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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는 공간 maily.so/mondsche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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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몽상 단편소설집 목차입니다
maily.so/mondschein/
앞으로 한 달에 한 편, 단편소설을 펴내려고 합니다.
시작은 2026년 새해부터예요
지금 구독 무료로 오픈해두었으니
구독 많이 해 주세요 🪻

1 week ago | [YT]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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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편소설 메일링 서비스 시작!
maily.so/mondschein/
일단 메일주소만 등록(무료)해 두면 내년에 서비스 시작할 때 메일이 간다. 관심있으시면 구독으로 등록해 주세요 🍀

2. 외서 두 권 샀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너무 비싸서 못사고 있었던 책인데 반값 세일해서 샀고, 회화책은 요즘 화젠데 아마존 프라임 세일기간이라 4달러에 전자책으로 구입! 킨들 산 덕 좀 보자 📖

3. 또 다이어리들 잔뜩 살 뻔 했다. 이제 라인업 더는 늘리지 말자. 다 욕심이다. 내가 욕심내야 할 것은 월간 소설쓰기다. 소설 계정은 1월에 만들고 이제야 시작하면서, 소비는 즉흥적이다.
사실 요즘은 예전처럼 몰입하고 뭔가에 애정을 쏟는 게 잘 안된다. 나이가 들었다는 반증일까. 암튼 나 외에 사랑할 것을 만들기 위해 소설을 쓴다.
내년 목표는 광의적으로 덕후되기. 몰입할 때의 열정과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원동력이 된다.

4. 배달음식 끊은지 열흘. 3키로 빠졌다. 그런데 자꾸 생각나는 바질크림떡볶이, 서브웨이 샌드위치, 핫치즈순살 어쩌고…

5. 어젯밤, 소설 타이틀부터 뽑아보았다. 모두 구상중인 소설들인데 열 편이다. 일단 단편으로 썼다가 장편으로 개진 가능성이 있는 것들은 그렇게 할 것이다.
한 달에 한 편 쓰기. 2026년엔 꼭 도전해보고 싶다.
칼럼으로 돈 벌고 소설으로 자아실현하는 삶, 어떻긴. 진짜 행복하다.
솔직히 소설만으론 안 된다. 방구석 백수 밖에는.
사회인으로서 일인분을 하게 해주는 번역일과 칼럼 덕분에 이상을 펼칠 힘을 얻는다.
남을 착취해서 내 꿈만 쫓는 건 핑크빛이 아니라 핏빛 미래지. 이 나이 먹고 철없는 욕심 부리긴 싫고, 지금이 딱 적기라 시작한다.

메일링서비스 💌:
maily.so/mondschein/

2 weeks ago | [YT]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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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교 받았다. 어제 낮에 받았는데 검수를 미루고 미루다 오늘 아침도 그저 스쳐 지나갔다. 그 와중에 원고료 인보이스에 서명은 해서 보냈다.

2. 종소세 환급금
놓친 것도 다 들어왔다. 쏠쏠한 금액! 마침 사고 싶은 것들이 몇개 있는데 남은 100일간은 소비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에 참아 본다 😿

3. 의미있는 날의 티백을 잘라서 윅스 커버에 끼워두었다. 내년에도 매일 그날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4. 돼지 집게는 랜덤으로 뽑은 것인데 징그럽다고 버리려고 했더니 엄마가 그런다. 우리 딸한테 복들어오려나 보다고. 그래서 안 버리고 쓴다. 여전히 마음 바깥에 있지만.

5. 싫은 것 티 내지 않는 것이 진짜 어른의 기준이다. 혐오가 만연한 세상에서는 더더욱. 나이 헛먹지 말고 나도 좀 둥글게 살아야 겠다. 엄마를 보면서 느낀다.

6. 배달음식 줄이기 일주일 째. 많이 줄었다. 건강을 위해서 영양제도 잘 챙겨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지.

