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S of 광동교회

Acts 는 사도행전입니다.

사도의 행적에 비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세대가 될 수도 있는 때에 광동교회에 남은 분들의 예배와 찬양과 기도를 기록합니다.

특별히 매일 새벽기도 말씀을 업로드하고 있어요.

하루하루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말씀을 통해 알려주신 길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매일의 삶을 주님께 의탁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발견되고, 도움이 되고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광동교회
#예배의자리로
#기도의자리로
#찬양의자리로






ACTS of 광동교회

김근식집사님은 우리 교회 교육관을 건축할때 목수로 일하셨어요. 그 때는 인근 교회를 다니고 계셨는데, 작은 몸이지만 능숙하게 어려운 작업들을 하셨습니다. 가끔 대화를 나눈적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낙상 사고중 구해주신 간증도 하셨고 우리 교회를 위해서 아침 점심 저녁때 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얼마쯤 지나 박순남권사님과 가족이 우리 교회에 등록하셨습니다.

김집사님은 예배때 아멘을 제일 잘하시고, 새벽기도를 언제나 하시며 성경도 매년 몇독이상씩 읽고 계십니다. 세월의 무게로 목수 일을 그만 두신지 오래 되었고 귀가 어두워지셔서 새벽기도때 성경을 잘 찾지를 못하시기도 합니다. 교회에 대한 애정이 남 다르셔서 이것저것 살피시고 휴지나 쓰레기 특히 강대상에 있는 낙엽 등을 가만 두시지 않습니다.

그제 새벽에 마당을 서성이시면서 물조리를 찾고 계셨습니다. 강단 화분에 물을 주어야 한다 하셨습니다. 잘 관리되고 있으니 걱정마시라고 괜챤다고 하며 올라가 보니 포인세티아가 시들어서 잎들이 축쳐져 있었습니다. 저도 매일 몇번씩 보면서도 알지 못했는데 집사님 눈에는 보였던 것입니다. 얼른 물을 떠다 주었는데 다음날 보니 한 화분은 다 살아났고 한쪽 화분은 반만 잎이 힘을 얻었고 나머지는 아직도 늘어져 있습니다. 다시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 모양입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집사님이 오래오래 강건 평강하시길 바랬습니다!

8 months ago (edited) | [YT] | 0

ACTS of 광동교회

2024년 4월 14일 부활후 둘째 주, 하루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남기신 목사님의 단상

노숙자
이 세상의 3대 설음이 배고픈 설음, 집 없는 설음, 늙어가는 설음이라 한다.
노숙자는 그 중에 둘째에 해당하나 나머지 둘과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교회에서 경험한 노숙자가 여럿 있다.


한 분은 20년쯤 전인데 교회 본당 의자에 엎드려 있었다, 30대 초반으로 보였고 사연을 들어보니 횡설수설하는데 당장 갈 곳이 없다 했고 큰 가방을 하나 갖고 있었다. 왼 손 손가락이 몇 없었는데 그 손을 자꾸 감추려 했다. 그래도 뭔가 간절함이 있어 보여 본당 뒤편에 있는 유아실에서 당장은 있으라 했다. 새벽기도 나오시는 분들이 힘들었을 텐데 별 말씀들이 없으셔서 서너달 거기에서 머물렀다. 낮에는 고물을 줍는 일을 했고 그것으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겨울이 오기 전에 고물상에 일종의 취직을 하였다. 고물상에 있는 숙소에서 지내며 고물을 줍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그 뒤로도 그 분은 교회를 계속 다녔는데 언제 특별한 말도 없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계신지 간혹 궁금하다.


