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S of 광동교회

김근식집사님은 우리 교회 교육관을 건축할때 목수로 일하셨어요. 그 때는 인근 교회를 다니고 계셨는데, 작은 몸이지만 능숙하게 어려운 작업들을 하셨습니다. 가끔 대화를 나눈적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낙상 사고중 구해주신 간증도 하셨고 우리 교회를 위해서 아침 점심 저녁때 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얼마쯤 지나 박순남권사님과 가족이 우리 교회에 등록하셨습니다.

김집사님은 예배때 아멘을 제일 잘하시고, 새벽기도를 언제나 하시며 성경도 매년 몇독이상씩 읽고 계십니다. 세월의 무게로 목수 일을 그만 두신지 오래 되었고 귀가 어두워지셔서 새벽기도때 성경을 잘 찾지를 못하시기도 합니다. 교회에 대한 애정이 남 다르셔서 이것저것 살피시고 휴지나 쓰레기 특히 강대상에 있는 낙엽 등을 가만 두시지 않습니다.

그제 새벽에 마당을 서성이시면서 물조리를 찾고 계셨습니다. 강단 화분에 물을 주어야 한다 하셨습니다. 잘 관리되고 있으니 걱정마시라고 괜챤다고 하며 올라가 보니 포인세티아가 시들어서 잎들이 축쳐져 있었습니다. 저도 매일 몇번씩 보면서도 알지 못했는데 집사님 눈에는 보였던 것입니다. 얼른 물을 떠다 주었는데 다음날 보니 한 화분은 다 살아났고 한쪽 화분은 반만 잎이 힘을 얻었고 나머지는 아직도 늘어져 있습니다. 다시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 모양입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집사님이 오래오래 강건 평강하시길 바랬습니다!

8 months ago (edited) | [Y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