7. 100일 다이어리를 써도 마음 다잡기가 쉽지 않다. 명절탓도 정도껏 🍎🍏 이번 휴가기간에는 책 딱 한 권을 목표로 한다. 제발!

3 weeks ago | [YT]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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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디어 해방. 이번 원고는 작업이 너무 힘들었다. 일단 주제도 마음에 안들었고 이론도 부실했다. 내가 선택한 주제가 아니고 특별히 클라이언트의 주문이 있었던 회차라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2. 그래도 끝은 있다. 첫 1500자를 쓰고 나니 의외로 초고는 쉽게 완성됐다. 문제는 퇴고는 더더욱 하기 싫었다는 점이고, 이래야 팀이지 하는 마음으로 원고를 편집장님께 넘기고 말았다. 새벽에 쓰고 아침에 쓱 읽어보니 괜찮은 것 같아서.

3. 애지중지하던 가죽 커버에 길게 상처가 났다. 새로 산 독서대에 긁힌 것이다. 냅다 가죽에센스를 들이 붓고 마른 천으로 문질러주었더니 그나마 응급상황은 면한듯. 생각지도 못한 장점도 있었다. 원래는 고무같은 가죽재질이었는데 컨디셔닝 후에 조금이나마 가죽스러워진 것이다(ㅋㅋ).

4. 지긋지긋한 이번 꼭지를 써넘겼으니 이제 내 할 일을 해야겠다. 문득 오랫동안 손놓고 있었던 b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밀린 영화랑 드라마도 몰아보고, 아이폰도 사고, 책도 보면서 기필코 원고 감옥에 갇혔던 지난 일주일을 어떻게든 보상받으리라.

5. 물건을 사고 받는 작은 덤이 왜 이렇게 기분 좋은지 모르겠다. 별것 아니라 다 간질간질한 느낌.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이럴 때 아니면 내손에 들어오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더욱 고마운 마음이다.

6. 사려다 품절되어 못샀던 일기장을 드디어 주문했다. 평범한 일기장인데 들어가며, 마치며 란이 있는 것도 좋았고, 목차란이 있는 것도 좋았다. 원하는 색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 가져서 기쁘다. 산문집 쓸 때 완전 도움될 듯 📖

7. 메일링 서비스 준비는 착착 진행중. 아주 오래전부터 구상하고 다듬어온 터라 차곡차곡 모아둔 아이디어 노트가 드디어 빛을 발했다. 욕심 내지 않고 느린 걸음으로 가보자. 급하게 서두르다 품질 떨어지는 글을 돈 받고 팔고 싶지는 않다.

8. 이번 칼럼 작업은 시기가 좋았다. 아무리 개인이 하는 메일링이라고 해도 구색은 맞춰야지 어설프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칼럼팀과 작업하면서 배우는 게 너무 많았다. 보기 좋은 글의 형식이나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소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초보 칼럼니스트에겐 분에 넘치는 호사였다.

9. 읽을 책들. 작가들이 쓴 수필집과 기자들이 쓴 칼럼집을 쌓아 두었다. 이번 원고만 끝나면 시작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다 해둔 것이다. 엄두가 나지 않았던 일이다. 그런데 마냥 미룰 수만은 없어서 시작을 다짐한다.

10. 댓글이 달렸다. 반년도 못쓰고 서랍에 갇힌 다이어리들에 대해 푸념을 했더니, 4개월이나 남았는데 다시 쓰면 안되냐고.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라 4월에서 멈춘 호보니치를 다시 꺼냈다. 메일링 준비에 쓰면 좋을 것 같다.

11. 주말 시작, 주말 끝 🙀

1 month ago | [YT]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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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획안은 힘 빼고 쓰면 더 빨리 승인나는 듯. 그래서 나는 더 힘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일부러 칼럼 시작 안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자료는 계속 찾아보고 있다. 문득 생각난 첫줄, 노트 꺼내기도 시간이 아까워 메모지에 써두었다. 주말 끼었으니까 이틀 벌었지, 하면서 놀다가 목요일되니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기한없는 작업이 아니라, 마감일에 쫓기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겪을 '미루기와 벼락치기'. 지겹다. 프리 선언 하고도 직장다닐 때랑 똑같은 것이.

