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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처강

나오지 말았어야 될 전투기, 슈페르 에탕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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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래 영상의 스크립트를 게시글로 변환한
글입니다.

https://youtu.be/jJ7WNYu5u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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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군은 저성능의 전투기인 에탕다르 4에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규어 M을
도입해서 이것들을 다 치워버리려고 했는데요.
자사의 전투기들이 브레게사의 전투기인
재규어 M으로 대체당하는 꼴을 볼 수가
없었던 닷쏘는 아예 브레게사를 인수해버리면서
이 계획을 저지하고 나섰죠. 프랑스 해군은
재규어 M을 돌려달라고 절규했지만,
닷쏘사의 오너였던 마르셀 블로흐는
이미 유력정치인이자 프랑스 대통령의
비밀금고를 관리해줄 정도로 거물로 성장한
뒤였습니다. 결국 블로흐와 연계된 정치권이
프랑스 해군에 재규어 M을 포기하라고
압력을 넣으면서 재규어 M은 무산되게 되었죠.
대신 닷쏘사는 프랑스 해군에게 새로운
전투기를 개발해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에탕다르 4의 개량형을 말이죠.
프랑스 해군은 에탕다르의 에자만 봐도
치를 떠는 상황이라서 제발 그것만큼은
안된다고 절규했지만, 닷쏘사는 프랑스 해군의
입을 강제로 열고 이 전투기를 숟가락으로
퍼서 넣어주게 되었죠.

그 전투기는 바로 슈페르 에탕다르입니다.
자체중량은 에탕다르 4보다 약간 더 커진
6.5톤이었는데요. 왜 그러냐면 이 전투기는
에탕다르 4에다가 에탕다르 4보다 더 큰
전투기인 미라주 3의 설계를 적당하게 쓰까쓰까
해가지고 만든 전투기였기 때문이죠. 이때문에
동체형상은 미라주 3에 더 가까워졌는데
날개는 삼각날개가 아니라 에탕다르 4의
후퇴익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삼각날개는 이착륙속도가 빠르고 저공에서의
안정성이 떨어져가지고 항공모함에서 쓰기에는
곤란했기 때문이죠. 대신 엔진 추력은
에탕다르 4의 것에 비해서 천파운드 이상
증가된 아타 08K50 엔진이었습니다.
이게 뭐냐면 미라주 F1에 달리는 아타 09K50
엔진에서 애프터버너만 뗀 버전이었어요.
함재기용으로 작게 설계된 슈페르 에탕다르에
애프터버너까지 달면 기체길이가 너무 길어져가지고
단거리 이착함을 못하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어쨋든 추력이 늘었으니까 속도는 마하 1.3까지
증가해서 드디어 초음속을 돌파했는데요.
슈페르 에탕다르가 나왔을 시절은 197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그저 에휴죠 에휴...
참고로 프랑스 정치권은 프랑스 해군의
재규어 M 프로젝트가 엔진추력 부족문제로
좌초되었다고 겉으로는 발표하게끔 했는데요.
참고로 재규어 M의 엔진추력은 8500파운드짜리
엔진 쌍발이라서 1만 7천 파운드였습니다.
아타 08K50 하나 단 것에 비해서 6천파운드나
추력이 높죠. 게다가 저바이패스
터보팬엔진이라서 연비도 더 좋습니다. 물론
당시 저바이패스 터보팬 엔진이 가속력에 문제가
있어서 항모에서 쓰기 난감했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비슷한 문제를 미국제 TF-30 엔진도
경험하고 있었죠. 그러나 아타 08K50을
장착한 슈페르 에탕다르는 추중비 0.5로
프롭기만도 못한 초기 가속력을 보여주는데
이것보다는 낫지 않았을까요?

폭장량도 에탕다르 4보다야 좋아졌다지만,
2.1톤밖에 안되어가지고 1950년대에 나온 함상
경공격기였던 A-4 스카이호크의 반토막 수준이었구요.
당시 프랑스 해군이 함대방공전투기로 쓰던
F-8 크루세이더보다 떨어졌으니 진짜
똥같은 수준의 폭장량이죠. 그나마 위안이라면
레이더가 제대로 달렸다는 것인데요.
미라주 F1에서 달리는 시라노 4 레이더에서
해상탐지능력을 강화시킨 아가베 레이더가
장비된 것입니다. 해상탐지거리가 74km
수준으로 일반적인 시라노 4 레이더보다
길었구요. 해상에서 난반사되는 전파나
클러터처리능력도 개선되어가지고 적함을
제대로 구분할 수가 있었죠. 이 레이더와
연동되어져서 당시 프랑스에서 최초로 개발된
대함미사일인 엑조세 대함미사일을
사용하는것이 가능했습니다.

엑조세 대함미사일의 공중발사형인 AM-39형은
사거리 70km를 자랑합니다. 고체로켓모터를
달고 있어서 사거리는 그렇게 길지는 않죠.
고체로켓 추진방식이다 보니까 로켓모터
작동시간이 끝나면 관성돌입해야하구요.
동시기에 나왔던 미국제 하푼 미사일은
터보제트 엔진이라서 공중발사형은 사거리가
120km씩 나왔으니까요. 게다가 시커먼 매연이
뿜어져나와가지고 육안으로 탐지가 쉽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당시로서 이정도 성능이면
적함으로서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왜냐하면
종말유도방식으로 자체 레이더시커로 적함을
탐색해서 돌입하구요. 따라서 전투기가 끝까지
유도해줄 필요가 없이 쏘고 이탈해주면
됩니다. 이때문에 전투기의 생존성도 올라갔죠.
또한 적의 레이더가 탐지하기 어려운
초저공으로 비행하니 요격이 어렵죠.
육안으로 탐지가 가능하다고 해도 어쨋든
초저공을 날아오니까 수평선을 넘어야만
눈에 간신히 보입니다. 따라서 대응할 시간도 촉박했죠.

그러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전투기 자체
성능이 너무 구렸어요. 떨어지는 폭장량이랑
저열한 추력 때문에 슈페르 에탕다르의
자랑이라고 떠벌려놓은 엑조세 대함미사일도
꼴랑 한 발 밖에 탑재를 못합니다. 프랑스
정부와 정치권은 해군에게 예산을 팍팍
줄테니 100대를 사서 쓰라고 강매했는데요.
해군에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맞서면서
결국 71대를 도입해서 쓰는 것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그러자 닷쏘사가 반발하고
나섰죠. 닷쏘는 개발비와 생산설비투자비를
건져야한다고 정부에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슈페르 에탕다르의 가격을
올려버려가지고 기어코 기존 가격으로 100대를
사서 쓰는것과 같은 사업비를 지출하게
만들었죠. 참 이게 정경유착이 이래서
안좋은거에요... 프랑스 해군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 폐급전투기를 71대나 강매당하고 보니
1980년대였고 도무지 쓸곳이 없었습니다.

