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단단해지는 영어 공부, 일간 소울영어입니다.
✔️운영자: 레바 김
영어 + 심리 + 언론
20년 넘게 영어를 가르쳤고, 언론정보학과 상담심리학을 전공. 문화와 언어 차이를 연결지어 생각하는 걸 즐깁니다.
-약력
전) 강남 파고다어학원 스피킹 강사 등 20년 경력
호주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커뮤니케이션 전공
서강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 석사수료
현재 뉴질랜드 거주중
- 저서
‘영어 순발력 챌린지’ (넥서스)
'내향형 영어의 비밀' (위너스)
'챗GPT영어질문법' (로그인)
전자책 ‘일간 소울영어 말하기 노트 1, 2’ (얼룩소)
‘월간 소울영어 1,2‘, ‘소울에 남는 필사 영어’
▪️link.inpock.co.kr/dailysoul
▪️business 📧 anybody.can.speak@gmail.com
▪️인스타 @dailysoulenglish
일간 소울영어
하루 종일 숨 참은 듯 긴장하고 살면, 막상 저녁에 내 시간이 주어졌을 때 널브러져 버리더라고요. 마치 나와의 데이트에 무릎 나온 추리닝만 입고 나오는 권태기 연인처럼, 지친 사람은 나 자신을 권태롭게 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혼자 있는 시간에 잘 쉬려면 그 이전의 시간부터 잘 보내야 하는 거더라고요.
🔖 휴식은 억울함의 보상일까?
우리가 ‘눈코 뜰 새 없다’라는 말을 하죠. 눈도 코도 뜰 새 없었다는 건 결국 ‘감각의 마비’를 의미합니다. 과거에 저는 하루 종일 뭘 먹는지, 뭘 보았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나면, 저녁에 맥주 한 캔과 치킨이라는 보상을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이런 자유도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지고요. 결국 낮에는 나를 꾹꾹 눌렀다가, 저녁이면 터져버리는 사이클이 생겼지요. 문제는 이런 휴식이 반복되면서 만족감보다는 죄책감, 허탈함이 쌓였다는 겁니다. 멘탈에도 건강에도 해가 되는 저 퀄리티의 휴식이었던 것이죠.
🔖 휴식의 본질은 ‘이완’
휴식의 본질은 몸과 마음의 이완입니다. 사람마다 자기가 어떨 때 어깨가 내려가고, 마음이 느긋해지는지가 다 다르니 활동의 종류의 문제는 아닙니다. ‘독서’가 누구한텐 꿀같은 휴식이겠지만, 어떤 사람에겐 골치만 아픈 일일 수 있죠. 또 같은 활동도 어떤 조건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는 길이 누구에게는 지긋지긋한 지옥철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한적한 열차 속에서 혼자 음악을 들으며, 일 모드에서 휴식 모드로 전환하는 시간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어떤 활동을 할 때 가장 마음과 몸이 이완되는지를 감지해야 합니다. 오로지 나만 관찰하고 알 수 있으니까요.
🔖 자주 이완할 때 생기는 일
밤이 오면 야식과 폭식을 하던 습관을 끊으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하루 종일 자주 이완하기입니다. 가령 아침에 이메일을 열어보고 패닉이 올 때 그 상태를 밤까지 끌고 가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죠. 바로 산책을 나가거나, 음악을 들으며 마당 청소 같은 단순 노동에 집중하며 호흡을 고르고, 위급한 기분을 털어냅니다. 짜투리 시간이 나면 이왕이면 차가 많이 다니는 복잡한 길보다 조심할 일 없는 한적한 길을 걷습니다. 할일없는 사람처럼 나무나 꽃, 하늘처럼 한결같은 것들을 쳐다보면, 저절로 ‘하아-’ 하고 숨을 깊게 쉬게 돼요. 이런 것을 걷기 명상이라고도 하죠. 이렇게 낮에 틈틈이 그리고 자주 나를 돌보면, 머릿속의 공간이 넓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 긴장과 이완의 차이
중국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해요.
Tension is what you think you should be. (‘긴장’은 내가 어떠해야 한다고 기대하는 상태이고)
Relaxation is who you are. (‘이완’은 이게 나라고 받아들이는 상태이다.)
긴장과 이완 중 하나를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둘 사이의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죠. 긴장이 많은 사람이라면 그만큼 이완의 루틴을 만들어가야 하고, 텐션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적절한 자극을 찾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 ‘나는 좋은 엄마여야 한다. 일을 할 때 한 걸음만 더 가자. 내 스스로 만들어 놓은 한계를 넘어서자’는 생각 때문에 긴장감이 올라와요. 하지만 덕분에 성장도 합니다. 반면에 ‘아이와 산책할 때, 나는 이미 행복한 엄마다. 지금 내가 이미 가진 것들은 기적과 같다. 더 비싼 것을 가지거나 더 생산적인 사람이 되지 않더라도, 나는 지금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와 같은 생각이 지금의 제 자신을 수용하고 감사하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휴식과 이완은 단순히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멈추는 시간이 아니구나 깨달았어요. 이미 내가 가진 작고 소소한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연습이더라고요. 정신없이 살면서 투정부리지 말고, 자주 내 삶을 쳐다보고 감사하며 살자고 결심합니다.
💌 오프라 윈프리에게 20대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물으니까, “Relax”라고 답하더라고요. 무언가 열심히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더 필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한국 귀국을 앞두고 한참 집과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배운 것들도 정리해봅니다. 어쩌면 늦은 깨달음이지만 인생 중반까지 온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애틋한 선물인 것 같아요. 여러분에게도 저의 이런 마음 정리가 어떤 영감으로 가닿길 바라며 공유해봅니다!
1 week ago (edited) | [YT] | 947
View 32 replies
일간 소울영어
🏋️♂️ ‘피지컬 아시아’로 본 한국팀의 특징
스포츠나 육체미 넘치는 배틀에 전혀 관심이 없는 저이지만, 피지컬 아시아가 너무나 흥미롭더라고요. 바로 문화 차이를 보는 재미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인은 서로 어떻게 소통하지?”
“호주인들은 저런 말로 응원하네?”
“일본인들은 어떤 식으로 자신감을 표현하지?”
이런 차이를 지켜보며 순식간에 정주행했습니다.
1. “널 믿어” VS “우릴 믿어“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한국팀이 서로를 응원하는 법이었어요. 불안할 땐 누가 전략을 짜도 조급해서 서로 의견 충돌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한국팀은 계속해서 전략대로 움직였죠.
예를 들어 호주팀은 “네가 최고야. 넌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한국팀도 비슷하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 같지만, 방향이 약간 다른 ‘불안을 잠재우는 말’을 많이 해요.