2. 종소세 환급이 늦어지길래 누락이라곤 생각도 못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제 국세청에서 친히 연락이 왔다. 내가 세금 내고 환급 받는 건데도 공돈 생긴 기분. 아이폰 사야 겠다 🤖 작년에 여기저기 하청받고 쓴 글이 여러 개였는데 소득란에 빠짐없이 다 올라가 있었다. 열심히 살았다고 기록이 꽝꽝 남았네. 올해 절반도 안남았지만 뭐라더라, the great lock-in이라고 새해까지 4개월 남은 시간동안 목표달성과 성장에 집중하자는 사고방식이 유행이라던데.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4개월 다이어리 장만했다 ㅋㅋ 사실 2개월 쓰다 만 다이어리를 다시 꺼내온 것. 이번엔 끝을 보자.

3. 아이폰 17 라벤더 살 거다. 원래 에어를 사려고 했는데 라벤더가 너무 끌린다. 에어는 모노스피커라고 해서 마음이 식었다. 30만원 아꼈네 🥹 13미니 쓰면서 아쉬웠던 접사에 대한 아쉬움도 이젠 떨쳐버릴 수 있겠다. 꽃사진 많이 찍어야지. 엊그제부터 다시 산책을 나가기 시작했다. 조금 빠르게 걸었더니 꽤 운동이 된다. 빨리 아이폰 받아서 사진찍고 싶다. 내 영감의 원천인 자연을 많이 찍어두고 싶다.

4. 4개월 그레잇 락인 하면서 영화랑 책, 인문서적을 많이 소비하고 싶다. 그러면 항상 답이 나온다. 당장 뭘 만들어 세상에 내놓을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쓰고 싶은 소재가 많은데 한계에 부딪칠 때가 많다. 이번에야말로, 극복할 시간이다. 좋은 문장들, 좋은 연출, 좋은 지식들은 많이 받아들이고 좋은 작품내서 좋은 예술가가 되어보자 🍀

5. 문구류는 그만사고 있는 거나 잘쓰기 🧸🤖

1 month ago (edited) | [YT]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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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게 되네?
8월 1일부터 쓰기 시작한 단편이 만족스럽게 나왔다.
보통 칼럼 쓰고 피드백 받기까지 한 이틀 텀이 있는데
최종_최최종_진짜최종_찐최종에 이르는
험난한 여정동안 단편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 번은 더 퇴고해야 하겠지만 나에겐 주말이 있으니까 ❤️‍🔥

2. 레퍼런스 조사
하고 있는데 큐브치즈 맛별로 갖다놓고
하나씩 까먹는 재미로
지루함을 달랜다.
영 아니다 싶어도 조금 더 연구하면 얻어 걸리는 게 있다.
편집장님 메일을 기다리는 중…

3. 새로운 것들
이미 단종되거나 품절이라 못사는 것들은
번장에 다 있다.
진짜 기다리면 다 올라온다.
이번에도 디아리움 바인더와 후르츠캔디 다이어리 커버 두 개를 샀는데
대만족이다.
물론 없어도 되는 것들이긴 하지만
칼럼으로 돈 번 것을 추억하기 위하여 ㅋㅋ--사실 핑계지만--
몇개 사고 또 사고…
내년엔 메일링 서비스도 시작할 거니까
스케줄러가 필요할 거야!
하면서 또 뭔가 질렀다.
그래도 내년 다이어리는 딱 세 개 쓸 거다.
더이상 라인업 늘리지 않기 ❤️‍🔥

