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 해는 정말 모든 대소사를 이렇게 마무리 짓나 봅니다. 그동안 오랜 세월을 병원에서 보내신 장모님이 딸의 쾌유 소식을 기다리신 것인지 좋은 소식을 전해 들으시고 생을 마감 하셨습니다. 보는 이의 마음마저 안타까울 정도로 고통스런 병마와 싸우시다 가신 어머님. 부디 극락왕생 하시기를 빕니다. 딸에게 새 삶을 선물로 주시고 가신 그 마음,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편히 잠드소서.
인사가 늦었습니다. 어제 우리 조여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제사 감사의 글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와 걱정을 해 주신 덕에 일단 담당 교수님 의견상으론 완전 관해가 되었다는 의견입니다. CT상으로는 림프종의 흔적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뇌와 척수, 그리고 폐까지 다 검사했지만 전이의 흔적도 없다고 합니다. 처음, 조직검사를 진행했던 당시 혹시나 혈소판이 감소하게되면 종양 적출 수술의 기회마저 없을까봐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왕 절개 한 김에 손 쓸 수 있는 가장 큰 종양 만이라도 적출 했습니다. 다섯개의 종양 중 나머지는 그대로 둔 채 였기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여섯 차례의 항암치료를 하면서 다행히 남아있던 종양들의 흔적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정말 너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잘 버텨 준 조여사도 고맙지만, 여러분들의 관심과 걱정, 애정어린 기도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또 하나의 고비는 남았지만 그정도는 관리만 잘 해도 되는 부분이니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는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추적관리는 계속 하겠지만 처음 절망을 생각하면 감지덕지 입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걱정,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잘 관리하고 끝까지 치료 잘 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많은 분들과 만나고 소통한 것 또한 큰 힘이었습니다. 행여라도 삼천포 쪽으로 오시면 연락 주시면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다행히 혈소판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조직검사와 동시에 상황을 보고 적출 수술까지 진행할 모양입니다. 그동안 혈소판 수치가 7천에서 2만 사이 널뛰기를 하다가 지난 주, 4만을 넘어서면서 조직검사 일정을 잡았었는데 어제 11만 5천이라는 최고치를 올리면서 오늘 수술실에 들어 갔습니다.
지난번 혈소판이 올라 갔을땐 전공의가 없고, 전공의가 있을땐 수치가 떨어지고, 오늘 삼세번 만에 모든 여건이 맞아 떨어졌네요.
수술은 진행되었지만 그래도 위중한 병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이렇게 희망이 생긴건 저에게 기적같은 선물을 준 우리 “나를 만나는 멈춤-미니멀 트래블”님의 덕분입니다~^^
완쾌된 후 삼친포 앞바다를 통째로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수술 끝나고 결과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놔~!!!! 보름 동안 헛 지랄 한 것 같다. 장염이래서 장염약 먹었더니 안 낫고, 위염이래서 위염약 먹었더니 안 낫고, 그렇게~그렇게 내가 의사에게 이거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다 했더니 장염이건, 과대증이건 다 염증이니 약만 나흘치 줘놓고 보자~하더니.......
15일 째인 오늘도 아침부터 뒤틀리는 배를 안아보고, 쓰다듬어 보고, 달래보고.... 행여 이놈 부대낄까 소식(小食)에 소식으로 버텼건만,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잠자는 시간보다 더 길고, 먹는 것이 얼마 없으니 나올것이 있겠냐 만은, 그래도 내 곱창들은 한 방울의 물도 허락할 마음이 없는지 돌아서기 무섭게 쥐어짜는데 이젠.....나올 찌꺼기도 없다..... 희망이 절망이 될 때, 사람들은 신을 찾는다든가? 나는 신을 버리고 스러져가는 정신을 붙잡고 통한의 의사를 다시 찾았다.