전투기로 납품받았지만, 이건 1980년대 기준
공격기로도 못써먹을 물건이었어요.
프랑스 해군은 분노한 나머지 정부에 미국에서
A-7 콜세어를 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콜세어 공격기는 미해군의 함상 경공격기인데요.
경공격기 치고는 무장탑재량이 6톤 이상이라서
엄청난 수준이었죠. 물론 실질폭장량은
4.5톤이지만, 이정도만 해도 슈페르 에탕다르의
두 배가 넘구요. 롤스로이스 스페이 터보팬
엔진을 장비한 버전은 항속거리도 4600km
입니다. 슈페르 에탕다르 따위와는 비교가
불가하죠. 게다가 저공침투폭격이나 정밀
유도무기를 운영할 수 있는 항전장비도
갖추고 있었죠. 그래서 베트남전에서 가장
활약했던 공격기 중 하나였습니다.

프랑스 해군은 A-7을 도입해서 1990년 이전에
에탕다르 4와 슈페르 에탕다르를 모두 다
치워버리려고 했는데요. 그러나 역시 정부와
정치권은 닷쏘사의 편이었고 국산 전투기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할당해주는 시스템이다
보니까 A-7 도입사업은 나가리를 먹었구요.
해군에서는 그럼 F-18 호넷을 사달라고 요구했지만,
역시 씨알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강제로 해공군
통합전투기 사업을 진행하게끔 했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라팔 M 입니다. 근데 문제는
라팔 M은 2000년에서야 실전배치가 되었고
그마저도 완전한 성능이 확보된 것은
2010년대 중반에서야 가능했으니 그 사이에
프랑스 해군은 어떻게 지냈냐구요?

단거리 공대공미사일만 운영 가능한
크루세이더 전투기를 함대방공전투기랍시고
진짜 썩어 문드러질때까지 운영하다가
1998년에서야 퇴역시켰구요. 슈페르
에탕다르는 라팔 M의 완전한 성능이
완성될때까지 노인학대를 당한 끝에
2016년에서야 퇴역했습니다.
그동안 프랑스 해군은 뭐 재규어 M도 나가리맞고
호넷도 날아가고 해서 대안이 없다보니까
슈페르 에탕다르를 굉장히 중요하게 굴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어느정도였냐면 프랑스
해군의 핵투사 플랫폼으로서도 임무를
맡았습니다. 1986년에 개발된 ASMP
전술핵순항미사일을 슈페르 에탕다르에
인티시켰는데요. 램제트 엔진을 장착해서 무려
마하 3의 초음속 순항능력을 자랑합니다.
사거리는 300km에 300kt짜리 핵탄두를
장비하고 있는데요. 300kt이면 전략핵탄두지만,
쨋든 프랑스에서는 사용목적으로 핵탄두를
구분하기로 해서 전술핵무기로 분류되죠.
국지적인 핵전쟁이 발발했을때 사용되구요.
본격적인 핵전쟁이 발발되어서 전략핵잠에
장비된 SLBM을 쏘기 전에 핵위기상황을
De-Escalate 시키기 위해서 사용되는 일종의
경고용 핵무기입니다.

오랜기간 운영되다보니까 여러 전쟁에도
참전했는데요. 1983년에 레바논 내전이 터지자
프랑스도 평화유지군을 파병했습니다. 근데
시리아군이 프랑스 평화유지군에게 포격을
가한 사건이 터지자 시리아군을 공습하려고
긴급출격했었죠. 이때 스트렐라 휴대용
대공미사일의 공격을 받게 되었는데요.
다행히도 동시기에 투입되었던 에탕다르 4와는
달리 회피에 성공했죠. 그리고 1990년대,
유고내전에 투입되어져서 역시 공습임무를
수행는데요. 프랑스 해군에서는 도저히 슈페르 에탕다르를 못써먹겠다 싶어가지고
전자광학추적장비와 레이저거리측정기가
통합된 타겟팅포드를 인티 시켜줬습니다.
그래서 911테러로 촉발된 아프간 전쟁에도
투입이 되었을때 쏠쏠하게 써먹었죠.

왜냐하면 그때까지도 라팔 M형은 공대지 무장을
운영할 수가 없는 초기형이었었거든요.
그래서 라팔 M이 레이저유도폭탄을 떨구면
옆에서 슈페르 에탕다르가 타겟팅 포드로
대신 유도해주는 아주 덜떨어진 방식으로
운영했던 것이죠. 이때 한국 밀덕들은
레이저유도폭탄도 운영 못하는
최신전투기라면서 라팔을 까내렸구요.
라팔최고동무는 그저 따흐흑이었죠.
마지막으로는 2015년 파리테러 당시에 보복공격을
하는데에 노구를 이끌고 참전하는 것을
끝으로 드디어 이 폐급 공격기를 항모에서
치워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폐급 전투기인데도 불구하고 해외판매가
딱 한 번 이루어졌는데요. 사간 나라는
아르헨티나였습니다. 근데 아르헨티나가 슈페르
에탕다르를 산 것은 성능이 좋아서 산게 아니라
살게 그거 밖에 없어서 산 겁니다. 1976년부터
쿠데타로 집권하기 시작한 아르헨티나 군부는
민중을 잔인하게 억압하는 더티 워를 벌이고
있었는데요. 이때 당시 인권외교를 진행하던
미국의 카터 대통령의 눈밖에 나버린거죠.
그래서 원래 무기구입선이던 미국에게
무기금수조치를 먹고 기존에 도입한 함상기인 A-4
스카이호크도 부품을 구할 수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함상기인 슈페르 에탕다르를 14대나
사온 것입니다. 다만 도입하면서 엑조세
대함미사일도 세트로 도입을 했다는게
그나마 위안이죠. 아르헨티나군의
슈페르 에탕다르들은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이
터지자 엑조세 대함미사일을 달고 출격해서
영국군을 공포로 몰아넣었는데요. 자세한 것은
추가적인 영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때 포클랜드 전역에서 슈페르
에탕다르들이 활약을 해가지고 한때
슈페르 에탕다르 구매문의전화가 닷쏘사에
빗발쳤다고 하는데요. 정작 실제로 가서
성능을 보니까 1950년대에나 나올법한
성능이라가지고 바이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하네요. 이때문에 많은 나라들에서
수많은 구매상담을 해왔지만, 실제 성능과
제원표를 보고 다 절레절레하고 나갔다고
하구요. 결국 추가적인 수출 없이 1983년,
슈페르 에탕다르는 단종되었습니다.

