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가 류재언변호사

스타트업, 주주권, 경영권분쟁, 협상, 설득, 대화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과 '대화의 밀도' 저자이며, 8년간 세바시 협상스쿨을 운영해왔습니다.
경영권분쟁 및 스타트업 전문 로펌 법무법인 율본의 대표 변호사입니다.

[협업문의 및 SNS]
이메일: yoolbonla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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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가 류재언변호사

벤처캐피탈 그래비티벤처스가 팁스 운영사가 되었습니다.

2 days ago | [YT] | 17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성수동에서 가족사진을 찍은지 올해로 9년. 선율이 두살 때 수국을 들고 아장아장 걷고 있는 모습을 찍은게 엊그제 같은데, 선율이는 사춘기 소녀가 되었고 선웅이는 초등학생 1학년이 되었고, 이도는 축지법을 쓰며 남한산을 쫓아 다닌다.

외삼촌이 되었다. 유이서라는 작은 아이가 우리 가족의 채팅방을 연일 달구고 있다. 생명 하나의 존재감이 이렇게 크다.

짙은 가을이다. 얼마 전 선율이가 아내에게 "엄마와 아빠는 결혼이 아니고 연애하는 것처럼 산다"고 했단다. 아이의 눈에 어떤 맥락에서 그렇게 보였는지 자세히 물어보지는 않았으나, 23년째 연애 중인 것도 나쁘지는 않은듯 하다.

주말에 틈을 내서 아내와 단둘이 동경여행을 간다. 1년에 한번은 둘만의 여행을 떠나려 노력한다. 동경의 가을 정취를 잘 느낄 수 있는 멋진 장소나 맛집이 있다면 추천부탁드린다.

사진 📷 권순섭작가님
장소 성수동 인생공간

2 days ago | [YT] | 25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올해 마지막 협상스쿨이 열립니다.
다음주 주말 목동 세바시 스튜디오에서 스무명의 멋진 리더들과 협상 전략을 갈고 닦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스스로 복기하며 뜻깊은 시간을 기획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세바시 협상스쿨]
일시: 10월 25일 26일
장소: 목동 세바시 스튜디오
참가자: 스타트업, VC, 중견대기업 리더 20명
진행: 류재언 변호사
신청: bnsg.co.kr/?page_id=698
문의: 비즈니스협상전략그룹(02-498-2096)

2 weeks ago | [YT] | 13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투자계약의 이해와 투자협상에 대한 특강을 차주 월요일 오후에 천안 창업마루나비에서 진행합니다.
투자계약의 구조를 파악하고 독소조항들을 해부해보며, 투자자를 설득시키는 협상에 대한 전략을 이야기 하는 시간입니다.
창업을 해보았고 투자업을 하고 있으며, 투자계약 법률자문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그 경험의 액기스를 잘 녹여서 120분을 준비했습니다.
현재 35명의 창업가분들이 신청하셨고, 오늘 저녁 마감입니다.
관심있는 분은 하기 링크 참고하세요.

[류재언 변호사의 투자계약의 이해와 리스크 매니지먼트]

일시: 2025년 10월 13일 (월) 16:00 ~ 18:00
장소: 창업마루나비 4층 컨퍼런스룸 (아산역 도보 5분)
주소: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415
강연자: 벤처캐피탈 그래비티벤처스 공동창업자 류재언변호사
마감: 25년 10월 11일 (토) 17:00까지
신청: forms.gle/qL2oK7a852EFCeiRA

3 weeks ago | [YT] | 10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60개월 열 다섯 시즌을 진행한 독서모임 트레바리 협상클럽이, 열 여섯 번째 시즌을 맞습니다.
2019년 성수동의 어느 공간에서 수영님을 만나 처음 인사나눈지가 벌써 5년이 넘었네요.

그 시간동안 트레바리를 통해 얼마나 좋은 인연들을 만났는지 모르겠네요. 읽었던 책들도 기억에 남지만, 역시 트레바리는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눈 대화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협상과 설득, 대화를 주제로한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매달 주제를 정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합니다.