4. 세탁!
아는 사람만 안다는 후르츠캔디의 주사위 커버를 샀다.
아주 깨끗한 상태였는데 단종된지 오래됐기도 하고
볕도 쨍쨍해서 그냥 빨아버렸더니
얼룩덜룩해지고 말았다.
그냥 쓸까 하다가 도저히 못참겠길래
표백 성분이 있는 세제를 희석해서
얼룩을 빼고,
건조할 때 물얼룩이 질까봐 드라이어로 이븐하게 ㅋㅋ
건조를 시켰더니 마지막 사진처럼
새것같이 됐다 히히
안쪽엔 여전히 희미한 물얼룩이 남았는데 어차피 가려지는 부분이라 논외로 치고,
다른 것보다 겉면이 깨끗해진게 너무 기분 좋았다. 신기하고.

5. 단편 소설
읽으려고 띄워놓고 불 껐다.
요즘은 읽어주는 기능이 있으니
딴 생각하면서 귀로 슬렁슬렁 들을 예정.
요즘 입소문탄 긴키지방 어쩌고는 영 취향이 아니었는데
이번 앤솔로지는 재미있기를 기대해 본다 🧸
(목요일살인클럽도 대기중 🙀)

6. 메일링 서비스
어제 원고 다듬고 짬이 나서 메일링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할지
구상을 해보았다.
브런치에 써둔 글이 많은데 굳이 썼던 글 재활용하기엔 양심이 허락하지 않고 👩🏻‍💻
레퍼런스 채널들로 충분히 공부하고
관련 분야 책도 좀 읽으면서 트렌드 조사 후
완전히 새로운 글로 시작할 거다.
2년 전 구상한 거랑 비슷한듯 또 다르다.
나도 바뀌고 흐름도 바뀌니까 유연하게 새파도를 타야지
🌊
운좋게 올해 칼럼을 연재하게 돼서 요즘 글 태가 어떤지
미리 공부해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가 한참 책내고 칼럼쓰던 때랑 또 완전히 달라져서 좀 놀란 면도 있었다.)
메일링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일 년만 매달려 보자.
그럼 판가름이 날 테니 🍀

1 month ago | [YT]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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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디어 해방이다.
소설 초고는 마쳤다.
이제 검수를 해야하고
퇴고를 해야한다.
퇴고는 세 번을 목표로 했는데
한 번이면 족할 것 같다.

2. 자신감이 아니라
적절한 타협이다.
기획안 심사가 빨리 끝나서
칼럼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원고료는 몇 십이 아니라 몇 백의 가치를 한다.
포기할 수 없는 어젠다다.

3. 어제부터 부지런을 떨어서
어제오늘 소설만 칠천 자를 썼다.
그냥 직감이 왔다고나 할까?
이번 칼럼 작업은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번 주 내로 소설을 마치지 못하면
칼럼에 치여 완고할 수 없을 것이고
공모전은 물건너 갈 것이라는
저주에 가까운 생각이 불쑥 떠올랐다.
그래서 서두르는 와중에 메일 한 통을 받았다.

4. 채택된 기획안을 실행해야 하고
마감은 전보다 타이트해졌다는
무서운 소식으로 가득한 그것은
모순되게도 소설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오늘부로 이만오천 자로 완고를 치고
글을 올린다.
홀가분하다.

5. 동시에 칼럼을 더욱 잘 쓰고 싶어서
관련 서적과 새로운 독서대를 주문했다.
내년부터 독자적인 채널을 통해 칼럼집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작년부터 계획은 세웠는데
채워지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칼럼 연재로 그 부분이 채워졌고
내년엔 무조건 시작해야 한다는
결심이 섰다.

6. 드디어!

2 months ago | [YT]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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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붙임합니다.>

어제 밤새서 기획안 작성하고 잠든 게 새벽 다섯 시.
아침에 문서 정리해서 기획안 송부 완료다.
회사에서 메일을 주고받다보면 진짜 비문이 확실한데
하나의 약속으로 굳어져서 만연하게 쓰이는 표현들이 많다.
따지고 보면 사회생활은 모두 약속과 규칙, 질서가 전부다.
내가 뭐라고 그걸 깨나. 따라 쓰는 수 밖에.
오늘도 요상한 비즈니스 문투를 장착하고 돈을 벌어 본다.