한 분은 15년쯤 전으로 20대 후반이었고, 스스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없는 분이었다.
이 분이 밤낮으로 자주 교회를 왔었다.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가치 가운데 열린교회가 있고 그 실천에 있어 일 년 내내 24시간 본당을 열어 놓는 일이었다.
동네 누군가가 기도하고 싶을 때 올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실행하기에 어려운 점들이 있어 서울 시내 대부분의 교회들이 본당 문을 잠그고 있는데 그래도 해 보자 하며 지금까지 20년 넘게 해 오고 있는 일이다.
그를 위해 한 일 가운데 본당에 값이 나갈만한 것은 두지 말자는 것이었다. 감사하게도 그렇게 큰 어려움 없이 지내올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이 못 들어오게 문을 잠글 수가 없었다.
문제는 교회 본당에 와서 앉아 있었는데 몸에서 나는 악취가 얼마나 독한지 견딜 수가 없었다.
그 분이 나가고 나서 의자를 닦고 또 닦고 환기를 해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시내 노숙자들의 가장 큰 문제가 냄새이다.
그 분들은 어디에 가서 몸을 씻을 곳이 없다.
공개된 개천은 다 사라졌고, 목욕탕은 돈을 주어도 노숙자처럼 보이는 이들은 들여보내 주지 않는다.
그러니 같은 옷을 계속 입고 있고 어떤 때는 여름에도 겨울 옷을 입고 있으며 그 옷에서 나는 냄새가 진동을 하니 사람들과 가까이 할 수 없음으로 도움을 받을 기회조차 차단 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교회 화장실 한 칸에 더운 물이 나오는 시설을 하여 그곳에서 노숙자들이 몸을 씻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미리 입을 만한 옷을 준비하여 갈아 입을 수 있게 하였고, 본인의 옷은 빨아 널어 놓게 하여 다음에 올 때 가져가게 하였다.
그리되니 서로 얘기도 할 수 있었고 교회 의자에 앉아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었다.
그 분도 언젠가 말 없이 갔는데 시원섭섭했다.


최근에도 한 노숙자를 만났다.
그는 20대 후반이었다.
지난 겨울 아주 추울 때, 누군가가 본당 계단 밑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말을 한 권사님이 하셨다.
본당 계단 밑이 찬 바람은 피할 수 있는 실내이지만 콘크리트 위인데 그 추위 속에 사람이 밤새 있을 곳은 아니었다.
낮에는 보이지를 않아 일부러 밤에 둘러 보니 골판지를 깔고 침낭속에서 자고 있었다.
지난 기억이 있어, 우선 입고 있는 옷을 모두 벗고 화장실에서 몸을 씻을 수 있겠느냐 하니 그리 하겠다 하여, 그 분이 입을 만한 옷을 준비해 주었다, 우리 교회에는 초록가게라는 재활용 가게가 있어 다양한 옷들이 많이 있다.
그 분이 벗어 놓은 옷을 가지고 함께 근처에 있는 24시간 빨래방으로 가서 세탁과 건조를 하였다.
기다리는 두 시간 동안 사연을 들어 보았다.
그는 제주도가 고향이라 했다, 거기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고, 육군 병장으로 제대하였으며, 서울에 와서 취직을 하여 근무를 하던 중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한다. 원름 전세를 살고 있었는데 전세금과 함께 농협에서 5천만원 대출까지 받게 해서 가져 갔다 한다. 더 이상 회사를 다닐 수 없었고, 순식간에 노숙자가 되어 얼마를 지내다가 광고를 보고 곤지암 쿠팡 물류 단지에서 일을 하게 된 지 한 달 정도 되었다고 한다, 의심이 들어 사실이냐 하니 목에 거는 출입증을 보여 주었다, 왜 그 추운 곳에서 잤느냐 물으니 딱히 갈 곳이 없었고, 교회 화장실에서 용변과 더운 물이 나오니 씻을 수가 있었고, 쿠팡 셔틀버스 정류장이 인근에 있어 그리하게 되었다 한다.
그렇게 일을 하면 고시원에 들어가면 되지 않느냐 했더니, 지난 달은 열흘 정도 일했기 때문에 받은 돈을 모두 대출금 갚는데 써야 했다 한다.
이 번 달은 20일 일했는데 열흘 더 하면 2백 몇십 만원을 받게 될 것이라 해서, 그 때가 되면 고시원에 들어가기로 하고 남은 기간 동안 우리 교회 선교관에서 머물라 하였다.
우리 교회는 일시 귀국하는 선교사님들을 위한 원룸이 넷 있다, 반지하이지만 교통도 좋고 필요한 시설은 다 갖추어 있어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그가 그 밤에 잠자리를 한데 계단 밑에서 따듯한 방으로 옮기게 되었을 때 마음이 어떠했을지 모르지만 겉으로는 별 반응이 없었다.
아마도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한 충격으로 감정 반응에 이상이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돈이 없을 것 같아 몇 만원 주며 급한데 쓰라 하였는데 별 사양 없이 받았다.
다음날 밤에 가 보았는데 보일러 전원을 끄고 있길래 걱정 말고 쓰라고 켜 주었고, 방에는 건빵이 한 포대 있었다. 아마도 월급이 나올 때까지 건빵으로 버티려는 것 같았다.
다른 일로 바빠 몇 날을 지내고 나서 선교관에 가 보았더니 짐이 없었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그는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기에 번호를 입력해 놓고 주민증의 사진도 찍어 놓았었는데, 전화를 하니 월급이 나와서 고시원으로 옮겼다 하였다.
내 번호도 알고 있었는데 아무 연락도 없이 그리한 것이 좀 이상하기까지 하였지만 약속을 잘 지킨 것에 나름 여러 모로 감사했다.
사실은 교회의 누군가는 저런 사람들은 잘 나가지 않을 것이라 하며 염려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뒤로 몇 일 후에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고 기독교 교리를 아주 간단하게 전하기는 하였다.
처음 대화에서 그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닌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잘 지내기를 바랄 뿐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래도 함께 기억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공개하는 글이라 조금 꺼려지는 것은 마치 광고 글처럼 여겨지는 일인데 그런 의도는 없다.

