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듯한 이야기다. 실제 대부분의 메이저 공장기타 메이커들이 저가모델에선 합판을 사용하고 고가 라인업에서는 올솔리드라는 마케팅 용어를 사용한 스펙의 기타를 내놓고 있다. 나또한 기타 제작에 관심을 가지기 전까진 당연이 합판기타는 나쁘고 올솔리드가 무조건 더 좋을거라 굳게 믿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기타 제작을 공부해보니 이 이야기는 매우 모순적이며 더 나아가 합판이 무조건 원목보다 안좋다는 인식은 기타제작자에겐 어쩌면 위험한 선입견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든다.
왜 올솔리드 기타는 모순적인가?
합판의 사전적 정의는 여러장의 나무를 곂곂이 쌓아 접착제로 붙여만드는 재료이다. 반면에 솔리드라는 표현은 속이 채워져 있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애초에 속이 텅빈 통기타 바디에 올솔리드라는 말은 성립할수가 없다. 물론 통기타에서 올솔리드란 솔리드 바디는 아니지만 단판 솔리드 재료, 즉 원목 상판, 원목 측판, 원목 후판을 ‘접착제로 붙여서’ 만드는걸 올솔리드라 한다 라는 주장을 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이 조차도 접착제로 붙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는 모순을 피할수 없다.
게다가 올솔리드라 불리우는 기타의 상판, 측판, 후판 그 어느것 하나 원목 단판 그 자체의 것이 없다. 상판의 경우 커다란 판재에 브레이싱이라 불리는 살을 붙인다. 스트링이 바이브레이션을 울림판에 전달하게 되는 브릿지 부분은 더 가관이다. 이부분은 상판 윗면에는 브릿지 목재(보통 에보니)를 붙인데다가 상판 아랫면에도 브릿지플레이트 (보통 메이플이나 후판 재료에서 남은 자투리목재) 라 부르는 또 다른 목재를 붙인다. 즉 이부분의 단면만 보면
에보니-스프루스-로즈우드
이렇게 최소 3겹의 재료로 만들어지는게 우리가 올솔리드라 부르는 기타의 상판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렇게 여러겹으로 만드는걸 합판이라 하지 않던가? 측판 후판도 마찬가지다. 솔리드 로즈우드 측후판이라 하더라도 측판에는 마호가니나 배스우드로 만든 lining 혹은 kerfing이 붙고 로즈우드 후판에는 스프루스 브레이싱을 붙인다. 심지어 좀 오래된 빈티지 올솔리드 마틴 기타에는 사이드에 천조각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스프루스로 사이드 브레이싱을 하는듯 하다. 아무것도 안붙인 부분도 있긴하지만 여러겹의 목재를 접착제로 붙여서 붙이는 부분들이 결코 적지않다.
올솔리드 주의자들이 강조하는게 원목단판으로만 만들어진 상판, 측판, 후판인데 그 실체를 조금만 분해해보면 그 어느것도 단판으로 이루어진게 없다는걸 금방 알게된다. 정리하자면 올솔리드 기타는
내부가 빈 기타이기때문에 솔리드라는 단어를 쓰는게 모순이고
결국엔 상판 측판 후판을 따로 따로 만든후 접착제로 결합하기때문에 온전한 원목이라 할수 없고
그 상판 측판 후판조차 여러 재료를 붙여서 만든것이기 때문에 모순적이다
어쨌든 합판기타보다 올솔리드 기타가 좋은거 아닌가? 합판이 원목보다 장점이 있나?
사실 합판기타에 대한 나쁜인식은 대부분의 공장 기타 (마틴 테일러 등등)가 합판을 저가모델에서만 사용하는데 있다고 본다. 즉 합판은 저가, 올솔리드는 고가 모델이는 합판이 나쁘다고 보는 인식은 매우 자연스럽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합판은 원래는 원목이였던 목재를 얇게 잘라서 여러장을 합쳐서 만든거고 그렇다면 원목에 비해서 나무를 자르는 과정, 붙이는 과정이 추가로 들텐데 어떻게 원목보다 쌀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 싸구려 기타를 만드는 합판’의 원재료가 싸구려 이기때문이다. 보통의 저가기타에 사용되는 합판의 구조는 내부 재료는 포플러와 같이 무르고 값싼 나무를 쓰고 겉에만 아주 얇은 로즈우드나 마호가니 무늬목을 입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즉 이 합판의 본질은 로즈우드 무늬를 입힌 포플러 인것이다. 목재를 좀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포플러는 사전적인 의미에서는 하드우드에 들어가지만 좀 단단한 소프트우드보다도 무딘 최약체급 하드우드이고 가격도 굉장히 싸다. 적어도 로즈우드에 비하면 몇십배 차이난다. 로즈우드는 그중에 가장 싼 인디언 로즈우드 조차도 꽤나 비싸고 하드우드 중에서도 경도가 상위권에 드는 수종이다.
