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플옵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눈부신 활약은 리그의 새로운 트렌드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이 변화는 정규시즌부터 이어져 온 흐름입니다.
1. '젊음과 에너지': '빨리 뛰고 많이 던지는' 농구의 승리 이번 파이널은 젊고 역동적인 로스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했습니다. 썬더(평균 24.7세)와 페이서스(25.7세)는 파이널팀 중 손꼽히게 젊었으며, 이는 젊은 팀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활동량: 페이서스(평균 이동 거리/속도 1위)와 썬더(이동 거리 5위/속도 4위) 모두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했습니다. - 포제션: 썬더(2위)와 페이서스(3위) 모두 높은 포제션을 기록했음에도 파이널까지 진출했습니다. (1라운드 탈락팀들이 포제션 1, 4, 5위) - 속공 효율: 압도적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썬더는 속공 득점 1위, 페이서스는 4위를 기록했습니다. (속공 마진 썬더 +5.3, 페이서스 +4.9) - 덧붙여, 턴오버 기반 득점에서도 썬더(1위)와 페이서스(4위)가 상위권이었습니다. (득실 마진 썬더 +9.5, 페이서스 +2.5)
놀랍게도, 이 두 팀은 이번 시즌 사치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샐러리 규제 속에서 '싸고 젊고 역동적인' 로스터를 구축한 것이죠.
2. '로스터 뎁스'와 '변수 창출': 새로운 승리 공식 이제 특정 에이스에게만 과도하게 의존하는 농구는 플옵에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 두터운 로스터 뎁스: 페이서스가 상위 픽 없이도 좋은 트레이드와 드래프트로 뎁스 농구를 구현해 파이널까지 진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 팀 차원의 활동량과 에너지, 그리고 논슈터 활용: 팀 압박 수비가 강화되며 논슈터들에게 필연적으로 오픈 찬스가 생깁니다. 이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코너 크래시, 코너 3점)가 중요해졌습니다. - 예측 불가능한 공격 ('잡초 같은 농구'): 페이서스는 일관된 공격보다는 '예측 불가능성'으로 성공했습니다. 누가 터질지 모르는 다양한 옵션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고, 이는 명확한 수비의 우위(안티 픽앤롤 수비)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3. 에이스의 변화된 역할과 감독의 역량: 승부처를 가르다 빨리 뛰고 많이 던지는 얼리 오펜스가 중요하지만, 플옵에선 이게 잘 통하지 않을 때 답답한 공격을 풀어내는 능력이 성패를 좌우했습니다.
- 에이스의 '클러치 샷 메이킹' 역할: SGA는 공격 리듬이 끊길 때마다 탁월한 샷 메이킹으로 활로를 열어줬습니다. 그는 25년 만의 득점왕, 12년 만의 MVP 우승, 그리고 득점왕-MVP-파이널 MVP를 모두 차지한 네 번째 선수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로켓츠의 케빈 듀란트 영입 역시 공격에 방점을 찍어줄 에이스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감독의 '순발력 있는 운용': 릭 칼라일 감독은 페이서스의 폭발력 부족을 메우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 창출 능력을 극대화했습니다. 시아캄의 꾸준함과 할리버튼을 필두로 한 다양한 공격 방식을 지휘하며 상대를 공략했습니다. 지난시즌 마줄라 감독과 이번시즌 칼라일 감독은 젊은 팀의 경험 부족을 감독의 전술적 역량으로 메우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줬고, 페이서스는 세 차례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파이널에 올랐습니다. - 감독 역량과 젊은 팀의 시너지: 베테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젊고 역동적인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감독이 메워주는 역량이 중요함을 보여줬습니다.
4. 픽앤롤 농구의 한계와 수비 트렌드의 진화 과거 강력했던 픽앤롤 농구는 이번 플옵에서 진화한 수비에 직면하며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 '위력이 예전 같지 않은 공격 스킴?': 댄토니볼 픽앤롤의 정점이라 불리던 캡스의 공격은 페이서스의 "안티 픽앤롤" 수비에 막히면서 픽앤롤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의구심을 주었습니다. 썬더와 페이서스 모두 '안티 픽앤롤'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습니다. - 극심한 압박에 시달리는 메인 볼 핸들러: 얼리 오펜스가 강조되는 현 트렌드에서 메인 볼 핸들러 수비 강화는 당연한 기조입니다. 안티 픽앤롤 수비 하에 블릿츠, 강한 더블팀, 파이트쓰루 등으로 매치업 헌팅을 시작부터 방해/차단하는 수비가 늘었습니다. 이는 상대 얼리 오펜스를 차단하고 우리의 공격 기회를 늘렸습니다. 이런 수비는 엄청난 체력과 협응력을 요구하며, 로스터 연속성도 중요해졌습니다. 플옵에서 나온 3건의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이 모두 메인 볼 핸들러에게서 나왔다는 점도 이러한 수비의 여파가 아닐까 추측됩니다.
