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가 류재언변호사

스타트업, 주주권, 경영권분쟁, 협상, 설득, 대화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과 '대화의 밀도' 저자이며, 8년간 세바시 협상스쿨을 운영해왔습니다.
경영권분쟁 및 스타트업 전문 로펌 법무법인 율본의 대표 변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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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리해야할 인간관계 유형 7가지

1. 테이커(Taker) 유형
애덤 그랜트는 인간을 테이커(Taker), 기버(Giver), 매처(Matcher)로 나눈다. 대부분의 사람은 주고 받는 매처이고, 일부의 빼았는 테이커와 소수의 베푸는 기버가 있다. 테이커들은 상대에 대한 배려없이 최우선 순위로 자기 것을 챙기려는 유형이다.

2. 시기심이 많은 유형
시기심 많은 지인 한명이 있으면 일상이 무너진다. 모든 것을 비교하려고 드는 자를 주위에 두지 말라.
나의 일상이 피곤해진다. 요즘 드는 생각은 자본주의에서 시기심을 느끼지 않는 것은 그것 자체로 능력이다. 그리고 타인의 잘된 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3. 자아도취형
자아도취형의 사람들은 타인을 자기 인정의 대상(Self-Object)으로 여긴다. 이들은 타인이 자기의 뜻대로 움직여주길 원한다. 만일 자기 의도와 반대로 타인이 행동하면, 이를 조정하려고 한다. 이러한 태도가 극단적인 마이크로매니지먼트의 근원적인 욕구이다.

4. 냄비형
과하게 들떴다가 지나치게 내려앉는 패턴이 반복된다.
중요한 의사결정 시 절대로 곁에 두면 안되는 유형이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주위에 두는 것이 옳다.

5. 뒷담화형
나의 이야기를 습관적으로 타인에게 옮긴다.
입이 가볍고 말의 경중을 분간하지 못하는 유형은 화를 부른다.

6. 대화 폭식형
만나고 나서 헤어질 때 마음이 허하게 되는 유형이다.
자기의 욕구를 풀기 위해 타인을 만나는 유형으로 생각된다. 나와의 대화에서 늘 7:3 이상으로 말을 하는 자는 피하는게 맞다.

7. 습관이 가난한 자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을 주위에 두어야 한다.
시간관리 습관, 운동하는 습관, 일하는 습관, 인간관계 습관, 대화 습관이 좋은 사람을 곁에 두자.

버크셔헤서웨이 주주서한에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한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과 일을 하세요. 그것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그 반대가 성공하는 일을 본 적은 없습니다."

모두를 다 만나지 않아도 된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내 시간을 써야한다.
모두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믿지 말라.

12월 둘째 주 주말 아침, 생각 정리 중.

22 hours ago | [YT] | 23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하루를 26시간으로 사는 시간관리 10가지 원칙

1.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
새벽 일찍 하루를 시작하면 고요한 무드로 하루를 열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덜 번잡하고, 에너지 낭비도 덜하다.
기상 직후의 뇌는 방해가 적고 집중력이 가장 높다.
이 황금 시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앞서 나간다.

2. 아침 시간을 전략적으로 이등분한다
아침은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다뤄야 하는 시간이다.
- 아침 1부는 미래를 위해 쓴다. (6시반부터 8시반)
미래를 사유하는 시간이다. 현안을 다루지 않는다.
- 아침 2부는 현재를 다루는 시간이다. (9시부터 11시)
현안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집중해서 다룬다.
제프 베조스는 하루 딱 3가지 중요한 결정만 하라고 했다.
의사결정의 가짓수를 줄여야 좋은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3. 오전 10시 미팅을 잡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올해 하반기 압도적 몰입의 패턴을 만든 마법의 장치이다.
오전 10시 미팅이 최악이다.
출근해서 점심 전까지 뇌의 황금시간대의 허리를 끊어놓는다.
차라리 미팅을 더 일찍하거나(9시 이전), 점심 때 하는게 낫다.
경험적으로 오전 10시 미팅을 하면, 하루 내내 바쁜 기분이 든다.