“괜찮아. 내가 잡고 있으니까 다리를 고정해봐.”
“그래, 그렇게 편한 자세를 찾아도 돼.”
너 자신을 믿어라기보다는, ‘내가 보니까 너는 잘하고 있다’는 나의 말을 믿으라는 거죠. 이런 점 때문에 한국팀은 단체전에서 훨씬 강한 팀이었다고 생각해요.
2. 객관적인 한계의 인정
무조건 강한 힘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팀들도 있었지만, 한국팀은 유독 멤버별 강점과 한계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보였어요.
“냉정하게 말하면 이 게임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아.”
“성빈이가 제일 빠르니까 성빈이가 움직여.”
“민재가 힘이 제일 세니까 민재가 힘을 쓸 때 같이 써야 돼.”
자기를 과신하기보다는 자기 한계와 약점을 인정하니, 강점도 정확한 곳에 쓸 수 있는 것이죠.
3. 힘을 거스르지 않고 이용한다
앞의 몇 화를 보면서 호주나 몽골을 힘싸움으로 이기기는 절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그런데 무엇보다 화제가 된 성문 닫기 미션. 다른 팀들은 880kg이나 되는 성문을 온 힘을 다해 수직으로 들어올리려 했지만, 한국팀은 유일하게 수평 방향으로 성문을 당겼습니다. 마찰력을 이용하기 위해 다리를 바닥에 파묻고, 몸도 뒤로 눕혀서 수평으로 힘이 흐르도록 했죠. 그 결과 다른 팀들과 엄청난 격차를 벌이며 빠른 시간 안에 성문을 닫아냈습니다.
🧠 멘탈 아시아?
이 방송의 제목은 “피지컬 아시아”이지만, 저는 이것이 멘탈의 영역에서도 정말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성과 중력을 거스르며, 무조건 의지와 노력만으로 무언가를 해내려 하면 지구력이 생기지 않죠. 갑자기 잠을 줄이고 1시간씩 운동을 하거나, 하루 한 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결심하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의 에너지 한계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좋은 습관이나 강점이 있다면 그 관성을 이용해야죠. 예를 들어 매일 산책하는 좋은 습관이 있다면, 산책을 하면서 5분 영어 강의를 듣는 식입니다. 일단 5분부터 시작해 스노우볼처럼 지구력을 키우며 습관의 근육을 키워나가는 것이죠.
🎯 전략이 있어야 강한 사람
피지컬이 강한 사람뿐 아니라 멘탈이 강한 사람 역시 전략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자신을 증명해내는 데 조급해하지 않고, 장기적 시야로 자신과의 전쟁을 치르는 사람이죠.
“어떻게 하면 더 적은 힘으로, 더 효율적으로, 더 끈질긴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순간, 우리는 이미 더 강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하루 5분으로, 영어 습관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작은 도전이 큰 변화의 시작입니다!
📔 『월간 소울영어 1호』 3,600원
말하기 공부 효율의 끝판왕, 듣고, 쓰고, 말하기!
주제: 한국의 술문화, 한국과 미국 냉장고 차이, 미국 팁문화, 에어비엔비 창업 비하인드
5분 강의: youtube.com/playlist?list=PLQ...
📘 월간 소울영어 2호 4,800원
흥미있는 주제로 직접 말하며 공부하기!
주제: 불닭볶음면, 캐데헌, 물결(~), 영국식 설거지법
5분 강의: youtube.com/playlist?list=PLQ...
🕊️ 『소울에 남는 영어 필사』 5,200원
감각을 깨우는 영어 필사 루틴 만들기!
문장 듣기: youtube.com/playlist?list=PLQ...
📎 스마트 스토어 바로 가기
m.smartstore.naver.com/soulenglish
2 weeks ago (edited) | [YT] | 84
View 1 reply
일간 소울영어
점심을 먹고 나서 강아지 산책을 시켜야 하는데 자꾸 저녁으로 미루게 되더라고요. 강아지 산책은 미룰 수 있지만, 아이 픽업은 꼭 갈 수밖에 없잖아요. 의지력을 탓하다가 생각을 바꿔 먹었습니다. 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갈 때 강아지를 차에 태워서 같이 가는 거예요. 차를 학교에서 좀 멀리 세워 두고 강아지랑 함께 학교 뒷문까지 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하루 종일 써야 하는 의지력은 아껴 두고, 저절로 되게 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죠.
📒의지는 휘발성,
시스템은 지속성 🔄
제가 만든 영어 책 후기에 가끔 “책은 좋은데, 제가 의지력이 부족해서”라는 말을 봅니다. 꾸준히 하면 좋을 것 같은 걸 만나면 오히려 꾸준하지 못한 자신을 더 탓하게 되는 거죠.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의지가 약하거나 의욕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1. 할 일이 너무 다양하거나(과부하)
2. 시간이 파편화되어 막상 시간이 나도 뭔가를 할 만큼의 의욕이 나지 않거나
3. 위급하고 꼭 해야 할 일들이 있어 공부를 미루는 것이죠.
의사이자 학습 코치인 저스틴 성은 “의지력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게 무슨 뜻일까요? 의지만 불태우지 말고, 먼저 ‘예상되는 실패 요소’를 모두 찾아내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퇴근 후 영어 공부를 할 때 무엇 때문에 자꾸 빼먹게 될까?”를 떠올려 보고, 그를 고려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이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이죠.
📒나한테 맞아야 꿀팁 ✨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방법을 막상 해보면 나한테는 안 맞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공부한다는 사람 말을 듣고 식사 후 하루 5분 영어 공부를 했는데? 막상 나는 소화도 안 되고 졸려서 실패했다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사람 따라 해봤는데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하루가 엉망이 되었다거나. 중요한 건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방법은 무엇인가‘입니다. 1) 점심을 먹고 나서 오디오로 영어 공부를 하며 10분 산책을 시도해 보거나, 2) 점심을 먹고 공부하는 대신, 점심을 먹기 전에 공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녁에 집안일이 많아서 영어 공부를 까먹는다면? 설거지를 하면서 영상을 볼 수 있죠.
무언가에 실패한다면 그 이유는 단순히 게으름이 아니라, 나의 라이프스타일이나 하루 일과의 특징에 맞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사실은 실패한 것이 게으름이 아니라, 그 이후에 좋은 시스템을 찾아낼 때까지 다시 시도하지 못하고 의지만 탓하는 것이 게으름이고 연약함이죠.