결론 및 향후 전망 이번 NBA 플옵 파이널은 단순한 결승전을 넘어 리그 전체의 트렌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이제 성공의 핵심은 두터운 로스터 뎁스, 높은 활동량, 에너지,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 창출 능력입니다. 안티 픽앤롤 수비 트렌드가 공격을 압도하며 픽앤롤 공격은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향후 NBA 팀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로스터, 감독 선임, 경기 운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안티 픽앤롤 수비에 대한 새로운 공격 해법과 안티픽앤롤 수비 위주의 팀들이 어떻게 진화할지 지켜보는 것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페이서스처럼 상위 픽 없이도 성공적인 리툴링이 가능하다는 점은 많은 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FIBA 아시아컵> 오늘부터 FIBA 아시아컵 대한민국 경기가 시작됩니다. 전 대회 우승국, 준우승국과 같은 조에 배정되어 험난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본 채널에서도 소소한 리뷰를 기획하고 있으며 기회가 되면 게시물로도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분석] 이번 드래프트 4픽, 샬럿 콘 크니플 분석 크니플은 6-7, 217파운드로, 2번으로는 차고 넘치는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쿠퍼 플래그에 집중했지만, 사실 듀크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에는 크니플의 공헌도 컸다고 봅니다.
NCAA 성적: 14.4-4.0-2.7 (.479 - .406 -.914)
일단 이 선수의 슛 재능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듀크에서 경기당 3점이 2.2/5.3 (.406)으로 효율과 볼륨 모두 뛰어났고, 자유투 성공률도 91.4%로 매우 좋습니다. 오프스크린을 타는 등 다양한 오프볼 무브를 통해 수비를 흔드는 팀하주, 탐슨 류의 무빙슈터는 아니라고 보고, 그보다는 셋업된 상태에서 슛을 던지는, 그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캐치앤슈터에 가깝긴 합니다. 하지만 캐치앤샷과 오프스크린 3점 모두 효율이 괜찮게 나왔고 (3점 캐치앤샷 77/65 (43.3%), 오프스크린 3점 17/44 (38.6%)), 셋업 후 릴리즈가 꽤 빠른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수비가 있어도 성공률이 거의 하락하지 않고 (guarded 캐치앤슛 36/84 (.429), unguarded 캐치앤슛 41/94 (.436)), 트랜지션 3점도 13/33 (.394)로 준수합니다. 시너지 스포츠 기준 스팟업 98th 퍼센타일에 해당하는 훌륭한 슈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니플이 단지 뛰어난 슈터였다면 이 선수가 전체 4순위에 뽑힐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이 선수가 4순위에 뽑힌 이유는, 바로 뛰어난 비큐를 기반으로 한 공격에서의 다양성, 그리고 세컨더리 핸들러로서의 발전 가능성입니다.
NBA에 있는 많은 슈터들이 가지는 약점은 3점이 터지지 않거나 막힐 때 별다른 옵션이 없다는겁니다. 3점"만" 던질 수 있는 선수냐, 3점"도" 좋은 선수냐에 따라 선수 가치가 크게 갈린다고 보는데, 크니플은 대학에서 후자였고, 프로에서도 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크누펠은 느리지만 단단한 몸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골밑 메이드가 좋습니다. at rim 야투율이 62.3%(왼손 16/24, 오른손 58/90)이며, 왼쪽 드라이브 30/50 (60%), 오른쪽 드라이브 27/48 (56%), 포스트업 4/8 (50%)로 2점 옵션 또한 훌륭합니다. 3점 라인 안쪽에서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게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캐치앤드라이브 옵션이 있는 게 참 좋다고 봅니다. (캐치앤드라이브 골밑 20/25 (80%))
볼 캐치 후 첫 스텝이 좋고, 드라이브 시 어깨를 잘 써서 캐치앤드라이브가 좋습니다. 그래서 수비 입장에서는 무작정 3점 막으려고 컨택하기에도 애매해집니다.
드리블도 화려하지 않고 심지어 방향도 제한적이며, 퀵니스는 약점에 가깝지만 크니플은 듀크 시절 뛰어난 투맨게임 핸들러였습니다. 스크린을 잘 타고, 이후 디시전 메이킹이 좋아서 빅맨을 잘 살려주고 자신이 득점을 해내기도 합니다. 듀크에서도 메인 핸들러는 아니었지만 5어시 이상 경기가 8번 있었고, 그중 2번은 8어시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픽앤롤 상황에서 21/45 (.467)을 기록하며 준수한 효율을 보였습니다. 크니플을 보면 자신의 몸뚱이와 운동능력을 정확히 잘 알고 플레이하는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고, 공을 캐치한 상황에서 슛을 바로 올라갈지/드리블을 칠지/패스를 할지 선택하는 디시전 메이킹이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돈치치/할리버튼 등 s급 핸들러들처럼 패스의 재현성이 뛰어나진 않아 보입니다. 몸의 방향을 비틀어 점프패스를 하는 등 패스의 방향이나 구질이 다양하진 않지만, 세컨더리 핸들러로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렇게 다양한 공격옵션들이 NBA 수준의 수비 상대로도 나올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실제로 크니플은 20%의 PnR 포지션에서 턴오버가 발생했고, handling under pressure에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또한, 풀업/드리블 점퍼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33rd percentile). 미들 풀업의 경우 9/21로 효율은 나쁘지 않았으나 볼륨 자체가 적고, 3점 풀업은 5/23으로 처참했습니다. 이제껏 경험했던 것보다 더 강한 수준의 압박을 받았을 때 턴오버를 범하지 않고 보조 핸들러로서 공격을 전개할 수 있을지, 림 진입이 어려울 때 풀업 점퍼로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이것에 따라 공격 실링이 결정될 것입니다.