4. 점심은 샌드위치 런치를 활용한다
점심은 어차피 먹어야 한다.
이 시간을 가벼운 식사와 함께 미팅을 하거나, 만나고 싶은 분을 사무실로 초대하는 패턴이 꽤 괜찮다.
시간을 쪼개서 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늘려서 사용하는 패턴이다.

5. 오후에는 ‘쳐내야 할 일’에 집중한다
오후의 에너지는 창조보다 처리에 적합하다.
오전에 중요 의사결정을 한다면, 오후에는 미팅, 회신, 정리, 실행 같은 현안을 집중적으로 소화한다.

6. 집중이 깨질 때는 리셋 공간을 마련한다
집중이 흐트러질 때 억지로 붙잡을 필요는 없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짧은 움직임으로 뇌를 리셋한다.
나는 사무실 1층으로 내려가서, 15층까지 걸어서 올라온다.
듣고 싶은 음악을 헤드셋으로 크게 틀고 들으면서 걷기를 하면 리프레쉬가 된다.
리셋 후 다시 앉았을 때의 집중력은 완전히 달라진다.

7. 몰입이 필요할 때는 비주얼 타이머를 사용한다
시간이 눈으로 보이면 집중력이 올라간다.
비주얼 타이머는 막연한 몰입을 제한 시간으로 바꿔준다.
짧고 강한 집중 사이클을 만드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8. 저녁은 일찍 먹는다
가급적 저녁을 일찍 먹고 과하게 먹지 않는다.
저녁을 일찍먹으면, 잠자리에 빨리 들게되고 수면의 질도 좋아진다.

9. 주말 나만의 굴이 필요하다
지난 6년간 주말 양평생활을 했다.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일요일 오후 10시까지는 완전한 단절의 시간을 갖는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 때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
평일에 누구보다 몰입하고, 주말에는 스위치를 끄고 완전히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나의 에너지 센터를 고갈시키지 않는 스스로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이다.

10. 결국 의도적 공백과 압도적 몰입이다
유래없는 시간의 파편화 시대를 살고 있다.
한 순간도 머물지 못하고, 마음만 바쁘다.
그럴수록 두가지 패턴을 지켜야 한다.
의도적인 공백, 그리고 압도적인 몰입의 패턴이 그것이다.

주말 아침, '꿈과 책과 힘과 벽'을 들으며 생각 정리 중.

#시간관리 #류재언변호사 #몰입 #의도적인공백 #어바웃타임

22 hours ago | [YT] | 20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직장에서이별을대하는태도

행동경제학자 다니엘 카너먼의 피크-엔드 법칙에 따르면,
우리가 관계를 기억하는 방식은 전체 시간의 평균이 아니라 가장 강렬했던 한 장면(Peak)과 마지막 장면(End)에 집중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이들을 데리고 에버랜드에 갔을 때, 에버랜드에 머무른 시간을 전체를 시간 순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T익스프레스를 탔을 때의 도파민 폭발의 가장 격렬했던 Peak순간과 마지막 불꽃놀이 퍼레이드의 End 순간을 유독 더 도드라지게 기억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수년간 일한 직장에서 퇴사하고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던 장면은 상사가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며 모두 앞에서 나를 모욕적으로 몰아부쳤던 장면과 떠날 때 마지막에 보인 그의 태도였다. 그 두 장면이 그와의 몇 년을 압축해버린 것이다.

이를 일과 인간관계에 적용해본다면,
두가지 생각으로 정리된다.
1. 화를 낼 때 필요이상으로 폭발하지 말 것
2. 떠나는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더 친절할 것

특히 기업자문을 하다보면 2번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리더들이 마지막 순간 본인을 떠나는 직원들에게, 감정적 승리감을 얻기 위해 안해도 될 말까지 '굳이'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마지막의 모습이 그와 상대방의 수년간의 시간을 정의한다면, 그 말은 안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마지막 순간의 태도가 관계 전체의 기억을 정의한다.
그렇다면 어차피 떠날 이에게 억지로 이길 필요가 없다.
그건 찰나의 내 감정적 승리감을 위해, 내 평판을 희생하는 행위이다.

