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웨일🐳(자신)

학생 한 분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8개월 학원을 다닌 후 저와 1개월을 같이하고 있고
지금은 이력서/자소서만 조금 피드백해서 반영된 상태입니다.

가르친지 얼마 안 돼서 제 영향으로 취직이 된 건 아닐 것이고
처음부터 스스로 공부를 하는 습관이 잡혀있어서
그동안의 8개월동안 노력한 본인 실력으로 합격했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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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담 시 이력서 통과가 안돼 스트레스를 받으셨는데
8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아 포폴의 크기가 작은 게 문제였을 뿐
본인이 한 것에 대해서는 기본기가 탄탄해 절대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서류보다 면접에서 더 강점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판단했고
멘탈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넣으면 금방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했었습니다.

제 생각보다 더 빨리 서류 통과하고 면접에 한 번에 합격하셨는데요.
8개월 만에 합격한 것 자체가 엄청 빠른 것이고
보통은 이것의 1.5~2배는 걸리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과외는 실무를 해야만 가르칠 수 있는 게 있어서 취업한다고 끝은 아닙니다.
이제 이 학생은 본격적으로 실무 위주의 교육으로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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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여러 사람과 상담을 했고
실제 이분들이 들은 면접 질문들을 정리해 봤는데요.

정리한 질문을 보면 개발자 취업 시장이 경쟁이 심해진 것은 사실이나
취업의 난이도가 생각보다는 올라가지는 않은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경쟁률 자체가 허수가 크다는 말입니다.
왜냐면 면접 질문의 난이도가 생각보다 쉬운 편입니다.

개발자분들의 실력이 뛰어나 경쟁이 심한거라면
자연스럽게 면접 질문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 개념을 묻는 질문들이 많았고 (Web이 무엇이냐)
동작 원리를 설명하는 질문이 어려운 편이였습니다. (URL은어떻게 동작하냐)

심지어 학생이 실수로 경력으로 지원했는데
경력 및 경험이 필요한 질문보다
개념을 물어보는 질문에 가까웠습니다.


질문 난이도가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은
이런 질문에도 대답을 못하는 개발자가 많다는 뜻이고
내가 열심히해도 다른 개발자 분들의 실력이 압도적으로 좋아
경쟁에 밀려서 취업을 못하는 경우는 드물 거라는 의미도 됩니다.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있진 않아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는 없으나
여전히 공부를 정확하게만 하면 취업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대기업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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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도 보았는데
경력보다 신입 취업이 힘든 것이 통계로 확실하게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실력이 더 좋다고 판단되는 신입 개발자분들이
좀 더 실력이 덜하다고 생각한 경력 개발자보다
서류 통과율이 아주 많이 낮았습니다.

인사팀이 서류에서 개발자의 실력 자체를 보기보다
학력 및 경력으로 필터링 하는 경우가 많은 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입으로 취업하려는 분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취업이 안돼서 포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꼭 멘탈 잡고 계속 도전하셨으면 합니다.

4 months ago (edited) | [YT] | 91

코딩웨일🐳(자신)

학생이 조건문과 반복문만 3주동안 훈련하고 있습니다.
만약 안된다면 3개월동안 이것만 해도 됩니다.
건물을 올리기전 바닥을 다지는 것과 같아요.
이게 되면 건물을 올리는건 순식간에 이루어집니다.

너무 지겨워 하거나 불안해하면
다른 문법과 섞어서 진행하겠디만
결국 다음에 이 과정을 지나가야 합니다.

지금 학생분은 지금 과정을 너무 재밌어하고
프로그래밍이 뭔지 감을 잡아가고 있어
지금 배워야할 것을 확실히 하도록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

섣불리 많은 것을 할 필요 없습니다.
객체와, 자료구조 알고리즘, 스레드 등은
한참 뒤에 배워도 됩니다.

익명과 기명
변수와 상수
조건과 반복
함수

이것들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몸으로 확실히 익힌다면
그 다음은 눈감았다 뜨면 한층씩 올라가는 빌딩처럼
빠르고 안정적으로 높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4 months ago (edited) | [YT] | 48

코딩웨일🐳(자신)

흙수저를 위한 개발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소장하는 강의만 개발 강의만 1.48TB
소장하지 않은 강의를 고려하면 더 많은 강의를 봐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강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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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유료 강의급 좋은 영상이 많습니다.
마음에 드는 강사한데 후원 하는 느낌으로 구매하거나
혹은 커리큘럼에 대해서 큰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을 때
유료 강의를 구매하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유료 강의를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튜브에는 많은 분들이 재능 기부를 하고 있어요.
특히 기초 개념 만큼은 무료 강의가 더 좋은 경우도 많죠.