*

기획안 심사 기다리는 동안 소설을 다듬고 써야 한다.
지난 주말엔 써놓은 4000자를 날리고 새로운 2500자로 채웠다.
쓰다보면 너무 감정과잉이 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쓴 문장들은
하나같이 느끼하고 개멋들었다.
담백한 문장으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면서 ㅋㅋ
진짜 겉멋들지 말아야지, 다시금 깨닫는다.
목표는 이만 자였는데 벌써 만구천 자를 썼다.
결말부만 남겨놓고 있어서 한 오천 자 더 쓰면 해방일 듯.
언제 이걸 다 썼나 싶다.
7월 말 부터는 거의 칼럼쓰느라 나 자신을 들들 볶고 소진했었는데
그 와중에 더 짜내서 쓴 아까운 원고다.
내 눈에야 예쁘지만 심사위원의 눈엔 어떨지?
기존 수상작을 살펴보니 내 소설과는 태가 다른데?
내가 장르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했을까?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도 수상권에 들 수 있을까?
갈망이 클수록, 내면의 질문이 늘아난다.

이번엔 공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예지에 글을 싣고 싶다.
어떤 식으로든 연락이 오기를 바라며,

내 순정을 바쳐본다 ❤️‍🔥

2 months ago | [YT] | 8

미튜브Metube

1-3. 요즘 막걸리 마신다.
향기나 바디감이 와인 못지 않다.
한 잔만 먹어야지 했다가 반 병을 비웠다.
소설 쓸 때는 절주를 하는데, 클라이막스를 앞두고 완전 막혔다
답답하고 덥기도 하고 내리 사흘을 쉬었다.
오늘은 해야 하는데, 그렇긴 한데 하면서 미루고 미루다가
편집장님 메일 받고 다시 맥북을 열었다.


파일럿 편성이었던 내 칼럼이 본사 반응이 좋아서 기존 계약서 쓸 때보다 편수가 더 늘어났단다.
주제 정해서 기획안 써서 올리고,
컨펌받기까지 또다시 일감이 몰아닥칠 텐데
그 생각을 하니 주말간 반드시 유의미한 분량의 소설을 써두어야 할 것이란 본능적 두려움이 밀려온다.


일근육이 다 빠진 줄 알았는데 8년차 직장인 경력이 또 되살아 난다.
스트레이트로 졸업하고 바로 일을 시작하고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이젠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시건방을 떨었더니, 공모전에 덜컥 합격해서 소설쓰느라 진땀을 뺀다.

이 여름에… 지긋지긋한 더위때문에 도통 뭘 할 수가 없다.


소설은 죄다 선인세. 수입이 그리 크지 않다. 그나마 운이 좋아서 n천만원 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나.
그런 와중에 차기작 집필이 미뤄졌고, 걱정도 잠시 칼럼쓰는 일이 들어와 노트북을 바꿨다.
그런데 아직도 이건 경솔한 소비였다고 생각한다(괴로워)

암튼 칼럼 쓰는 건 조중동 중 한 언론사와 함께하는 작업이라 페이도 쎄고 경력에도 좋다.
다 좋다. 다 좋은데 협업이라 거치는 사람과 과정이 많다.
메일함만 붙잡고 있기 싫어서, 예정에도 없었던 공모전에 소설을 내기로 결심한 것이 8월 초.
이 모든 일이 차기작이 미뤄지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거다.
운명이란 게 참 신기하다.


🍀


그 소설 쓴다는 핑계로 엄청 시켜 먹는다. 피자, 치킨, 떡볶이, 초밥, 어떤 날은 디저트만 왕창 주문한다.