이라크에는 5대가 임대 되었었습니다.
1980년, 이라크가 신정제 정책으로 약화된
이란을 전면침공하면서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했는데요. 이라크의 후세인은 전광석화로
전쟁을 끝내려고 하였지만, 그럴 실력이 없던
이라크군은 거대한 이란을 패배시키는데에
실패했죠. 결국 전쟁이 수렁으로 빠지게
되었는데요. 이란과 이라크 모두 세계에서
2~3위 다투는 산유국입니다. 결국 국가간의
총력전에서 상대를 이기려면 상대의 돈줄을
끊어야겠죠. 그래서 양국은 서로간의 유조선을
격침시키고 석유플랜트를 공격하는 등
하여간 진흙탕 싸움을 전개했는데요.
이때 이라크군은 이란에게 해군력과
공군력이 열세였어서 큰 피해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세인은 이란에게
보복을 해주려고 엑조세 대함미사일 장착이
가능한 미라주 F1EQ-5와 6의 주문을
넣었는데요. 빨리 달라고 닥달은 했지만,
뭐 전투기가 주문한다고 내일 바로 새벽배송으로
오는건 아니잖아요? 생산하고 넘겨주는데에
시간이 걸리다보니까 후세인은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죠.

그래서 보다못한 프랑스 해군에서 이거라도
임대해가서 쓰겠냐고 물어봤는데 후세인이
오케이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슈페르
에탕다르 5대가 임대되었구요. 엑조세로
이란의 유조선을 격침시키는데에 활약했죠.
물론 이란 공군에는 F-14 알리캣 같은
흉악한 물건도 많아가지고 이 성능이 저열한
슈페르 에탕다르들이 멀쩡히 다 살아돌아올 수는
없었구요. 이 중 한 대는 격추당했고
두 대는 손상당한 상태로 프랑스 해군에 반환되었습니다.

총평하자면 나와서는 안될 험한 것이
나와버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미 사망하신
에탕다르 4를 파묘해다가 어거지로 개조해서
만든 기괴한 전투기였구요. 이게 1980년대에
주로 배치가 된 전투기다보니까 전투기는
고사하고 공격기로도 못써먹을 성능이었습니다.
유일한 장점이 빨라서 쏘고 튀기 좋다는
것인데, 이마저도 비슷한 컨셉으로 운영되는
재규어가 훨씬 더 빨라서 장점이라고 부르기도
뭐합니다. 결국은 닷쏘와 프랑스의 정경유착이
불러낸 대참사가 바로 슈페르 에탕다르고
여기에 희생당해서 해방이래부터 지금까지
고통받게된 프랑스 해군만 불쌍하게 되었습니다.

1 day ago | [YT] | 32

보처강

쓸데없는 망상할 시간에 핵잠이나 응원하세요.

대체 머릿속에 어떤 꽃밭이 피면 저딴 베베꼬인
망상을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2 days ago (edited) | [YT] | 131

보처강

한국이 도입할뻔한 무기 10가지, 1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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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래 영상의 스크립트를 게시글로 변환한
글입니다.

https://youtu.be/Mv3E4iat3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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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랜스 미사일입니다.

냉전기에 미군은 소련의 기갑웨이브를
막으려고 전쟁이 나면 소련의 기갑부대에
적극적으로 전술핵무기를 투하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전술핵무기의 피해범위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이동하는 적의 지상군에게
피해를 주려면 최대한 정확하게 때려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로 투하하기에는
너무 위험부담이 커서 전술탄도탄을 이용하기로
했는데요. 당시 미군이 가지고있던 어네스트존은
사거리도 짧고 무유도라는 문제가 있었죠.
후속으로 나온 서전트는 유도는 되는데 신뢰성이
막장이었습니다. 그래서 1970년대에 만든
물건이 바로 랜스 전술탄도탄이었습니다.
사거리는 120km로 전술탄도탄으로 쓰기에는
딱이었구요. 여기에는 일반 핵탄두가 아니라
중성자탄이 탑재됩니다. 폭발위력은 줄이되
투과력이 좋은 중성자의 방출량을 극대화해서
기갑장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거기에 탑승한
적군만 싸그리 녹여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이 없어진 기갑장비들은 아군이
노획해서 사용할 수도 있었죠.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군에 우루루 배치되었는데요.

대규모 기갑부대의 위협에 시달리는 것은
한국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무려 2천대가
넘는 전차들을 도입해서 남침을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에 랜스미사일을 공여해달라고
요청했었죠. 그러나 미국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핵을 유사시에 공유해주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아예 한국군 소유로
제공해달라는 정신나간 요구였으니까요.
게다가 박정희 대통령이 랜스미사일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언론에까지 뿌려지자
주변국가들이 미국에 항의까지 하는 통에
난처한 입장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한 발
물러서서 재래식탄두 버전이어도 좋으니 랜스를
달라고 하였으나, 미국은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박정희 정부는 독자적으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데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죠.

두 번째는 XK10 기관단총입니다.

한국군에 권총탄을 쓰는 기관단총 라인업이
부실하다는것을 느낀 SNT는 9mm 권총탄을
쓰는 XK9을 개발해서 제시했었는데요.
한국군은 특수부대용으로는 K7이나 MP5를
쓰면 그만이고 전차병들은 권총을 쓰는게
더 편하니 XK9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SNT에서는 XK9을 더 축소시켜서 휴대가
매우매우 간편해진 모델을 개발했는데요.
그것이 XK10입니다. MP5K 버전과
비교가 될 정도의 무게였고 단총신을 가진
엄청 컴팩트한 버전이었습니다. 문제는
한국군이 진짜로 권총탄을 쓰는 국산 기관단총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XK10도 채택되지 못했고 10번째
국산무기 형식명칭은 K9 자주포에 탄약을
공급해주는 K10에게 돌아가게 되었죠.

세 번째는 비젤 2 장갑차입니다.

1970년대에 독일은 공수부대에서 쓸
공수장갑차를 하나 개발했는데요. 그것이
바로 비젤 장갑차입니다. 엄청나게 가볍고
작은 차체에 엔진은 괜찮은 것을 물려놨으니
최고속도는 시속 80km고 험지주파력도
어마어마했죠. 무게가 불과 3톤이 채 안되니
시스탤리온 같은 대형 헬기에는 두 대나
적재되구요. 외부 슬링으로 하나 더 적재해서
총 3대 수송이 가능하죠. 내부공간이
쫍아 터져서 탑승인원은 적지만, 그래도
보병용 기관총탄 정도는 막아주고요.
대전차미사일이나 기관포같은 화력 좋은
중장비를 운영해준다는것 자체가
경무장을 해야하는 강습보병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일이죠. 이것을 개량한
모델이 비젤 2 입니다. 무게는 4톤까지
늘어났는데 엔진출력은 중량이 늘어난것에
비해서 훨씬 좋아져가지고 기동성이 좋아졌죠.
그리고 크기가 늘어나서 120mm 박격포 같은
무겁고 반동 심한 곡사화기도 운영할 수가 있게 되었구요.

그런데 2017년, 한국군도 군을 기동화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수사단을 창설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군도 경량 공수장갑차를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이때 로템에서
비젤 2를 개량한 모델을 제안했었습니다.
사실 다른업체의 물건들은 아예 새로
개발해야한다는 리스크도 있는데 이건
기존 물건을 개량해서 생산한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속하게 전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검토되었는데요.
정작 독일에서는 루바 장갑차라는 신형
공수장갑차 개발을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구형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하는건 좀 그랬는지
비젤 장갑차 도입은 무산되었습니다.

