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벌시 모의전 모델에 대한 상당한 대화도 오고 갔어서 참 의미가 깊었습니다. 특히 대단위 드론전략에 대해서 공, 수 모두 심도 깊은 의견교환이 있었습니다. 세간에서 제가 드론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서 저평가 한다며 무슨 위정척사파 취급하는데 이미 2010년대 중반부터 드론의 적극적 활용을 주장했던게 접니다. 그시절 중국의 박격기 드론을 고평가했다가 중뽕으로 몰리기도 했었을 정도라는건 주변사람들이 잘 압니다. 최근의 행보는 그냥 드론 만능론을 반박하는것 뿐이지 드론을 내려치기 하는게 아닙니다...
또한 이번 정모에서도 밀리터리 다이캐스트 증정식이 새로 참여하게 된 멤버들을 대상으로 거행되었습니다. 참고로 D모 유튜버가 밀리터리 다이캐스트는 존재하지 않고 해당 증정식이 조작된 것이라며 주장하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이번에는 맛있는 소고기와 가리비에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따흐흑... 이렇게 음모론자, 허언증 환자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게 되었네요.
최근에 우크라이나군의 수상드론이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대공미사일로 러시아제 Su-30 전투기를 잡은 일이 있었습니다. 전세계는 소형 드론이 제대로된 쌍발 제공우세전투기인 Su-30도 잡는 시대가 되었다면서 충격을 금치 못했는데요. 심지어 이 사건을 보고 이제 전투기가 전쟁에서 쓸모가 없다면서 전투기를 치워버리고 드론으로 다 대체하자는 정말 무다구치 렌야가 박수칠만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저는 이런 드론 만능론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박하는데요. 전투기는 현대에도 충분히 유효합니다. 심지어 마지막 유인전투기라는 타이틀로 불리던 F-22 랩터 이후에도 드론이 아닌 유인 전투기들은 꾸준히 개발되고 생산되어지고 있죠. 심지어 전투기는 무장이 없이도 적을 압도하고 물리칠 수 있습니다. 물론 소형 드론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전투기만큼 효과범위가 크지가 않죠. 심지어 실제 사례가 있는데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미라주 2000 전투기입니다.
2천년대, 911테러로 인해서 전세계의 역사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분노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프간과 이라크를 침공했는데요. 점령 자체는 성공했지만, 이곳들을 안정화시키고 유지하는데에는 실패하면서 전쟁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결국 미국은 천문학적인 돈을.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전쟁에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이 전쟁에서 손을 떼고 이라크에서 물러나자 이라크에서는 각 정치세력들이 극단적인 반목을 거듭하면서 내전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동정세는 완벽하게 개판이 나버렸죠. 그리고 내전에서 규모를 키운 것은 정말 유감스럽게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주변국가에 있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을 통합하더니 결국 이슬람 레반트 국가, 즉 IS라는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를 건설하기에 이르렀죠.
IS는 들불처럼 주변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무서운 속도로 영토를 넓혔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슬람교의 탈을 쓴 일종의 사이비 종교였구요. 실제로도 알라가 금지한 화형같은 끔찍한 방법으로 국가를 통치했기 때문에 주변 이슬람국가들도 이들을 이단으로 규정할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이슬람 원리주의를 외치면서 온갖 학살과 만행을 저지르는 자들이 중동을 석권한다면 그 다음 타겟은 이교도인 서방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실제로도 이들은 서방세계 각지에서 끔찍한 연쇄테러들을 일으키면서 서방을 다시금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전세계가 이 정신나간 나라도 아닌 것들을 제압하기 위해서 대 IS 전선을 구축했는데요. 다만 직접적으로 전면전을 펼치기에는 이미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서 그게 어렵다는게 밝혀진 이상 무리였구요. 대신 IS에 맞서는 현지 무장단체들과 정규군을 주력지상군으로 삼고 막대한 양의 군수물자를 지원해주는 식으로 갔죠. 그리고 각국의 특수부대와 의용군이 이들을 백업해주는식이었구요. 또한 각국의 공군세력들도 이들을 지원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전세계적인 갖은 노력끝에 IS의 영토는 점점 줄어들더니 2017년에는 중요한 거점인 모술을 탈환하면서 IS의 패색이 짙어지게 되었죠. 그리고 2017년 10월, 드디어 IS의 수도인 락까를 탈환함으로서 IS라는 유사국가는 사실상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IS가 수세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IS의 이념은 전세계로 전염병처럼 퍼져나갔는데요. 이때문에 전세계적으로 IS를 추종하는 무장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서 골머리를 앓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는 보코하람으로 대표되는 IS 추종단체들 때문에 그나마 좀 살만하다는 케냐마저도 온갖 테러에 시달려야 했구요. 이 상황에서 추종단체가 세를 불려서 허약한 아프리카 국가 하나를 전복시키고 제 2의 IS를 건국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중 가장 핫했던 지역은 아프리카의 사헬 지대였었는데요. 사헬지대는 사하라사막 이남에 위치한 넓은 지역으로 기후변화와 과도한 목축으로 인해서 급격하게 사막화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당연히 이 지역들에서는 갈수록 농경과 목축이 어려워지다보니까 경제가 말이 아니었구요. 당연히 정치불안까지 연이어서 일어나는 곳이었죠. 말리조차도 2012년부터 투아레그족이 반란을 일으키고 정부도 쿠데타로 뒤집어지면서 말리 내전이 발발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틈을 타고 IS 사헬지부와 알카에다가 끼어들었습니다. 이들은 막대한 지하디스트들의 지원을 등에 엎고 정부군과 투아레그족 모두를 압도하며 진격했죠. 이대로 가다가는 말리가 IS의 수중에 떨어질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꼴을 보다못한 프랑스와 미국이 개입했습니다. 특히 말리는 프랑스의 나와바리인데 절대 참을 수가 없었겠죠. 2013년, 프랑스군은 말리에 대대적으로 개입했습니다. 그리고 말리내전에 끼어든 IS를 반으로 접어가지고 저 멀리 동부 산악지대로 던져버렸죠. 미국도 말리에 특수부대와 항공부대들을 전개시켰습니다. 이로서 말리내전은 빠르게 안정화가 될 수가 있었죠. 그러나 산악지대로 런을 친 IS는 오히려 다른 기회를 엿봤습니다. 그 기회는 바로 말리 옆에 있던 니제르였죠.