의사양반 본인도 당황했는지~ 염증때문에 내시경 안된다더니, 그래서 CT나 찍어 보자더니, 아무래도 껄그러운지 냅다 내시경 하자네..... 끝까지 하지말고, 되는데 까지만 해보자고..... 뭐~예....어....하고나니 대뜸 관장을 해야된단다. 😰댄장~~
병원 오기전에 마지막 X물까지 다 쏟아 냈는데 관장은 무신~~~ 이제 어둠의 동굴에선 물 한 방울 나올 것도 없는데...... 관장 안해도 충분히 쥐어짜고 바닥까지 박박 긁어 다 쏟아 줬는데~
그래도 어쩌랴~ 환자는 모르겠고 관장은 하겠다니..... 수줍게 내민 엉덩이 골에 싸~한 냉기가 스칠 때..... 골짜기 주변은 철옹성보다 강한 강골찬 철벽이 쳐지고 모든 신체의 신경은 서릿발처럼 일어섯다.
부끄러워 어쩔줄 모르는 새색시처럼 몸을 배배꼬면서 어둠의 나락에서 환희의 세계로 힘찬 날개짓을 펼칠 내 안의 그놈들을 생각하며 화장실을 부둥켜안고 애걸복걸 해보고 식은땀까지 빨빨 흘리며 후들거리는 다리가 힘없이 주저앉는 순간까지 그들의 기대에 부응코자 무언가라도 나오길 바랬건만......
돌아온 건 칼로 도려 내는듯한 고통과 이미 텅 빈 내장의 냉소가 우리를 비웃듯이 우물속은 무(無)의 실체를 보여주고 ..... 그야말로 고통만 남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투약으로 장이 찢어진 건지, 아니면 염증을 건드려 화를 돋군건지, 이런 고통은 진정 처음이었다...... 의사양반 대뜸 급한대로 X-ray부터 찍잔다. 뒤틀리는 아랫배를 행여 손아귀에 쥔 모래가 빠져 나갈까하는 조바심으로 붙들고 골짜기에 쳐진 철옹성은 행여나 폭우에 힘없이 쓸려가듯 스르륵 풀어질까 단단히 힘을주고 들어갔다.
그 뒤로도 30여분을 발끝,손끝도 못 움직이고 숨은 겨우 붙은마냥 헐떡이며 이마엔 식은땀이 여름날 냉장고 밖에 내둔 사이다병의 이슬보다 굵고 백두산 장백폭포의 물줄기가 이정도일까? 미간과 턱선을 타고 내리는 땀줄기가 목을타고 흘러내린다.
수면도 아니고, 굵고 매끈한 것이 속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닌다. 부드러운듯 날카롭게 툭! 치고, 물빠진 논바닥에서 몸부림치는 미꾸라지 새끼처럼 꿈틀거리며 헤집고 다닌다.
다행히...용종 같은건 없다. 작년에 대장검사할 때 없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지만 정말 다행이다. 염증은 다발성으로 광범위 하단다.
특단의 조치로 입원이 결정되었다. 오.......마이.......갓뜨~~!!! 오후에 그 잘난 고추밭에 약도 쳐야하는데~ 내일 친척집 결혼식도 가야하는데~ 다행히 일요일은 마트가 쉬는 날이다.
외롭고, 쓸쓸한 긴 첫날밤이 되지 싶다. 낮선 곳에서 화장실과 밤새 끊임없는 혈투를 벌여야 할 것 같다.
우왕~~~ㅠ.ㅠ 포항에서 슬로트레킹님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 주셨네요~ 포항 명물 과메기 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옷도 안갈아 입고 후딱 껍데기 벗겨 존데이 한 잔 합니다~ㅎㅎ 고맙습니다. 울 뷰여사님이 또 김까지 함께 보내주셨네요 고맙슴당~~^^ 미처 생각을 못해 미역까진 준비를 못했는데 밭에 뛰가서 배추 한 포기 빼왔습니다~ㅋㅋ
파티오의 등산 story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 해는 정말 모든 대소사를 이렇게
마무리 짓나 봅니다.