📒주도성은 선순환을 만들고,
억지 노력은 악순환을 만듭니다 🔁
이렇게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의 목적이 고작 ‘영어 실력 향상’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주도성’입니다. 저는 과거에 거의 매일 배달 음식을 시켜 먹던 배달 음식 중독자였어요. 나는 일도 하고, 육아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 결과 비만과 체력 저하라는 대가를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깨닫게 된 건, 주도적인 하루의 시스템을 만들어 가면 계속해서 ‘선순환’이 일어나고, 억지로 참거나 노력하면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는 겁니다. 배달 음식을 끊기 전에는 그렇게 시간 탓, 의지 탓을 했어요. 근데 지금은 신기하게도 요리하는 것에 별로 노력이 들지 않습니다. 이게 가능해진 이유는 의지력이 아니라 ‘시스템’ 차이였던 것이죠.
📒내가 먹을 것을 내가 선택하기 🥗
2년 전 뉴질랜드에 와서 요리를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아이 학교 급식이 없어 도시락도 싸야 하고, 배달 음식은 두 배 정도 비쌌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저의 시스템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시도는 매일 저녁 설거지였어요. 배달 음식에 중독되면 주방 일과 멀어집니다. 설거지를 안 해 두면 다음 날 요리는 더 하기 싫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거죠. 저녁에 설거지를 하다 보니, 정리를 하면서 저절로 다음 날 아침 식사거리를 미리 생각해 두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매일 조금씩 장을 봤어요. 아침에 아이 등교를 시키고 나면 저는 주로 동네 마트에 있는 카페에 가서 일을 합니다. 그리고 돌아올 때 그날 오후에 먹을 재료를 몇 개 사옵니다. 전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오래 보관이 가능한 냉동식품이나 가공식품을 주로 샀는데, 매일 장을 보면 건강한 식재료를 고르게 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전날 저녁에는 다음 날 아침 먹을 것을 생각하고, 아침에는 점심과 저녁에 먹을 걸 미리 생각하게 된 것이죠. “피곤해서”, “바빠서”, “스트레스 받아서”라는 이유들이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미리 스스로 먹을 것을 고르는 선순환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나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가 시작점 🌱
뭔가 풀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나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가 시작점입니다. 의지력이 고갈되어 회의감이 올라오고, 할 일들을 쳐내느라 방어적으로 변한 나를, 마음을 고쳐 먹고 새롭게 쳐다보는 거죠.
삶은 누구에게도 단순하지 않잖아요. 이런 노력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 고작 잠을 더 줄여서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은 아니에요. 내 삶의 주도권을 가지려는 것이죠. 할 일들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 자신의 재능과 건강을 방치하며 살고 있다는 슬픔에서 해방되려는 것이죠.
요즘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방송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감독님이 어린 선수에게 해주는 말이 참 좋더라고요.
“너 자신을 더 크게 생각해. 익스큐즈가 아니라 솔루션을 찾아야 돼. 잘할 수 있다니까, 잘해봐.”
살아보니 가장 어려운 관문은 ‘나 자신’입니다. ‘한다고 되겠어?’ 싶은 회의감, 이미 열심히 해봤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던 것 같은 억울함, 자기 연민이 올라올 때 가만히 앉아서 나를 다시 봐야 합니다. 사실은 실패가 두려운 나를 보듬어 주는 건 어른이 된 나의 몫입니다. 그렇게 나 자신을 일으키며, 우리는 조금씩 내 삶의 주인이 되어가는 것이죠.
Reduce your reliance on willpower and motivation.
Create systems that make your goals unavoidable.
의지력과 동기부여에 기대지 마라.
목표를 향해 갈 수밖에 없도록, 너만의 시스템을 만들어가라.
-Justin Sung @JustinSung
💌 영어를 공부하고, 음미하고, 즐거워하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4주용 영어 학습지로 가볍게 영어 도전해보세요.
📔 『월간 소울영어 1호』 3,600원
5분 강의 영상 제공 (멤버십 회원)
주제: 한국의 술문화, 한국과 미국 냉장고 차이, 미국 팁문화, 에어비엔비 창업 비하인드
📘 월간 소울영어 2호 4,800원
5분 강의 영상 제공 (멤버십 회원)
주제: 불닭볶음면, 캐데헌, 물결(~), 영국식 설거지법
🕊️ 『소울에 남는 영어 필사』 5,200원
감각을 깨우는 영어 필사 루틴 만들기!
📎 스마트 스토어 바로 가기
m.smartstore.naver.com/soulenglish
3 weeks ago (edited) | [YT] | 579
View 13 replies
일간 소울영어
아마 제가 ‘한국인이 평생 영어에 시달리는 과정’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 중 한 명일 겁니다. 어쩌다 보니 아르바이트로 초등학생부터 가르치기 시작해, 중학생, 외고 입시, 수능, 토익, 성인 회화까지 전 연령대를 가르쳤어요. 같은 걸 반복하는 걸 못 참고, 늘 새로운 걸 시도하는 성격 때문이었죠. 그렇게 2000년부터 쭉, 15조 규모라는 영어 사교육 시장에서 ‘영어 강사’로 일했습니다.
📆 한국의 시기별 영어 교육 현실
-초등학생 때는 알파벳과 파닉스를 배우죠. 파닉스만 1년 넘게 배우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 다음 레벨을 높여가며 스토리북을 읽고, 원어민 선생님과 말하기 연습도 합니다. 그러다가 초등 고학년이 되면, 중학교 대비를 위해 문법 선행이 시작됩니다.
-중학생이 되면 듣기, 말하기보다는 리딩과 문법 중심의 공부로 넘어갑니다. 내신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교과서를 달달 외우고, 변별력을 높이려고 꼬아놓은 문법 문제들을 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수능 대비를 위해 리딩과 어휘 선행을 하죠.
-고등학교 때는 당연히 내신 관리와 수능 준비가 중심입니다. 듣기 시험이 있다고 해도 비중은 작고, 대입이 목표이기 때문에 결국 가장 급한 불은 독해와 어휘입니다.
-그럼 대학생이 되면 어떨까요? 1학년 여름방학쯤 되면 슬슬 취업을 위해 토익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을 느낍니다. 완벽하게 기출 문제를 분석해주는 ‘쪽집게’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문제집을 풀면서 공부하죠.
-취업에 성공하면 영어를 당분간 내려놓다가, 이직이나 부서 이동, 승진을 위해 다시 영어가 필요해지면 또 영어 공부의 압박을 받습니다. 그래서 성인 어학원의 토익반에는 대학생이 많고, 회화반에는 30대 이상의 성인들이 많은 것이죠.