떠날 이들에게 차분하고 성숙하며 의도적으로 더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내 마음의 에너지를 덜 소모시키고, 업계에서의 내 평판을 유지시켜준다.

이별의 순간은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내 일상과 시간을 정돈하는 방식이다.
남는 사람은 나 자신이고,
그 순간의 태도는 결국 내게 돌아온다.

떠나는 순간의 한마디가 나의 격을 드러낸다.
좋은 이별이 좋은 관계를 불러온다.

1 week ago | [YT] | 32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홍콩 주재원 근무 초기에 잘 이해되지 않았던 장면은 주말만되면 필리핀 아주머니들이 육교 밑에 수십명씩 모여 앉아 도시락을 먹는 장면이었다. 당시에는 그저 이국적인 풍경이었으나, 그 뒤에 숨겨진 도시의 실체를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2014년과 2015년 홍콩에서 근무를 했다. 센트럴에서 불과 15분 거리, 틴하우의 8평 남짓한 오피스텔은 창문조차 열 수 없는 밀폐된 공간이었다. 365일 24시간 에어컨에 의존해야 했던 그 답답한 공기는, 홍콩이라는 도시의 구조적 압박을 상징하는 듯했다.

당시 회사에서 지불했던 그 작은 방의 월세가 400만 원을 넘었다는 사실은, 10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봐도 홍콩 부동산 가격의 살인적인 비합리성을 재확인시켜 준다. 이 경험은 역설적으로 한국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아직 충분히 우상향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생각을 그무렵부터 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워낙 좁은 도시에 7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중국 본토에서 노른자위 부동산을 무작위로 사들이니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고 있었다. 대학생이나 대졸 취업자들과 같은 젊은이들은 원룸조차 구하지 못했고 작은 아파트를 쉐어해서 사는 것이 당연했었다. 이런 극악한 주거환경이 당시 우산혁명으로 표출된 그들의 저항 행동 이면에 자리잡은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다.

나중에야 그 육교 아래의 여성들이 홍콩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사 노동자들(내니)임을 알았다. 홍콩의 극도로 협소한 주거 환경은 이들이 평일에는 화장실 또는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작은 공간에 머물다가, 주말에는 주인 가구와의 동거가 불가능해져 거리로 밀려나게 했다. 그들은 고유한 공간을 박탈당한 채, 거리에 내몰려 자신의 주말을 길거리에서 다른 내니들과 함께 보내야 했던 것이다.

이번 홍콩의 화재 참사를 보며 10년 전의 그 광경들이 떠올랐다. 그 좁고 뾰족한 아파트에서 불이나면 어떻게 피할길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상자가 생겨 깊은 안타까움이 들었다. 단순한 화재사고가 아닌 홍콩이라는 도시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가 이면에 자리잡고 있었으리라.

또 한가지 매년 홍콩 관련 보도가 나올 때 마다 드는 생각은, 독특하고도 오묘한 매력을 가진 동양과 서양과 현대와 과거거 뒤섞인 보석같은 도시였던 홍콩이(개인적으로 홍콩을 너무 좋아한다), 중국 반환 시점에 맞물려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혀, 그만의 고유한 매력과 강점을 잃어가는듯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단편적으로 법률시장만 보아도 10년 전까지만해도 아시아 중재 관할을 선택할 때 싱가폴과 홍콩 중 하나를 선택했지만, 10년이 지난 시점에 중국에 귀속된 홍콩을 중재법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선택지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황이다. 금융시장도 스타트업 시장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모든 것이 카피가능한 AI시대에, 사람도 기업도 국가도 그 고유성을 어떻게 지키고 발전시킬 것인가가가 우리 시대 최고의 화두인듯하다. 연말을 앞두고 나의 2026년을 계획하며, 나의 고유한 색깔과 그래비티벤처스만의 고유한 색깔을 어떻게 더 선명하고 흔들림없이 구축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화재로 숨진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2 weeks ago (edited) | [YT] | 42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아침에 차분히 주주서한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래비티벤처스는 3월 정기주총 이후 8월과 12월에 주주들에게 주주서한을 작성하고, 연말에는 주주들과 주요LP분들을 사무실에 초대하여 한해를 복기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말씀드린 이야기 중 어떤 것이 이루어졌고, 어떤 것은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우리가 세운 가설이 얼마만큼 검증되고 있는지를 주주들과 복기해보는 것입니다. 아울러 그래비티의 2025년의 10대뉴스도 정리해보는 중입니다. 투자를 이끄는 정주용대표는 투자의 관점에서 AC사업을 이끄는 김샛별대표는 AC와 기업 운영의 관점에서, CSO인 저는 팀의 성장 전략과 방향성의 관점에서 우리 팀의 한해를 복기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된 주주서한을 만들어 다음주 화요일에 주주들과 이야기나눌 생각입니다.