그동안 오랜 세월을 병원에서 보내신
장모님이 딸의 쾌유 소식을 기다리신 것인지
좋은 소식을 전해 들으시고
생을 마감 하셨습니다.
보는 이의 마음마저 안타까울 정도로
고통스런 병마와 싸우시다 가신 어머님.
부디 극락왕생 하시기를 빕니다.
딸에게 새 삶을 선물로 주시고 가신
그 마음,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편히 잠드소서.
4 months ago | [YT] | 8
View 14 replies
파티오의 등산 story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어제 우리 조여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제사 감사의 글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와 걱정을 해 주신 덕에
일단 담당 교수님 의견상으론
완전 관해가 되었다는 의견입니다.
CT상으로는 림프종의 흔적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뇌와 척수, 그리고 폐까지 다 검사했지만
전이의 흔적도 없다고 합니다.
처음, 조직검사를 진행했던 당시
혹시나 혈소판이 감소하게되면
종양 적출 수술의 기회마저 없을까봐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왕 절개 한 김에 손 쓸 수 있는
가장 큰 종양 만이라도 적출 했습니다.
다섯개의 종양 중 나머지는 그대로
둔 채 였기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여섯 차례의 항암치료를 하면서
다행히 남아있던 종양들의 흔적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정말 너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잘 버텨 준 조여사도 고맙지만,
여러분들의 관심과 걱정,
애정어린 기도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또 하나의 고비는 남았지만
그정도는 관리만 잘 해도 되는 부분이니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는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추적관리는 계속 하겠지만
처음 절망을 생각하면 감지덕지 입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걱정,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잘 관리하고 끝까지 치료 잘 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많은 분들과 만나고
소통한 것 또한 큰 힘이었습니다.
행여라도 삼천포 쪽으로 오시면
연락 주시면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걱정 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4 months ago | [YT]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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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의 등산 story
2024.8.22
조여사 드디어 오늘
1차 항암치료 들어갔습니다.
애로사항도 참 많았었지만
이제부터 진짜 싸움이 시작되었네요.
많이 힘들고, 지치겠지만
끝까지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치료 받아야 겠습니다.
기본치료는 건너뛰고
처음부터 강하게 시작하다보니
심한 부작용도 예상되지만
잘 버틸겁니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말기라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 조여사라면 충분히
버티고 이겨내어 완쾌되리라 봅니다.
힘내자 조여사~화이팅~!!!
#림프종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
#항암치료 #경상대학교병원 #혈액암
8 months ago (edited) | [YT]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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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의 등산 story
2024. 8. 15
우리 작은집 형수님 가시는 날...
날씨도 참 좋다.
어떻게 집안에 우환이 끊이질 않네....ㅠ
폐렴으로 입원한지 보름만에
뭐가 그리 급해 이리 또 떠나셨을꼬.....
조여사는 또 재차 입원을 하게되고~
곧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많이 힘들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될거라 믿고 힘내자.
8 months ago | [YT]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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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의 등산 story
24년 8월 1일
다행히 혈소판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조직검사와 동시에 상황을 보고
적출 수술까지 진행할 모양입니다.
그동안 혈소판 수치가 7천에서 2만 사이
널뛰기를 하다가 지난 주,
4만을 넘어서면서 조직검사 일정을 잡았었는데
어제 11만 5천이라는 최고치를 올리면서
오늘 수술실에 들어 갔습니다.
지난번 혈소판이 올라 갔을땐 전공의가 없고,
전공의가 있을땐 수치가 떨어지고,
오늘 삼세번 만에 모든 여건이
맞아 떨어졌네요.
수술은 진행되었지만 그래도 위중한 병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이렇게 희망이 생긴건 저에게 기적같은 선물을 준
우리 “나를 만나는 멈춤-미니멀 트래블”님의
덕분입니다~^^
완쾌된 후 삼친포 앞바다를
통째로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수술 끝나고 결과 알려 드리겠습니다.