그렇다면 니제르의 당시 상황은 어땠는가? 니제르는 영토는 크지만, 아프리카 사헬지대에 한가운데에 위치해있고 바다는 하나도 접해있지 않는 내륙국가입니다. 사헬지대 한가운데에 위치해있다보니까 1990년대부터 이미 경제는 폭망상태였구요. 잦은 쿠데타가 벌어지면서 착실하게 국가막장테크트리를 밟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2010년, 아랍의 봄 시위가 촉발되자 정치적인 불안은 극에 달했죠. 이 틈을 타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인 IS 사헬지부와 보코하람이 연합해서 니제르에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를 건국하려고 세를 불리고 있었는데요. 이때 말리에서 런을 친 IS와 알카에다가 합류하면서 대대적인 봉기를 일으키게 되었던 것입니다. 니제르 정부군은 아무리 나라가 막장이더라도 이슬람 원리주의는 아니라고 생각해가지고 IS세력에 처절하게 저항했지만, 돈도 없고 지휘체계도 불안정한 군대가 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경기가 IS 쪽으로 흐르나 했더니만...
말리에서 도망친 IS들이 니제르에서 활개를 치자 당연히 프랑스와 미국은 니제르 정부군에게 막대한 양의 군수물자를 지원해줬구요. 곧바로 특수부대와 항공전력들을 투입시켜서 IS 퇴치에 나섰죠. 이들은 치열하게 니제르에서 IS와 맞서 싸웠는데요. 연합군은 IS 간부들을 제거해야 이들의 세력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참수작전에 나섰죠. 2017년 10월 4일, 12명의 미육군 특수전부대, 즉 그린베레 대원들과 그들이 특수부대로 육성하던 30명의 니제르군 제자들이 연합해서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로 출동했습니다. 이들은 IS의 간부가 숨어있다는 현지인의 제보를 받고 말리 국경지대 마을을 기습했죠. 그러나 딱히 중요한 간부는 아니었고 IS 사헬지부의 하급 장교 몇 명을 처치하는데에 그쳤습니다. 헛탕을 쳤다고 판단하고 이들은 빠르게 본부로 복귀하려고 했는데요. 그러나 그린베레가 떴다는 소식은 다른 IS 부대들로 전파되었구요. 곧바로 IS는 대간첩작계를 발동시켜서 그린베레의 예상 퇴출지점에 차단선을 펼치고 목진지에 매복을 했습니다. 그 우리가 군대에서 적의 특작부대 침투에 대응해서 실시하는 국지도발대비계획 그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린베레는 운이 안좋게도 IS가 매복한 이 목진지를 정면으로 통과해가는 코스로 퇴출로를 잡았죠. 얼마 뒤, 그린베레가 통고통고 지역의 작은 숲길 한가운데를 지나가야 했었습니다. 적이 매복하기 딱 좋은 곳이라서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그린베레는 전술차량들의 기동성을 이용해서 빠른 속도로 이곳을 돌파하려고 했죠. 다행히도 숲의 출구 근처까지 왔음에도 어떠한 공격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안전하게 이곳을 빠져나가나 했더니만... 갑자기 뒤에서 RPG-7이 날아들어왔습니다. 이윽고 총탄이 후방과 측면에서 빗발치기 시작했죠. IS는 목진지를 잡고도 그린베레의 빠른 돌파에 당황해서 사격타이밍을 놓칠뻔 했다가 간신히 뒤늦게 공격을 개시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IS가 도망치는 그린베레의 차량행렬 꼬리를 무는 형태가 되었구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높은 확률로 매복을 뿌리치고 달아날 수 있었겠죠. 그러나 문제는 타고온 차량이 민수용 픽업트럭이었습니다.
때문에 방탄능력도 없고 타이어도 피격에 대비가 안되어있었죠. 후미차량들의 타이어가 터지자 이들을 두고갈 수 없었던 그린베레팀은 여기서 정지하고 교전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IS의 매복은 성공하고야 말았죠. 그린베레팀이 척후병을 우회시켜서 정찰해보니 이들의 숫자는 불과 50여명 정도라서 돌파를 시도해볼만 했습니다. 실제로도 IS가 매복에 성공했지만, 당연히 그린베레보다 장비나 실력이 별로다보니까 추풍낙엽으로 썰려나가고 있었구요. 그러나 그린베레의 위치를 파악한 IS는 곧장 다른 부대들을 빠르게 전개시켜서 그린베레를 포위하는 봉쇄선을 형성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규모는 한 개 중대 이상급 규모인데다가 곡사화기인 박격포까지 가지고 있었죠.
