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와서 구독자분을 만날 거란 생각을 누가 하겠어요? 근데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이래저래 신기한 경험 많이 해보는군요. 그 분께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을 전해드립니다 ㅋㅋ
신혼여행은 모리셔스로 왔습니다. 데이비드 베컴이 신행을 모리셔스로 갔다고 한 뉴스를 꽤 예전에 본 후로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이제 보니 여기가 아니라 셰이셸이더라고요? 뭐 어떻습니까. 제 세계관에선 베컴이 모리셔스에서 결혼한 걸로 치면 되죠.
1) 돌고래와 수영하기
여기 관광 상품 중에 ‘돌고래랑 수영하기’ 라는게 있습니다. 들으면 혹하죠? 근데 상품명이 잘못됐어요. 인간은 돌고래와 수영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수영을 잘 해봤자 돌고래 반도 못 따라가니까요.
그래서 현실은? 돌고래님이 헤엄치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셔서 근처에 와주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셔야 합니다. 일종의 기도메타형 상품이라 할 수 있죠.
인간 기준으로는 돌고래 보는게 신기하겠지만 그건 돌고래도 마찬가질 겁니다. 돌고래 기준으로 느려터진 인간들이 근처에서 허우적대고 있으니 얼마나 신기하면서도 안타까워 보이겠어요?
어떤 현지 업체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체감이 다르긴 할텐데 어차피 저는 물에선 뜨는 것밖에 못하기 때문에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2) 네이처
보트를 타고 섬을 둘러보다 무인도 해변가에서 식사를 하는 코스가 있었습니다. 근데 밥을 먹다보니 화장실이 가고 싶어지잖아요?
그래서 서빙하는 분께 물어보니 따라오랍니다. 뭔가 가건물 같은거라도 있나 싶어서 따라갔는데 아무것도 없는거에요. 손가락으로 숲을 가리킵니다.
“네이처“
그렇게 자연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3) 형제
웨딩업계와 관광업계의 공통점이라면 현장에서의 추가 옵션이 좀 있단 겁니다. 패러세일링을 하러 갔더니 사진 찍어주는 건 추가금이 있답니다. 원을 더 크게 도는 옵션도 있다고 하고 끝나고 다른 것도 타겠냐고 막 적극적으로 세일즈 하는데 하는거에요.
하지만 결국 안했죠. ”미안하다. 배우자가 좀 쉬고 싶다고 하네“라고 얘기하면서 원래 주려던 팁보다 좀 더 넉넉하게 줬습니다. 그러자 저를 브라더로 부르면서 더 이상 권하지 않더라고요. 자본주의 사회에선 적절한 이익을 제공하는 것이 윈윈하는 길인가 싶습니다. 덕분에 신혼여행에서 벌써 9번째 형제가 생겼네요.
+ 4) 한국인은 아아
저는 검머외가 아닌 토종 한국인이지만 해외 나가선 한식을 찾지 않는 편입니다. 그치만 정말 해외에서 생각나는 한식을 고르라면 아아죠. 아아를 찾는다는 건 어쩌면 한국인 인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지나가는 중에 이런 얘기가 오가는 걸 들었어요.
“그냥 에스프레소하고 얼음잔 달라 하고 우리가 물 타먹으면 안돼?“
진짜 한국인들이었습니다. 참된 한국인들...
내일은 두바이로 갑니다. 두바이에서 소식 또 전할게요. 한국도 어제부터 황금연휴 시작이라 들었는데 다들 여유로운 시간 되시고요!
요즘 날씨가 무슨 절취선으로 ‘오늘부터 폭염 끝, 추위 시작ㅋ’으로 자른 것 마냥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지난 명절 껴서 오랜만에 조금 길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것도 참 별별 일이 많아서 중부 유럽에 내린 100년 만의 폭우 시즌에 걸치는 바람에 오스트리아에서 열차가 모조리 끊기는 일도 있었고요. 그것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 여럿 끌어 모아서 택시 불러서 같이 이동하려고 했더니 피곤해서 자는 사이에 웬 업자(?)같은 분이 카톡방으로 들어와 싹쓸이 해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택시비 독박으로 400유로를 내고 피눈물을 흘리며 이동도 했고요 ㅋㅋㅋ
돌아온 다음날 바로 촬영 하고 밀린 일 하다 보니 그 이후로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상 최종검수를 제대로 못해서 할리데이비슨 편에선 혼다모터스 대신에 혼다자동차 앰블럼 이미지를 사용한 걸 제대로 못 걸러냈네요ㅠ 앞으론 제대로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와중에 SK Btv에서 운영하는 비사이더스 채널 ‘역주행자들’에 출연한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영화 기생충과 음식, 계급에 대한 얘기가 주제로 얘길 나눴는데 2시간의 촬영 시간 동안 영화 얘기보다 다른 얘기를 더 많이 한거 같네요 ㅋㅋ 토크쇼는 별로 해보지 않았지만 재밌었습니다.