8 months ago | [YT]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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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의 등산 story
[광명진언]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 타야 훔」
ओं अमोघ वैरोचन महामुद्रा मणि पद्म ज्वाल प्रवर्त्तय हूं
[극락왕생 발원문]
일천강에 달 그림자 금빛 물결 이루고,
메아리 소리를 응해 골을 타고 내리듯
중생의 지극 정성 사무쳐 간절하면,
언제 어디서나 감응해 오시는 부처님.
다겁생 이래로 인연이 두터워
한 가족으로 만났으나
또 다른 인연의 흐름을 막지 못해
이렇게 아쉬움 남기고
우리의 곁을 떠나
영원의 세계로 향했으니
텅빈 가슴을 안고 슬픔에 잠겨 있는
가족들의 마음을 무엇으로 어떻게
위로하여야 하겠습니까?
여기 어머님을 여의고 고통스러워하는
불초소생 불자와 그 가족 모두에게
신심이 안정될 수 있도록
가피를 내려 주시옵소서.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고,
만나면 이별하는 것이 우주의 진리인 것을
어머님께서는 우리에게
교훈으로 보이기 위해
먼저 가신 것입니까?
이 세상에 와서 못다한 일들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을 훌훌히 털어 버리고
아미타 부처님의 대자대비 원력 바다에
연꽃 속에 태어나서,
무생법인의 법락을 누리소서.
그리하여 남은 유족과 권속 친지들
건강히 뜻하는 일 다 잘 이루어지고,
부처님 법의 문에 나아가
돈독한 신심을 가꿔
위없는 깨침의 언덕에 이르도록
음덕을 베풀어 주소서.
다시 한번 서방정토
아미타 부처님께 절하며
어머님께서
왕생 극락하시기를 발원하오니
가피하여 주옵소서.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10 months ago | [YT]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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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의 등산 story
아~~놔~!!!!
보름 동안 헛 지랄 한 것 같다.
장염이래서 장염약 먹었더니 안 낫고,
위염이래서 위염약 먹었더니 안 낫고,
그렇게~그렇게 내가 의사에게 이거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다 했더니
장염이건, 과대증이건 다 염증이니
약만 나흘치 줘놓고 보자~하더니.......
15일 째인 오늘도 아침부터 뒤틀리는 배를
안아보고, 쓰다듬어 보고, 달래보고....
행여 이놈 부대낄까 소식(小食)에 소식으로 버텼건만,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잠자는 시간보다
더 길고, 먹는 것이 얼마 없으니 나올것이
있겠냐 만은, 그래도 내 곱창들은 한 방울의
물도 허락할 마음이 없는지 돌아서기 무섭게
쥐어짜는데 이젠.....나올 찌꺼기도 없다.....
희망이 절망이 될 때, 사람들은 신을 찾는다든가?
나는 신을 버리고 스러져가는 정신을 붙잡고
통한의 의사를 다시 찾았다.
의사양반 본인도 당황했는지~
염증때문에 내시경 안된다더니,
그래서 CT나 찍어 보자더니,
아무래도 껄그러운지 냅다 내시경 하자네.....
끝까지 하지말고, 되는데 까지만 해보자고.....
뭐~예....어....하고나니 대뜸 관장을 해야된단다.
😰댄장~~
병원 오기전에 마지막 X물까지
다 쏟아 냈는데 관장은 무신~~~
이제 어둠의 동굴에선 물 한 방울
나올 것도 없는데......
관장 안해도 충분히 쥐어짜고
바닥까지 박박 긁어 다 쏟아 줬는데~
그래도 어쩌랴~
환자는 모르겠고 관장은 하겠다니.....
수줍게 내민 엉덩이 골에 싸~한
냉기가 스칠 때.....
골짜기 주변은 철옹성보다 강한
강골찬 철벽이 쳐지고 모든 신체의 신경은
서릿발처럼 일어섯다.