공격 실링이 개화되어서 볼륨스탯이 좋아진 한창 때의 조 잉글스 / 패싱비전을 가진 데스먼드 베인같은 선수가 될지, 둔한 케빈 허더가 될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공격재능을 뽐내기도 전에 가로 수비 문제로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을겁니다. 이 선수는 스프린트 속도뿐만 아니라 가로방향 민첩성도 아쉬운데, 그래서 가드 수비에 약점이 있습니다. 빵이 좋고 수직 점프는 준수해서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평균 4리바, 서머리그 필리전 10리바), 일단 자기 매치업 상대들에게 계속 쉬운 돌파를 허용한다면 감독으로서는 쓰기 꺼려질겁니다. 크니펠이 돈치치급 샷크리에이팅과 스탯볼륨을 뽑아주긴 어려울테니까요.
모든 신인들에게 적용되는 말이지만, 결국 시즌이 시작해봐야 알겁니다. 수비에서는 얼마나 털릴지, 압박에 얼마나 잘 대처할지 등등... 하지만 일단 정신없는 샬럿의 "쇼타임" 농구에서 농구를 알고 하는 똑똑한 신인이 들어왔다는게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위닝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봤는데, 크누펠이 샬럿의 분위기에 휩쓸려갈지, 신인이지만 자기 플레잉타임만큼은 영리하게 플레이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NCAA 선수들의 영리활동 금지는 논란이 많았고, 슈퍼스타 자이언의 등장은 이 논란에 불을 지르는 상황으로 이어졌죠.
2021년 7월 1일 NCAA는 NIL을 도입하며 기존 선수 영리활동 금지 규정을 폐지했습니다.
NIL은 단어 그대로 선수 본인의 이름, 이미지, 초상권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제도고요.
선수들은 NIL을 통해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맺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플래그는 듀크대 시절 뉴발란스와 $13 MIL, 파나틱스와 $15 MIL 등 다양한 업체와 계약했단 후문도 있었죠.
이처럼 NIL이 NCAA 스타들의 영리활동을 보장해주면서 NBA 드래프트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NIL은 어떤 선수들과 대학에 영향을 주었을까요?
1. NIL로 인한 2라운드 뎁쓰 약화 현상
NIL은 탑급 유망주들의 '원 앤 던'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탑 선수들은 루키 계약 규모가 크고, 프로 데뷔 후 스폰서 수익도 크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NIL에 크게 영향을 받는 선수들은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이 예상되는 선수들입니다.
과거 같으면 2라운드 지명을 노리고 드래프트에 도전했을 선수들이 대학에 머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얼리 엔트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 2라운드에는 4~5학년 선수들이 많이 지명됐는데, 이 역시 NIL의 여파로 보는 시선이 많죠.
셀틱스의 스티븐스 사장도 "NIL이 많은 유망주들을 대학에 머물게 한다"며, "이 선수들은 과거 같았으면 NBA 드래프트에 도전했을 선수들"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샘 베시니도 마치 매드니스 시작 시점에 유사한 발언을 했고요.
이런 현상이 2라운드 퀄리티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 예상 선수들의 참가 철회 러쉬가 이런 퀄리티 감소 현상에 일조했을 거라는 추정을 합니다.
그리고, 제 사견으로는 당분간 2라운드에서는 2-3학년 참가자들보다는 4-5학년 참가자가 늘어날 거라는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2. 유럽 유망주의 NCAA 진출 러쉬를 불러온 NIL
한편, NIL은 탑티어 바로 아래 대학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는데요.
이 학교들은 미국 상위권 유망주 리쿠르팅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NIL을 활용해 유럽산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리쿠르팅하며 새로운 활로를 뚫고 있습니다.
브리검 영(BYU)의 이고르 데민(8순위)과 일리노이의 카스파라스 야쿠쇼니스(20순위)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이 두 선수는 유럽 탑 유망주로서 유럽에 남았던 우고 곤잘레스(레알 마드리드, 28순위)나 벤 샤라프(울름, 26순위)에 비해 유럽에선 평가가 낮았지만, NCAA에서 주가를 높여 더 높은 순위로 드래프트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럽은 승강제가 있고 유로리그를 뛰기 때문에 특별한 극소수 유망주(예컨대 돈치치) 외에는 십대 때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더욱이 레알 마드리드 같은 특급 팀이라면 그 사례는 극히 드물 수밖에 없고, 2세대 골든 제너레이션 선두주자로 주목받던 우고 곤잘레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우고는 지난 시즌 유로리그 출전 시간이 평균 8분에 불과했습니다.
벤 샤라프는 지난 시즌 유망주 활용으로 유명한 울름에서 뛰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지만(평균 24.4분 출전, 12.8 득점, 41.9% 야투율), 데민이나 야쿠쇼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반면, 데민과 야쿠쇼는 NCAA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며 자신들의 주가를 확실히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NIL은 이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 외에 금전적 이익도 함께 제공해줬는데요.
일례로 야쿠쇼가 일리노이에서 벌어들인 금액이 $7.5 MIL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리그 탑 레벨 선수들 연봉이 $5 MIL 가량인 걸 감안하면, $7.5 MIL은 정말 엄청난 금액이죠.
