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이번 드래프트 4픽, 샬럿 콘 크니플 분석 크니플은 6-7, 217파운드로, 2번으로는 차고 넘치는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쿠퍼 플래그에 집중했지만, 사실 듀크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에는 크니플의 공헌도 컸다고 봅니다.
NCAA 성적: 14.4-4.0-2.7 (.479 - .406 -.914)
일단 이 선수의 슛 재능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듀크에서 경기당 3점이 2.2/5.3 (.406)으로 효율과 볼륨 모두 뛰어났고, 자유투 성공률도 91.4%로 매우 좋습니다. 오프스크린을 타는 등 다양한 오프볼 무브를 통해 수비를 흔드는 팀하주, 탐슨 류의 무빙슈터는 아니라고 보고, 그보다는 셋업된 상태에서 슛을 던지는, 그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캐치앤슈터에 가깝긴 합니다. 하지만 캐치앤샷과 오프스크린 3점 모두 효율이 괜찮게 나왔고 (3점 캐치앤샷 77/65 (43.3%), 오프스크린 3점 17/44 (38.6%)), 셋업 후 릴리즈가 꽤 빠른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수비가 있어도 성공률이 거의 하락하지 않고 (guarded 캐치앤슛 36/84 (.429), unguarded 캐치앤슛 41/94 (.436)), 트랜지션 3점도 13/33 (.394)로 준수합니다. 시너지 스포츠 기준 스팟업 98th 퍼센타일에 해당하는 훌륭한 슈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니플이 단지 뛰어난 슈터였다면 이 선수가 전체 4순위에 뽑힐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이 선수가 4순위에 뽑힌 이유는, 바로 뛰어난 비큐를 기반으로 한 공격에서의 다양성, 그리고 세컨더리 핸들러로서의 발전 가능성입니다.
NBA에 있는 많은 슈터들이 가지는 약점은 3점이 터지지 않거나 막힐 때 별다른 옵션이 없다는겁니다. 3점"만" 던질 수 있는 선수냐, 3점"도" 좋은 선수냐에 따라 선수 가치가 크게 갈린다고 보는데, 크니플은 대학에서 후자였고, 프로에서도 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크누펠은 느리지만 단단한 몸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골밑 메이드가 좋습니다. at rim 야투율이 62.3%(왼손 16/24, 오른손 58/90)이며, 왼쪽 드라이브 30/50 (60%), 오른쪽 드라이브 27/48 (56%), 포스트업 4/8 (50%)로 2점 옵션 또한 훌륭합니다. 3점 라인 안쪽에서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게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캐치앤드라이브 옵션이 있는 게 참 좋다고 봅니다. (캐치앤드라이브 골밑 20/25 (80%))
볼 캐치 후 첫 스텝이 좋고, 드라이브 시 어깨를 잘 써서 캐치앤드라이브가 좋습니다. 그래서 수비 입장에서는 무작정 3점 막으려고 컨택하기에도 애매해집니다.
드리블도 화려하지 않고 심지어 방향도 제한적이며, 퀵니스는 약점에 가깝지만 크니플은 듀크 시절 뛰어난 투맨게임 핸들러였습니다. 스크린을 잘 타고, 이후 디시전 메이킹이 좋아서 빅맨을 잘 살려주고 자신이 득점을 해내기도 합니다. 듀크에서도 메인 핸들러는 아니었지만 5어시 이상 경기가 8번 있었고, 그중 2번은 8어시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픽앤롤 상황에서 21/45 (.467)을 기록하며 준수한 효율을 보였습니다. 크니플을 보면 자신의 몸뚱이와 운동능력을 정확히 잘 알고 플레이하는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고, 공을 캐치한 상황에서 슛을 바로 올라갈지/드리블을 칠지/패스를 할지 선택하는 디시전 메이킹이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돈치치/할리버튼 등 s급 핸들러들처럼 패스의 재현성이 뛰어나진 않아 보입니다. 몸의 방향을 비틀어 점프패스를 하는 등 패스의 방향이나 구질이 다양하진 않지만, 세컨더리 핸들러로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렇게 다양한 공격옵션들이 NBA 수준의 수비 상대로도 나올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실제로 크니플은 20%의 PnR 포지션에서 턴오버가 발생했고, handling under pressure에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또한, 풀업/드리블 점퍼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33rd percentile). 미들 풀업의 경우 9/21로 효율은 나쁘지 않았으나 볼륨 자체가 적고, 3점 풀업은 5/23으로 처참했습니다. 이제껏 경험했던 것보다 더 강한 수준의 압박을 받았을 때 턴오버를 범하지 않고 보조 핸들러로서 공격을 전개할 수 있을지, 림 진입이 어려울 때 풀업 점퍼로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이것에 따라 공격 실링이 결정될 것입니다.