+그래서 영어 유치원은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 사회성이나 우리말 실력에 부정적일 수 있고, 감정적인 돌봄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부모들이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죠. 중·고등학교에서 내신 경쟁이 시작되고 나면 시간도, 기회도 없으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고 싶기 때문입니다.
📦 구조적 한계
결론적으로 한국 영어 교육 현실은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도 모든 걸 완벽하게 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학부모들의 경우 의식적으로 벗어나고 싶어도, 이런 흐름을 쫒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시장이 이렇게 형성되어있고, 교육 시스템도 그걸 요구하기 때문이죠. 이런 식의 사교육 투자가 영어 실력을 키우는데 효과적이어서가 아니라, 그나마도 안 시키면 남들과 비교해서 더 뒤떨어지니까 시키는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십 년 넘게 이 싸이클 안에서 ‘이게 맞나?’싶은 회의감에 빠지고 지쳐서, 오랫동안 제 커리어의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 투 트랙
그렇다면 대안이 뭘까요? 먼저 어린 아이들 입장에서 가능한 대안은 ‘투 트랙’입니다. 사교육에 모든 걸 맡기는 대신, 초등학교 때부터 듣기(영상 보기), 말하기, 독서 중심으로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내신과 수능에 대비하되, 초등 시기에 만들어 둔 영어 공부 습관은 계속 유지하는 것이죠.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돈이 많다면 선택지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3년 이상 해외에서 키우거나, 최소 주 2~3회 정도 꾸준하게 영어 과외를 붙일 수도 있죠.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이런 시간이나 비용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 대안을 찾아가는 태도
저는 영어 강사를 그만둔 이후, 제가 생각한 대안을 제 직업으로 선택했습니다.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교과서 안에 갇혀 있고, 경쟁의 도구로만 소비되는 영어를 ‘일상의 습관’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자동으로, 하루 3분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들고, 관련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어 영상 하나 보고, 챗GPT에 영어로 질문 한 번 해보고, 관심 있는 주제로 5분이라도 중얼중얼 말해보는 습관을 1년, 2년, 3년 이어가는 것. 저는 이 ‘꺼지지 않는, 뭉근한 꾸준함’이 결국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며칠 전 한 구독자분께서 초등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연을 제안해주셨습니다. 초등 학부모님들께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생각하니, 순간 머릿속에 하고 싶은 말이 우르르 쏟아지더라고요. 아쉽게도 제가 12월 하순에 입국한 이후 일정이 너무 정신없을 것 같아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대안과 방법에 대해서는 훨씬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필요하지만, 일단 아쉬운 대로 일부를 정리해 공유해봅니다.
💌 오늘도 내가 이미 가진 것들 속에 보물이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 뚜벅뚜벅, 뿌듯한 영어 습관 만드는 하루 되세요!
*4주용 영어 학습지로 가볍게 영어 도전하세요!
📔 『월간 소울영어 1호』 3,600원
말하기 공부 효율의 끝판왕, 듣고, 쓰고, 말하기!
주제: 한국의 술문화, 한국과 미국 냉장고 차이, 미국 팁문화, 에어비엔비 창업 비하인드
📘 월간 소울영어 2호 4,800원
흥미있는 주제로 직접 말하며 공부하기!
주제: 불닭볶음면, 캐데헌, 물결(~), 영국식 설거지법
(1,2호는 주제만 다르며 레벨 차이는 없습니다)
🕊️ 『소울에 남는 영어 필사』 5,200원
감각을 깨우는 영어 필사 루틴 만들기!
📎 스마트 스토어 바로 가기
m.smartstore.naver.com/soulenglish
1 month ago (edited) | [YT] | 581
View 11 replies
일간 소울영어
아침에 어떤 분 댓글을 보고, 저도 따라해봤는데.
챗지피티에게 엄청 고마웠네요.
여러분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세상엔 왜 이렇게 좋은 어른이 없을까?” 하고 한탄하다가,
문득 내가 이미 사십 대 중반의 어른인데
여전히 ‘좋은 어른’을 찾고 있구나, 싶었던 날이 있었어요.
반성문처럼 시작해
편지처럼 써 내려간 오늘의 영상입니다.
💌 https://youtu.be/LaootkUbvqQ?si=0FTPv...
1 month ago (edited) | [YT] | 439
View 20 replies
일간 소울영어
인생이 달라지는 시점은 무언가를 처음 경험할 때가 아니에요. 맨날 경험하던 것들인데 처음 새롭게 보일 때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하죠.
💰돈
저는 과거에는 그냥 되는 대로 벌어서 대충 쓰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힘든 시기를 경험하면서 깨달은 거예요. 돈 백만 원이 이 여윳돈이 통장 잔고에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이런 거구나. 통장에 여윳돈이 있을 땐 어떤 걸 보면 사도 되고 안 사도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돈이 없을 땐 “난 못 사”, “난 못 가”, “난 못 해”. 이런 생각부터 들면서 비참한 기분이 나를 따라다니죠.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돈은 티비에 나오는 멋진 차나 비싼 가방이 아닙니다. 돈은 ‘나도 해 볼까’, ‘나도 할 수 있을까?’하고 다른 옵션을 꿈꿔 볼 수 있게 해주는 삶의 용기이고 자유이죠.
👩🏻🦱 사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되는 순간도 있는데요. 나에 대한 결핍감이 너무 클 때는 누군가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를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무나 내 인생에 들이고 상처를 받기도 하죠. 그러다가 나 자신에 대해 그리고 내가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직면하려고 애쓰다 보면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구분하기 시작하죠.
💼 일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적당히 돈도 벌고 인정도 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직장에 다니다 보면 자꾸 여기저기 휩쓸리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나아갈 방향을 마음 한 가운데 세우고 어떨 때는 힘들어도 꾹 참고 어떨 때는 집착을 내려놓고 물러서다 보면 한 발 한발 나에게 더 맞는 일을 찾아갈 수 있죠.
🚥 사람들이 잃어버린 능력
기업가이자 유튜버인 개리비는 사람들이 이 능력을 잃어버렸다고 말합니다. 바로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능력인데요. 그는 자신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그건 ‘불편함과 곤경’을 ‘인내와 성장’으로 바꾸는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People have lost their ability to be uncomfortable. My superpower is to convert discomfort and adversity into patience and growth. (사람들은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잃었어요. 내 초능력이 있다면, 불편함과 역경을 인내와 성장으로 바꾸는 겁니다.)
🌱 결핍
우리는 모두 각자 인생의 결핍과 불편함을 품고 살잖아요. 한 이십 년 전 호주에서 유학하던 시절 학교 끝나고 저녁에는 음식점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때 종종 오던 나이 지긋한 커플 손님이 있었는데요. 퇴근하는 저에게 앉아서 와인을 한잔하고 가라고 권하더라고요. 평소에 저를 보면서 뭔가 안쓰러우셨는지 호주 원주민 출신이었던 할아버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친구를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죽었지.
