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추사관은 국보 제180호 「세한도(歲寒圖)」를 닮은 공간입니다.

조선 후기의 대학자였던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 선생님이 제주 내 유배지(현재 사적 제487호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에서 역작 「세한도」와 추사체(秋史體)를 창출해 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주 지역 예술인들과 학자들의 노력으로 1984년 유배지를 정비하고 추사유물전시관을 건립하였는데 현재 제주추사관의 전신(前身)이 됩니다.

2007년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가 사적으로 승격함에 따라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2010년 건축가 승효상(承孝相, 1952~) 선생님의 설계로 현재의 제주추사관이 완공되었습니다. 이곳은 시련 속에서도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치열한 연찬으로 성취해냈던 추사 선생님의 학문과 예술을 기념하는 상징 공간으로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현재 제주추사관은 추사 선생님의 흉상을 비롯, 부국문화재단과 추사동호회 등에서 기증한 보물 제547-2호 ‘예산김정희종가유물일괄’을 비롯하여 「세한도」 영인본과 김정희의 글씨 탁본 및 편지 등을 소장, 전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