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역사인물 헌마공신 김만일(1550~1632)을 아시나요? 조선시대 임진왜란, 정묘호란 등으로 조선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이 키운 양마를 수천 마리를 헌마(말을 나라에 자진하여 바침)하여 나라를 구해낸 역사인물입니다. 그에 관한 헌마 기록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관찬 문서는 물론, 사찬 문서에도 전하고 있습니다. 외딴 섬 제주에서 그의 손에 의해 키워진 말들이 나라에 침입한 외적을 물리치는데 큰 공헌을 함으로써 조선을 구해냈습니다.
김만일은 제주인으로서 조선시대 전마를 나라에 헌마함으로써 국난극복에 공헌했으며, 국방과 외교에도 기여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마정사 및 마문화 발달은 물론,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끼쳤던 역사인물입니다. 그는 헌마의 공로로 고위 관직을 제수받았을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유일한 헌마공신이 되었고, 높은 벼슬에 올라 사회·경제적 지위를 성취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행적은 주로 조선왕조실록 등 관찬 사료는 물론, 사찬 사료에도 산재해 전하고 있습니다. 인물의 생애와 업적에 관한 연구는 지역문화의 원형 자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김만일에 관한 가치 있는 사료에 우선 주목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하는 데 연구를 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료분석을 하면서 그 내용을 기록하게 된 이유나 배경 등을 조선의 정세와 시대적 상황에 비추어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성도 있다 하겠습니다.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음에도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김만일이 앞으로 제주의 역사인물자원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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