사람들이 박격포에 대해서 별것 아닌 화력이라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단 사거리가 소총사거리보다 월등히 깁니다. 게다가 고각사격으로 쏘기 때문에 탄의 진입각이 수직에 가까워서 엄폐물을 무시하고 탄이 떨어집니다. 또한 약실압력이 약하다보니까 탄체를 얇게 만들어도 되어서 폭약이 훨씬 많이들어가구요. 따라서 화력도 일반 곡사포보다 강한데 수직각도로 낙하하니까 파편과 폭압이 원형으로 일정하게 퍼져가지고 피해를 주기 쉽죠. 야간에는 조명탄도 쏠 수 있으니 밤에도 야간투시경을 낀 그린베레와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박격포가 경무장인 특수부대에게는 사신과 같은 존재죠. 결국 그린베레 할애비가 와도 답이 없다는 것을 안 이들은 교전을 포기하고 후퇴를 결정했습니다. 그린베레팀은 일단 가동이 가능한 차량들에 나눠타고 후퇴하려고 했습니다. 이때 그린베레 대원 세 명은 자신들의 제자들인 니제르군을 먼저 보내고 자신들은 남아서 퇴출과정을 엄호하는 살신성인을 하기로 결정했죠.
니제르군이 차를 타고 출발하자 남기로 한 그린베레 대원들은 연막탄을 던지고 퇴출로를 엄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퇴출로를 보호하던 브라이언 하사가 총에 맞아 전사하면서 그린베레팀의 첫 전사자가 발생했습니다. 남은 두 명은 브라이언의 시신을 차량에 태우고 퇴출하려고 하였지만, 차량이 피격당해서 움직일 수가 없었죠. 결국 이 둘은 뛰어서 예정된 합류지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서 제레미아 존슨 하사가 다리에 총을 맞았죠. 제레미아 존슨은 자신은 틀렸으니 먼저 가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전우를 두고갈 수 없었던 더스틴 라이트 하사는 이동을 멈추고 그의 곁에 남았습니다. 이 둘은 몰려오는 IS들에게 총을 쏘다가 모두 전사하였습니다. 한편 집결지에서 인원점검을 하던 도중 엄호를 맡은 세 명의 대원이 오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린베레팀은 이들을 구출하려고 병력을 다시 매복지로 보냈지만, 이미 IS 병력들이 우글대는 통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죠.
글렀다는것을 안 대원들은 나머지 팀을 이끌고 빠르게 퇴출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IS 병력들이 집결지에까지 들이닥쳤죠. 이때도 마지막으로 남아서 퇴출로를 엄호하던 팀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적이 너무 대부대라서 총알이 빗발치고 있으니까 차에 탈 수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존슨 병장과 두 명의 니제르군은 차량을 뒤로한채 뛰어서 2차 집결지까지 도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두 명의 니제르군은 총에 맞고 쓰러져버렸구요. 존슨 병장도 팔과 다리에 수많은 총상을 입어서 더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나무 한 그루에 의지한채 몰려오는 적군에게 힘겹게 권총을 쏘다가 사로잡혔구요. 인근 마을로 끌려가더니 끔찍한 고문 끝에 처형되었죠.
한편 미육군 특수전 사령부에서는 이들이 곤경에 처했다는 것을 알고 구출작전을 지시했습니다. 구출작전은 근처 말리에 주둔중인 프랑스군이 주력으로서 나서게 되었습니다. 곧장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헬기를 타고 출동했구요. 미라주 2000 전투기가 레이저유도폭탄을 달고 긴급출격했습니다. 근데 미라주 2000 전투기가 교전지역에 도착했으나, 추가적인 무전보고가 들려오지 않아서 이들의 현위치와 상황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1차 매복지에 남아서 퇴출로를 엄호하던 그린베레 대원들을 구출하러 갔을때 그들이 전사한 것을 확인하자 적이 무전기를 노획해서 무전을 듣고있을게 뻔하다고 판단해가지고 팀에서는 전파침묵을 지시했던 것이죠. 미군은 상황을 파악하려고 긴급하게 MQ-9 리퍼 드론을 출격시켰습니다.
한편 그린베레 팀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습니다. 대규모의 IS 부대에게 토끼몰이를 당해져서 도망치다가 도착한 곳은 하필이면 수풀이 우거진 늪지대였던 것이죠. 더이상 차량을 이용할 수가 없던 이들은 걸어서 늪지대를 돌파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늪지대의 출구 끝에 펼쳐진 광경은 절망적이게도 넓은 사막이었습니다. 만약 사막을 가로질러서 간다면 적군은 늪지대에서 엄폐한 채로 그린베레 팀을 맘놓고 사냥하겠죠. 게다가 팀의 상태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총에 맞지 않은 사람들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니까요. 운전을 맡았던 인원도 팔꿈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무시한채 악으로 깡으로 운전을 했을 정도입니다. 수많은 교전을 거치고 늪지대를 돌파해오면서 체력과 탄약도 고갈된 상태였죠. 결국 이들은 짧은 유언을 메모하고는 늪지대의 출구에서 진을 친 채 최후의 전투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이윽고 IS 병력들이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하기 시작했죠.