그러나 모든 합판을 사용하는 기타가 이런식은 아니다. 합판의 본질은 여러겹을 붙여만든 목재이지 싸구려 목재를 비싼무늬목으로 감추는건 합판의 한종류일뿐 모든 합판을 대변하진 못한다. 예를들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인디언 로즈우드 만으로 합판을 못 만들 이유는 뭐가 있겠는가?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기타를 만드는 곳도 있다. 아까 공장제 기타의 저가모델에서 합판이 쓰인다고 했지만 공장제가 아닌 초하이엔드 공방에서는 합판을 직접 만들어서 쓰는곳도 많다. 대표적인게 어빈 소모지와 그에게 영향을 받은 루시어들이다. 참고로 어빈 소모지는 현존하는 기타 제작자들이 입을모아 최고라 인정하는 제작자이며 그분의 기타는 최저가가 5만달러 부터 (2025년 10월 환율기준 7천만원) 시작하는데 측판을 합판으로 만든다. 당연하지만 7천만원짜리 기타를 만드는데 포플러 같은 싸구려 재료를 감추기 위한 합판을 쓸 필요는 없다. 그의 경우는 더 두껍고 높은 강성의 측판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장의 고가의 측판용 음향목을 붙인다. 이는 무늬가 복잡하고 단단한 나무일수록 측판의 밴딩이 어려울 뿐더러 두께가 두꺼울수록 밴딩작업도중 귀한 재료가 부서질 리스크가 크다. 이러한 리스크때문에 올솔리드용 측판은 두께 2mm 내외로 만들어 지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두장을 붙인다면 4mm짜리 측판도 가능해진다. 이것이 기타의 소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선 논쟁의 영역이긴 하나, 이러한 방식으로 기타를 제작하는 자들은 측판의 강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해서 상판의 운동에너지 즉 진동을 후판으로 더 잘 전달해준다고 한다. 여기에 내가 비유를 덧대자면 종이 한장으로 무언가를 때리때보다 여러장을 겹쳐서 때리면 타격이 더 쌔지는것과 비슷하다고 할수 있을듯 하다. 게다가 측판은 결국 상판과 후판을 잡아주는 프레임 역할이 중요하기때문에 견고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소모지의 경우 드럼셸에 비유를 하곤함.
어떤 제작자들은 이런 스타일의 측판을 만들면서 합판이란 인식을 피하기 위해 ‘더블 사이드’, ‘트리플 사이드’등의 단어를 만들어서 마케팅 하기도 하지만 결국 본질이 합판이라는건 부정할수 없을것이다. 합판이면 뭐 어떤가? 결국 어떻게 인식하는가의 문제이다. 측판 외에도 상판을 합판으로 만드는 더블탑 방식은 스틸스트링 기타에서는 그리 많이 적용되진 않았지만 클래식 기타에서는 지금은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는편이다.
정리하자면
싸구려 합판기타의 본질은 싸구려 나무를 무늬목으로 위장시킨 기타
그치만 모든 합판이 다 싸구려 재료로 만드는건 아님
초초 하이엔드 메이커들은 합판을 기능때문에 사용하기도 함
추가:
합판은 목재가 문제가 아니라 사용되는 접착제가 진동을 흡수 시키기 때문에 나쁜재료라는 댓글이 달릴거 같은데요, 딱히 접착제가 목재보다 더 댐핑이 있을거라는 주장에대한 공신력있는 근거는 못찾겠습니다.
기타 제작에 사용되는 접착제 (저는 titebond extend 쓰고있습니다) 사용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개딱딱합니다. 딱딱하다고 무조건 진동을 잘 전달할거라는것도 조심히 접근해야겠지만 대부분 탄성이 없고 무른재료 (예: 고무)가 진동 및 충격을 잘 흡수합니다.