저희 그래비티 투자팀의 포트폴리오 기업이 올해로 60개가 됩니다. 투자를 한 주주의 입장에서는 연말에 투자팀의 한해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이 부분을 미리 헤아려 주주서한을 연말에 보내오거나 한해 복기와 내년 계획을 미리 알려주는 팀들은 그 사실만으로도 인상적이고 시간을 할애해서 이런 노력을 드렸음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 해를 복기하는 과정과 글로 정리하는 시간 속에서 가장 큰 도움을 얻는 것은 창업자 자신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말에는 주주서한을 작성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거창한 양식일 필요는 없습니다. 한 해를 담담히 복기해보고, 올 한해의 지표들을 공유하고, 올 해 우리 팀이 배운 것과 올 한 해 우리팀이 보완해야할 점을 전달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한가지 팁은 잘한 것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아쉬웠던 점, 보완해야할 점, 도움이 필요한 점도 꼭 언급을 하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그런 솔직함에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고 신뢰가 쌓입니다.

박소령 대표님의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읽다보면, 주주들과 투자자들이 유독 어렵게 느껴져서 아래 말을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문장이 나옵니다.

되돌아보면, 나는 두 가지 문장을 말하는 데 매우 인색했다.
하나는 "무엇을 원하시나요? 저에게 무엇을 기대하시나요?"이고,
다른 하나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 도와주세요." 이다.

그래비티벤처스는 창업자와 주주의 관계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Problem-Solver의 관계라고 정의합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 해의 복기 내용을 공유할 아주 좋은 시점이 연말입니다.

2 weeks ago | [YT] | 10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희귀질환 아동을 돕는 사단법인 여울돌에 작은 마음을 전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치료비 지원과 더불어 비장애 형제·자매들을 위한 문화지원에 쓰일 수 있도록 여울돌에서 세심하게 배려해주셨습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 7월 열렸던 세바시 협상스쿨 10주년 & 트레바리 7주년 홈커밍데이에서 마련되었습니다. 그날 모인 협상가들은 각자 기부물품을 가지고 와 자선 경매를 진행했고, 총 1,000만 원이라는 귀한 금액이 모였습니다. 덕분에 모두의 뜻을 모아 더 의미 있는 곳에 마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미생(未生)으로 살아가지만, 함께 뜻을 모아 걷다 보면 가끔은 기적 같은 완생(完生)의 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작은 호의를 일상에서 실천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2002년부터 변함없이 희귀질환 아동을 지원해온 사단법인 여울돌, 협상스쿨의 장을 마련해주는 세바시팀, 독서로 사람을 잇는 트레바리, 소중한 공간을 내어주신 홈즈컴퍼니, 그리고 지난 10년간 마음을 모아준 협상가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단법인여울돌 #기부금전달 #협상스쿨 #홈커밍데이 #호의에대하여