맥북은 화면이 커서 좋긴 한데, 진짜 너무 충동구매한듯.
마침 공모전 상금이 딱 맥북 가격이다.
완전 작은 출판사지만 내가 사랑하는 출판사라서
판돈이 적어도 무조건 go.

9월은 진짜 작업하느라 추석이 온지도 모르고 지나갈 것 같다.
이왕 일 하는 거, 결과물에 후회없이 열정을 쏟고 공모전 결과를 기다리자.

분명 붙을 것 같아서 맥북 지른 건데,
지금 꽉 막힌 구간 앞에서 후회감에 휩싸여 있다.

슬슬 기획안 올리라는 편집장의 메일이 아니었다면 슬럼프에 걸려 오도가도 못했을 텐데.

그리고 막히는 구간 내버려두고 결말부 구성부터 짜둔 것도 잘한 것 같다.
처음의 구상보다 훨씬 완성도 있다. 마음에 든다!


결론,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막걸리 참 맛있습니다.
온더락으로 방울톡 반 잔 홀짝이며 낭만적인 금토일 보내시기를 👩🏻‍💻

2 months ago | [YT] | 5

미튜브Metube

1. 칼럼 정산 받고 바로 맥북 질렀다
지르고보니 후회가 되는 게
13인치로도 충분히 원고 쓰고 퇴고할 수 있는
최적의 조판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내 칼럼 전담팀에서 받은 윤문파일을 보니
글을 보기 좋게 완전히 최적화돼 있었다

이 조판을 따라해서 페이지 파일을 보기좋게 꾸며 쓰는 중인데
놀랍게도 13인치가 아닌 느낌.

그래도 이미 질렀고 박스는 버렸고 15인치 들어올 자리 만들었고 일시불로 긁었고 ㅋㅋ 간만에 신용카드 실적 올렸고.

이래저래 15로 가야할 운명이다

2. 칼럼 쓰고 피드백 지옥에 갇히기 전 소설을 많이 써둬야 한다
실제로 이번주엔 피드백 오고가는 와중에 소설 초반부 5000자를 썼다
칼럼을 쓰기로 하고 나서 편집부의 메일을 기다리느라
아무것도 못하는 게 싫어서 갑자기 공모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사이사이에 소설을 쓰면서 긴장도 풀고 소설쓰는 재미도 즐길 겸.
오버로드가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마뜨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그냥 시도했다--맥북은 나름대로 내 다짐을 굳혀줄 도구이기도 했다.
또다시 주말, 메일없는 이틀간 소설을 많이 써두어야 한다.
넷플 장편드라마 하나 돌려놓고 밤샘작업하면 딱 좋을 듯.
오늘은 콰삭킹 시킬 거다 😽

3. 간만에 귀여운 것들을 사서 영상 찍어 올렸다. 그간 원고 고치고 자료조사하고 이론 짜맞추느라 진땀을 뺐다.
혼자 소꿉놀이 하는 것도 아니라서 마감이 엄격하고, 장르 특성상 날카로운 검을 다루는 느낌.
블로그 쓰듯 뚝딱뚝딱 써 올리면 얼마나 쉬울까.
계속 다듬고 돌려깎았더니 vip가 재밌게 보고 있다는 코멘트가 전달되어 온다. 뿌듯해라!
전담팀이 꾸려져서 디자인 따로 집필따로 편집따로 하니 전문성이 배가된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너른 협력을 하고 있다. 이거 괜찮아요, 저거 괜찮아요 질문이 담긴 메일만 수 통을 받는 와중에
또 기획안 올려야 하고 내 욕심에 소설까지 쓴다.

근데 이런 워크플로우가 나쁘지 않단 말이지.
난 역시 성과지향주의잔가보다.
좋은 브랜드에서 돈 많이 주고 일 시키니 살맛 난다.

이거봐, 맥북 턱턱 지르고 얼마나 좋으냐 하면서.

비문학으로 돈 벌고 문학으로 자아실현하는 삶. 버겁지만 할만한 지금이 참 좋다.

2 months ago | [Y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