네 번째는 K255 탄약수송장갑차입니다.

1980년대, 한국군은 미국의 M109A2
155mm 자주포를 K55라는 이름으로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화력덕후답게
K55를 1180문이나 대량생산해서 운영했죠.
그러나 K55를 대량으로 운영해본 결과
포만 무지막지하게 많다고 장땡이 아니라는
점을 깨닳았습니다. K55 포대들을 따라다니면서
안정적으로 탄약을 공급해줄
탄약수송장갑차들이 필요했죠.
특히나 북한군의 화력이 시간당 수십만발이
쏟아질 것으로 계산되고 특작부대가 후방에
출몰할 가능성이 높았던 1990년대 상황상
트럭으로 탄약수송하기 겁나죠. 그래서
탄약수송장갑차 사업을 벌였는데요. 여기서
K255와 K66이 맞붙었습니다. K255는
K200 장갑차 차체를 이용해서 만든
탄약수송장갑차구요. K66은 K55 차체를
이용해서 만든 탄약수송장갑차였죠.

일단 궤도식이니 만큼 험지주파력은 두돈반
따위에 비할바가 아니었죠. 장갑도 최소
적포탄 공중폭발시에 생존을 장담할 정도는
되었구요. 특작부대가 쏘는 소총탄 정도는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K200차체는
태생부터 K55차체에 비해서 힘이 50마력이나
딸려가지고 수송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요즘 K10 처럼 로봇암으로
탄약을 공급해주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그냥
튼튼하기만 한 탄약수송차일 뿐이었어요.
그래서 일찌감치 탈락해버렸습니다.

다섯 번째는 K66 탄약수송장갑차입니다.

엥? K255가 탈락했으면 당연히 K66이
채택된거 아닌가요? 라고 하실분들이
계시는데요. 군에서 K66을 채택하고 보니까
이것도 마음에 안드는거야. K255보다 힘이
좋다 뿐이지 똑같이 그냥 튼튼한 탄약공급차
컨셉이었거든요. 거기다가 사업진행과정에서
방산비리까지 터져버려가지고 결국
K66도 나가리 되어버렸죠. 그래서 나중에
K10처럼 자동으로 탄약공급을 하게끔 만든
탄약공급차를 개발했는데요. 그것이
바로 K56이었습니다. 2015년부터
배치가 되기 시작했는데요. 원래부터
수동장전식이던 K55 자주포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장전속도가 K10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강한친구 대한육군!

여섯 번째는 209급 AIP형 잠수함입니다.

한국해군은 1990년대부터 독일에서 209급
잠수함을 면허생산해가지고 장보고 1 사업을
9척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한국해군은 잠수함전력을 최종적으로는 18척
이상 건조해서 잠수함대를 구축할 계획을
세운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차기 잠수함 9척이
추가로 필요한 상태였죠. 그래서 외환위기로
나라경제가 어려운 와중에도 1999년부터
곧바로 차기잠수함도입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여기서 지금의 대우조선해양이 독일의
HDW와 손잡고 209급 AIP형 잠수함을
제안했습니다. 기존의 209급에서 체급을
200톤 정도 키운 209급 1400형의 선체에다가
공기불요추진장치인 연료전지형 AIP를 장착한
물건이었습니다. 기존의 재래식잠수함은
디젤엔진을 돌려서 베터리를 충전해가지고
잠항작전을 하는 물건이었는데요. 베터리가
앵꼬가 나면 디젤엔진을 돌려서 다시
충전을 해줘야했습니다. 그런데 디젤엔진은
흡기와 배기를 해야하니 당연히 부상해서
엔진을 돌리거나 수면에 가깝게 접근해서
스노클링을 해야합니다. 이때 잠수함이
엄청 취약해지는겁니다.

그런데 당시 209급 AIP형에 장착된 연료전지는
공기가 필요없이 장비에 갖춰진 물질들의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라서 부상하지
않고도 오랜기간 잠항작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방식을 이용하면 불과 수노트 정도의
저속으로 항해해야 했지만, 어차피
재래식 잠수함은 고속항주 자체가 어려운
물건입니다. 이런식으로 최대 2주동안이나
잠항작전하면서 적진에 침투하는게 가능하고
또 저속으로 순항하는 것이라서 굉장히
조용하죠. 1990년대 당시에는 212급이
세계최초로 연료전지형 AIP체계를 달고
나오면서 AIP 체계가 재래식 잠수함 필수템으로
급부상했는데요. 당시 외환위기로 인해서
나라살림이 거덜난 상황에서 212급보다는
209급 AIP형이 훨씬 저렴했으니 일단
우선적으로 검토를 해봤습니다. 그러나 체급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09급 AIP형은
좁아터졌습니다.

늘어난 배수량이 전부 연료전지를 장착하는데에
쓰여졌으니까 거주성은 그대로였죠.
어느정도로 209급이 거주성이 안좋냐면요.
어뢰발사관에 어뢰를 재장전하려면 승조원
침상을 다 걷어내고 탄약실에서 어뢰를
꺼내와야 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해군도 209급의
단점을 여실히 경험하고 있던 터라서 적어도
209급보다는 큰 잠수함을 원했습니다.
결국 209급 AIP형은 나가리되었죠.

일곱번째는 212급 잠수함입니다.

한국해군이 209급 AIP형을 차버리고 그냥 아예
제대로된 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 바로
212급이었습니다. 212급은 독일이
세계최초로 연료전지형 AIP 추진체계를
장착해서 만든 아주 선진적인 재래식
잠수함이었죠. 기존에 사용하던 206급에 비해서
유선형으로 잘 빠진 선체형상으로 만들어가지고
고속항주시에도 소음이 줄어들었구요.
X자형 방향타라는 아주 선진적인 물건이
장착되었죠. 기존의 십자형 방향타에
비해서 기동성이 훨씬 더 증대되었고
수중항주에도 소음이 줄어드는데요.
플러스자형 방향타가 X축과 Y축으로 단순히
제어만 해주면 되는데에 비해서 X자형
방향타는 각 방향타를 움직였을때 예상되는
잠수함의 방향을 정교하게 제어해야했으므로
컴퓨터가 고도로 정밀하게 방향을 제어해주는
기술이 없으면 쓸 수가 없거든요. 이런
문제 때문에 한국은 최신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에서도 십자형
방향타를 쓸 수 밖에 없었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잠대공미사일을 추후에 인티할
계획이었어서 엄청 혁신적이었습니다.
잠수함은 항공기에게 극도로 취약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적 항공기를 유사시에
능동적으로 격추시킬 수도 있다는 한줄기
희망까지 부여되었죠. 이점은 김경진씨의
소설 동해를 보면 잘 나와있습니다. 여기서
한국해군 212급 잠수함이 대잠초계기들을
잠대공미사일로 격추시키는 장면이 나오죠.
그 정도로 당시 한국밀덕들에게는 꿈의
잠수함이었고 한국군도 진지하게 도입을
검토했는데요. 사업 진행 도중에 독일에서
신형인 214급 잠수함을 출시했습니다.
HY-80보다 훨씬 더 고장력강인 HY-100강을
사용하고 있어서 잠항심도도 더 깊구요.
212급보다 훨씬 더 잠항시간이 길어졌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214급이 손원일급으로서
채택되어졌습니다. 참고로 잠대공미사일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독일은
결국 30년 가량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잠대공미사일을 실전배치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물속에서 물 밖의 공중표적을 탐지와
추적까지 해내서 요격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어려움이 있죠. 물속에서 물 밖의 항공기를
뭐로 탐지할건데? 수면에 일렁이는 파도와
충격파로 탐지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매우
가깝게 접근해야만 간신히 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잠대공미사일은 밀덕들의 생각과는
달리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굉장히 떨어지는 요격성공률을 보여줄 뿐입니다.
그리고 잠대공미사일을 발사하는 순간
요격성공유무에 관계없이 잠수함의 위치를
드러내는 셈이니 대잠로켓으로 곧장 반격타를
맞고 격침당하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겠죠.