그리고 소비자에게 합판기타 추천하는 거 아닙니다. 제 채널은 소비자보단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 맞춰져있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은 기타 브레이싱을 붙일때 많이 쓰는 go-bar deck이라는 클램핑 지그 입니다. 커다란 틀 사이에 얇은 나무 막대기를 구부려 끼워서 막대의 장력으로 클램핑 하는 방식입니다. 굳이 나무를 쓰지 않아도 탄성이 있는 막대기면 가능합니다. 보통 목공클램프는 목 부분이 짧아서 깊숙한 부분까지 클램핑하지 못하지만 이 방법을 쓰면 이 제약이 없어집니다. 굳이 이렇게 틀을 만들지 않아도 천장과 작업대 사이로 막대기를 끼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번에 만든 밴딩지그는 이제야 써봅니다. 기타 제작때문에 배우게 되었지만 가구목공에도 적용가능할수도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목재를 구부리기 위한 조건은 수분과 높은 온도입니다. 가구 목공에서 밴딩은 스팀밴딩방식이 대표적인데, 소규모 목공방에선 길고 작은 박스에 스팀을 넣어서 나무섬유를 부드럽게 만든후 틀에 클램핑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단점이라면 고압챔버를 만들기 어렵기에 스팀의 온도를 100도씨 이상 못올리고 스팀박스에서 꺼낸후 재료가 빠르게 식기때문에 빠르게 작업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타제작자들의 밴딩지그는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 방식은 스팀박스를 쓰지 않고 밴딩하는 재료를 물로 적신뒤 알리미늄 호일로 감싼 다음 실리콘 히터 패드로 재료를 직접 가열합니다. 때문에 스팀에선 한계였던 100도씨를 넘겨 가열할 수 있습니다. 저는 150도에서 작업하였습니다. 또한 재료를 가열하는 도중에 틀에 클램핑하기때문에 작업 가능한 시간이 늘어납니다. 이 방식의 단점이라면 열 조절입니다. 너무 고온이면 목재가 탑니다.
육아에 치여살고 있지만 일주일에 3시간정도 짬을내서 통기타제작을 위한 지그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기타 바디제작의 3대 지그라 할수 있는것들을 80% 완성하였습니다. 얼마전엔 미국의 아버지의 날을 맞이하여 좀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났던 통기타 제작계 전설의 레전드 Ervin Somogyi님의 '좋은 기타란 무엇인가?', '좋은 기타 만드는 법' 책을 와이프님께서 선물해 주셨습니다. 정말 좋은 책 입니다. 기타 제작뿐만 아니라 목재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좋은 레퍼런스라 생각됩니다.
아래는 지금 작업하고 있는 지그들에대한 설명
1. 사이드 밴딩 지그 - 기타의 측판을 밴딩하는 기구입니다. 일반 가구 목공에선 스팀밴딩이 대세입니다만 기타제작쪽에서는 첫번째 사진과 같은 형태의 프레스 지그에 실리콘 히팅패드를 끼워서 밴딩을 하곤 합니다. 재료를 물에 적셔 알루미늄 포일에 싸놓기 때문에 스팀효과를 내면서 스팀밴딩의 한계인 섭씨 100도를 넘겨 150도에서도 거뜬하게 스팀작업을 할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반 가구목공에도 접목시키면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방식에 대한 영상도 만들어 보고 싶네요.
2. 바디 몰드 - 그냥 바디를 잡아주는 틀 입니다. 별거 없네요
3. Go-bar deck - 통기타는 바디 안쪽에 브레이싱이라하는 살을 붙여야 하는데 이 장치를 이용하여 클램핑 합니 다. 윗판과 아랫판 사이에 약간 구부러지는 막대를 끼워서 클램핑 하는 원리입니다. 이걸로 일반 클램프는 닿기 힘든 깊숙한 부분까지 클램핑 할수 있으며 클램핑 포인트가 여러개가 되다보니 구석구석 꼼꼼하게 접착을 할 수 있습니저. 또한 기타 바디는 상판과 후판이 일반인들이 평평하다고 알고있는것과 달리 아주 작은 곡률의 돔 형식으로 만들어 집니다. 이 돔 모양을 잡기위해 브레이싱을 접착할때 radius dish라는 안쪽이 오목한 접시형태의 판에 상판과 후판 재료를 받쳐붙입니다.