그린베레팀 최후의 전투가 진행되던 도중 리퍼 드론이 도착하고 이들의 위치가 확인되었습니다. 미라주 2000은 리퍼가 알려준 위치에 폭탄을 투하하려고 했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죠. 적군과 아군이 거의 손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깝게 맞붙어있어서 폭탄이나 기총을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난감한 처지였지만, 그린베레팀이 이대로 궤멸당하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종사는 기지를 발휘했죠. 조종사는 교전지역을 멀찌감치 돌아서 오더니 나무 한 그루 높이의 초저공으로 고도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애프터버너를 켜서 최고속도로 질주했죠. 소리보다 빠른 마하 1.1의 속도로 IS 병력들 위로 질주하자 고막이 찢어질듯한 굉음이 터졌습니다. 음속을 돌파할때 내는 엄청난 충격파, 즉 소닉붐이 이들을 덮쳤던 것이죠. 곧장 IS 병력들은 놀라서 주저앉았고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이게 어느정도인지 여러분도 간접체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ADEX 가면 블랙이글스가 에어쇼 하잖아요. 그럼 블랙이글스가 에어쇼 화려하게 진행해서 모든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잖아요? 이때 기습적으로 관람객들 뒤에서 한 대가 저공으로 날아와서는 관람객들을 깜짝 놀래키죠. 이때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참고로 이때 날아와서 관람객들 깜놀시키는 블랙이글스의 기체는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접근해오는 것입니다. 빠르게 접근했다가 충격파 때문에 관람객들의 고막이 터지면 안되니까요. 근데 이 블랙이글스의 기체보다 훨씬 더 낮은 고도에서 두 배 빠른 속도로 여러분을 통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총 떨구고 주저앉을만 하죠.
이런식으로 수차례 IS군 상공을 미라주 2000이 질주하자 겁에 질린 IS 병력들은 모두 빤쓰런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포위가 풀리자 그린베레 대원들 중 한명이 사막으로 뛰쳐나와서 성조기를 흔들며 정확한 위치를 알렸죠. 곧이어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헬기를 타고 착륙했구요. 이들을 성공적으로 구출하면서 결국 전원 전사할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작전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4명의 니제르군과 4명의 최정예 그린베레 병력들이 전사하면서 뼈아픈 손실을 당했는데요. 하지만 전투기가 전장에서 어느정도까지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 한계치까지 잘 보여줬던 사례로 남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전투기는 실제적인 무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심리적으로 상대방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소형 드론도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지만, 앵앵거리는 소리보다는 확실히 소닉붐이나 제트엔진의 굉음이 훨씬 더 효과범위가 넓고 파괴력도 어마어마하죠. 따라서 이제 전투기가 소형 드론에게 밀려서 쓸모없다는 사람들은 그냥 밀스퍼거 취급하고 병먹금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보처강
11월 24일 월요일 저녁 11시부터 보처강채널에서
'한국, 핵보유국으로의 입장권을 끊다.' 라는 주제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 days ago | [YT] | 42
View 4 replies
보처강
요즘 페북 근황. 듣보 중국언론사 프로파간다가 도배수준으로 노출됨
99.99% 다카이치 총리 까는 내용인데
나처럼 관련없는 사람한테도 초반 피드 절반가까이
덮을 정도로 뜬다는 것은 중국이 페이스북측에
막대한 양의 광고비를 내고 있다는 사실.
재주는 일본이 넘고 돈은 미국이 번다.
참고로 돈이 있어야 여론전도 한다.
태국-캄보디아 분쟁때 캄보디아는 돈이 없어서
팔로워 100명짜리들 하꼬 인플루언서 대충 섭외해다가
'암튼 캄보디아는 잘못없어요.' 라는 허접한 영상
찍어다가 몇개올린게 전부다.
2 days ago (edited) | [YT] | 106
View 18 replies
보처강
저희 북벌대업에서는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영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예지 의원의 의정활동 경험은 북벌대업의 운영과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5 days ago | [YT] | 81
View 23 replies
보처강
이건 또 뭐야?
유튜브 버튼이 자체 모자이크 해줘서 여러분의
안구를 보호합니다.
1 week ago (edited) | [YT] | 40
View 13 replies
보처강
북벌대업 정모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특히 불멍이...
여름시즌에는 더워서 바베큐 못했는데 좀 쌀쌀해지니
좋네요.
북벌시 모의전 모델에 대한 상당한 대화도 오고 갔어서
참 의미가 깊었습니다. 특히 대단위 드론전략에 대해서
공, 수 모두 심도 깊은 의견교환이 있었습니다.
세간에서 제가 드론의 역할과 위치에 대해서 저평가
한다며 무슨 위정척사파 취급하는데 이미 2010년대
중반부터 드론의 적극적 활용을 주장했던게 접니다.
그시절 중국의 박격기 드론을 고평가했다가 중뽕으로
몰리기도 했었을 정도라는건 주변사람들이 잘 압니다.
최근의 행보는 그냥 드론 만능론을 반박하는것 뿐이지
드론을 내려치기 하는게 아닙니다...