2 weeks ago | [YT] | 43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로버트 그린의 '인간본성의 법칙'은 제가 지난 3년간 가장 몰입해서 읽은 책입니다. 12월에 '인간본성의 법칙'을 텍스트로 세 차례 강독회를 진행합니다. 연말에 달과 같이 변화무쌍한 인간의 본성을 공부해보고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인간본성의 법칙 강독회]
1회: 그래비티벤처스 사피엔스 프로그램 [3인 초대 가능]
2회: 소풍벤처스 포트폴리오 기업 대상 강독회 [50인 마감]
3회 트레바리 협상 클럽 12월 독서모임[24인 마감]



1회차 강독회는 12월 3일(수) 저녁,
그래비티벤처스 역삼사무실에서 진행합니다.
신청은 하기 링크 참고하세요.

forms.gle/qYtZDaBexeb8MCTz8

2 weeks ago | [YT] | 28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문형배헌법재판관 #호의에대하여

저는 경남 하동에서 가난한 농부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독지가인 김장하 선생을 만나 대학 4년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사법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인사하러 간 자리에서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에 있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사회에 갚으라’고 하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그 말을 한 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법관의 길을 걸어온 지난 27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한민국 헌법의 숭고한 의지가 우리 사회에서 올바로 관철되는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것만이 선생의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길이라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지금까지 간직한 저의 초심은 언제나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세상을 향해 밝힌 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호의를 간직한 강직한 판사가 우리 사회의 결정적 갈림길에서 큰 역할을 했다.

뵙고 싶었던 어른. 경남 하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진주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내겐 괜히 심적으로 매우 가까움을 느낀 분. 넷플릭스 '어른 김장하'를 보며 유독 눈에 띄였던 그 분.

"우리사회가 2024년 12월 3일의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을 묻지 못했다면, 대한민국은 다시 1980년대로 돌아갔을 것이다. 법률가는 사회를 일으키는 힘은 없지만, 후퇴를 방어하는 힘을 가진다."

라는 담담한 회고를 육성으로 들으니, 한 평생 청빈하고 겸손하되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온 그의 법조인으로서의 삶이 어떠했을지 느껴졌다.

사랑과 우정보다는 낮지만 법률과 상식보다는 높이 있는 "호의"에 대하여 생각해보며, 나는 어떤 "호의"를 주위에 베풀며 살아갈 것인지 고민해보게 되는 가을이다.

#호의에대하여 #문형배헌법재판관 #어른김장하

3 weeks ago | [YT] | 44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aSSIST MBA의 네번째 학기를 오늘 모두 마무리 하였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각자 인생의 최전성기를 향해 나아가는 리더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전략과 협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은 어떤 시간보다 밀도가 높습니다.

작년에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알토대 EMBA과정에서 협상학과 스타트업전략 과목을 강의하였고, 올해는 aSSIST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이 개설한 MBA 과정에서 협상과목을 맡아 강의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MBA 과정에서 만난 리더분들과의 인연이
크리스마스 선물같다 느꼈는데🎄
이번 학기에 만난 리더분들의 앞날에도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래봅니다. 🎁 🧧

#MBA #aSSIST #협상학교수 #류재언변호사

3 weeks ago | [YT] | 15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아들, 엄마가 고등학교 졸업을 못했어."
"왜?"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왜 그걸 이제 말해?"
"..."

삼년 전, 어머니의 그 한마디를 듣고 서로 눈이 시뻘게 질때까지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그 뒤 어머니는 2년간 방송통신 고등학교를 개근하셨고,
작년 11월에 수능을 치셨습니다.
수능 당일에 도시락을 두개 싸가시길래 물었더니, 혹시 도시락 못 싸온 학생이 있을까봐 두개를 싸간다고 하셨습니다.

칠순을 앞둔 어머니는 수능을 무사히 치르시고,
올해 꿈같은 대학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올 가을에는 MT를 간다고 하시길래,
술 많이 드시지 마라고 조언도 드렸습니다.

어머니의 삶으로부터 너무 쫓기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긴 시간의 축에서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수능을 하루 앞둔 오늘,
작년의 이맘때를 떠올리며,
어머니의 느리지만 멋진 삶에 깊은 존경을 보냅니다.

#어머니의삶 #어머니의수능

1 month ago | [YT] |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