이처럼, 출전 시간에 돈까지 보장되니 유럽산 유망주들이 미국대학들의 리쿠르팅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최근, 탑티어 바로 아래 대학들은 미국산 탑 유망주 리쿠르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NIL을 통해 미국산 탑 유망주 못지않은 재능을 가진 유럽산 유망주들을 수급하게 되면서 대학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NCAA를 대표하는 명문 중 하나인 일리노이는 04-05 시즌 데론 윌리엄스가 있던 시절 준우승까지 했던 강팀이었고, 꾸준히 마치 매드니스를 나갔습니다. 14년 이후 최고 성적은 엘리트 에잇 1회(24 시즌)이며, 21 시즌 이후 8강 1회, 2라운드 3회, 1라운드 탈락 1회를 기록한 팀입니다.
이 팀은 지난 시즌 과감하게 야쿠쇼를 리쿠르팅했고, 결과는 토너먼트 2라운드 진출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딱, 평균을 해냈죠.
또한, 브리검 영 대학은 마치 매드니스만 무려 32회를 참가한 강팀인데요. 이 기록은 파이널 포 미진출 팀 중 최다 기록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기도 합니다.
81년 대니 에인지가 팀을 엘리트 에잇으로 이끈 것이 최고 기록이며, 이후 가장 인상 깊었던 시즌은 짐머 프래딧이 30년 만에 팀을 스윗 16으로 이끈 11 시즌입니다.
24년 1라운드 탈락, 21년 1라운드 탈락, 15년, 14년 연속 1라운드 탈락, 12년 2라운드 탈락으로 14년 이후 24년까지 1라운드 통과가 없었고, 20년 이후에는 24년까지 토너먼트 진출도 2회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 팀은 데민과 함께 이번 시즌 마치 매드니스에 다시 참가했고, 무려 스윗 16에 오르며 11년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1라운드 상대 VCU도 우크라이나산 유럽 유망주 2라운드 57픽 맥스 슐가가 있는 팀입니다).
그리고, 이 팀은 이렇게 명성을 쌓아 26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하나인 AJ 디반사를 리쿠르팅하는 데 성공했죠.
데민 리쿠르팅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고대하던 탑클래스 미국산 유망주를 수급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이번 데민과 야쿠쇼의 성공으로 인해, 한동안 유럽산 탑 유망주들의 NCAA 행이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돈도 벌고 출전 기회도 얻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요.
NIL이 처음 도입될 때 이것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했는데요.
이렇듯 NIL은 NCAA와 NBA 드래프트에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지 않고 대학으로 돌아가거나 대학을 옮기는 선수 중 일부는 NIL로 차기 시즌 $ 20 MIL을 벌어들일 수도 있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이렇듯 NIL이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 속에서 차기 시즌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습니다.
배스킷볼 다이제스트
<점프볼X다이제스트>
점프볼 8월호에 실렸던 드래프트, 섬머리그에 관한 다이제스트의 견해가 담긴 기사입니다.
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65/00002835…
2 weeks ago | [YT] | 28
View 1 reply
배스킷볼 다이제스트
[24-25 NBA 오프시즌: 예측불허의 시장 변화 (에이프런의 영향)]
이번 오프시즌은 여러모로 예측을 불허했습니다. 특히, 한 시즌을 거치면서 모든 NBA 팀이 세컨 에이프런 룰에 익숙해진 것이 시장에 예상치 못한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오프시즌의 핵심 키워드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해서 볼 수 있습니다.
1. 유례없는 '오프시즌 바이아웃 러쉬'
2. '역대급 스트레치 프로비전 사례' (릴라드, 빌)
3. '준척급 RFA 기상도 변화'
4. '다각딜 증가 현상'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지식백과 1편' 팟캐스트] 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
https://youtu.be/BnQ1JLuKB1c?si=G3oUQ...
그리고 해당 내용을 정제된 글로 보기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곧 발행될 [9월호 점프볼]을 추천드립니다.
배스킷볼 다이제스트에서 참여한 이번 점프볼 NBA 기사의 주요 주제는 'FA 시장 돌아보기'입니다.
오프시즌 시장의 흥미로운 변화들을 글을 통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곧 이어질 [지식백과 2편]도 오프시즌 변화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다뤄보는 내용을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By 불꽃앤써
3 weeks ago (edited) | [YT]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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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킷볼 다이제스트
<2014 고교랭킹 탑10 근황>
어제 올라온 2014 유망주들 영상에 더해 당시 탑10 근황 정리해봅니다.
1위: 자릴 오카포 (24~25시즌 푸에르토리코 BSN)
2위: 에마누엘 무디아이 (24~25시즌 푸에르토리코 BSN MVP)
3위: 스탠리 존슨 (24~25시즌 터키리그, 25~26시즌 B리그 나가사키 벨카)
4위: 클리프 알렉산더 (24~25 KBL 대체용병으로 정관장 입단 후 방출)
5위: 칼 타운스 주니어 (NBA)
6위: 마일스 터너 (NBA)
7위: 타이어스 존스 (NBA)
8위: 켈리 우브레 (NBA)
9위: 저스틴 잭슨 (23~24시즌 G리그, 이후 행적 확인되지 않음)
10위: 라샤드 본 (23~24시즌 그리스 A2, 이후 행적 확인되지 않음)
히든으로는 원주 DB에 있던 치나누 오누아쿠가 64위, LG에서 뛰었던 말릭 아부가 45위에 랭크되었고
뉴욕 닉스의 미칼 브리지스가 96위였습니다. 정말 많이 발전한 케이스겠네요.