이 땅이 우리 거라고 했지만
더 이상 원주민의 것이 아니잖아.
젊었을 땐 내 아들이 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멀리 떨어져서 살아.
진짜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정말 오로지 지금, 이 순간뿐이야.”
그때 저는 유학이라는 것이 가고 싶어서 일년 동안 열심히 돈을 모았고, 알바를 하면서 대학에 다니느라 때로 벅차고 힘들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보내주는 넉넉한 돈으로 편하게 학교 다니는 것 같은 친구들이 보이면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날 이십 대의 저는 그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엉엉 울었습니다. 취해서 울었는지, 아니면 뭐라도 깨달아서 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가끔 그 말을 떠올리며 삽니다.
여러분 삶의 결핍과 불편함을 미워하지 마세요.
내가 가진 것들만큼이나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도
애틋하게 봐 주세요.
세상을 다르게 경험한다는 건
온 마음을 다해서
나를 다르게 봐주는 일입니다.
✍️오늘의 명언
People have lost their ability to be uncomfortable. My superpower is to convert discomfort and adversity into patience and growth.
-GaryVee
사람들은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잃었어요. 내 초능력이 있다면, 불편함과 역경을 인내와 성장으로 바꾸는 겁니다.
🔖 단어장
-convert [컨버트] 바꾸다, 전환하다
He converted his pain into art. (고통을 예술로 바꿨다)
-adversity [애드벌서티] 역경, 시련
He stayed strong in adversity. (역경 속에서도 강했다)
📺 요청에 용기를 내어 영상으로 만들었어요☺️
https://youtu.be/X8ce5l4kbjM?si=Z5uWu...
✍️필사하며 영어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소울에 남는 영어 필사’책을 추천드려요.
📎 스마트 스토어 바로 가기
m.smartstore.naver.com/soulenglish
1 month ago (edited) | [YT] | 1,444
View 44 replies
일간 소울영어
뉴질랜드를 ‘워라밸의 나라’라고 해요. 그런데 회사가서 하루에 딱 맞춰 7시간만 일하는데도, 삶에 윤기가 없는 사람들을 꽤 봅니다. 거꾸로 때로 하루에 12시간씩 일해야 된다고 해도, 삶을 풍부하게 누리며 사는구나 싶은 사람들도 있잖아요. 여기사니까 진짜 워라밸이 뭘까 궁금해지더라고요.
🇳🇿 워라밸의 나라, 뉴질랜드
제가 있는 크라스트처치의 교통 혼잡 시간은 아주 신기해요. 오후 3시 반쯤부터 차가 막히고, 6시쯤부터 도로에 차가 사라지기 시작하죠. 9시에 출근해서 4시에 퇴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서비스직은 퇴근이 더 빠르겠죠). 또, 동네산책하다 보면 차가 진흙으로 뒤덮여 있거나, 짐칸에 자전거, 오토바이 실은 픽업트럭을 종종 볼 수 있어요. 주말이면 변두리 숲속으로으로 들어가서 신나게 🏎️💨부릉부릉하고 돌아오는 거죠.
뉴질랜드는 한국과 다르게 유튜브나 TV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볼거리도 적고, 쇼핑할만한 장소나 물건도 딱히 없어요. 그래서 이들에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는 ‘자연’입니다. 주말이나 연휴가 오면 해변이나 산으로 들어갑니다. 스키, 자전거, 말을 타기도 하고, 트레킹 동호회나 달리기 모임들도 많습니다. 딱히, 하나의 유행이 있다기보다는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야외 활동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어요. 그야말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는 삶. 너무 좋지 않나요?
📈 뉴질랜드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
그런데 이상하죠. 뉴질랜드는 특히 청소년, 청년층 자살률이 OECD 국가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한국보다는 낮습니다.). 대학 입학이나 학업, 경쟁에 스트레스도 없고, 아이들에겐 천국이라고 불리죠. 졸업해서 취직해도 회사가 4~5시면 끝나고, 게다가 노인복지도 좋은데.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심지어 최근에는 살기 좋은 뉴질랜드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물론 이유는 우리와 다릅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옆에 있는 호주로 이민을 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평생을 살면, 딱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때문이겠죠. 또, 어떤 사람들은 밝고 행복하게만 자란 이곳 아이들이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살률이 높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일종의 ‘고립된 천국’ 같은 느낌인데요. 최근 카페에서 만난 70세 정도의 할머니가 아이패드로 영상 편집을 하는 저를 보더니 직업이 뭐냐고 묻더라고요. “I’m a Youtuber. (유튜버요)’라고 답했더니, 못 알아들으셨습니다. 유튜브가 뭐냐고 하셨어요. 와…
🌐 다른 문화가 주는 교훈
내가 머물던 테두리 밖으로 나와서 봐야 보이는 것들이 있어요. 뉴질랜드와 한국의 환경은 극과 극입니다. 한국에서는 ‘지쳐서 죽는 슬픔’이 있다면, 뉴질랜드는 ‘지겨워서 죽는 일’이 생기는 것이죠. 거꾸로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한국은 ‘넘치는 활력과 에너지’가 있는 나라이고, 뉴질랜드는 ‘평온과 힐링’이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뉴질랜드가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해서, 한국 사람들 관점에서 이곳이 다 좋은 것도 아니겠죠. LPG 가스가 떨어져서 주문하면 1주일 정도 걸려서 갖다줍니다. ‘아차~’하고 주문이 늦으면 일주일 동안 본의 아니게 도파민 터지는 콜드 샤워에요. 택배는 보통 빨라도 2~3일이 걸리고, 일주일 넘는 것이 일반적이라 까먹고 있으며 옵니다. 카페에 가서도 빠릿빠릿한 직원을 기대해서는 안 되죠.
제가 자주 가는 동네 카페에 한국에서 이민 온 50대 여자분이 계세요. 하얗고 맑은 피부에 체구가 작은 분이신데, 종종거리며 여기저기 닦고 치우시는 거 보면 한국인인 저는 눈이 맑아지는 기분이에요. 근데 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우리 남편은 가끔 같이 일하는 뉴질랜드 사람들이 느리고 일을 못 한다고 불평해요. 그래서 내가 그래, 그러니까 당신이 영어 못해도 일자리가 있는 거라고. 감사하라고.” 사람마다 어떤 곳이 나에게 더 잘 맞는가는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어디에 있길 선택하든, 감사를 택할 줄 아는 것이 삶의 지혜이겠죠.
