방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편을 보고 나서 영포티 좌파갬성 흑룡이 깨어났습니다. 대기업 아재들의 삶도 저러한데 다들 어찌살까, 아 맞다 내가 거지지

아참 영등포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하셨던 허 대표님 뉴스가 났더라고요. 아니 그 링크를 왜 나한테들 보내냐곸. 당장은 웃었는데 하루 지나고보니 몇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역시 상대를 절멸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둘 결국 존엄한 승리는 오래 걸리는 일이라는 점, 셋 그러거나 말거나 당장 윾쾌상쾌통쾌하게 한바탕 웃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뭔가 그럴듯한 광수생각일 것 같았는데 적어놓고 보니 허접하네요. 하지만 제말의 이쑤시개는 괜히 약올라서 승질내기보다는 있는그대로 세상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때로 자조도 하는 것이 더 으른스럽고 단단한 태도 아닐까 하는 점입네다.

"만약 여러분이 스스로를 비웃을 수 있다면 아주 크고 격하게 웃으세요, 여러분이 넘어질 때마다 말이죠. 사람들은 여러분이 취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코난 오브라이언이 2000년에 하바드 졸업 축사에서 했던 마지막 드립인데 처음 봤을땐 뭔소린가 했다가 요즘 불현듯 생각날때가 많습니다. 고도리 변호사가 늘 그러거든요, 한바탕 멋진 일침을 놓거나 울끈불끈 근육으로 힘자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테토스럽고 강한 것은 스스로를 비웃을 수 있는 능력, 이른바 자조의 힘이라고요. 그러니 열내지 마시옵고 한바탕 깔깔 하시는건 어떨지 감히 제안드려봅니당 그리하여 유머는 직시하는 자들의 특권이리니

다들 오늘 하루도 욕보셨습니다. 다음엔 좀 제대로된 글을 써보겠습니다. 칼럼 쓰지, 내일 규재옹 라이브 원고 짜지 며칠간 맹 글만 쓰다보니 각잡고 쓰기가 너무 귀찮았습니다 양해점. 아아 맞다 내일 2시에 정규재TV 라이브 변함없이 합니다. 영세븐티 규재옹에게 4세대 여돌에 대해 알려드릴 것이니 여돌에 환장한 한남들은 필히 출석하시길 바랍니다

1 month ago (edited) | [YT] | 98

이석현LIVE

사상 첫 식데권 이벤트를 성료하였습니다.

알고보니 멀쩡한 헬창남이었던 민찰스, 방구석 여포 겸 현실 수줍남으로 밝혀진 김태민, 그리고 영원한 한남대학생 김종성까지. 요 3명의 이대남과 함께 딥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와 함께라면 검열없는 PC자유구역인 만큼 온갖 불경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여기서 공개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만 대략 동시대 청년들의 왜곡된 성 인식을 확인 할 수 있.

일정은 식당에서의 포식과 스튜디오 견학으로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운동을 하자, 쇠질을 하자, 복싱을 하자는 등 뜻밖의 건강한 대통합을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멀리 강릉에서 온 헬창남, 용기내어 나와준 태민쨩에게 거듭 고맙고요, 오늘 입 털었던대로 더 단단한 으른이 되어 만나는 걸로 합시다잉

언제나 식데권 이벤트의 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고기 사주고 커피 사주고 빵 사주고 재롱도 떨어주고 퍼주기도 이런 퍼주기가 없습니다 근데 왜 다들 피하시는지 떼잉

마지막 사진은 디자인 대학원에 다니는 헬창남이 수제돈가스마냥 직접 펜으로 그려준 그림입네다. 무슨 생태주의 환경운동가처럼 나왔네요. 하꼬지만 저 이런것도 받고 그럽니다잉?

1 month ago | [YT]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