목공하기 전에도 한번쯤 내 기타를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는데 당시엔 공구도 없고 기술도 없다는 이유로 남들 만드는 영상만 보며 간접적 대리만족밖엔 할수가 없었습니다 이젠 공구도 어느정도 갖춰지고 나무를 만지는것도 어느정도 익숙해 졌으니 인생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인 기타제작에 도전해 봅니다
제가 구입한 키트는 측면 밴딩이라던지 넥 가공이라던지 기본적인 가공이 다 된 제품이라서 만들기 훨씬 수월하겠지만 그래도 완성까진 1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이거 불펌이긴 한데 도움될 사람이 있을수도 있어서 공유합니다. 클램프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유명한 목공 명언도 있지만 우리 취미목공인들이 모든 사이즈의 클램프를 수십개 쟁여놓기도 힘든 노릇입니다. 특히나 긴 클램프는 공간도 많이차지하고 비싸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이럴때 짧은 클램프로도 긴 클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여러방법을 찍어놓은 사진입니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좋은 예제의 사진이라 염치없지만 올려봅니다.
목공예가, 특히나 가구제작자의 커리어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면 유익할 것 같은 동영상 하나 공유합니다 특히나 링크된 영상의 19분40초대에 나오는 대형가구업체의 영업실적표는 한번쯤 곱씹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수제가구를 사치품으로 봅니다. 비싼재료에 제작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내놓으라 하는 공산품 가구업체들, 저가의 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해서 자동화기계로 가공하는 곳들도 영업이익은 굉장히 낮습니다. 자신이 수제가구를 직업으로 만들때 공산품보다 이윤을 높게 가져올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일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장에서 가격을 정해지는게 정상적인데, 수제가구는 수요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의 문제로 가격이 높을수 밖에 없는 기이한 분야라고 보여집니다.
직업으로 가구제작을 고려하신다면 내가 이 시장을 뚫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작에 포기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채널중 하나인 outdoors55채널에 좋은 쇼츠가 하나 올라와서 공유해봅니다. 날물 연마 과정을 현미경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날물 연마는 날물 (칼, 대패날, 끌 등)을 각도에 맞춰서 숫돌에 밀거나 당기는 방식으로 날물을 날카롭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어떤 분들은 날을 미는방향으로 연마해야 한다라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당기는 방향으로 연마해야 좋다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연마방향은 상관이 없다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한 방향은 burr가 크게 생기고, 반대 방향은 연마할때 burr가 작게 생깁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날을 밀거나 당긴다는 표현은 조금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생가합니다. 날을 어떤 방식으로 쥐느냐에 따라서 미는방향 당기는 방향과 날물의 방향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좀 더 선호하는 용어로는 edge leading (엣지리딩) 과 edge trailing (엣지트레일링) 이라는 단어를 더 선호합니다. 연마방향에서 날끝이 앞서도록 연마하느냐, 날끝이 따라오도록 연마하느냐를 이야기 하는 용어입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엣지트레일링 방식은 burr가 크게 생기지만 엣지리딩 방식으로 연마할때의 burr는 크지 않습니다. 날물 연마의 최종 단계는 burr를 최대한 없에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마지막 단계 이전까지는 엣지 리딩 엣지트레일링 방식을 모두 다 쓰지만 마지막 burr 제거 과정에서는 엣지리딩 방식으로만 연마하는 편입니다.
Mokumoku 모쿠모쿠 취미목공
얇은거 붙일땐 클램프가 너무 많이 필요해요
접착하려는 부재의 두께가 얇을수록 옆으로는 압력을 잘 전달하지 못해서 클램프를 여러개 써야 제대로 접착이 됩니다
결국 클램프도 DIY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Spool clamp라는건데 굉장히 간단합니다
통기타 만들땐 25개정도 필요합니다
저는 2시간 정도 걸린듯 합니다
재료:
적당한 길이의 볼트
싸구려 합판
적당히 무른 소재의 패드 (코르크, 고무, 안쓰는 요가매트 등등)
넓은 와셔
별모양 노브 (알리에서 싸게 팝니다) 혹은 윙너트
1 week ago | [YT]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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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umoku 모쿠모쿠 취미목공
올솔리드(원목) 기타의 모순과 오해
‘합판기타는 좋은 소리가 안난다’
‘통기타는 상판 측판 후판을 모두 원목으로 만든 올솔리드가 최고다’
통기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듯한 이야기다. 실제 대부분의 메이저 공장기타 메이커들이 저가모델에선 합판을 사용하고 고가 라인업에서는 올솔리드라는 마케팅 용어를 사용한 스펙의 기타를 내놓고 있다. 나또한 기타 제작에 관심을 가지기 전까진 당연이 합판기타는 나쁘고 올솔리드가 무조건 더 좋을거라 굳게 믿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기타 제작을 공부해보니 이 이야기는 매우 모순적이며 더 나아가 합판이 무조건 원목보다 안좋다는 인식은 기타제작자에겐 어쩌면 위험한 선입견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든다.