부끄러워 어쩔줄 모르는 새색시처럼
몸을 배배꼬면서 어둠의 나락에서
환희의 세계로 힘찬 날개짓을 펼칠
내 안의 그놈들을 생각하며
화장실을 부둥켜안고 애걸복걸 해보고
식은땀까지 빨빨 흘리며 후들거리는 다리가
힘없이 주저앉는 순간까지 그들의 기대에
부응코자 무언가라도 나오길 바랬건만......
돌아온 건 칼로 도려 내는듯한 고통과
이미 텅 빈 내장의 냉소가 우리를 비웃듯이
우물속은 무(無)의 실체를 보여주고 .....
그야말로 고통만 남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투약으로 장이 찢어진 건지,
아니면 염증을 건드려 화를 돋군건지,
이런 고통은 진정 처음이었다......
의사양반 대뜸 급한대로 X-ray부터 찍잔다.
뒤틀리는 아랫배를 행여 손아귀에 쥔
모래가 빠져 나갈까하는 조바심으로 붙들고
골짜기에 쳐진 철옹성은 행여나 폭우에
힘없이 쓸려가듯 스르륵 풀어질까
단단히 힘을주고 들어갔다.
그 뒤로도 30여분을 발끝,손끝도 못 움직이고
숨은 겨우 붙은마냥 헐떡이며
이마엔 식은땀이 여름날 냉장고 밖에 내둔
사이다병의 이슬보다 굵고
백두산 장백폭포의 물줄기가 이정도일까?
미간과 턱선을 타고 내리는 땀줄기가
목을타고 흘러내린다.
수면도 아니고,
굵고 매끈한 것이 속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닌다.
부드러운듯 날카롭게 툭! 치고,
물빠진 논바닥에서 몸부림치는
미꾸라지 새끼처럼 꿈틀거리며 헤집고 다닌다.
다행히...용종 같은건 없다.
작년에 대장검사할 때 없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지만 정말 다행이다.
염증은 다발성으로 광범위 하단다.
특단의 조치로 입원이 결정되었다.
오.......마이.......갓뜨~~!!!
오후에 그 잘난 고추밭에 약도 쳐야하는데~
내일 친척집 결혼식도 가야하는데~
다행히 일요일은 마트가 쉬는 날이다.
외롭고,
쓸쓸한 긴 첫날밤이 되지 싶다.
낮선 곳에서 화장실과 밤새 끊임없는
혈투를 벌여야 할 것 같다.
10 months ago (edited) | [YT]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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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의 등산 story
제 아들이 35년 간의 애기생활을 끝내고
이제 어른으로서의 첫 걸음을 시작합니다.
100세 부모의 마음에는 80세 자식도
그저 아기라는 마음만 있는데 하물며,
이제 서른다섯 청춘은 여전히 꼬꼬마 아기지요.
일곱 번의 계절을 함께 보낸 두 청춘이
이제 어른이 되려고 합니다.
군인의 길을 가려했던 마음을 접고,
이제는 한 가정을 꾸리고 이끌어 갈 만큼
성장하고 대견해진 우리 아들의 앞날에
축복과 축하의 격려 바라마지 않습니다~^^
11 months ago | [YT]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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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의 등산 story
우왕~~~ㅠ.ㅠ
포항에서 슬로트레킹님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 주셨네요~
포항 명물 과메기 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옷도 안갈아 입고 후딱 껍데기 벗겨
존데이 한 잔 합니다~ㅎㅎ
고맙습니다.
울 뷰여사님이 또 김까지 함께 보내주셨네요
고맙슴당~~^^
미처 생각을 못해 미역까진 준비를 못했는데
밭에 뛰가서 배추 한 포기 빼왔습니다~ㅋㅋ
잘 먹겠습니다.
몸조리 잘 하시고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1 year ago (edited) | [YT]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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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의 등산 story
아유~
오늘은 39명에 제일 연장자 분들만
산행에 따라나서고
나머진 에헤라 디여~~~
하고 계십니다~^^
1 year ago | [YT]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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