4개월 동안 한번의 조찬 벙개를 진행합니다. 조찬은 한 번은 그랜드 하얏트에서 한 번은 법무법인 어센던트 율본 사무실에서 아침 7시에 만나 조찬 모임을 합니다.

협상 클럽에는 좋은 일들이 마구 일어납니다. 연애 맛집 클럽은 전혀 아니나 좋은 일들이 마구 일어나는 클럽은 맞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석사로 들어오셔서 박사로 시즌을 마치신 하나님도 계시고, 찬빈님은 총각 때 함께해 그 동안 결혼을 하고 다음 달에 아빠가 된답니다. 60개월 동안 독서모임을 하니 삶에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이제 마지막 몇 자리가 남아있는듯 합니다. 올 연말을 함께 마무리하고 내년을 함께 맞이할 귀한 시즌입니다. 열 여섯 번째 협상클럽도 틀림없이 멋진 분들이 가득 하시리라 믿습니다.

트레바리 합니다.
꾸준히 트레바리 합니다.
꾸준했다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알게되실 분이 기다려 집니다.

#트레바리 #협상클럽 #독서모임 #류재언변호사 #협상이삶의무기가될때

trevar.ink/uTrfAt

3 weeks ago | [YT] | 23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가을이 성큼 오더니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네요.
역대급 연휴를 앞두어서 그랬는지, 8월과 9월에는 정말 몸 부서지게 바삐 움직였네요.
긴 연휴를 맞아 스스로에게 보상의 시간을 주려고 합니다.

5년째 주말 양평 생활을 하고 있어요.
양평의 가을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아내랑 아무렇게나 편한 옷들을 입고 볕을 쐬고 배드민턴 치고 갈산공원에서 러닝하고 양평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맛난 커피를 마시고 불멍을 때리며, 마음을 식히고 몸을 이완하는 시간이 그동안 절실히 필요했네요.

10월까지 달려오시느라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가위 연휴동안 가족들과 지인들과 행복하고 여유있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해피 추석이에요 :)

덧. 지난 3년간 계간지 형태로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생각레터를 발송합니다.
지인들 6000명이 구독을 해주시는 덕분에, 저도 힘내어 제 삶을 복기해보고 글로 남겨서 공유해볼 수 있었습니다.

류변의 생각레터 원문보기 stib.ee/u8cJ


류변의 생각레터 구독하기 page.stibee.com/subscriptions/284076

4 weeks ago (edited) | [YT] | 29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어머니의 우상인 아침마당 김재원 아나운서와 유튜브 책과 삶 채널에서 2시간여 북토크를 나누었다.

올해 읽은 최고의 소설, 몰입감 범벅으로 정신을 쏙 빼놓은 성해나 작가의 소설 <혼모노>와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끝까지 파헤치는 로버트그린의 <인간본성의 법칙> 두권의 책으로.

아침마당 생방송 3500회 경험을 가진 아나운서는
타고난 재치와 입담으로 북토크를 노련하게 이끌어가시리라 생각했는데,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성해나의 소설 혼모노(360p)와 로버트그린의 벽돌책 인간본성의 법칙(920P)을 다 읽고 줄거리를 머릿 속에 다 담고 오셨다. 어떤 질의와 대답에도막힘이 없고 언급하는 모든 문장을 생생히 기억하고 계셨다.

아, 생방송 3500회를 해서 완성형이 되신게 아니시구나.
이렇게 준비하셔서 3500회의 생방송이 가능한 것이셨구나.

대본에 없는 질문을 하시고나서는 꼭
"류변호사님, 이런 식의 질문 괜찮으실까요?"라고 물어보셨다. 에드립이나 즉흥적인 질문이 상대에게 불편함을 주지않을까 배려하는 태도가 몸에 배여있으시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내가 정보가 많은 부분에는 말수를 줄여주셨고, 정보가 덜한 파트는 기가 막히게 문장과 인사이트를 채워주셨다. 마치 둘이 하는 말의 총수를 계산하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생방송 3500회, 방송경력 30년이신 최고의 베테랑이실텐데, 얼마나 겸손하신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에서 본인을 낮추시고 상대를 드러나게 하는 태도로 촬영을 마쳤고, 결국 촬영을 마치고 나서도 내 마음에 여운이 오래토록 남았다.