왜 올솔리드 기타는 모순적인가?
합판의 사전적 정의는 여러장의 나무를 곂곂이 쌓아 접착제로 붙여만드는 재료이다. 반면에 솔리드라는 표현은 속이 채워져 있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애초에 속이 텅빈 통기타 바디에 올솔리드라는 말은 성립할수가 없다. 물론 통기타에서 올솔리드란 솔리드 바디는 아니지만 단판 솔리드 재료, 즉 원목 상판, 원목 측판, 원목 후판을 ‘접착제로 붙여서’ 만드는걸 올솔리드라 한다 라는 주장을 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이 조차도 접착제로 붙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는 모순을 피할수 없다.
게다가 올솔리드라 불리우는 기타의 상판, 측판, 후판 그 어느것 하나 원목 단판 그 자체의 것이 없다. 상판의 경우 커다란 판재에 브레이싱이라 불리는 살을 붙인다. 스트링이 바이브레이션을 울림판에 전달하게 되는 브릿지 부분은 더 가관이다. 이부분은 상판 윗면에는 브릿지 목재(보통 에보니)를 붙인데다가 상판 아랫면에도 브릿지플레이트 (보통 메이플이나 후판 재료에서 남은 자투리목재) 라 부르는 또 다른 목재를 붙인다. 즉 이부분의 단면만 보면
에보니-스프루스-로즈우드
이렇게 최소 3겹의 재료로 만들어지는게 우리가 올솔리드라 부르는 기타의 상판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렇게 여러겹으로 만드는걸 합판이라 하지 않던가? 측판 후판도 마찬가지다. 솔리드 로즈우드 측후판이라 하더라도 측판에는 마호가니나 배스우드로 만든 lining 혹은 kerfing이 붙고 로즈우드 후판에는 스프루스 브레이싱을 붙인다. 심지어 좀 오래된 빈티지 올솔리드 마틴 기타에는 사이드에 천조각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스프루스로 사이드 브레이싱을 하는듯 하다. 아무것도 안붙인 부분도 있긴하지만 여러겹의 목재를 접착제로 붙여서 붙이는 부분들이 결코 적지않다.
올솔리드 주의자들이 강조하는게 원목단판으로만 만들어진 상판, 측판, 후판인데 그 실체를 조금만 분해해보면 그 어느것도 단판으로 이루어진게 없다는걸 금방 알게된다. 정리하자면 올솔리드 기타는
내부가 빈 기타이기때문에 솔리드라는 단어를 쓰는게 모순이고
결국엔 상판 측판 후판을 따로 따로 만든후 접착제로 결합하기때문에 온전한 원목이라 할수 없고
그 상판 측판 후판조차 여러 재료를 붙여서 만든것이기 때문에 모순적이다
어쨌든 합판기타보다 올솔리드 기타가 좋은거 아닌가? 합판이 원목보다 장점이 있나?
사실 합판기타에 대한 나쁜인식은 대부분의 공장 기타 (마틴 테일러 등등)가 합판을 저가모델에서만 사용하는데 있다고 본다. 즉 합판은 저가, 올솔리드는 고가 모델이는 합판이 나쁘다고 보는 인식은 매우 자연스럽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합판은 원래는 원목이였던 목재를 얇게 잘라서 여러장을 합쳐서 만든거고 그렇다면 원목에 비해서 나무를 자르는 과정, 붙이는 과정이 추가로 들텐데 어떻게 원목보다 쌀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 싸구려 기타를 만드는 합판’의 원재료가 싸구려 이기때문이다. 보통의 저가기타에 사용되는 합판의 구조는 내부 재료는 포플러와 같이 무르고 값싼 나무를 쓰고 겉에만 아주 얇은 로즈우드나 마호가니 무늬목을 입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즉 이 합판의 본질은 로즈우드 무늬를 입힌 포플러 인것이다. 목재를 좀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포플러는 사전적인 의미에서는 하드우드에 들어가지만 좀 단단한 소프트우드보다도 무딘 최약체급 하드우드이고 가격도 굉장히 싸다. 적어도 로즈우드에 비하면 몇십배 차이난다. 로즈우드는 그중에 가장 싼 인디언 로즈우드 조차도 꽤나 비싸고 하드우드 중에서도 경도가 상위권에 드는 수종이다.