영상에서 말씀드린 RSCI랭킹은 아래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ww.basketball-reference.com/awards/recruit_rankin…
By Sonic44
1 month ago (edited) | [YT]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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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킷볼 다이제스트
<FIBA 아시아컵 대한민국 토너먼트 대진>
12강전 (8강 결정전) : 괌
진출시 8강전: 중국
진출시 4강전: 뉴질랜드 VS 일본-레바논의 승자
진출시 결승전: 거의 호ㅈ
토너먼트에서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1 month ago | [YT]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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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킷볼 다이제스트
[24-25 NBA 플옵 핵심 트렌드: 뎁스·변수 창출·안티 픽앤롤 수비]
카 더 다이제스트 5화의 내용을 보시기 좋게 요약해봤습니다.
이번 플옵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눈부신 활약은 리그의 새로운 트렌드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이 변화는 정규시즌부터 이어져 온 흐름입니다.
1. '젊음과 에너지': '빨리 뛰고 많이 던지는' 농구의 승리
이번 파이널은 젊고 역동적인 로스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했습니다. 썬더(평균 24.7세)와 페이서스(25.7세)는 파이널팀 중 손꼽히게 젊었으며, 이는 젊은 팀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활동량: 페이서스(평균 이동 거리/속도 1위)와 썬더(이동 거리 5위/속도 4위) 모두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했습니다.
- 포제션: 썬더(2위)와 페이서스(3위) 모두 높은 포제션을 기록했음에도 파이널까지 진출했습니다. (1라운드 탈락팀들이 포제션 1, 4, 5위)
- 속공 효율: 압도적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썬더는 속공 득점 1위, 페이서스는 4위를 기록했습니다. (속공 마진 썬더 +5.3, 페이서스 +4.9)
- 덧붙여, 턴오버 기반 득점에서도 썬더(1위)와 페이서스(4위)가 상위권이었습니다. (득실 마진 썬더 +9.5, 페이서스 +2.5)
놀랍게도, 이 두 팀은 이번 시즌 사치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샐러리 규제 속에서 '싸고 젊고 역동적인' 로스터를 구축한 것이죠.
2. '로스터 뎁스'와 '변수 창출': 새로운 승리 공식
이제 특정 에이스에게만 과도하게 의존하는 농구는 플옵에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 두터운 로스터 뎁스: 페이서스가 상위 픽 없이도 좋은 트레이드와 드래프트로 뎁스 농구를 구현해 파이널까지 진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 팀 차원의 활동량과 에너지, 그리고 논슈터 활용: 팀 압박 수비가 강화되며 논슈터들에게 필연적으로 오픈 찬스가 생깁니다. 이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코너 크래시, 코너 3점)가 중요해졌습니다.
- 예측 불가능한 공격 ('잡초 같은 농구'): 페이서스는 일관된 공격보다는 '예측 불가능성'으로 성공했습니다. 누가 터질지 모르는 다양한 옵션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고, 이는 명확한 수비의 우위(안티 픽앤롤 수비)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3. 에이스의 변화된 역할과 감독의 역량: 승부처를 가르다
빨리 뛰고 많이 던지는 얼리 오펜스가 중요하지만, 플옵에선 이게 잘 통하지 않을 때 답답한 공격을 풀어내는 능력이 성패를 좌우했습니다.
- 에이스의 '클러치 샷 메이킹' 역할: SGA는 공격 리듬이 끊길 때마다 탁월한 샷 메이킹으로 활로를 열어줬습니다. 그는 25년 만의 득점왕, 12년 만의 MVP 우승, 그리고 득점왕-MVP-파이널 MVP를 모두 차지한 네 번째 선수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로켓츠의 케빈 듀란트 영입 역시 공격에 방점을 찍어줄 에이스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감독의 '순발력 있는 운용': 릭 칼라일 감독은 페이서스의 폭발력 부족을 메우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 창출 능력을 극대화했습니다. 시아캄의 꾸준함과 할리버튼을 필두로 한 다양한 공격 방식을 지휘하며 상대를 공략했습니다. 지난시즌 마줄라 감독과 이번시즌 칼라일 감독은 젊은 팀의 경험 부족을 감독의 전술적 역량으로 메우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줬고, 페이서스는 세 차례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파이널에 올랐습니다.
- 감독 역량과 젊은 팀의 시너지: 베테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젊고 역동적인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감독이 메워주는 역량이 중요함을 보여줬습니다.
4. 픽앤롤 농구의 한계와 수비 트렌드의 진화
과거 강력했던 픽앤롤 농구는 이번 플옵에서 진화한 수비에 직면하며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 '위력이 예전 같지 않은 공격 스킴?': 댄토니볼 픽앤롤의 정점이라 불리던 캡스의 공격은 페이서스의 "안티 픽앤롤" 수비에 막히면서 픽앤롤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의구심을 주었습니다. 썬더와 페이서스 모두 '안티 픽앤롤'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습니다.