결국 한번의 만남으로 나는 김재원 아나운서의 찐팬이 되어버렸으니, 그는 결과도 사람도 얻은 멋진 협상을 한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에게 한 수 크게 배운 한 주.

#김재원아나운서 #류재언변호사 #북토크 #혼모노 #인간본성의법칙

1 month ago | [YT] | 28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우리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성공하길 바랍니다. 그게 우리의 성공, 더 나아가서는 창업생태계와 우리나라 경제의 성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유연해야 합니다. 창업자도 결국 한 사람의 인간입니다. 한 사람의 인간이 모든 것을 알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복잡하고 고도로 분업화됐기에,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표이사가 주변 사람들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끌어와야 합니다.

그러려면 ‘당신이 갖고 있는 것을 내가 갖고 있지 못하니 도움을 달라’는 태도가 몸에 배어있어야 합니다. 설령 그 도움이 지금 당장 필요한건 아니더라도 미리 들어놓는게 나쁠 일은 전혀 없습니다. 활용할 수 있는 무기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으니까요. 지금 당장 쓸 일이 없더라도, 들어놓으면 나중에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아, 그때 그런게 있었지’라면서 떠올릴 수가 있습니다.

어떤 스타트업도 유니콘까지 위기없이 직선으로 성장하는 사례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한번 다운턴이 오고, 이때 부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유연해야 합니다. 그런 유연함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소가 자기확신이고, 자기확신에서 교만함이 오며, 교만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 이외의 것은 들리지 않기 때문에 겸손함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겸손함과 유연함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유연한데 겸손하지 않을 수 없고, 겸손한데 유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AAA에 대해서는 업계 전문가분들과 함께 했던 OO월 OO일의 미팅에서 나왔던 우려가 같은 맥락에서 반복됐습니다.

비록 우리가 실사에 쏟았던 시간이나 투심보고서 작성에 들였던 시간이 아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듯 창업가와 우리가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투자가 이뤄지기 전에 발견했다는 점에서 BBB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fit이 맞지 않는 창업가와 함께 하면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Drop되면 들인 시간이 아깝고 미리 주변에 설명해놓은 분들께 잠깐 부끄럽고 말 일이지만, 원칙에 맞지 않는 투자를 하게 되면 향후 몇 년이 고통스러워집니다.

그런 점에서 금번 결론은 몇 개월 지나고 생각했을 때 또 좋은 사례로 남을 것 같아, 느낀 바를 글로 정리해둡니다. (’23년 여름에 Drop됐던 M사도 유사한 사례였는데, 사례가 하나씩 축적되어감을 느낍니다. 그럴 수록 저희의 투자도 더 단단해지겠지요.)

아무쪼록 첫 B2C 소비재 투자를 함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많은 가르침을 주심에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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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내용은 작년 12월, 저희 그래비티벤처스에서 정주용CIO와 함께 투자팀을 이끌고 있는 박세웅팀장이 투자 직전 딜을 드랍하며 투자단계에서 도움을 주신 이해관계인들에게 보낸 메일 중 일부입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을 하는 한 심사역의 업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장과 창업자를 관찰하고 고심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고, 투자하지 않은 딜에서도 면밀한 복기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오늘 출근 후 다시 해당 메일을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이런 리더들과 함께 일하고 있음에 작은 자부심도 느낍니다.



시간이지나서 읽어보아도 곱씹어볼만한 문장입니다. 특히 "따라서 겸손함과 유연함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유연한데 겸손하지 않을 수 없고, 겸손한데 유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장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습니다. 시간되시는 분은 1독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비오는 수요일, 벤처캐피탈 그래비티벤처스 공동창업자/CSO 류재언변호사 드림.