그러나 모든 합판을 사용하는 기타가 이런식은 아니다. 합판의 본질은 여러겹을 붙여만든 목재이지 싸구려 목재를 비싼무늬목으로 감추는건 합판의 한종류일뿐 모든 합판을 대변하진 못한다. 예를들어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인디언 로즈우드 만으로 합판을 못 만들 이유는 뭐가 있겠는가?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기타를 만드는 곳도 있다. 아까 공장제 기타의 저가모델에서 합판이 쓰인다고 했지만 공장제가 아닌 초하이엔드 공방에서는 합판을 직접 만들어서 쓰는곳도 많다. 대표적인게 어빈 소모지와 그에게 영향을 받은 루시어들이다. 참고로 어빈 소모지는 현존하는 기타 제작자들이 입을모아 최고라 인정하는 제작자이며 그분의 기타는 최저가가 5만달러 부터 (2025년 10월 환율기준 7천만원) 시작하는데 측판을 합판으로 만든다. 당연하지만 7천만원짜리 기타를 만드는데 포플러 같은 싸구려 재료를 감추기 위한 합판을 쓸 필요는 없다. 그의 경우는 더 두껍고 높은 강성의 측판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장의 고가의 측판용 음향목을 붙인다. 이는 무늬가 복잡하고 단단한 나무일수록 측판의 밴딩이 어려울 뿐더러 두께가 두꺼울수록 밴딩작업도중 귀한 재료가 부서질 리스크가 크다. 이러한 리스크때문에 올솔리드용 측판은 두께 2mm 내외로 만들어 지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두장을 붙인다면 4mm짜리 측판도 가능해진다. 이것이 기타의 소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선 논쟁의 영역이긴 하나, 이러한 방식으로 기타를 제작하는 자들은 측판의 강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해서 상판의 운동에너지 즉 진동을 후판으로 더 잘 전달해준다고 한다. 여기에 내가 비유를 덧대자면 종이 한장으로 무언가를 때리때보다 여러장을 겹쳐서 때리면 타격이 더 쌔지는것과 비슷하다고 할수 있을듯 하다. 게다가 측판은 결국 상판과 후판을 잡아주는 프레임 역할이 중요하기때문에 견고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소모지의 경우 드럼셸에 비유를 하곤함.
어떤 제작자들은 이런 스타일의 측판을 만들면서 합판이란 인식을 피하기 위해 ‘더블 사이드’, ‘트리플 사이드’등의 단어를 만들어서 마케팅 하기도 하지만 결국 본질이 합판이라는건 부정할수 없을것이다. 합판이면 뭐 어떤가? 결국 어떻게 인식하는가의 문제이다. 측판 외에도 상판을 합판으로 만드는 더블탑 방식은 스틸스트링 기타에서는 그리 많이 적용되진 않았지만 클래식 기타에서는 지금은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는편이다.
정리하자면
싸구려 합판기타의 본질은 싸구려 나무를 무늬목으로 위장시킨 기타
그치만 모든 합판이 다 싸구려 재료로 만드는건 아님
초초 하이엔드 메이커들은 합판을 기능때문에 사용하기도 함
추가:
합판은 목재가 문제가 아니라 사용되는 접착제가 진동을 흡수 시키기 때문에 나쁜재료라는 댓글이 달릴거 같은데요, 딱히 접착제가 목재보다 더 댐핑이 있을거라는 주장에대한 공신력있는 근거는 못찾겠습니다.
기타 제작에 사용되는 접착제 (저는 titebond extend 쓰고있습니다) 사용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개딱딱합니다. 딱딱하다고 무조건 진동을 잘 전달할거라는것도 조심히 접근해야겠지만 대부분 탄성이 없고 무른재료 (예: 고무)가 진동 및 충격을 잘 흡수합니다.
그리고 소비자에게 합판기타 추천하는 거 아닙니다. 제 채널은 소비자보단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 맞춰져있습니다.