또한 이번 정모에서도 밀리터리 다이캐스트 증정식이
새로 참여하게 된 멤버들을 대상으로 거행되었습니다.
참고로 D모 유튜버가 밀리터리 다이캐스트는
존재하지 않고 해당 증정식이 조작된 것이라며
주장하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이번에는 맛있는
소고기와 가리비에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따흐흑... 이렇게 음모론자, 허언증 환자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게 되었네요.
암튼 블루투스 마이크들고 노래방도 즐기고 재밌었음.
보처강 단톡방 (북벌대업의 일반대화방도 겸하는곳)
open.kakao.com/o/gLmstGVb
1 week ago | [YT] | 37
View 7 replies
보처강
11월 15일 보처강 채널 멤버십 업데이트 공지
멤버십 선공개 영상 2개가 업로드되었습니다.
1. 정경유착으로 좌절된 프랑스 해군의 유일한 희망,
재규어 M
2. 스웨덴제 전투기 시리즈 몰아보기
채널의 멤버십 프로그램에 가입하신 분들께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더 좋은 컨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멤버십 가입링크
youtube.com/channel/UC3vT1NuSY4F-XiH3rs8DtzA/join
1 week ago | [YT] | 29
View 3 replies
보처강
드론은 전지전능하니 전투기는 쓸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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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래 영상의 스크립트를 게시글로 변환한
글입니다.
https://youtu.be/fo7Ch5kfREY
-----------------------------------------------------------------------------
최근에 우크라이나군의 수상드론이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대공미사일로 러시아제
Su-30 전투기를 잡은 일이 있었습니다.
전세계는 소형 드론이 제대로된 쌍발
제공우세전투기인 Su-30도 잡는 시대가
되었다면서 충격을 금치 못했는데요.
심지어 이 사건을 보고 이제 전투기가
전쟁에서 쓸모가 없다면서 전투기를 치워버리고
드론으로 다 대체하자는 정말 무다구치 렌야가
박수칠만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저는 이런 드론 만능론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박하는데요. 전투기는 현대에도 충분히 유효합니다.
심지어 마지막 유인전투기라는 타이틀로
불리던 F-22 랩터 이후에도 드론이 아닌
유인 전투기들은 꾸준히 개발되고 생산되어지고
있죠. 심지어 전투기는 무장이 없이도 적을
압도하고 물리칠 수 있습니다. 물론 소형
드론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전투기만큼
효과범위가 크지가 않죠. 심지어 실제 사례가
있는데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미라주 2000 전투기입니다.
2천년대, 911테러로 인해서 전세계의 역사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분노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프간과
이라크를 침공했는데요. 점령 자체는
성공했지만, 이곳들을 안정화시키고
유지하는데에는 실패하면서 전쟁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결국 미국은
천문학적인 돈을.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전쟁에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이 전쟁에서 손을 떼고 이라크에서 물러나자
이라크에서는 각 정치세력들이 극단적인
반목을 거듭하면서 내전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동정세는 완벽하게
개판이 나버렸죠. 그리고 내전에서 규모를
키운 것은 정말 유감스럽게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주변국가에
있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을 통합하더니
결국 이슬람 레반트 국가, 즉 IS라는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를 건설하기에 이르렀죠.
IS는 들불처럼 주변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무서운 속도로 영토를 넓혔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슬람교의 탈을 쓴 일종의 사이비
종교였구요. 실제로도 알라가 금지한 화형같은
끔찍한 방법으로 국가를 통치했기 때문에
주변 이슬람국가들도 이들을 이단으로
규정할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이슬람
원리주의를 외치면서 온갖 학살과 만행을
저지르는 자들이 중동을 석권한다면 그 다음
타겟은 이교도인 서방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실제로도 이들은 서방세계 각지에서
끔찍한 연쇄테러들을 일으키면서 서방을
다시금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전세계가 이 정신나간 나라도 아닌
것들을 제압하기 위해서 대 IS 전선을
구축했는데요. 다만 직접적으로 전면전을
펼치기에는 이미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서
그게 어렵다는게 밝혀진 이상 무리였구요.
대신 IS에 맞서는 현지 무장단체들과 정규군을
주력지상군으로 삼고 막대한 양의 군수물자를
지원해주는 식으로 갔죠. 그리고 각국의
특수부대와 의용군이 이들을
백업해주는식이었구요. 또한 각국의
공군세력들도 이들을 지원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전세계적인 갖은 노력끝에 IS의
영토는 점점 줄어들더니 2017년에는
중요한 거점인 모술을 탈환하면서 IS의 패색이
짙어지게 되었죠. 그리고 2017년 10월,
드디어 IS의 수도인 락까를 탈환함으로서
IS라는 유사국가는 사실상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IS가 수세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IS의
이념은 전세계로 전염병처럼 퍼져나갔는데요.
이때문에 전세계적으로 IS를 추종하는
무장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서
골머리를 앓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는 보코하람으로 대표되는
IS 추종단체들 때문에 그나마 좀 살만하다는
케냐마저도 온갖 테러에 시달려야 했구요.