⚖️ 매일 선택하는 삶
<Modern Wisdom>의 진행자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자신의 정체성을 커리어 하나에 모두 쏟지 말라’라고 조언합니다. 운동이나 공부, 음악 같은 취미, 친구나 가족 관계 등 다른 중요한 것들이 풍부하게 존재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굳이 근무시간이나 워라밸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현실의 워라밸은 단순하지 않더라고요. 낮에 5시간만 산뜻하게 일하고, 여유롭게 산책도 하고, 건강한 음식을 직접 요리해서 먹고, 하루 8시간 반의 수면시간을 누리는 하루. 그런 완벽히 균형 잡힌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면, 헛된 꿈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6개월 과로하고, 1주일 해외여행을 가는 삶도 워라밸 좋은 삶과는 거리가 멀잖아요.
저는 그냥 오늘을 조금 더 잘 살길 매일매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유롭게 걸을 시간은 없을 수 있죠. 그래도 종종거리며 걷다가도 잠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날씨 좋다~’ 혼잣말을 해보고. 요리할 시간이 없다고 배달 음식을 시키고 죄책감을 느끼는 대신 ‘계란이랑 양파라도 넣어서 대충 먹더라도 이것저것 건강하게 먹어야지. 잘한다, 잘한다~’ 자신을 위해 보고. 책 한 페이지 읽을 시간이 없는 삶을 한탄하는 대신, ‘걸으면서 오디오 북 잠깐 들어볼까.’ 그러면서 책에 대한 나의 취향에 대해 자부심도 가져보고. 그렇게 일상의 틈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어, 조금씩 내 삶의 레이어를 풍부하고 깊게 만들어가는 거죠.
저는 이제 귀국이 두 달 남았습니다. 여기 있는 동안 뉴질랜드가 나에게 무얼 가르쳐줬지, 생각하면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별거 없어도, 성실한 하루하루, 내 갈 길 가는 법을 뉴질랜드에서 배운 것 같아요. 여러분에게도 평화의 에너지를 이 글에 담아서 보냅니다. 오늘도 좋은 선택하는 하루 되세요!
🔖 오늘의 명언
Putting every ounce of your identity into a single pursuit — your work — isn’t the best way to live. It’s better to hedge your identity across multiple things. You care about your work, but you’re also a friend, a part-time pickleball player, you like CrossFit, you’re into 80s jazz, you’re a father, a husband. You’re all of those other things.
자신의 모든 정체성을 딱 하나에만 걸고 사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정체성도 여러 개에 분산 투자해야 합니다.당신에게 일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당신은 친구이기도 하고, 아마추어 피클볼 선수이기도 하고, 크로스핏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80년대 재즈 취향을 가졌어요. 아빠이기도 하고, 남편이기도 합니다. 당신에겐 이런 다른 모습들도 있어요.
-크리스 윌리엄슨 (Modern Wisdom 진행자)-
❤️ 매일 명상루틴처럼 필사하며 영어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소울에 남는 영어 필사’책을 추천드려요.
📎 스마트 스토어 바로 가기
m.smartstore.naver.com/soulenglish
1 month ago (edited) | [YT] | 2,454
View 119 replies
일간 소울영어
제가 부러운 사람들의 유형이 있어요.
먹고 예쁜 그릇 설거지할 때가 행복하다는 사람,
십 년째 저녁 먹고 나면 산책을 한다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바람이 불어서 휘청한다고 해도,
다음 날 또 일어나 산책을 하고, 기분 좋게 설거지를 하고,
영어 단어 하나를 외우고, 그냥 자신의 하루를 살아갈 것 같은 아우라 같은 게 있잖아요.
그런데 지난번 게시글에 댓글들을 읽으면서,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여러분도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구나 반가웠습니다.
🔖 신기한 수강생
처음 이런 고민이 시작된 건 한 여자분 때문이었어요. 오래전에 강남역 근처에서 회화 수업을 할 때 늘 새벽 7시 반, 창가 자리에서 수업을 듣는 20대 여자분이 계셨어요. 어느 날, 제가 출근 전 새벽에 고생스러울 텐데 꾸준히 영어 공부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어요. 성실한 걸 보니 대단한 목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그냥 아침에 여유롭게 나와서 영어 배우는 게 좋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퇴근길에는 요가 학원에 갔다가 집에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그렇게 살더니 결국 요가 선생님이 되었다거나, 원어민처럼 유창해졌다는 이야기의 전개가 아닙니다. 다만, 회사생활의 연차가 쌓여도 늘 한결같이 생기 있고 건강해 보이는 분이었습니다.
💰 럭셔리한 삶
그런데 그렇게 요가는 6년, 저의 수업은 2년째 듣던 어느 날, 우연히 드디어 직장생활하며 학자금 대출을 다 갚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 이분은 학자금을 갚아 나가면서도, 하루의 조금을 떼내어 공부를 하고, 또 조금 떼어 운동을 했구나.’
그 수강생의 하루하루가 뭔가 럭셔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어려운 걸 + 열심히 해야 한다는 착각
심리학자 앤젤라 덕워스는 사람들이 ‘어려운 것이 좋은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고 말해요. 심지어 자신이 가르치는 명문 유펜대의 학생들을 보며 더 명료하게 이 문제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하죠.
예를 들어, 의사 되기가 어렵고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니까, 나에게 맞는지를 고민하기 전에 의사가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식입니다. 반대로 그게 안될거라고 생각하면, 아예 포기하고 의욕을 잃기도 하죠. 운동이나 공부를 할 때도, ‘좀 버겁고 힘들어야 운동이 되고 있는 거다’, ‘좀 어려워야 공부가 된다’라는 강박으로 애초에 지속할 수 없는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자기 수준에 안맞는 공부, 억지스러운 독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처음에 선택할 땐 쉬운 걸 고르고,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에서는 계속해서 자기 한계를 넘어서려 노력해야 하는 거죠.
