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초성

무대감독 연극 일지 6/19

오늘, 초성 단원들과 새로 인연을 맺은 배우분들과 첫 대본 리딩을 진행했다.
첫 만남에서의 첫 읽기.
그 어설픔, 어색함.. 그로 인해 비로소 진짜 시작되었음을 느꼈다.

초반의 어색함은 뒤로 하고, 호흡을 점점 맞추어 가는 배우들을 보며
작년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첫 리딩의 추억도 생각났다.
처음이라 긴장되고, 아직은 익숙지 않음에 작은 실수들도 있었지만,
서로를 이해해 주고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 호흡 속에 배려와 응원이 묻어있었다.

무대감독으로써,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동료로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연습 현장이었다.

배우는 본인이 맡은 캐릭터를 먼저 생각하곤 한다.
그로 인해 리딩 현장에선 연출 선생님이 배우들에게
여러 캐릭터를 선도할 수 있게 조정을 하여
그들이 극 전체를 한 아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로 인해, 극에 대한 수많은 적극적인 의견들이 나왔다.
'하나의 극'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그들은 이번 작품 전체에 대한 걱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 의견들을 귀 기울이며, 연출과 조연출은
더욱더 재밌고,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 또한 그들의 노력에 박자를 맞추어 나갈 것이다.
오늘의 리딩 연습을 시작으로 앞으로 배우들의 발전과
7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찾아올
'극단 전망'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현장이 기대된다.

지금까지 글재주 없는 무대감독의 일지이다.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

4 months ago | [Y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