이 상황에서 추종단체가 세를 불려서 허약한
아프리카 국가 하나를 전복시키고 제 2의
IS를 건국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중 가장 핫했던 지역은 아프리카의 사헬
지대였었는데요. 사헬지대는 사하라사막
이남에 위치한 넓은 지역으로 기후변화와
과도한 목축으로 인해서 급격하게 사막화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당연히 이 지역들에서는
갈수록 농경과 목축이 어려워지다보니까
경제가 말이 아니었구요. 당연히 정치불안까지
연이어서 일어나는 곳이었죠. 말리조차도
2012년부터 투아레그족이 반란을 일으키고
정부도 쿠데타로 뒤집어지면서 말리 내전이
발발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틈을 타고
IS 사헬지부와 알카에다가 끼어들었습니다.
이들은 막대한 지하디스트들의 지원을 등에
엎고 정부군과 투아레그족 모두를 압도하며
진격했죠. 이대로 가다가는 말리가 IS의
수중에 떨어질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꼴을 보다못한 프랑스와 미국이
개입했습니다. 특히 말리는 프랑스의
나와바리인데 절대 참을 수가 없었겠죠.
2013년, 프랑스군은 말리에 대대적으로
개입했습니다. 그리고 말리내전에 끼어든 IS를
반으로 접어가지고 저 멀리 동부 산악지대로
던져버렸죠. 미국도 말리에 특수부대와
항공부대들을 전개시켰습니다. 이로서
말리내전은 빠르게 안정화가 될 수가 있었죠.
그러나 산악지대로 런을 친 IS는 오히려
다른 기회를 엿봤습니다. 그 기회는 바로 말리
옆에 있던 니제르였죠.
그렇다면 니제르의 당시 상황은 어땠는가?
니제르는 영토는 크지만, 아프리카 사헬지대에
한가운데에 위치해있고 바다는 하나도
접해있지 않는 내륙국가입니다. 사헬지대
한가운데에 위치해있다보니까 1990년대부터
이미 경제는 폭망상태였구요. 잦은 쿠데타가
벌어지면서 착실하게 국가막장테크트리를
밟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2010년,
아랍의 봄 시위가 촉발되자 정치적인 불안은
극에 달했죠. 이 틈을 타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인 IS 사헬지부와 보코하람이
연합해서 니제르에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를
건국하려고 세를 불리고 있었는데요. 이때
말리에서 런을 친 IS와 알카에다가 합류하면서
대대적인 봉기를 일으키게 되었던 것입니다.
니제르 정부군은 아무리 나라가 막장이더라도
이슬람 원리주의는 아니라고 생각해가지고
IS세력에 처절하게 저항했지만, 돈도 없고
지휘체계도 불안정한 군대가 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경기가 IS 쪽으로
흐르나 했더니만...
말리에서 도망친 IS들이 니제르에서 활개를 치자
당연히 프랑스와 미국은 니제르 정부군에게
막대한 양의 군수물자를 지원해줬구요. 곧바로
특수부대와 항공전력들을 투입시켜서 IS 퇴치에 나섰죠. 이들은 치열하게 니제르에서 IS와
맞서 싸웠는데요. 연합군은 IS 간부들을
제거해야 이들의 세력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참수작전에 나섰죠. 2017년 10월 4일,
12명의 미육군 특수전부대, 즉 그린베레
대원들과 그들이 특수부대로 육성하던
30명의 니제르군 제자들이 연합해서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로 출동했습니다. 이들은 IS의
간부가 숨어있다는 현지인의 제보를 받고
말리 국경지대 마을을 기습했죠. 그러나
딱히 중요한 간부는 아니었고 IS 사헬지부의
하급 장교 몇 명을 처치하는데에 그쳤습니다.
헛탕을 쳤다고 판단하고 이들은 빠르게 본부로
복귀하려고 했는데요. 그러나 그린베레가 떴다는
소식은 다른 IS 부대들로 전파되었구요.
곧바로 IS는 대간첩작계를 발동시켜서
그린베레의 예상 퇴출지점에 차단선을
펼치고 목진지에 매복을 했습니다. 그 우리가
군대에서 적의 특작부대 침투에 대응해서
실시하는 국지도발대비계획 그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린베레는 운이 안좋게도 IS가 매복한
이 목진지를 정면으로 통과해가는 코스로
퇴출로를 잡았죠. 얼마 뒤, 그린베레가 통고통고
지역의 작은 숲길 한가운데를 지나가야
했었습니다. 적이 매복하기 딱 좋은 곳이라서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그린베레는 전술차량들의
기동성을 이용해서 빠른 속도로 이곳을
돌파하려고 했죠. 다행히도 숲의 출구 근처까지
왔음에도 어떠한 공격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안전하게 이곳을 빠져나가나 했더니만...
갑자기 뒤에서 RPG-7이 날아들어왔습니다.
이윽고 총탄이 후방과 측면에서 빗발치기
시작했죠. IS는 목진지를 잡고도 그린베레의
빠른 돌파에 당황해서 사격타이밍을 놓칠뻔
했다가 간신히 뒤늦게 공격을 개시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IS가 도망치는 그린베레의 차량행렬
꼬리를 무는 형태가 되었구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높은 확률로 매복을 뿌리치고
달아날 수 있었겠죠. 그러나 문제는 타고온 차량이
민수용 픽업트럭이었습니다.
때문에 방탄능력도 없고 타이어도 피격에
대비가 안되어있었죠. 후미차량들의 타이어가
터지자 이들을 두고갈 수 없었던 그린베레팀은
여기서 정지하고 교전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IS의 매복은 성공하고야 말았죠. 그린베레팀이 척후병을
우회시켜서 정찰해보니 이들의 숫자는 불과
50여명 정도라서 돌파를 시도해볼만 했습니다.