1 year ago | [YT] | 3

ACTS of 광동교회

8월의 마지막 밤, 마지막 한송이 접시꽃을 기억합니다.

1 year ago (edited) | [YT] | 1

ACTS of 광동교회

2023년 9월 첫째주 대표기도 배던 집사님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


9월의 첫~ 주일예배를 주님께 드립니다.
저희들을 커다란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참 사랑과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거룩한 주일 이 시간... 주의 자녀들이 주님의 전으로 나아와 예배를 드리오니 기뻐
받아 주시옵소서 .


저희들의 삶 전체가 진실한 예배가 되기를 원하오며...저희들로 하여금 주님의 삶을
본 받아 살아가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우리 모두 예배를 드리며 은혜로 충만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고...
예배 가운데 저희들을 기억하여 주시기를 바라오며, 말씀주시는 하나님 앞에 저희들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거룩한 예배가 성령님의 감동으로 예배를 드리게 하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 예배를 통하여 저희가 참된 희락을 맛보며 참다운 소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


저희 모두가 지난날의 은혜를 감사하면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것을 용서하여 주옵시고
저희들 현실 생활 속에서 성령이 인도하심을 믿고 힘을 얻는 승리의 생활을 하게 하시옵소서


내일과 미래를 향한 소망을 지니고 살아갈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 주님의 은혜에 합당하지 못한 부끄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교회를 위하여 봉사하고 충성하기에도 게을렀던 저희를 고백합니다.
몸과 마음이 연약하고 부족한 저희를 불쌍히 여기사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
작은 것에 감사하고, 지금의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나왔던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신앙의 삶을 살아가게
하시옵고 주님의 사랑을 늘`` 몸에 베어 실천하는 저희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

교회를 위해서 기도 드립니다.


주께서 뜻이 계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터 위에 저희 광동교회를 세우셨으니~~
세상에서 방황하던 심령들이 다 교회에 나와서 쉼과 평안을 얻으며 죄 가운데 빠져있는 심령들이 죄사함을 받고 구원을 얻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



교회 주변에는 어두운 그늘을 헤매며 고통 속에 울부짖고 있는 인생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친히 이들에게 빛을 비춰 주셔서 진리와 생명의 길로 나아 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고 주님 안에서 위로와 평안과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옵소서 .
우리 교회의 형제 자매들 중에 병들어 있는 심령 위에도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주님의
놀라운 권세를 찬양할 수 있는 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지으신 이세계가 지금 전염병과 전쟁과
기후 이상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여름 폭우로 어려움을 겪은 이웃들도 있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긍휼의 마음을 부어주시고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



모든 성도들의 삶에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 가운데 살아가는 성도들 되게 하여 주시옵고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어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생활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시간 주님의 귀한 말씀을 전하실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충만함과 영육간의 강건함을 주시옵고~전해주시는 귀한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기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배를 위해 준비하는 손길들 기억하여 주시오며~~진정으로 정성것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는 성가대의 찬양을 기쁘게 받아 주시옵고
부족함이 없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



저희를 날마다 새롭게 변화시키시는 주님께서 어렵고 힘겨운 인생의 역경 속에도 늘 함께하여
주실것을 믿사오며~~~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 year ago | [YT] | 0

ACTS of 광동교회

우리의 기도문 입니다.

1 year ago (edited) | [YT] | 0

ACTS of 광동교회

어디에서 말씀을 나누면 가장 좋을까 항상 고민하고 있었는데, 2023년 사순절을 기념으로 이렇게 시작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어떤 분을 만나게 될지, 어떤 말씀을 나누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아무쪼록 고단한 하루하루, 말씀을 나누며 서로에게 힘과 용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 봅니다.

2 years ago | [Y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