여덟번째, 한국형 경항모사업입니다.

한국은 1990년대부터 김영삼급 항공모함을
필두로 항공모함을 가지려고 노력해왔는데요.
해군조차도 당시 항모를 어드메에 어떻게
쓰는 물건인지 모르는 관계로 러시아제 키예프급
항공중순양함을 본딴 물건이나 내놓을 정도로
노답이었구요. 호위함대도 부족하고 가장
중요한 필요성마저도 입증하는데에 실패해서
사업이 매번 좌초되었었습니다. 아니 쪼매난
한국해역에 대체 항모가 왜 필요한건데?

그러나 한국해군은 끊임없이 항모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
7기동전단의 완성으로 호위세력이 충분해지자
다목적수송함이라는 명목으로 항공모함 계획을
부활시켰는데요. 그것이 바로 한국형
경항모사업입니다. 최대 만재 4만톤 정도의
항공모함으로 계획했구요. 함재기로는 10대 정도의
F-35B를 탑재해서 다니려고 했는데요. 한국해군이
항모를 어디에 어떻게 써먹을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전무한 상황에서 항모항모 노래나
부를줄 알다보니까 컨셉이 산으로 가게 되었죠.
심지어 항모에 대형 수직발사관인 KVLS-2를
여러개 장착하고 탄도미사일을 장착해서
쏘자는 정신나간 계획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아니 이거 항모라구요... 탄도미사일을 대체
왜 달아? 중무장하느라 함재기 운영도 제대로
되지 않고 무장은 무장대로 못굴렸으며
대형 고가치표적인데도 전술적인 작전에나
써야했다는 소련제 항공중순양함의 단점을
그대로 계승했어요. 니네 러시아 공산당이야?

결정적으로 항모의 필요성 자체를 또 다시
입증하는데에 실패하면서 경항모 계획은
좌초되었습니다.

아홉번째는 KCVX 입니다.

한국형 경항모계획이 진행되던 도중에
국회국방위에서는 고작 경항모로 동북아
해역에서 뭘 할 수 있겠냐며 지적했죠.
수직이착륙기인 F-35B는 수직이착륙 능력을
부여하느라 성능적인 타협을 본 기체라서
F-35계열기 중에서 가장 성능이 떨어집니다.
근데 이마저도 몇 대 못굴리니까요. 그래서
7만톤급 정규항모로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나온것이 KCVX입니다. 비슷한 체급인
영국제 퀸 엘리자베스급과 비슷한 형상이구요.
실제로도 계획이 진행된다면 영국에게
기술협력을 요청해서 개발할 예정이었죠.
최대 60대 정도의 함재기들을 굴릴 수가
있었구요. 캐터펄트로 함재기를 쏴주는
CATOBAR 형식의 항모로 계획되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떨어지는 성능의 F-35B가
아니라 F-35C가 사용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면 KF-21의 함재기형인
KF-21N도 사용할 수가 있었구요.

지원기전력도 쪼매만 조기경보헬기가 아니라
제대로된 조기경보기인 E-2D를 사용할 수가
있었죠. 이때문에 해군에서 당시 공군이
추진중이던 조기경보기 2차사업을 보며
군침을 싸악 흘리자 공군이 또 다시 경악을 하는
모양새가 전개되었구요. 왜 또 여기다가
탄도미사일 단다는 정신나간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런 이상한 망상까지 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항공모함 사업 자체가 필요성이
없던 관계로 KCVX사업은 좌초되었습니다.

열 번째는 RAMICS 입니다.

한국군은 유사시에 해병대를 이용해서 북한에
상륙을 해야했습니다. 그러면 북한의 해안에
깔린 기뢰들을 제거해야했죠. 그래서
2000년대부터 소해헬기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제대로된 소해장비를 끌면서 소해작전을 해주는
멀린이나 시스탤리온은 너무 비싸다보니까
일단 시호크의 소해헬기 버전을 우선적으로
검토했었습니다. 이때 소해형 시호크는
AMCM이라는 차세대 기뢰탐지 및 파괴장비를
개발해서 탑재할 계획이었는데요. AMCM의
세트 구성품에는 RAMICS라는 특이한 장비가
포함되어있었습니다. 일단 시호크 내부에
회전식 장포신 30mm 기관포를 장착합니다.
그리고 기뢰탐색장비들이 기뢰를 포착하면
이 기관포로 조준하고 쏩니다. 그럼 30mm
초공동탄이 발사되는데요. 이 초공동탄은
물속을 항주하면서 탄 주변을 수많은 기포로
감싸게 됩니다. 그럼 기포들이 물을 일시적으로
밀어내면서 마찰력을 최소화시켜줍니다. 그럼
탄환이 공기중을 가를때랑 별 차이 없이
빠른 속도로 물속 깊숙히 파고드는 것이죠.
이런식으로 기뢰를 제거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문제는 이게 개발과정에서 기술적인 난항에
봉착하더니 결국 개발이 취소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결국 한국군은 어떠한 기종도 채택하지 못한채
소해헬기사업자체가 좌초되어버렸죠. 다행히도
최근 마린온의 소해헬기 버전인 소해온이
개발이 되었는데요. AMCM의 구성과 비슷한
장비들을 갖췄지만, RAMICS는 개발에
실패한 상황이라서 이 장비는 빠진 모양새를
갖췄죠.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제대로된 소해헬기라고 보기에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소해관련 헬기가 아예 없던 한국해군인데
이정도면 아쉬운대로 그냥 감지덕지하게
써야죠. 뭐 어쩌겠습니까?

5 days ago | [YT] | 34

보처강

가장 간단한 환빠 퇴치방법

https://youtu.be/juiDCTE8E3c?si=O-Bd3...

이 영상을 보여주시고

동의하냐고 물어보시면 됩니다.

만약 북벌에 동의한다고 하면 보처강 채널로
안내해주시면 됩니다.