1 month ago (edited) | [YT]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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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umoku 모쿠모쿠 취미목공
측판은 거의 끝난듯 합니다. 이제 상판 브레이싱 들어갑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은 기타 브레이싱을 붙일때 많이 쓰는 go-bar deck이라는 클램핑 지그 입니다. 커다란 틀 사이에 얇은 나무 막대기를 구부려 끼워서 막대의 장력으로 클램핑 하는 방식입니다. 굳이 나무를 쓰지 않아도 탄성이 있는 막대기면 가능합니다.
보통 목공클램프는 목 부분이 짧아서 깊숙한 부분까지 클램핑하지 못하지만 이 방법을 쓰면 이 제약이 없어집니다. 굳이 이렇게 틀을 만들지 않아도 천장과 작업대 사이로 막대기를 끼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 months ago | [YT]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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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umoku 모쿠모쿠 취미목공
저번에 만든 밴딩지그는 이제야 써봅니다. 기타 제작때문에 배우게 되었지만 가구목공에도 적용가능할수도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목재를 구부리기 위한 조건은 수분과 높은 온도입니다.
가구 목공에서 밴딩은 스팀밴딩방식이 대표적인데, 소규모 목공방에선 길고 작은 박스에 스팀을 넣어서 나무섬유를 부드럽게 만든후 틀에 클램핑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단점이라면 고압챔버를 만들기 어렵기에 스팀의 온도를 100도씨 이상 못올리고 스팀박스에서 꺼낸후 재료가 빠르게 식기때문에 빠르게 작업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타제작자들의 밴딩지그는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 방식은 스팀박스를 쓰지 않고 밴딩하는 재료를 물로 적신뒤 알리미늄 호일로 감싼 다음 실리콘 히터 패드로 재료를 직접 가열합니다. 때문에 스팀에선 한계였던 100도씨를 넘겨 가열할 수 있습니다. 저는 150도에서 작업하였습니다. 또한 재료를 가열하는 도중에 틀에 클램핑하기때문에 작업 가능한 시간이 늘어납니다. 이 방식의 단점이라면 열 조절입니다. 너무 고온이면 목재가 탑니다.
나중에 제가 영상을 다시 만들게 되면 이 밴딩지그에대해서 영상을 만들겠습니다.
3 months ago (edited) | [YT]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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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umoku 모쿠모쿠 취미목공
근황 공개
육아에 치여살고 있지만 일주일에 3시간정도 짬을내서 통기타제작을 위한 지그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기타 바디제작의 3대 지그라 할수 있는것들을 80% 완성하였습니다. 얼마전엔 미국의 아버지의 날을 맞이하여 좀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났던 통기타 제작계 전설의 레전드 Ervin Somogyi님의 '좋은 기타란 무엇인가?', '좋은 기타 만드는 법' 책을 와이프님께서 선물해 주셨습니다. 정말 좋은 책 입니다. 기타 제작뿐만 아니라 목재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좋은 레퍼런스라 생각됩니다.
아래는 지금 작업하고 있는 지그들에대한 설명
1. 사이드 밴딩 지그 - 기타의 측판을 밴딩하는 기구입니다. 일반 가구 목공에선 스팀밴딩이 대세입니다만 기타제작쪽에서는 첫번째 사진과 같은 형태의 프레스 지그에 실리콘 히팅패드를 끼워서 밴딩을 하곤 합니다. 재료를 물에 적셔 알루미늄 포일에 싸놓기 때문에 스팀효과를 내면서 스팀밴딩의 한계인 섭씨 100도를 넘겨 150도에서도 거뜬하게 스팀작업을 할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반 가구목공에도 접목시키면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방식에 대한 영상도 만들어 보고 싶네요.
2. 바디 몰드 - 그냥 바디를 잡아주는 틀 입니다. 별거 없네요
3. Go-bar deck - 통기타는 바디 안쪽에 브레이싱이라하는 살을 붙여야 하는데 이 장치를 이용하여 클램핑 합니 다. 윗판과 아랫판 사이에 약간 구부러지는 막대를 끼워서 클램핑 하는 원리입니다. 이걸로 일반 클램프는 닿기 힘든 깊숙한 부분까지 클램핑 할수 있으며 클램핑 포인트가 여러개가 되다보니 구석구석 꼼꼼하게 접착을 할 수 있습니저. 또한 기타 바디는 상판과 후판이 일반인들이 평평하다고 알고있는것과 달리 아주 작은 곡률의 돔 형식으로 만들어 집니다. 이 돔 모양을 잡기위해 브레이싱을 접착할때 radius dish라는 안쪽이 오목한 접시형태의 판에 상판과 후판 재료를 받쳐붙입니다.
