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초성입니다.


극단 초성

<그날, 덕수궁> 첫 리딩 현장 스케치 (7월 2일자)

드디어 첫 리딩!

모두가 긴장 속에서 모인 날이었지만, 놀랍도록 몰입도 높은 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를 치열하게 탐색했고,
그 과정에서 이 작품이 지닌 중심축과 톤, 메시지의 가능성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고균과 우정의 첫 장면 대화는,
<그날, 덕수궁>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인물 간의 관계나 감정선이 거칠지만,
그 거칠음 안에서 피어나는 탐색과 충돌이 곧 작품의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일본인 캐릭터들의 언어, 태도, 시대감까지 –
리얼리티를 만들어가기 위한 연구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시파티를 통해 서로의 열정을 나누고,
곧 본격적인 장면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그날, 덕수궁>의 여정은 지금부터입니다.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
2025.09.03 ~ 09.14
#그날덕수궁 #첫리딩현장 #연극비하인드 #고균우정 #연극연습일지 #역사극 #극단전망 #9월공연 #대학로공연

4 months ago | [YT] | 1

극단 초성

무대감독 연극 일지 6/25

초성 단원들과의 3번째 워크숍이었다.
정식연습까지 5일 이라는 시간을 남겨두고,
배우의 태를 갖추어 나아가는 극단 초성의 배우들과 함께
극본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지고있다.

아직 모든 인원이 모인 연습은 아니었지만
오늘의 연습에선 아쉽게 참석 못 한 이들의 빈자리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머지 이들의 고민으로 이 연습자리가 가득 메워졌기 때문이다.

고균에 대한 고민, 어떠한 역할이 주어져도 캐스팅이 되었을 때
그 역할과 하나가 되기위한 고민들로 말이다.

대본리딩은 극의 전체적인 이해를 위해 필요한 단계다.
러프하게 읽어나가며 전체적인 흐름을 익히는 과정이다.

초반엔 흐름을 읽어나가다, 점점 몰입을 해가며
점점 연출가가 의도한 극의 인물들의 실루엣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끊임없는 고민에 순간 순간 극중 인물의 숨결이 느껴졌다.
그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며
그 끝엔 우리가 무대에서 만날 인물이 눈 앞에 서있을 것이다.

무대감독으로 연습 현장에 참여할 때, 배우로 참여할 때에
난 리딩 현장에서 '아름다움'을 문득 느끼곤 한다.

대본 한 줄에 들어가는 열정과
그 고민들이 나에겐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지기에..

이 아름다움을 미래의 관객들이 느끼기를 기원하며
오늘의 일지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글재주 없는 무대감독의 일지였다.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

4 months ago | [YT] | 1

극단 초성

그날, 덕수궁(고균우정)
作,演出 손종환
2025년 9월3일~9월14일
스튜디오블루 대학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4 months ago | [YT] | 0

극단 초성

무대감독 연극 일지 6/19

오늘, 초성 단원들과 새로 인연을 맺은 배우분들과 첫 대본 리딩을 진행했다.
첫 만남에서의 첫 읽기.
그 어설픔, 어색함.. 그로 인해 비로소 진짜 시작되었음을 느꼈다.

초반의 어색함은 뒤로 하고, 호흡을 점점 맞추어 가는 배우들을 보며
작년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첫 리딩의 추억도 생각났다.
처음이라 긴장되고, 아직은 익숙지 않음에 작은 실수들도 있었지만,
서로를 이해해 주고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 호흡 속에 배려와 응원이 묻어있었다.

무대감독으로써,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동료로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연습 현장이었다.

배우는 본인이 맡은 캐릭터를 먼저 생각하곤 한다.
그로 인해 리딩 현장에선 연출 선생님이 배우들에게
여러 캐릭터를 선도할 수 있게 조정을 하여
그들이 극 전체를 한 아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로 인해, 극에 대한 수많은 적극적인 의견들이 나왔다.
'하나의 극'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그들은 이번 작품 전체에 대한 걱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 의견들을 귀 기울이며, 연출과 조연출은
더욱더 재밌고,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 또한 그들의 노력에 박자를 맞추어 나갈 것이다.
오늘의 리딩 연습을 시작으로 앞으로 배우들의 발전과
7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찾아올
'극단 전망'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현장이 기대된다.

지금까지 글재주 없는 무대감독의 일지이다.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

4 months ago | [YT] | 0

극단 초성

무대감독 연극 일지 6/18

김옥균이란 인물이 나라를 위한 목적을 가지고 나아간 것은
결국은 모두 가정을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 연출 손종환

2024년 6월 1일, 워크숍 공연을 시작으로 3번째 극을 준비하는 극단 초성.
2025년 6월 17일 '극단 전망'과 합동으로 진행하게 될
'그날의 덕수궁 (부제: 고균 우정)' 첫 워크숍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작년 12월 '셰익스피어 인 러브' 연극을 마치고 약 6개월 후,
이번 연극 무대의 첫 숨결을 함께 나눈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모인 초성 단원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지고
새로 합류하게 된 배우분들과 서로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첫 워크숍 모임에 김옥균 役 선호제 성우의
'관객들에게 전하는 궁극적인 메시지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연출가인 손종환 선생님의 답이었다.

이번 '그날의 덕수궁 (부제: 고균 우정)'이라는 작품은
1884년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과 그를 피살한 홍종우
두 인물이 저승에서 만난다는 설정과 그 두 인물과 관련된 사건들의
여러 시각을 '관광객'이라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시각들을 보여주기에
자칫 어렵다고 관객들이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출가가 관객에게 던지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한 인물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에는 그 목표로 인해 가정이 행복해지는 것을 소망했었다는 점이었다.

무대감독으로서 나는 늘 전체의 리듬을 바라본다.
그러다 보니 너무 역사와 김옥균과 홍종우라는
두 인물에만 관점을 두어 다른 매력적인 인물들을
좀 더 자세히 보지 못한 부분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과 과정들이 있다.
더 다양한 시각으로 연습을 지켜보고, 배우들이 만들어낸 인물에게 집중하며,
이번 연극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에 올라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려 한다.

글재주가 좋지 않아 두서가 없을 수 있지만
긴 글을 읽어준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

4 months ago (edited) | [Y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