근데 그런 사람은 거의 없을거에요.
환단고기는 좋아하지만, 북벌은 반대하는 모순을
보여줄거에요.

환상속에서 살며 현실문제를 외면하고 판타지로
도피하는 환빠들이 현실을 자각하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북벌론을 좋아할리가 없거든요.

6 days ago (edited) | [YT] | 60

보처강

불법 대북송금 조사도 딴지거는 '애국보수'

간첩은 분명 있습니다.
근데 그 중 한 절반은 저 당에 있는것 같습니다.

1 week ago | [YT] | 143

보처강

12월 13일 보처강 채널 멤버십 업데이트 공지

멤버십 선공개 영상 2개가 업로드되었습니다.

1. 한국군이 도입할뻔한 무기 10가지, 12편

2. 해상전의 패러다임을 바꾼 대사건! 셰필드 쇼크

채널의 멤버십 프로그램에 가입하신 분들께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더 좋은 컨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멤버십 가입링크

youtube.com/channel/UC3vT1NuSY4F-XiH3rs8DtzA/join

1 week ago | [YT] | 24

보처강

프랑스 정치인들이 말아먹은 전투기, 재규어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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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래 영상의 스크립트를 게시글로 변환한
글입니다.

https://youtu.be/jHAmQK03e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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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닷쏘사의 에탕다르 시리즈에 맞서서
브레게사도 브레게 1100이라는 시제기를
제시했었습니다. 그러나 닷쏘에게 개같이
깨져가지고 탈락해버렸죠. 브레게사는
따흐흑 하며 전투기 사업을 접을까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프랑스와
영국이 새로운 합작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었죠. 이때 결과물로 양국은
1965년부터 대형 가변익 전투기를
공동개발하는 AFVG사업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전투기를 개발하는 ECAT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이때 AFVG사업은
닷쏘가 가져가서 미라주 G를 개발하게
되었구요. ECAT사업은 브레게에게 할당이
되었습니다. ECAT사업이 목표로 하는
전투기는 딱 지금의 FA-50이었습니다.
초음속으로 날아다니는 훈련기인데
나름 괜찮은 항전장비를 갖춰서 공대지타격도
잘할 수 있고 공대공능력도 어느정도 갖춘 경전투기였죠.

영국과 프랑스는 이를 위해서 자금을
출자해서 오로지 이 전투기를 공동개발하는
목표로 합작회사도 설립했습니다. 바로
SEPECAT인데요. 이 SEPECAT은 양국의
성능요구사항을 조율해가지고 최종적으로
목표스펙을 짠 뒤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죠.
양국의 많은 재원이 투자가 되었고 엔진도
기존에 개발하던 엔진을 약간 개조하는 것이라서
개발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는데요. 이렇게 해서
사업시작 3년만인 1968년, 새로운 경전투기가
등장했으니 그것이 바로 재규어였습니다.

자체중량은 7톤이라서 현대의 FA-50과
진짜로 체급이 똑같았구요. 당대에는 미라주 3와
비슷했죠. 따라서 재규어가 경전투기 치고는
너무 크게 나왔던 것인지 아니면 미라주 3가
과하게 체급이 작았던 건지 헷갈릴 정도가
되었죠. 여기에 최대이륙중량도 15톤이나
되었습니다. 게다가 최고속도도 마하 1.6이라서
전투기로서의 능력치도 충분했죠. FA-50도 딱 이
속도인데 진짜 FA-50은 21세기판 재규어라고 봐도
될 정도네요. 이렇게 빠른 속도와 튼실한
힘을 갖춘데에는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프랑스의 툴보메카에서 공동개발한 아두르
터보팬 엔진 덕분이었습니다. 아두르 엔진은
소형 저바이패스 터보팬엔진인데 여기다가
애프터버너까지 낭낭하게 장비해놔서
최대추력은 8500파운드였구요. 이것을
쌍발로 달아놨으니 1만 7천 파운드의
추력을 자랑할 수가 있었죠.

게다가 저바이패스 터보팬엔진은 기존의
터보제트 엔진보다 훨씬 더 연비가 좋습니다.
그래서 공기밀도가 높아서 항력이 많이
발생하는 저공비행시에도 900km의
전투행동반경을 자랑할 수가 있었죠.
참고로 저공비행시 전투행동반경은 오로지
저공침투임무를 받아서 공대지 타격을
하고 돌아오는 행동반경입니다. 지상기반
레이더는 높고 먼 곳은 잘보지만, 가깝고
낮게 날아오는건 잘 못본다는 단점이 있어서
지상기반 레이더를 회피하기 위해 저공으로
침투하는 것이 당시에는 인기였거든요.
또한 저공침투를 위해서 관성항법장비와
지형추적레이더가 장비가 되었죠. 상세한
구성품은 프랑스군 사양과 영국군 사양이
차이가 있기는 한데 어쨋든 저공침투 전용
공격기컨셉으로 만들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 저공침투임무가 이렇게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냐면 원래 양국이 저공침투임무는
AFVG사업으로 개발되는 미라주 G한테
시키려고 했거든요. 가변익기라서
공대공용으로도 쓰기 좋고 저공침투시에도
쓰기 좋은 전투기였는데요. 문제는 1967년에
프랑스가 불황을 겪게된데다가 핵무력완성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에 돈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사업에서 AFVG사업에서 탈주해버렸습니다.

영국 혼자서 사업을 계속 진행하려니 무리가
많고 또 영국도 여러 전술기 프로젝트가
좌초되면서 어쨋든 저공침투폭격 임무를
진행해줄 공격기가 필요는 했거든요. 그래서
재규어의 개발단계에서 저공침투기능을
빡시게 요구했던 것이죠. 단거리 이착륙능력도
가지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후퇴익을 채용했고
추가적인 양력을 제공해주는 장비들을 많이
달아놔가지고 고속도로에서도 뜨고 내릴 수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전쟁이 나면 당연히
적군이 공군기지부터 박살내고 시작하려고
들테니 이런 기능을 갖추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여기에는 7개의 하드포인트에서 무려 4.5톤의
무장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했는데요. 이
하드포인트 중 두 개는 자체방어용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전용 하드포인트구요. 무려
날개 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어깨뽕에다가
미사일을 달아놔서 굉장히 뽕차오르는
디자인이죠. 이때문에 재규어의 매력에 반해서
오늘도 이걸로 한발 빼시는 밀덕분들이
많은데요. 왜 이렇게 설계가 되었냐면 세상에서
괴상망측한건 다 만든다는 영국에서는
자체방어용 미사일을 날개 위에 달면
날개 아래에는 지상공격용 무장을 주렁주렁
달 수 있을것이라고 판단했거든요. 그리고
곧바로 실행했던 것이죠. 이덕분에 나머지 5개의
하드포인트는 용도 그대로 지상공격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했으니 효율적이었죠.

