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땐, 이 세상에 정답이 있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정하고 설정해 놓은 틀에 의한 목표와 과정, 그리고 결과를 그대로 따라 걸어가는 것을 저는 당연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땐, 잘 팔리는 할리우드 영화 컨셉아트를 베껴 그리거나, 아름답기만 한 자연이나 사람만 그려야 되는 것이고,
문학은 산문이 최고고, 베스트셀러에 등단해야 작가가 되는 것이고,
노벨상과 같은 지위가 있어야만 과학자로서 인생 성공한 것이고,
경시대회에 나가서 입상하거나, 좋은 대학에서 훌륭한 논문을 써야만 머리가 좋은 것이고,
유튜브 같은 것도 게임이나 버츄얼같이 비생산적인 건 안 되고, 대신 지식이나 뉴스같이 인생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만 봐야 되는 것이고,
음악도 빌보드 차트같이 고상한 것만 듣고 아이돌 음악 같은 수준 낮고 천박한 건 들으면 안 되는 것이고,
오타쿠처럼 헐벗은 캐릭터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혹은 만화 같은 건 보면 안 되는 것이라는 등등.

아무튼 뭔가 부끄러운 구석이 있는 것이라면, 일단 그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분명 제가 만든 게 아닌, 주변의 사람들이나 사회, 혹은 환경에 의해 형성되었을 텐데,
지금 다시 돌아보면, 이것들은 인생을 참 지루하고 의미 없게 만드는 선입견들인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을 해보고 자기 취향과 적성에 맞는 것들을 하면서 사는 것이 제일 행복하고 보람찬 삶인데,
그저 기호식품 같은 것일 뿐인 문화생활에 우열을 만들어 놓은 다음, 이건 고급스럽고 우아한 거니까 해야 하고 저건 저급하고 천박한 거니까 하면 안 되는 거라고 정해 놓았죠.

이러한 생각들이, 저희의 소중한 삶의 의식과 목표를 망가뜨리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며, 적성에 잘 들어맞는 일을 찾아서 하세요.

TS퍼리보추료나스캇촉수물이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뭐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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