2 months ago | [YT] | 22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Son, are you a legend now?"라고 묻자,
손흥민 선수가 미소를 띄며 잠시 머뭇거리는데,
옆에 있던 토트넘의 전설 가레스 베일이
"He alreday was."라고 이야기한다.

그 순간 손흥민 선수가
"Yeah, let's say I'm a legend. Why not? 이라고 하자,
그 대답을 기다린 가레스 베일과 맨유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일제히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그 극적인 상황에서도
다시 자신을 낮추며,
"Only today. Only today."
라고 언급하며 17년 무관의 팀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 주장의 인터뷰를 마무리 짓는다.

어떻게 이런 선수를 팬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포체티노와 무리뉴 등 지난 10년간 7명의 감독이 팀을 떠나고, 눈빛만 봐도 서로 안다는 케인까지 떠난 토트넘에 홀로 남아 자신의 전성기를 온전히 헌신하고 마지막 우승컵까지 들어올리고 작별을 고하는 그의 축구인생은 아름다웠다.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졌는가. 그 덕분에 잠을 설치고 즐거워하고 환호하고 자랑스러워한 나날들이 얼마나 많은가.

상암에서 마지막 경기를 뛴 것도 뜻깊었지만 다시 런던 토트넘 핫스퍼 구장에서 수만명의 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으며 뜻깊은 은퇴식을 하길 바란다. 그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니.
그리고 남은 그의 축구인생의 여정 또한 즐거움과 축복으로 가득하길 바란다.

'Sonny, You are a true legend.'

2 months ago | [YT] | 14

협상가 류재언변호사

진도에서 카니발을 배에 실고 출발해
제주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2주간의 제주도 살이를 위해 비행기표와 렌트카를 알아보다가, '이럴거면 그냥 차를 실고 가지'하는 생각이 들어 한이에게 제안했더니, 한이도 아이들도 꽤 괜찮은 반응이어서 이번엔 배를 타고 제주도에 와보았다.

진도에서 출발하는 배는 통상 2시간이면 제주에 도착하고,
5가족과 카니발까지 80만원이면 왕복이 가능하다.
성수기 5가족 왕복 비행기표 120만원,
승합차 렌트비용 2주 100만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으로는 꽤 괜찮은 선택지다.

물론 서울에서 진도까지 가는 여정이 힘이 들고,
배에서도 약간의 멀미가 있지만,그래도 김포에서 비행기로 가는 것과는 다른 여행의 맛이 있었다.

짐 싸기가 무척 편하고 (차 트렁크에 다 넣으면 되니)
진도가는 길에 정읍에 들러 이틀 정도 머물며 내장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렌트카의 불쾌한 냄새와 차 바뀜의 귀찮은 절차를 안거쳐도 되는 것도 너무 좋았다.

애월에 2주간 지낼 숙소에 짐을 맡겨두고,
집 앞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야무지게 보았다.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한참 놀다가 집에 들어와 저녁을 해먹고, 밤에는 2층 옥상에 올라가 아이들과 아내와 애월의 노을을 한참 바라보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한이와 바닷가를 달렸다.
묘하게 아침 일찍 그리고 저녁에 부는 바닷 바람에는 약간의 시원함이 묻어있다.

생각해보니 2주간 제주도를 오는 것도 처음이고,
배를 타고 제주도에 온 것도 처음이고,
제주에 우리 차를 가지고 온 것도 처음이다.

저녁에는 치킨을 시켜 한이와 맥주를 한잔하고(나는 무알콜 ㅎㅎ)
아이들은 빔프로젝트에 케데헌을 틀어 따라부르며,
우리들의 한 여름 밤을 보내는 중.

뭐 대단한 행복을 찾으러 제주에 온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벌써 행복한 여름이지 싶다.

#제주도 #삼둥이아빠 #2주살이 #배타고제주 #케데헌 #애월 #치맥 #행복이여기에

3 months ago | [YT] |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