다만 프랑스는 혐성국의 기괴함을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던 관계로
프랑스군 사양에서는 이 어깨뽕 하드포인트가
빠졌습니다. 다양한 무장을 장착할 수
있는 만큼 방공망제압임무도 가능했는데요.
ECM포드를 장비하고 재밍을 거는 임무도
가능했구요. 프랑스와 영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마르텔 대레이더미사일로 방공망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임무도 가능했죠. 사거리는 60km에
최고속도는 마하 0.9인데요. 우리가 흔히들
보는 미국제 대레이더미사일에 비하면 느려터진
속도이긴 하죠. 대신 탄두중량이 150kg이라서
스쳐도 사망입니다. 마르텔은 적대 레이더가
마르텔이 발사된것을 알고 도망가려고 해도
똥파워 탄두의 넓은 피해범위를 이용해서
잡는 컨셉의 대레이더 미사일이었거든요.
게다가 탄두는 근접신관을 가지고 있다보니까
지면에 격돌하기 전에 공중폭발하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파편을 흩뿌립니다.

AS-30 공대지 미사일도 장비가 가능합니다.
1960년에 개발된 MCLOS 방식의 미사일인데요.
전작인 AS-20이랑 유도방식 자체는 똑같습니다.
조종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뒤 꽁무니에서
터지는 플레어를 눈으로 보고 조이스틱으로
유도를 해주는 방식이구요. 당연하지만
명중률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거리가 11km라서 적의 야전방공망
사거리에 들어갈 수도 있는 거리라는게
단점이긴 했는데요. 대신 속도가 마하 1.3으로
굉장히 빨라가지고 쏘고 도망가는 용도로는
적합했습니다. 물론 전작인 AS-20미사일이
마하 1.7이라서 속도는 좀 너프를 먹기는
했는데요. 왜 속도가 줄어들었냐면 무려
240kg의 똥파워 탄두를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전작인 AS-20은 탄두중량이 33kg이었는데
엄청나게 화력이 강해진거죠. 적의
지상군은 스치면 사망인 수준이었구요.
대함미사일로 사용할 경우에는 한 발에
구축함도 무력화시킬 수 있을 정도입니다.
30mm DEFA 기관포 두 문도 장비해놔서
공대공 교전을 할때나, 혹은 지상공격을 할 때도
화력이 매우 출중했죠.

이렇게 뛰어난 성능으로 태어난
재규어 경전투기 겸 공격기는 1973년부터
절찬리에 배치가 시작되었는데요.
프랑스 공군에서는 160대를 주문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120대의 단좌기와 40대의
복좌기를 구매했는데요. 복좌기는
무장훈련용도로 사용이 되기는 했지만,
유사시에는 25kt의 출력을 가지는 AN-52
전술핵폭탄을 던지고 오는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가 있었죠. 영국도 165대를
인수해서 사용했구요. 이외에도 인도도
사가는 등 여러나라들이 구매하면서
재규어도 무려 570대나 판매하는데에
성공을 했습니다. 여러나라들이 사갔고
또 애시당초부터 두 나라의 요구사항에
맞게끔 어느정도 커스텀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져가지고 엄청나게 다양한 무장이나
항전장비가 통합되었는데요. 영국제 재규어나
이후에 수출되는 모델들에서는 주로 기수 전방에
레이저거리측정기가 통합된 모델들이
판매가 되었습니다. 영국은 프랑스처럼
오로지 저공침투에 목숨을 거는것이 아니라
정확한 공대지 타격과 다양한 무장운영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때문에 레이더 성능은 좀
안좋은 것을 달더라도 레이저거리측정기를
통합했던 것인데요.

덕분에 레이저가이드 공대지미사일이나
유도폭탄을 운영하는게 쉬워졌구요. 게다가 영국버전
재규어는 레이더에 공대공기능도 포함되어있어서
훨씬 더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그게 중거리 공대공능력이라던지 하는
대단한 기능은 아니었고 단거리 수평탐지 및
기총의 탄도계산용이었지만, 이정도만 해도
당시로서 다목적성은 충분했죠. 그리고
프랑스 공군버전에 비해서 RWR도 장착되는 등
생존장비들도 출중했으니 당연히 다른
나라들에서도 재규어를 살때 영국제 사양과
비슷한 사양으로 고를만도 했습니다.
프랑스군 버전같은 경우에도 운영하면서
나중에는 타겟팅포드를 별도로 인티했구요. 덕분에
마트라 BGL 레이저유도폭탄이랑 AS-30의
레이저유도버전인 AS-30L까지 운영할 수가 있게 되었죠.

덕분에 1991년,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몰아내려는 사막의 폭풍작전 당시 프랑스 공군의
재규어들이 엄청난 활약을 했었죠. 이 재규어를
대량으로 동원해서 이라크군의 중요 시설들을
AS-30L미사일과 BGL 유도폭탄으로
개발살을 내줬던 것입니다. 동시에 참전했던
영국군의 재규어들도 비슷한 활약을 했는데요.
당시 사람들은 작은 체급의 재규어보다는
쌍발의 대형 저공침투 전폭기였던 파나비아
토네이도가 엄청나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토네이도는 항전장비
이슈 때문에 가동률이 좋지 못했던 상황이라서
이 재규어들이 토네이도가 출장하지 못하는
경기에 대신 출장해줬구요. 또 빈자리를 메꾸는
것 이상의 활약을 해줬죠. 이때 이후 프랑스도
생존장비의 필요성을 느껴가지고 GPS를
장착하고 생존장비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개량을
진행했구요. 유고내전에도 참전했다가 현재는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모두 퇴역한 상태입니다.
현재 유일한 운영국가는 인도인데요.

인도는 원래 자국산 전폭기를 개발해서
쓰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160대의
재규어를 라이센스 생산으로 도입했습니다.
그래서 1999년, 카길전쟁 당시에
파키스탄군에게 레이저유도무기들로
불맛을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이 되었는데요.
문제는 MIG-21도 이제서야 대체가 진행중일
정도로 항공전력 계획이 다 꼬여버린
상태라가지고 당연히 재규어가 저렇게
오랜기간 혹사를 당해야 했던 것이죠.
심지어 세차례나 업그레이드 사업도
진행이 되었는데요. GPS는 당연히 달았으며
라이트닝 타겟팅 포드까지 장비했구요.
이스라엘제 EL-2052 AESA레이더로
개량될 예정이고 아스람 단거리
공대공미사일까지 인티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도데체 언제까지 쓸 것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나마 기령이 오래된 기체들 60대는 순차적으로
퇴역시키고 100대정도만 남긴다고 하는데요.
그 퇴역분 60대의 빈자리를 매꾸려고 들어오는
기종이 하필 테자스라서 절망적이죠.

그리고 재규어는 해외에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형식으로도 판매된적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에 판매가 되어졌는데요. 일본은
1960년대부터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했고 여기에 파트너사로
SEPECAT을 골랐던 것이죠. 그래서
재규어를 기반으로 개조개발된 것이
바로 일본 최초의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2 훈련기였습니다. 생긴것도 비슷하고
여기에도 아두르엔진이 두 개 장착되어있죠.
그리고 원판이 경전투기다보니까 역시
T-2도 개조개발되어져서 일본 최초의
자국산 전투기인 F-1이 탄생하게 되었죠.