공격 실링이 개화되어서 볼륨스탯이 좋아진 한창 때의 조 잉글스 / 패싱비전을 가진 데스먼드 베인같은 선수가 될지, 둔한 케빈 허더가 될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공격재능을 뽐내기도 전에 가로 수비 문제로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을겁니다. 이 선수는 스프린트 속도뿐만 아니라 가로방향 민첩성도 아쉬운데, 그래서 가드 수비에 약점이 있습니다. 빵이 좋고 수직 점프는 준수해서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평균 4리바, 서머리그 필리전 10리바), 일단 자기 매치업 상대들에게 계속 쉬운 돌파를 허용한다면 감독으로서는 쓰기 꺼려질겁니다. 크니펠이 돈치치급 샷크리에이팅과 스탯볼륨을 뽑아주긴 어려울테니까요.
모든 신인들에게 적용되는 말이지만, 결국 시즌이 시작해봐야 알겁니다. 수비에서는 얼마나 털릴지, 압박에 얼마나 잘 대처할지 등등... 하지만 일단 정신없는 샬럿의 "쇼타임" 농구에서 농구를 알고 하는 똑똑한 신인이 들어왔다는게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위닝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봤는데, 크누펠이 샬럿의 분위기에 휩쓸려갈지, 신인이지만 자기 플레잉타임만큼은 영리하게 플레이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배스킷볼 다이제스트
[분석] 이번 드래프트 4픽, 샬럿 콘 크니플 분석
크니플은 6-7, 217파운드로, 2번으로는 차고 넘치는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쿠퍼 플래그에 집중했지만, 사실 듀크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에는 크니플의 공헌도 컸다고 봅니다.
NCAA 성적: 14.4-4.0-2.7 (.479 - .406 -.914)
일단 이 선수의 슛 재능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듀크에서 경기당 3점이 2.2/5.3 (.406)으로 효율과 볼륨 모두 뛰어났고, 자유투 성공률도 91.4%로 매우 좋습니다.
오프스크린을 타는 등 다양한 오프볼 무브를 통해 수비를 흔드는 팀하주, 탐슨 류의 무빙슈터는 아니라고 보고,
그보다는 셋업된 상태에서 슛을 던지는, 그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캐치앤슈터에 가깝긴 합니다.
하지만 캐치앤샷과 오프스크린 3점 모두 효율이 괜찮게 나왔고
(3점 캐치앤샷 77/65 (43.3%), 오프스크린 3점 17/44 (38.6%)),
셋업 후 릴리즈가 꽤 빠른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수비가 있어도 성공률이 거의 하락하지 않고
(guarded 캐치앤슛 36/84 (.429), unguarded 캐치앤슛 41/94 (.436)), 트랜지션 3점도 13/33 (.394)로 준수합니다.
시너지 스포츠 기준 스팟업 98th 퍼센타일에 해당하는 훌륭한 슈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니플이 단지 뛰어난 슈터였다면 이 선수가 전체 4순위에 뽑힐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이 선수가 4순위에 뽑힌 이유는, 바로 뛰어난 비큐를 기반으로 한 공격에서의 다양성,
그리고 세컨더리 핸들러로서의 발전 가능성입니다.
NBA에 있는 많은 슈터들이 가지는 약점은 3점이 터지지 않거나 막힐 때 별다른 옵션이 없다는겁니다.