김바비의 바비위키
안녕하세요 유부김밥입니다.
신혼여행 와서 구독자분을 만날 거란 생각을 누가 하겠어요? 근데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이래저래 신기한 경험 많이 해보는군요. 그 분께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을 전해드립니다 ㅋㅋ
신혼여행은 모리셔스로 왔습니다. 데이비드 베컴이 신행을 모리셔스로 갔다고 한 뉴스를 꽤 예전에 본 후로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이제 보니 여기가 아니라 셰이셸이더라고요? 뭐 어떻습니까. 제 세계관에선 베컴이 모리셔스에서 결혼한 걸로 치면 되죠.
1) 돌고래와 수영하기
여기 관광 상품 중에 ‘돌고래랑 수영하기’ 라는게 있습니다. 들으면 혹하죠? 근데 상품명이 잘못됐어요. 인간은 돌고래와 수영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수영을 잘 해봤자 돌고래 반도 못 따라가니까요.
그래서 현실은? 돌고래님이 헤엄치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셔서 근처에 와주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셔야 합니다. 일종의 기도메타형 상품이라 할 수 있죠.
인간 기준으로는 돌고래 보는게 신기하겠지만 그건 돌고래도 마찬가질 겁니다. 돌고래 기준으로 느려터진 인간들이 근처에서 허우적대고 있으니 얼마나 신기하면서도 안타까워 보이겠어요?
어떤 현지 업체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체감이 다르긴 할텐데 어차피 저는 물에선 뜨는 것밖에 못하기 때문에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2) 네이처
보트를 타고 섬을 둘러보다 무인도 해변가에서 식사를 하는 코스가 있었습니다. 근데 밥을 먹다보니 화장실이 가고 싶어지잖아요?
그래서 서빙하는 분께 물어보니 따라오랍니다. 뭔가 가건물 같은거라도 있나 싶어서 따라갔는데 아무것도 없는거에요. 손가락으로 숲을 가리킵니다.
“네이처“
그렇게 자연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3) 형제
웨딩업계와 관광업계의 공통점이라면 현장에서의 추가 옵션이 좀 있단 겁니다. 패러세일링을 하러 갔더니 사진 찍어주는 건 추가금이 있답니다. 원을 더 크게 도는 옵션도 있다고 하고 끝나고 다른 것도 타겠냐고 막 적극적으로 세일즈 하는데 하는거에요.
하지만 결국 안했죠. ”미안하다. 배우자가 좀 쉬고 싶다고 하네“라고 얘기하면서 원래 주려던 팁보다 좀 더 넉넉하게 줬습니다. 그러자 저를 브라더로 부르면서 더 이상 권하지 않더라고요. 자본주의 사회에선 적절한 이익을 제공하는 것이 윈윈하는 길인가 싶습니다. 덕분에 신혼여행에서 벌써 9번째 형제가 생겼네요.
+ 4) 한국인은 아아
저는 검머외가 아닌 토종 한국인이지만 해외 나가선 한식을 찾지 않는 편입니다. 그치만 정말 해외에서 생각나는 한식을 고르라면 아아죠. 아아를 찾는다는 건 어쩌면 한국인 인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지나가는 중에 이런 얘기가 오가는 걸 들었어요.
“그냥 에스프레소하고 얼음잔 달라 하고 우리가 물 타먹으면 안돼?“
진짜 한국인들이었습니다.
참된 한국인들...
내일은 두바이로 갑니다. 두바이에서 소식 또 전할게요. 한국도 어제부터 황금연휴 시작이라 들었는데 다들 여유로운 시간 되시고요!
2 days ago (edited) | [YT] |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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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비의 바비위키
안녕하세요 김바비입니다.
지난 주말에 결혼을 했습니다. 영상 댓글을 보니 14F에서 소식 보고 축하해주신 분들도 계시네요. 감사드립니다 ㅎㅎ
원래는 제가 채널에 먼저 소식을 전했어야 했는데 결혼이 처음이라 이렇게 바쁠 줄은 몰랐습니다. 댓글로 재혼이냐고 묻는 분들도 계셨는데 재혼이었으면 미리 공지 예약 걸어두고 갔겠죠. 그렇다고 두 번 하겠단 뜻은 아닙니다...
미리 촬영을 해둔 분량이 있어서 다음 주 영상까지는 정상 업로드 되고 12일(월)은 한 주 쉬어갈 예정입니다. 쉬는 동안 재밌는 이야깃거리들 더 많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금방 또 다시 뵈어요!
6 days ago | [YT] |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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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비의 바비위키
작년에 잠깐 언급드린대로 원래 2주에 1회씩 올리던 바비위키 영상을 이번 달 부터 시험 삼아 주 1회씩 올리고 있습니다. 명색이 여기가 제 본 채널인데 출연자로 나가는 곳만큼은 올려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서야 주 1회로 맞추긴 했네요.