- 극심한 압박에 시달리는 메인 볼 핸들러: 얼리 오펜스가 강조되는 현 트렌드에서 메인 볼 핸들러 수비 강화는 당연한 기조입니다. 안티 픽앤롤 수비 하에 블릿츠, 강한 더블팀, 파이트쓰루 등으로 매치업 헌팅을 시작부터 방해/차단하는 수비가 늘었습니다. 이는 상대 얼리 오펜스를 차단하고 우리의 공격 기회를 늘렸습니다. 이런 수비는 엄청난 체력과 협응력을 요구하며, 로스터 연속성도 중요해졌습니다. 플옵에서 나온 3건의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이 모두 메인 볼 핸들러에게서 나왔다는 점도 이러한 수비의 여파가 아닐까 추측됩니다.
결론 및 향후 전망
이번 NBA 플옵 파이널은 단순한 결승전을 넘어 리그 전체의 트렌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이제 성공의 핵심은 두터운 로스터 뎁스, 높은 활동량, 에너지,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 창출 능력입니다. 안티 픽앤롤 수비 트렌드가 공격을 압도하며 픽앤롤 공격은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향후 NBA 팀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로스터, 감독 선임, 경기 운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안티 픽앤롤 수비에 대한 새로운 공격 해법과 안티픽앤롤 수비 위주의 팀들이 어떻게 진화할지 지켜보는 것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페이서스처럼 상위 픽 없이도 성공적인 리툴링이 가능하다는 점은 많은 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By Basketball digest
1 month ago (edited) | [YT]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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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킷볼 다이제스트
<FIBA 아시아컵>
오늘부터 FIBA 아시아컵 대한민국 경기가 시작됩니다.
전 대회 우승국, 준우승국과 같은 조에 배정되어 험난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본 채널에서도 소소한 리뷰를 기획하고 있으며 기회가 되면 게시물로도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조별리그 일정
호주전: 8/6 17:00
카타르전: 8/8 17:00
레바논전 8/11 자정
1 month ago | [YT]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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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킷볼 다이제스트
<점프볼x다이제스트>
월간 점프볼에 배스킷볼 다이제스트 필진들의 인사이트가 담긴 기사가 실렸습니다.
쿠퍼 플래그 등 루키들에 대한 견해가 담겨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점프볼 8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 month ago (edited) | [YT]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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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킷볼 다이제스트
[분석] 이번 드래프트 4픽, 샬럿 콘 크니플 분석
크니플은 6-7, 217파운드로, 2번으로는 차고 넘치는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쿠퍼 플래그에 집중했지만, 사실 듀크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에는 크니플의 공헌도 컸다고 봅니다.
NCAA 성적: 14.4-4.0-2.7 (.479 - .406 -.914)
일단 이 선수의 슛 재능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듀크에서 경기당 3점이 2.2/5.3 (.406)으로 효율과 볼륨 모두 뛰어났고, 자유투 성공률도 91.4%로 매우 좋습니다.
오프스크린을 타는 등 다양한 오프볼 무브를 통해 수비를 흔드는 팀하주, 탐슨 류의 무빙슈터는 아니라고 보고,
그보다는 셋업된 상태에서 슛을 던지는, 그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캐치앤슈터에 가깝긴 합니다.
하지만 캐치앤샷과 오프스크린 3점 모두 효율이 괜찮게 나왔고
(3점 캐치앤샷 77/65 (43.3%), 오프스크린 3점 17/44 (38.6%)),
셋업 후 릴리즈가 꽤 빠른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수비가 있어도 성공률이 거의 하락하지 않고
(guarded 캐치앤슛 36/84 (.429), unguarded 캐치앤슛 41/94 (.436)), 트랜지션 3점도 13/33 (.394)로 준수합니다.
시너지 스포츠 기준 스팟업 98th 퍼센타일에 해당하는 훌륭한 슈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니플이 단지 뛰어난 슈터였다면 이 선수가 전체 4순위에 뽑힐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이 선수가 4순위에 뽑힌 이유는, 바로 뛰어난 비큐를 기반으로 한 공격에서의 다양성,
그리고 세컨더리 핸들러로서의 발전 가능성입니다.
NBA에 있는 많은 슈터들이 가지는 약점은 3점이 터지지 않거나 막힐 때 별다른 옵션이 없다는겁니다.
3점"만" 던질 수 있는 선수냐, 3점"도" 좋은 선수냐에 따라 선수 가치가 크게 갈린다고 보는데,
크니플은 대학에서 후자였고, 프로에서도 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크누펠은 느리지만 단단한 몸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골밑 메이드가 좋습니다.
at rim 야투율이 62.3%(왼손 16/24, 오른손 58/90)이며,
왼쪽 드라이브 30/50 (60%), 오른쪽 드라이브 27/48 (56%), 포스트업 4/8 (50%)로 2점 옵션 또한 훌륭합니다.
3점 라인 안쪽에서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게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캐치앤드라이브 옵션이 있는 게 참 좋다고 봅니다. (캐치앤드라이브 골밑 20/25 (80%))
볼 캐치 후 첫 스텝이 좋고, 드라이브 시 어깨를 잘 써서 캐치앤드라이브가 좋습니다.