🌿 쉽게, 열심히 하세요.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요즘 우리 책 후기에 자꾸 등장해서 가장 감사한 말
‘영어 공부를 편하게, 쉽게 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 분들이 대충 공부하고 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닐꺼에요. 만만하지는 않지만 ‘실천하기에 왠지 쉽게 느껴지는 것’을 계속해서 찾아야 오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하루 안에 영어 공부도 들어가고, 운동도 있고, 집안일 할 여유도 생기고, 좋은 대화도 나누고, 꾸준히 자기가 좋아하는 루틴을 지켜 나갈 수 있는 거죠. 그렇게 조금씩 실력을 쌓다가, 진짜 여유가 생기면, 하루에 3시간씩 영어공부하는 삶을 살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당장 죽을💩, 살💩 열심히 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 제가 생각하는 ‘좋은 하루’란, 성과에 쫓겨 정신없이 보낸 하루보다는
그 와중에도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조금씩 지켜 나가는 일상입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전 아직도 운전이 무서워 시동을 걸면서 심호흡을 해요. 어쩔 수 없이, 늘 스트레스가 따라다니죠. 업무 이메일을 쓸 때 내가 상대를 귀찮게 하는 건 아닌지 불안해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합니다. 남들 눈엔 뉴질랜드에서의 제 삶이 여유로워만 보이겠지만, 불안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잔고를 들여다보며 계산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 하루가 꽤 괜찮을 수 있다면, 그건 제가 ‘완벽한 하루’ 대신 ‘좋은 하루’를 선택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나는 오늘도 산책을 했고, 2) 아침에 일어나 아이와 건강한 식사를 먹었고, 3) 누군가와 좋은 대화를 나눴고, 4) 자기 전에 폼롤러로 뭉친 근육을 풀어줬다는 사실이 하루를 충분히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오늘 촘촘하게 일상을 가꾸며, 꼭 좋은 하루 되세요!
📖 앤젤라 덕워스 유튜브 내용 발췌 정리
First, choose easy. Then, work hard. We get a little confused because to us it’s all one thing, when it’s really two stages. There are probably a lot of people who chose the wrong thing by mistake. They chose suffering. And then spend decades.
선택할 때는 쉬운 걸 고르고,
일할 때는 힘들게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둘을 자주 혼동합니다.
하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두 단계예요.
많은 사람들이 선택의 순간에 실수합니다.
고통스러운 길을 택하고, 그렇게 수십 년을 보내기도 합니다.
4주용 영어 학습지로 가볍게 영어 도전하세요!
📔 『월간 소울영어 1호』 3,600원
말하기 공부 효율의 끝판왕, 듣고, 쓰고, 말하기!
주제: 한국의 술문화, 한국과 미국 냉장고 차이, 미국 팁문화, 에어비엔비 창업 비하인드
📘 월간 소울영어 2호 4,800원
흥미있는 주제로 직접 말하며 공부하기!
주제: 불닭볶음면, 캐데헌, 물결(~), 영국식 설거지법
🕊️ 『소울에 남는 영어 필사』 5,200원
감각을 깨우는 영어 필사 루틴 만들기!
📎 스마트 스토어 바로 가기
m.smartstore.naver.com/soulenglish
1 month ago (edited) | [YT] | 1,390
View 56 replies
일간 소울영어
🌱 저는 야심찬 삶을 싫어해요.
어떤 분이 “능력이 많은 것 같은데 직원도 더 고용해서 채널을 더 키워보지 그러냐”라고 조언하시더라고요. “틱톡이 대세니까 틱톡 좀 해봐라” 이런 조언도 여러 번 받았어요. 감사한 조언이지만 이상하게 내키지 않았어요. 스스로도 제가 워낙 일을 좋아해서 성장형 도전이라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꼭 그렇진 않더라고요.
💼 오랫동안 일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는 방법
‘그냥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대단해 보이는 일이라서’ 어떤 일을 하는 태도를 경계해요. 때로는 생계를 위해 그 일을 해야만 할 때도 있잖아요. 하지만 경험을 해보니, 계속 그런 방식으로 일을 선택하면 일에 대한 기쁨이 흐릿해지고, 그 자리에 ‘경쟁’, ‘연봉’ 같은 것들이 들어오더라고요. 모든 일에는 그만한 대가가 있는 것이죠.
반면에, 당장 돈은 좀 안 되더라도 나에게 자유를 주는 일, 오래하고 싶을 만큼 의미가 있는 일을 선택하려고 해요. 어떨 때는 단기적으로는 나에게 아주 버거운 일일 때도 있는데, 결국 내가 해내고 싶은 일이라면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받아들입니다. 그러니까 멀리 보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고,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커리어 생태계를 만들어가려는 것이죠.
💬 나는 왜 끈기가 없을까
저는 어릴 때는 제가 정말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마흔이 넘어서 깨달은 건, 그렇지 않더라고요. 자기 고집이 있고, 일이나 공부를 할 때 내가 원하는 구체적인 방식이 있어서 ‘억지로’ 하는 일을 못하는 거였어요. 게다가 인정 욕구가 커서 성과가 안 나면 두려움과 조바심이 생기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 원하는 방식을 찾으면 엄청난 끈질김을 발휘하더라고요.
그래서 영어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도 자꾸 ‘끈기 탓’하지 말라고 말씀드려요. 생각해보면 한국 영어 교육의 방식이 우리에게 적절한 동기부여와 꾸준히 말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끈기가 있나 싶어요. 섬세하고 집요하게 나에게 맞는 영어 공부 방법을 찾아가고, 완벽주의를 털어내다 보면 남들이 뭐라 해도 단단한 영어를 할 줄 아는, ‘시야 넓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죠.
🪞 내 삶의 과제 = 타인을 이해하는 렌즈
제가 다른 것들(육아나 관계, 공부나 일)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느긋하게 바라보는데, 유독 어려운 것이 있어요. 바로 다이어트입니다. 이게 아니라면 저는 인생을 아주 만만하게 봤을지도 모르겠어요. 원래도 날씬하기보다는 통통했지만, 30대부터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요요를 여러 번 반복했어요. 40대 이후에도 “아, 이제는 뺄 수 있겠지” 하면 다시 또 실망하게 되더라고요. 포기하고 싶을 때는 체중 한 번 안 재고 몇 달을 살다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하루에 2~3번씩 몸무게를 쟀습니다. 그런 저를 보면서, 영어 공부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컴플렉스가 있거나 마음이 조급하면 꾸준하기가 어렵구나.
누군가는 그냥 비만 주사를 맞으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제가 정말 신경 쓰고 있는 건 살 그 자체가 아니라 ‘나를 돌보지 못하고 나이 들어버린 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 살이 안 빠지면 나중에 주사를 맞더라도(아니면 그냥 살더라도) 일상을 더 만족스럽게, 내가 원하는 대로 바꿔보자. 멀리 보자. 내가 조급해하는 사람들에게 바로 영어를 잘하려고 하지 말고, 매일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는 것처럼.
3개월 다이어트 식단 말고 단백질, 식이섬유 잘 챙겨서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식습관을 만들자. 틈틈이 운동하며 근력 키우고, 심장을 뛰게 하자. 자신을 돌보는 건강한 사십 대 여성이 되자. 마음을 다지며 지내는 요즘입니다.