3점"만" 던질 수 있는 선수냐, 3점"도" 좋은 선수냐에 따라 선수 가치가 크게 갈린다고 보는데,
크니플은 대학에서 후자였고, 프로에서도 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크누펠은 느리지만 단단한 몸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골밑 메이드가 좋습니다.
at rim 야투율이 62.3%(왼손 16/24, 오른손 58/90)이며,
왼쪽 드라이브 30/50 (60%), 오른쪽 드라이브 27/48 (56%), 포스트업 4/8 (50%)로 2점 옵션 또한 훌륭합니다.
3점 라인 안쪽에서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게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캐치앤드라이브 옵션이 있는 게 참 좋다고 봅니다. (캐치앤드라이브 골밑 20/25 (80%))
볼 캐치 후 첫 스텝이 좋고, 드라이브 시 어깨를 잘 써서 캐치앤드라이브가 좋습니다.
그래서 수비 입장에서는 무작정 3점 막으려고 컨택하기에도 애매해집니다.
드리블도 화려하지 않고 심지어 방향도 제한적이며, 퀵니스는 약점에 가깝지만
크니플은 듀크 시절 뛰어난 투맨게임 핸들러였습니다.
스크린을 잘 타고, 이후 디시전 메이킹이 좋아서 빅맨을 잘 살려주고 자신이 득점을 해내기도 합니다.
듀크에서도 메인 핸들러는 아니었지만 5어시 이상 경기가 8번 있었고, 그중 2번은 8어시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픽앤롤 상황에서 21/45 (.467)을 기록하며 준수한 효율을 보였습니다.
크니플을 보면 자신의 몸뚱이와 운동능력을 정확히 잘 알고 플레이하는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고,
공을 캐치한 상황에서 슛을 바로 올라갈지/드리블을 칠지/패스를 할지 선택하는 디시전 메이킹이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돈치치/할리버튼 등 s급 핸들러들처럼 패스의 재현성이 뛰어나진 않아 보입니다.
몸의 방향을 비틀어 점프패스를 하는 등 패스의 방향이나 구질이 다양하진 않지만, 세컨더리 핸들러로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렇게 다양한 공격옵션들이 NBA 수준의 수비 상대로도 나올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실제로 크니플은 20%의 PnR 포지션에서 턴오버가 발생했고,
handling under pressure에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또한, 풀업/드리블 점퍼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33rd percentile).
미들 풀업의 경우 9/21로 효율은 나쁘지 않았으나 볼륨 자체가 적고, 3점 풀업은 5/23으로 처참했습니다.
이제껏 경험했던 것보다 더 강한 수준의 압박을 받았을 때 턴오버를 범하지 않고
보조 핸들러로서 공격을 전개할 수 있을지, 림 진입이 어려울 때 풀업 점퍼로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이것에 따라 공격 실링이 결정될 것입니다.
공격 실링이 개화되어서 볼륨스탯이 좋아진 한창 때의 조 잉글스 / 패싱비전을 가진 데스먼드 베인같은 선수가 될지,
둔한 케빈 허더가 될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공격재능을 뽐내기도 전에 가로 수비 문제로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을겁니다.
이 선수는 스프린트 속도뿐만 아니라 가로방향 민첩성도 아쉬운데, 그래서 가드 수비에 약점이 있습니다.
빵이 좋고 수직 점프는 준수해서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평균 4리바, 서머리그 필리전 10리바),
일단 자기 매치업 상대들에게 계속 쉬운 돌파를 허용한다면 감독으로서는 쓰기 꺼려질겁니다.
크니펠이 돈치치급 샷크리에이팅과 스탯볼륨을 뽑아주긴 어려울테니까요.
모든 신인들에게 적용되는 말이지만, 결국 시즌이 시작해봐야 알겁니다.
수비에서는 얼마나 털릴지, 압박에 얼마나 잘 대처할지 등등...
하지만 일단 정신없는 샬럿의 "쇼타임" 농구에서 농구를 알고 하는 똑똑한 신인이 들어왔다는게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위닝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봤는데, 크누펠이 샬럿의 분위기에 휩쓸려갈지,
신인이지만 자기 플레잉타임만큼은 영리하게 플레이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By 7Melo
2 months ago | [Y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