그래서 수비 입장에서는 무작정 3점 막으려고 컨택하기에도 애매해집니다.
드리블도 화려하지 않고 심지어 방향도 제한적이며, 퀵니스는 약점에 가깝지만
크니플은 듀크 시절 뛰어난 투맨게임 핸들러였습니다.
스크린을 잘 타고, 이후 디시전 메이킹이 좋아서 빅맨을 잘 살려주고 자신이 득점을 해내기도 합니다.
듀크에서도 메인 핸들러는 아니었지만 5어시 이상 경기가 8번 있었고, 그중 2번은 8어시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픽앤롤 상황에서 21/45 (.467)을 기록하며 준수한 효율을 보였습니다.
크니플을 보면 자신의 몸뚱이와 운동능력을 정확히 잘 알고 플레이하는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고,
공을 캐치한 상황에서 슛을 바로 올라갈지/드리블을 칠지/패스를 할지 선택하는 디시전 메이킹이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돈치치/할리버튼 등 s급 핸들러들처럼 패스의 재현성이 뛰어나진 않아 보입니다.
몸의 방향을 비틀어 점프패스를 하는 등 패스의 방향이나 구질이 다양하진 않지만, 세컨더리 핸들러로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렇게 다양한 공격옵션들이 NBA 수준의 수비 상대로도 나올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실제로 크니플은 20%의 PnR 포지션에서 턴오버가 발생했고,
handling under pressure에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또한, 풀업/드리블 점퍼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33rd percentile).
미들 풀업의 경우 9/21로 효율은 나쁘지 않았으나 볼륨 자체가 적고, 3점 풀업은 5/23으로 처참했습니다.
이제껏 경험했던 것보다 더 강한 수준의 압박을 받았을 때 턴오버를 범하지 않고
보조 핸들러로서 공격을 전개할 수 있을지, 림 진입이 어려울 때 풀업 점퍼로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이것에 따라 공격 실링이 결정될 것입니다.
공격 실링이 개화되어서 볼륨스탯이 좋아진 한창 때의 조 잉글스 / 패싱비전을 가진 데스먼드 베인같은 선수가 될지,
둔한 케빈 허더가 될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공격재능을 뽐내기도 전에 가로 수비 문제로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을겁니다.
이 선수는 스프린트 속도뿐만 아니라 가로방향 민첩성도 아쉬운데, 그래서 가드 수비에 약점이 있습니다.
빵이 좋고 수직 점프는 준수해서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평균 4리바, 서머리그 필리전 10리바),
일단 자기 매치업 상대들에게 계속 쉬운 돌파를 허용한다면 감독으로서는 쓰기 꺼려질겁니다.
크니펠이 돈치치급 샷크리에이팅과 스탯볼륨을 뽑아주긴 어려울테니까요.
모든 신인들에게 적용되는 말이지만, 결국 시즌이 시작해봐야 알겁니다.
수비에서는 얼마나 털릴지, 압박에 얼마나 잘 대처할지 등등...
하지만 일단 정신없는 샬럿의 "쇼타임" 농구에서 농구를 알고 하는 똑똑한 신인이 들어왔다는게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위닝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봤는데, 크누펠이 샬럿의 분위기에 휩쓸려갈지,
신인이지만 자기 플레잉타임만큼은 영리하게 플레이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By 7Melo
1 month ago | [YT] |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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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킷볼 다이제스트
[카 더 다이제스트 5회 예고]
안녕하세요, 배스킷볼 다이제스트 구독자 여러분!
드디어 내일!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카 더 다이제스트' 5회가 찾아옵니다.
이번 5회의 주제는 바로 '많이 늦은 플레이오프 리뷰'입니다. 늦었지만 더욱 깊이 있는 분석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5회도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립니다!
1 month ago | [YT]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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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킷볼 다이제스트
[ 드래프트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NIL ]
NIL은 Name, Image, Likeness의 줄임말입니다.
과거 NCAA 선수들의 영리활동 금지는 논란이 많았고, 슈퍼스타 자이언의 등장은 이 논란에 불을 지르는 상황으로 이어졌죠.
2021년 7월 1일 NCAA는 NIL을 도입하며 기존 선수 영리활동 금지 규정을 폐지했습니다.
NIL은 단어 그대로 선수 본인의 이름, 이미지, 초상권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제도고요.
선수들은 NIL을 통해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맺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플래그는 듀크대 시절 뉴발란스와 $13 MIL, 파나틱스와 $15 MIL 등 다양한 업체와 계약했단 후문도 있었죠.
이처럼 NIL이 NCAA 스타들의 영리활동을 보장해주면서 NBA 드래프트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NIL은 어떤 선수들과 대학에 영향을 주었을까요?
1. NIL로 인한 2라운드 뎁쓰 약화 현상
NIL은 탑급 유망주들의 '원 앤 던'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탑 선수들은 루키 계약 규모가 크고, 프로 데뷔 후 스폰서 수익도 크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NIL에 크게 영향을 받는 선수들은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이 예상되는 선수들입니다.
과거 같으면 2라운드 지명을 노리고 드래프트에 도전했을 선수들이 대학에 머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얼리 엔트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 2라운드에는 4~5학년 선수들이 많이 지명됐는데, 이 역시 NIL의 여파로 보는 시선이 많죠.