5 months ago (edited) | [YT]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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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umoku 모쿠모쿠 취미목공
제가 요즘 목공할 시간도 전혀없으면서
통기타 DIY키트를 주문해 버렸습니다
목공하기 전에도 한번쯤 내 기타를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는데
당시엔 공구도 없고 기술도 없다는 이유로 남들 만드는 영상만 보며 간접적 대리만족밖엔 할수가 없었습니다
이젠 공구도 어느정도 갖춰지고 나무를 만지는것도 어느정도 익숙해 졌으니
인생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인 기타제작에 도전해 봅니다
제가 구입한 키트는
측면 밴딩이라던지 넥 가공이라던지
기본적인 가공이 다 된 제품이라서 만들기 훨씬 수월하겠지만 그래도 완성까진 1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6 months ago | [YT] |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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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umoku 모쿠모쿠 취미목공
이거 불펌이긴 한데 도움될 사람이 있을수도 있어서 공유합니다. 클램프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유명한 목공 명언도 있지만 우리 취미목공인들이 모든 사이즈의 클램프를 수십개 쟁여놓기도 힘든 노릇입니다. 특히나 긴 클램프는 공간도 많이차지하고 비싸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이럴때 짧은 클램프로도 긴 클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여러방법을 찍어놓은 사진입니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좋은 예제의 사진이라 염치없지만 올려봅니다.
10 months ago | [YT] |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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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umoku 모쿠모쿠 취미목공
cafe.naver.com/moku2s/25
모쿠모쿠 네이버 까페에 제가 써본 테이블쏘 안전관련 악세서리에 대한 짧은리뷰를 끄적여 봤습니다.
그 외에도 짬 날때마다 짧은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10 months ago | [YT]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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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umoku 모쿠모쿠 취미목공
목공예가, 특히나 가구제작자의 커리어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면 유익할 것 같은 동영상 하나 공유합니다
특히나 링크된 영상의 19분40초대에 나오는 대형가구업체의 영업실적표는 한번쯤 곱씹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수제가구를 사치품으로 봅니다. 비싼재료에 제작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내놓으라 하는 공산품 가구업체들, 저가의 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해서 자동화기계로 가공하는 곳들도 영업이익은 굉장히 낮습니다. 자신이 수제가구를 직업으로 만들때 공산품보다 이윤을 높게 가져올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일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장에서 가격을 정해지는게 정상적인데, 수제가구는 수요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의 문제로 가격이 높을수 밖에 없는 기이한 분야라고 보여집니다.
직업으로 가구제작을 고려하신다면 내가 이 시장을 뚫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작에 포기했습니다.
1 year ago | [YT]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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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umoku 모쿠모쿠 취미목공
연마방향은 burr의 크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채널중 하나인 outdoors55채널에 좋은 쇼츠가 하나 올라와서 공유해봅니다. 날물 연마 과정을 현미경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날물 연마는 날물 (칼, 대패날, 끌 등)을 각도에 맞춰서 숫돌에 밀거나 당기는 방식으로 날물을 날카롭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어떤 분들은 날을 미는방향으로 연마해야 한다라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당기는 방향으로 연마해야 좋다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연마방향은 상관이 없다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한 방향은 burr가 크게 생기고, 반대 방향은 연마할때 burr가 작게 생깁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날을 밀거나 당긴다는 표현은 조금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생가합니다. 날을 어떤 방식으로 쥐느냐에 따라서 미는방향 당기는 방향과 날물의 방향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좀 더 선호하는 용어로는 edge leading (엣지리딩) 과 edge trailing (엣지트레일링) 이라는 단어를 더 선호합니다. 연마방향에서 날끝이 앞서도록 연마하느냐, 날끝이 따라오도록 연마하느냐를 이야기 하는 용어입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엣지트레일링 방식은 burr가 크게 생기지만 엣지리딩 방식으로 연마할때의 burr는 크지 않습니다. 날물 연마의 최종 단계는 burr를 최대한 없에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마지막 단계 이전까지는 엣지 리딩 엣지트레일링 방식을 모두 다 쓰지만 마지막 burr 제거 과정에서는 엣지리딩 방식으로만 연마하는 편입니다.
1 year ago | [YT]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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