그리고 오늘 영상의 주인공인 재규어 M이
등장합니다. 1961년, 프랑스 해군은 최초의
자국산 함재전투기인 닷쏘사의 에탕다르 4를
배치시켰습니다. 그러나 이 전투기는 1950년대
초에나 나왔어야 할 정도로 성능이 매우 많이
별로였죠. 속도도 천음속이었고 폭장량도
딸렸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해군은 자존심이고
나발이고 그냥 미국한테서 F-8 크루세이더를
사와가지고 함대방공전투기로 썼어요. 그리고
에탕다르 4는 애물딴지 취급하면서
공격기용도로나 썼구요. 이마저도 70년대에
죄다 치워버리고 새로운 함상전폭기로
대체하려고 했습니다. 이때 프랑스 해군의
눈 앞에 재규어의 시제기가 등장했습니다.
아까 이야기했던 대로 재규어는 단거리
이착륙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상기로 개조한다면 충분히 금방뚝딱
만들어서 도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구요.
속도도 마하 1.6이라서 당시 프랑스 해군이
쓰고있던 크루세이더랑 똑같았습니다.

오히려 폭장량은 크루세이더의 두 배나
되었구요. 공기흡입구가 좌우에 위치해있고
레이돔 용적이 크다보니까 공대공 능력을
강화한 레이더를 충분히 장착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러면 함대방공용으로도 쓸 수가
있는거죠. 아니 설사 함대방공용으로
안쓰고 목적 그대로 그냥 전폭기로만
쓴다고 해도 폭장량 1.3톤의 에탕다르 4보다야
훨씬 낫죠. 그래서 프랑스해군은 다급하게
SEPECAT으로 달려가서 재규어를 함재기로
개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1년만에
급하게 개조된 재규어 M이 등장했죠.
항공모함에서 운영하기 위해서 날개를
접게끔 되어있었고 추가적으로 양력을
제공하기 위해서 플랩도 더 커졌는데요.
노즈기어도 길어져서 기수를 높게 들어가지고
양력을 더 받을 수 있게끔 설계되었습니다.
공군형 재규어가 실전배치되는 1973년까지
해군형 재규어 M도 60대를 구매해서
전투용으로 생산된 에탕다르 4를 모두
치워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못마땅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사람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닷쏘사의 오너였던 마르셀 블로흐였습니다.
블로흐는 자사의 에탕다르 4가 저성능
전투기로 취급받으면서 경쟁사인 브레게의
전투기로 대체당하는 꼴을 못마땅해 했던
것이죠. 그래서 블로흐는 닷쏘사의 자본을
이용해서 이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닷쏘는 1971년, 브레게사를 인수해버렸습니다.
당연히 SEPECAT의 지분도 닷쏘가 가져가게
되었구요. 닷쏘는 재규어의 해외판매분의
관리를 전적으로 영국에게 넘겨버리면서
아예 재규어 지워버리기에 나섰죠. 그리고
일방적으로 재규어 M 계획을 중단시킵니다.
프랑스 해군에서는 당연히 길길이 날뛰었지만,
프랑스 해군은 블로흐에게 맞설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블로흐는 이미 프랑스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지낸 유력 정치인으로 변신한
상태였거든요. 게다가 블로흐는 자신의
재력을 무기삼아서 프랑스 대통령에게
비자금을 대주는 등 진짜 파워가
어마어마했어요. 당시에 어느정도였냐면
유럽에서 제일 파워있는 가문 중 하나로
닷쏘 가문이 랭크가 될 정도였으니까요.
곧바로 프랑스 해군에게는 정치인들의
압박이 시작되었습니다. 재규어 M을 포기하지
않으면 앞으로 해군 예산안 올리는 족족
딴지를 걸고 넘어질테니 처신 잘 하라는 것이었죠.

게다가 명분도 부족했습니다. 당시
유럽경제공동체, 즉 EEC에 영국이 가입하는
것을 프랑스가 반대했을 정도로 영국과
사이가 안좋았었거든요. 그런데 영국과
공동개발한 전투기를 채택하는것 보다는
아 신토불이 기업인 닷쏘가 더 좋은 전투기를
만들어준다고 하는데 그게 더 낫지 않냐는
것이었죠. 결국 재규어 M 프로젝트는 정치적인
압력에 의해서 좌초되고야 말았습니다. 이런
현상을 우리는 정경유착이라고 부릅니다.
정치와 기업이 끈끈하게 뭉쳐서 기업에 이익이
간다면 국익을 저해하는 결정도 서슴없이 하게끔
하는 현상인데요. 이런 일을 방지하고자
우리나라에서는 국회의원 당선되면 다른 일
못하게 하는 겸업, 겸직금지규정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총평하자면 재규어는 경전투기 겸 공격기로서
전세계적으로 큰 활약을 했던 물건입니다.
현재의 FA-50과 비슷한 포지션에 있던
물건이었는데요. 범용성이 좋다보니까
여러 나라에서 장기간 운영될 수가 있었죠.
다만 함재기형태인 재규어 M은 닷쏘의
농간과 정치적인 압력으로 인해서 좌절되었구요.
결국 프랑스 해군은 닷쏘의 새 함상전투기
개발이나 잘 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었죠.

1 week ago | [YT] | 29

보처강

한화 김승연 회장이 새로 뽑은 법인차

이제 연두색 번호판 다는거야?

1 week ago | [YT] | 84

보처강

태국군이 캄보디아를 전면 침공했습니다.

현재 태국의 기계화부대가 캄보디아 국경너머로
쾌속진군하고 있다고 합니다. 캄보디아군의
1차 방어선은 무너졌으며 추가적인 방어선을
펼칠 여력도 없어서 무력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참고로 수도인 프놈펜까지 이렇다할 자연방어물도
없습니다.

1 week ago (edited) | [YT] | 75

보처강

북벌대업의 송년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파란뚜껑 조니워커와 까만뚜껑 조니워커를 종류별로
후원해주신 단원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현재 해병대에 자진입대를 지원한 상태라는데 반드시
해병성채로 자진입대에 성공하기를 빈다 아쎄이!

메인메뉴는 양고기와 목살스테이크였습니다.
양고기는 가장 고급부위인 프렌치랙을 러시아에서
공수해온 샤슬릭 시즈닝으로 구워내서 제공되었구요.
이외에 양꼬치들과 양삼겹, 양등심 숯불구이가
제공되었습니다. 여기에 전어와 소세지까지 구워서
모두가 배터지게 먹고도 남았네요.

2차로 노래방도 가고 마지막에는 새벽에 캠프파이어를
즐기면서 염통꼬치와 꿀고구마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모두들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같이

북벌,
대업!

open.kakao.com/o/gLmstGVb

1 week ago | [YT] |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