셀틱스의 스티븐스 사장도 "NIL이 많은 유망주들을 대학에 머물게 한다"며, "이 선수들은 과거 같았으면 NBA 드래프트에 도전했을 선수들"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샘 베시니도 마치 매드니스 시작 시점에 유사한 발언을 했고요.
이런 현상이 2라운드 퀄리티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 예상 선수들의 참가 철회 러쉬가 이런 퀄리티 감소 현상에 일조했을 거라는 추정을 합니다.
그리고, 제 사견으로는 당분간 2라운드에서는 2-3학년 참가자들보다는 4-5학년 참가자가 늘어날 거라는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2. 유럽 유망주의 NCAA 진출 러쉬를 불러온 NIL
한편, NIL은 탑티어 바로 아래 대학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는데요.
이 학교들은 미국 상위권 유망주 리쿠르팅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NIL을 활용해 유럽산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리쿠르팅하며 새로운 활로를 뚫고 있습니다.
브리검 영(BYU)의 이고르 데민(8순위)과 일리노이의 카스파라스 야쿠쇼니스(20순위)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이 두 선수는 유럽 탑 유망주로서 유럽에 남았던 우고 곤잘레스(레알 마드리드, 28순위)나 벤 샤라프(울름, 26순위)에 비해 유럽에선 평가가 낮았지만, NCAA에서 주가를 높여 더 높은 순위로 드래프트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럽은 승강제가 있고 유로리그를 뛰기 때문에 특별한 극소수 유망주(예컨대 돈치치) 외에는 십대 때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더욱이 레알 마드리드 같은 특급 팀이라면 그 사례는 극히 드물 수밖에 없고, 2세대 골든 제너레이션 선두주자로 주목받던 우고 곤잘레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우고는 지난 시즌 유로리그 출전 시간이 평균 8분에 불과했습니다.
벤 샤라프는 지난 시즌 유망주 활용으로 유명한 울름에서 뛰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지만(평균 24.4분 출전, 12.8 득점, 41.9% 야투율), 데민이나 야쿠쇼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반면, 데민과 야쿠쇼는 NCAA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며 자신들의 주가를 확실히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NIL은 이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 외에 금전적 이익도 함께 제공해줬는데요.
일례로 야쿠쇼가 일리노이에서 벌어들인 금액이 $7.5 MIL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리그 탑 레벨 선수들 연봉이 $5 MIL 가량인 걸 감안하면, $7.5 MIL은 정말 엄청난 금액이죠.
이처럼, 출전 시간에 돈까지 보장되니 유럽산 유망주들이 미국대학들의 리쿠르팅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최근, 탑티어 바로 아래 대학들은 미국산 탑 유망주 리쿠르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NIL을 통해 미국산 탑 유망주 못지않은 재능을 가진 유럽산 유망주들을 수급하게 되면서 대학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NCAA를 대표하는 명문 중 하나인 일리노이는 04-05 시즌 데론 윌리엄스가 있던 시절 준우승까지 했던 강팀이었고, 꾸준히 마치 매드니스를 나갔습니다. 14년 이후 최고 성적은 엘리트 에잇 1회(24 시즌)이며, 21 시즌 이후 8강 1회, 2라운드 3회, 1라운드 탈락 1회를 기록한 팀입니다.
이 팀은 지난 시즌 과감하게 야쿠쇼를 리쿠르팅했고, 결과는 토너먼트 2라운드 진출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딱, 평균을 해냈죠.
또한, 브리검 영 대학은 마치 매드니스만 무려 32회를 참가한 강팀인데요. 이 기록은 파이널 포 미진출 팀 중 최다 기록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기도 합니다.
81년 대니 에인지가 팀을 엘리트 에잇으로 이끈 것이 최고 기록이며, 이후 가장 인상 깊었던 시즌은 짐머 프래딧이 30년 만에 팀을 스윗 16으로 이끈 11 시즌입니다.
24년 1라운드 탈락, 21년 1라운드 탈락, 15년, 14년 연속 1라운드 탈락, 12년 2라운드 탈락으로 14년 이후 24년까지 1라운드 통과가 없었고, 20년 이후에는 24년까지 토너먼트 진출도 2회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 팀은 데민과 함께 이번 시즌 마치 매드니스에 다시 참가했고, 무려 스윗 16에 오르며 11년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1라운드 상대 VCU도 우크라이나산 유럽 유망주 2라운드 57픽 맥스 슐가가 있는 팀입니다).
그리고, 이 팀은 이렇게 명성을 쌓아 26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하나인 AJ 디반사를 리쿠르팅하는 데 성공했죠.
데민 리쿠르팅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고대하던 탑클래스 미국산 유망주를 수급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이번 데민과 야쿠쇼의 성공으로 인해, 한동안 유럽산 탑 유망주들의 NCAA 행이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돈도 벌고 출전 기회도 얻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요.
NIL이 처음 도입될 때 이것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했는데요.
이렇듯 NIL은 NCAA와 NBA 드래프트에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지 않고 대학으로 돌아가거나 대학을 옮기는 선수 중 일부는 NIL로 차기 시즌 $ 20 MIL을 벌어들일 수도 있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이렇듯 NIL이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 속에서 차기 시즌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습니다.
by 불꽃앤써
1 month ago | [YT]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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