기존에 올리던 영상과는 좀 차별화된 내용을 다루고 싶어서 이것 저것 실험을 중인데 역시 새 컨텐츠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네요ㅋ 제작진들과 좀 더 머리를 맞대고 좀 더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만한 내용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부터 해양수산부와의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달 1편으로 다룬 굴 양식산업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이번 2편은 생참치 어획쿼터 증가에 대한 소식을 다뤘습니다. 덕분에 아마 인어교주해적단 같은 곳에서 생참치에 대한 이벤트를 더욱 많이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 영상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https://youtu.be/TqXikjzoju0?si=sc3Fu...
1 month ago | [YT]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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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비의 바비위키
요즘 날씨가 무슨 절취선으로 ‘오늘부터 폭염 끝, 추위 시작ㅋ’으로 자른 것 마냥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지난 명절 껴서 오랜만에 조금 길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것도 참 별별 일이 많아서 중부 유럽에 내린 100년 만의 폭우 시즌에 걸치는 바람에 오스트리아에서 열차가 모조리 끊기는 일도 있었고요. 그것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 여럿 끌어 모아서 택시 불러서 같이 이동하려고 했더니 피곤해서 자는 사이에 웬 업자(?)같은 분이 카톡방으로 들어와 싹쓸이 해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택시비 독박으로 400유로를 내고 피눈물을 흘리며 이동도 했고요 ㅋㅋㅋ
돌아온 다음날 바로 촬영 하고 밀린 일 하다 보니 그 이후로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상 최종검수를 제대로 못해서 할리데이비슨 편에선 혼다모터스 대신에 혼다자동차 앰블럼 이미지를 사용한 걸 제대로 못 걸러냈네요ㅠ 앞으론 제대로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와중에 SK Btv에서 운영하는 비사이더스 채널 ‘역주행자들’에 출연한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영화 기생충과 음식, 계급에 대한 얘기가 주제로 얘길 나눴는데 2시간의 촬영 시간 동안 영화 얘기보다 다른 얘기를 더 많이 한거 같네요 ㅋㅋ 토크쇼는 별로 해보지 않았지만 재밌었습니다.
https://youtu.be/5_-ywpqubbI?si=9lWQ2...
오늘 오후만 보내면 또 주말이네요. 물론 저는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일하는 사람이라 별 차이는 없지만 직장 다니시는 분들에겐 느낌이 다르긴 하죠. 그럼 다들 즐거운 불금 되세요! ㅎㅎ
7 months ago (edited) | [YT] |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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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비의 바비위키
월요일부터 세계지식포럼에 계속 참석 중입니다.
오늘 오전엔 이언 골딘 교수의 세션이 있어서 참석했는데요. 통역기를 쓰는게 아니라 실시간 AI번역을 진행 중이더라고요.
기술적 기반은 이미 완성되어 있지만 이런 대형 행사에서 연사가 마이크로 한 발언을 AI가 번역해서 스크린에 출력하는 방식은 처음이라 좀 신선했네요. 세션 잘 듣고 새로운 아이디어들 많이 얻어 가겠습니다.
참, 저를 어디 감금시키고 영상만 찍게 만들게 하고 싶다는 분들께 희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현재 바비위키는 2주에 1회씩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요. 현재 제작진들과 주 1회로 바꾸는 걸 이야기 중입니다. 물론 제작진들도 나름 준비가 필요하고 저도 컨텐츠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하니 실제 시행까진 1,2개월 정도 걸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추석 연휴까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연휴까지 다들 힘내세요!
7 months ago (edited) | [YT] |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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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비의 바비위키
안녕하세요 김바비입니다.
댓글에서 채널 독립하셨냐는 얘기가 영상마다 나와서 이렇게 따로 글을 파봅니다.
거창하게 독립까진 아니고요. 개인채널입니다. 제가 14F에서 돈슐랭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저는 MBC 소속이 아닌 출연자라 한번 제 개인 채널로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재미난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구독자도 4만을 넘겼는데요. 이렇게 하다 보면 또 이런 저런 별 다른 이야기들을 좋아해주실 분들도 많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꾸준히 이야기 해보는 중입니다.
늘 영상 봐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풀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months ago | [YT] |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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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비의 바비위키
전쟁 중, 당직 사관인 당신
레이더에서 이상 물체를 포착했지만
우리 군의 비행 훈련인 것 같다면?
https://youtu.be/jK9Pf4dfNpI
1 year ago | [YT]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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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비의 바비위키
스마트폰 시대, 카메라 필요하다 vs 필요없다
1 year ago | [YT]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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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비의 바비위키
국내 프로 리그 중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무엇인가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국제 대회에서 엄청난 기록들을 세우며 최전성기를 누렸던 한국 야구가
십여 년 만에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 이유는?
풀버전) https://youtu.be/vhvVcNNZQcM
1 year ago | [YT]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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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비의 바비위키
가장 선호하는 리셀 플랫폼은 무엇인가요?
수백,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리셀 운동화 시장...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풀버전) https://youtu.be/oWvrN7G69S4
2 years ago | [YT]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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