실제로도 IS가 매복에 성공했지만, 당연히
그린베레보다 장비나 실력이 별로다보니까
추풍낙엽으로 썰려나가고 있었구요. 그러나
그린베레의 위치를 파악한 IS는 곧장 다른
부대들을 빠르게 전개시켜서 그린베레를
포위하는 봉쇄선을 형성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규모는 한 개 중대 이상급
규모인데다가 곡사화기인 박격포까지 가지고 있었죠.
사람들이 박격포에 대해서 별것 아닌 화력이라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단 사거리가
소총사거리보다 월등히 깁니다. 게다가
고각사격으로 쏘기 때문에 탄의 진입각이
수직에 가까워서 엄폐물을 무시하고
탄이 떨어집니다. 또한 약실압력이
약하다보니까 탄체를 얇게 만들어도 되어서
폭약이 훨씬 많이들어가구요. 따라서 화력도
일반 곡사포보다 강한데 수직각도로 낙하하니까
파편과 폭압이 원형으로 일정하게 퍼져가지고
피해를 주기 쉽죠. 야간에는 조명탄도 쏠 수
있으니 밤에도 야간투시경을 낀 그린베레와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박격포가
경무장인 특수부대에게는 사신과 같은
존재죠. 결국 그린베레 할애비가 와도
답이 없다는 것을 안 이들은 교전을 포기하고
후퇴를 결정했습니다. 그린베레팀은 일단
가동이 가능한 차량들에 나눠타고 후퇴하려고
했습니다. 이때 그린베레 대원 세 명은 자신들의
제자들인 니제르군을 먼저 보내고 자신들은
남아서 퇴출과정을 엄호하는 살신성인을
하기로 결정했죠.
니제르군이 차를 타고 출발하자 남기로 한
그린베레 대원들은 연막탄을 던지고 퇴출로를
엄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퇴출로를
보호하던 브라이언 하사가 총에 맞아 전사하면서
그린베레팀의 첫 전사자가 발생했습니다. 남은
두 명은 브라이언의 시신을 차량에 태우고
퇴출하려고 하였지만, 차량이 피격당해서
움직일 수가 없었죠. 결국 이 둘은 뛰어서
예정된 합류지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서 제레미아 존슨 하사가
다리에 총을 맞았죠. 제레미아 존슨은 자신은
틀렸으니 먼저 가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전우를 두고갈 수 없었던 더스틴 라이트
하사는 이동을 멈추고 그의 곁에 남았습니다.
이 둘은 몰려오는 IS들에게 총을 쏘다가
모두 전사하였습니다. 한편 집결지에서
인원점검을 하던 도중 엄호를 맡은 세 명의
대원이 오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린베레팀은 이들을 구출하려고 병력을 다시
매복지로 보냈지만, 이미 IS 병력들이 우글대는
통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죠.
글렀다는것을 안 대원들은 나머지 팀을
이끌고 빠르게 퇴출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IS 병력들이 집결지에까지
들이닥쳤죠. 이때도 마지막으로 남아서
퇴출로를 엄호하던 팀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적이 너무 대부대라서 총알이 빗발치고
있으니까 차에 탈 수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존슨 병장과 두 명의 니제르군은 차량을
뒤로한채 뛰어서 2차 집결지까지 도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두 명의 니제르군은
총에 맞고 쓰러져버렸구요. 존슨 병장도 팔과
다리에 수많은 총상을 입어서 더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나무 한 그루에 의지한채
몰려오는 적군에게 힘겹게 권총을 쏘다가
사로잡혔구요. 인근 마을로 끌려가더니 끔찍한
고문 끝에 처형되었죠.
한편 미육군 특수전 사령부에서는 이들이
곤경에 처했다는 것을 알고 구출작전을
지시했습니다. 구출작전은 근처 말리에
주둔중인 프랑스군이 주력으로서 나서게
되었습니다. 곧장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헬기를
타고 출동했구요. 미라주 2000 전투기가
레이저유도폭탄을 달고 긴급출격했습니다.
근데 미라주 2000 전투기가 교전지역에 도착했으나,
추가적인 무전보고가 들려오지 않아서 이들의 현위치와
상황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1차
매복지에 남아서 퇴출로를 엄호하던 그린베레
대원들을 구출하러 갔을때 그들이 전사한 것을
확인하자 적이 무전기를 노획해서 무전을
듣고있을게 뻔하다고 판단해가지고 팀에서는
전파침묵을 지시했던 것이죠. 미군은 상황을
파악하려고 긴급하게 MQ-9 리퍼 드론을
출격시켰습니다.
한편 그린베레 팀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습니다. 대규모의 IS 부대에게 토끼몰이를
당해져서 도망치다가 도착한 곳은 하필이면
수풀이 우거진 늪지대였던 것이죠. 더이상
차량을 이용할 수가 없던 이들은 걸어서
늪지대를 돌파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늪지대의
출구 끝에 펼쳐진 광경은 절망적이게도
넓은 사막이었습니다. 만약 사막을 가로질러서
간다면 적군은 늪지대에서 엄폐한 채로
그린베레 팀을 맘놓고 사냥하겠죠. 게다가
팀의 상태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총에 맞지
않은 사람들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니까요.