🌱 자신을 기다려주는 마음
잘 안 되고 어려운 과제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강력한 방법이 아니라 ‘자신을 기다려주는 마음’인 것 같아요. 우리가 우리의 루틴을 다정하게 바라보고, 우리 습관들의 주인이 될 때까지 계속 시도하고 지속하는 것이죠. 오늘도 끈기 탓을 하며 스스로를 비난하는 대신, 단단하게 나아가는 마음을 내봅니다. 여러분도 화이팅입니다!
혹시 추석을 보내고, 느슷해진 일상에 새로운 텐션이 필요하다면,
영어 공부를 추천합니다.
4주용 영어 학습지로 가볍게 영어 도전하세요!
📔 『월간 소울영어 1호』 3,600원
말하기 공부 효율의 끝판왕, 듣고, 쓰고, 말하기!
주제: 한국의 술문화, 한국과 미국 냉장고 차이, 미국 팁문화, 에어비엔비 창업 비하인드
📘 월간 소울영어 2호 4,800원
흥미있는 주제로 직접 말하며 공부하기!
주제: 불닭볶음면, 캐데헌, 물결(~), 영국식 설거지법
🕊️ 『소울에 남는 영어 필사』 5,200원
감각을 깨우는 영어 필사 루틴 만들기!
📎 스마트 스토어 바로 가기
m.smartstore.naver.com/soulenglish
2 months ago (edited) | [YT] | 1,174
View 70 replies
일간 소울영어
🎬 한국 연예인들 영어 인터뷰 (엔터 사장님들 보셨으면)
10년째 해외 인터뷰 편집 중인 크리에이터이자,
+상담심리 전공자 +영어 강사 20년 경력자
+성인이 되어서 영어를 처음 말해보았지만 유창해진 사례이고
+케이팝에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정리해봅니다.
💭 오랫동안 느끼던 것들인데요.
점점 연예인들 해외 진출이 일반화되고, 단순히 ‘영어를 할 줄 아냐, 모르냐’가 아니라 소통 능력이 너무나 중요해지고 있는 게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엔터 관계자분들이 연습생들 영어 관련 교육을 시킬 때 이걸 아시면 너무 좋겠다 싶은 것들이에요.
🌿 궁극적으로는 자기다운 영어 소통 방식이 나와야 뛰어난 영어 실력
윤여정 선생님의 영어를 들어보면 단순한 문장이지만 위트 있고 뚜렷한 자기 철학이 담겨 있어요.
BTS의 RM 씨 영어 인터뷰는 음악과 자기다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진정성이 느껴지죠.
블랙핑크 제니 씨의 인터뷰는 표정과 제스처가 살아 있어 매력이 있고, 최근 인터뷰를 보면 일에 대한 열정과 주도성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궁극적으로 영어를 잘한다는 건, 영어할 때도 자기 매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먼저 자기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하겠죠.
🧠 영어 임포스터 되지 않게 해주세요.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하는 것’ VS ‘원어민을 흉내 내는 것’은 달라요. 자기 실력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야 자연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원어민처럼 말하려고 하다 보면 스스로도 너무 긴장하게 됩니다. 영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연습의 방향이 중요해요. ‘원어민처럼 영어해야지’가 아니라, 영어권에 공감될 만하면서도 ‘한국인으로서 오리지널한 느낌의 영어’를 해야지 생각하면 임포스터 신드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 발음이나 억양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영어라는 외국어로도 “자기 생각을 솔직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말하는 태도”를 연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이 탄탄해야 자신감+매력 드러나요.
10년 정도 편집을 하면서, 가끔 긴 인터뷰인데도 편집점을 못 찾겠거나 별내용이 없어 아쉬운 영어 인터뷰를 볼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저뿐만 아니라 해외 매체들 사이에서도 화제성을 갖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예요. 인터뷰에 자연스러운 자기 매력이나 내용(substance)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죠. 반면, 뚜렷한 자기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은 영어 실력이 좀 부족해도 어떻게 해서라도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그게 해외에서도 굉장한 에너지로 통하는 것을 봅니다.
사실 평소에 한국어로 말할 때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영어를 할 때는 긴장해서 자꾸 그럴싸한 답변하기에 급급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죠. *딱 그 지점을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임계점을 넘을 때까지 반복 연습해야 합니다.
📚 연습생 때부터 이런 공부했으면
인터뷰를 많이 보다 보면,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이나 예술은 어떤 것인지, 어떤 아티스트가 롤모델이고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깊이 있게 파고든 사람이 확실히 생각의 깊이가 생기고, 그 결과 답변에도 엣지(edge)가 생기는 걸 많이 봅니다. 결국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자격은 영어 실력보다도 자기 일에 대한 ‘깊이’이겠죠.
예를 들어, 연습생 때부터 일상 영어뿐 아니라
“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서구의 아티스트는 누구이니?”,
“한국 팝과 미국 팝의 정서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니?”,
“다른 케이팝 아티스트와 너의 차이는 무엇이니?”와 같은
고민이 필요한 주제에 대해 계속 치열하게 영어로 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식사 주문하기, 길찾기는 영어로 능숙하게 못해도 자기 일에 대한 설명은 자신 있게 잘할 수 있어야 프로이겠죠.
⚠️ 반대로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영어 인터뷰를 잘 못할 때 나오는 특징은
-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못 알아들었을 때 알아듣는 척하거나, 질문자의 유머 등에 반응이 없고, 케미가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놓침
- 정답 같은, 예의 바르지만 별 의미는 없는 답변을 반복함
- 영어 실력을 증명하는 데 치중해서 답변 타이밍이 부자연스러움
🌏 요즘 케이팝과 한국 엔터테인먼트는 세계 무대에서 더 큰 무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돌이나 연예인들은 영어까지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긴 하겠지만, 오히려 이런 식으로 영어 공부를 한다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생각에 깊이를 더하고 자기 정체성을 뚜렷하게 해줄 수 있다고 믿어요. 또, 한국 엔터 입장에서도 이런 아티스트들의 생각이 해외에서도 존중받는다면 산업의 깊이와 영향력도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는 그 가능성을 많은 멋진 스타들의 사례를 통해 보고 있죠.
💖 사실 영어 강사 입장에서는 해외 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인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토익 책으로, 수능 문제집으로 만나는 영어에서 벗어나 언제가부터 결국 영어는 실전이고,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라는 걸 몸소 보여주고, 멋진 사례가 되어주고 있으니까요.
다양한 목적으로 연예인 영어 인터뷰를 보시면서 공부하시는 분들, 그리고 해외 활동하시는 연예인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2 months ago (edited) | [YT] | 664
View 13 replies
Lo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