운전을 맡았던 인원도 팔꿈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무시한채 악으로 깡으로 운전을 했을
정도입니다. 수많은 교전을 거치고 늪지대를
돌파해오면서 체력과 탄약도 고갈된 상태였죠.
결국 이들은 짧은 유언을 메모하고는 늪지대의
출구에서 진을 친 채 최후의 전투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이윽고 IS 병력들이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하기 시작했죠.
그린베레팀 최후의 전투가 진행되던 도중
리퍼 드론이 도착하고 이들의 위치가
확인되었습니다. 미라주 2000은 리퍼가 알려준
위치에 폭탄을 투하하려고 했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죠. 적군과 아군이 거의
손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깝게 맞붙어있어서
폭탄이나 기총을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난감한 처지였지만, 그린베레팀이
이대로 궤멸당하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종사는 기지를 발휘했죠.
조종사는 교전지역을 멀찌감치 돌아서 오더니
나무 한 그루 높이의 초저공으로 고도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애프터버너를 켜서
최고속도로 질주했죠. 소리보다 빠른 마하 1.1의
속도로 IS 병력들 위로 질주하자 고막이
찢어질듯한 굉음이 터졌습니다. 음속을 돌파할때
내는 엄청난 충격파, 즉 소닉붐이 이들을
덮쳤던 것이죠. 곧장 IS 병력들은 놀라서
주저앉았고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이게 어느정도인지 여러분도 간접체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ADEX 가면 블랙이글스가
에어쇼 하잖아요. 그럼 블랙이글스가 에어쇼
화려하게 진행해서 모든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잖아요? 이때 기습적으로 관람객들
뒤에서 한 대가 저공으로 날아와서는
관람객들을 깜짝 놀래키죠. 이때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참고로 이때 날아와서 관람객들 깜놀시키는
블랙이글스의 기체는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접근해오는 것입니다. 빠르게 접근했다가
충격파 때문에 관람객들의 고막이 터지면
안되니까요. 근데 이 블랙이글스의 기체보다
훨씬 더 낮은 고도에서 두 배 빠른 속도로
여러분을 통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총 떨구고
주저앉을만 하죠.
이런식으로 수차례 IS군 상공을 미라주 2000이
질주하자 겁에 질린 IS 병력들은 모두 빤쓰런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포위가 풀리자
그린베레 대원들 중 한명이 사막으로 뛰쳐나와서
성조기를 흔들며 정확한 위치를 알렸죠.
곧이어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헬기를 타고
착륙했구요. 이들을 성공적으로 구출하면서
결국 전원 전사할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작전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4명의 니제르군과 4명의 최정예
그린베레 병력들이 전사하면서 뼈아픈 손실을
당했는데요. 하지만 전투기가 전장에서
어느정도까지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 한계치까지
잘 보여줬던 사례로 남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전투기는 실제적인 무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심리적으로 상대방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소형 드론도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지만, 앵앵거리는 소리보다는 확실히
소닉붐이나 제트엔진의 굉음이 훨씬 더
효과범위가 넓고 파괴력도 어마어마하죠.
따라서 이제 전투기가 소형 드론에게 밀려서
쓸모없다는 사람들은 그냥 밀스퍼거 취급하고
병먹금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1 week ago | [YT] |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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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처강
혼술하려다가 경찰부른다길레 5초만에 쬑겨났습니다.
저같은 아싸는 살기 참 어려운 시대네요.
찜닭을 참 잘하는 집이라서 처음으로 혼자 가봤는데
앉자마자...
" 저희 혼술 안돼요 경찰 부를게요. "
경찰부른다는 이야기에 귀찮은 일을 만들기 싫어서
" 불편하다면 (경찰부를 필요없이)스스로 나가겠습니다. "
라고 하고 5초만에 쬑겨났습니다. 아마 CCTV까보면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은 4초도 안될듯...
암튼 그래서 뭐 원래 먹으려던건 사라졌으니 옆에
생마차 와서 (사진참고)대충 시켜놓고 먹는데 참 저같은
아싸찐따는 도무지 살아남기가 어려운 시대인것
같습니다. 돈이 안돼서 혼술을 받지 않는 것일까요?
제가 웬만한 4인 테이블보다 술과 음식을 많이 먹습니다.
1 week ago | [YT] |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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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처강
해성 5 초음속 잠대함미사일의 실전배치를 축하해
이게 어떤 물건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2년 전에
영상으로 만든게 있어서 굳이 추가적으로 영상화 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https://youtu.be/h3mVJdz_XTM
당시 영상댓글에 해당 무기체계의 개발에 관여하신
분께서 영상에서 설명한 발사시퀀스나 기술들이
맞다고 인증해주신 댓글이 있었는데 어느새
지워져있네요.
저거 만들려고 20년간 공밀레당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1 week ago | [YT]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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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처강
11월 11일 보처강 채널 멤버십 업데이트 공지
멤버십 회원 전용영상 1개가 업로드되었습니다.
1. 러시아가 한국에게 빚 대신 핵무기를 주려하다
채널의 멤버십 프로그램에 가입하신 분들께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더 좋은 컨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멤버십 가입링크
youtube.com/channel/UC3vT1NuSY4F-XiH3rs8DtzA/join
1 week ago | [YT]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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