돈이 없어서 인강도 못 듣는다면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강의를 보시면 됩니다.
정 안되면 공식 문서보시면됩니다.

지식이 부족해서 배우지 못하는 시대는
한참 전에 넘어갔습니다.

-

그러니 이런 자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배워야하는데요.
무료 강의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먼저 무엇을 공부해야할지,
어떻게 커리큘럼을 짜면 좋은지
스스로 기획을 해야합니다.

그 방법은 댓글의
포폴 만드는 방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
만들어야하는 프로젝트가 정해졌다면
그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을 검색해서 공부하면 됩니다.

해당 기술을 가르치는 유튜버를 최소 3명 이상 봅니다.
저는 10명 이상 찾아서 하나씩 공부합니다.

게시판 만들기를 한다면
유튜버1을 보고 게시판을 만들고, 그 과정을 공부하고
유튜버2를 보고 게시판을 만들고, 그 과정을 공부하고
유튜버3을 보고 게시판을 만들고, 그 과정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이때 해야하는 것이 있는데요.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강의의 '공통 내용' '차이 내용'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각 유튜버가 게시판 만들기를 설명할 때

모두가 같이 따라가는 '공통 영역'이 있습니다.
게시판 만들기에서 필수적인 영역입니다.

각자 다르게 적용하는 '차이 영역'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추가 영역입니다.

이렇게 하면
- 어떤 부분이 뼈대이고
- 어떤 부분이 살점인지
두 영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공통 영역은 여러번 반복하기 때문에
최소 3번 이상 반복 학습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차이 영역을 비교 대조하면서
'어떤 경우에 어떤 기술을 적용하면 되는지'
상황별로 의사선택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이렇게 무료 강의를 보면 유료 이상의 효과가 나옵니다

왜 유료 강의를 시청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까요?
단순 지식만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 무엇이 핵심이고 뼈대인지 보는 눈이 생기고
2. 상황별 선택능력 즉 판단 능력이 생깁니다.


강의 뿐만 아니라
블로그 같은 자료들을 볼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하시면 됩니다.

4 months ago (edited) | [YT] | 104

코딩웨일🐳(자신)

개발 공부를 할 때 많은 것을 배우시면 안 됩니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더욱더 적게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강의를 판단할 때
강의 시간이 많으면 좋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길어야 가격이 비싸더라도 만족합니다.
지식 전달이 목적이라면 내용이 많은 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하지만 과외나 학원은 그렇게 돼서는 안 됩니다.
- 책과 강의가 지식에 가깝다면
- 과외와 코칭은 체득에 가까워야만 합니다.

그리고 체득은 엄격히 제한된 환경에서
더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

지식 학습은 운동과 비슷합니다.

물에서 헤엄쳐보지 않은 사람을 가르칠 때
바로 자유형, 접영, 배영 같은
고급 기술을 가르치려 들어서는 안 됩니다.

단순한 행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물속에서 둥둥 떠다니면서 장난치게 만들어보고
- 물에 둥둥 뜨는 판을 잡고 첨벙첨벙도 시켜봅니다.
- 간단하게 잠수도 시켜보면서 물에 익숙하게 만듭니다.

이때 절대 완벽한 자유형 자세를 가르치려 들면 안 됩니다.
레벨에 맞지 않는 과도한 지식은 지식에 매몰되어 고장 나게 합니다.

실무자와 교육자의 차이가 여기서 나게 됩니다.
교육자가 아닌 실무자는 처음부터
올바른 것을 가르치려는 습관이 있으니깐요.

하지만 교육은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선생으로서는 조금씩 조금씩 조각하듯 깎아 나가야 하고.
학생으로서는 선생이 가르친 내용에 집중해서 시킨 것을 하면 됩니다.

-

처음 개발을 배운 사람들이 개발이 힘든 것은
기본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쉬워서 기본이 아닌 근본本이라서 기본입니다.
근본은 모든 것의 뼈대와 바탕이 됩니다.

- 논리적 사고 능력
- 의사결정 능력
- 기획, 수행 및 능력
- 커뮤니케이션 능력
- 언어 능력 (프로그램이 아닌 언어 자체)
등등

프로그래밍 언어 문법은 많은 것을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변수와 함수, 조건 문과 반복문, 스레드, 클래스 등

이것만 제대로 배워도 됩니다.

'내가 개발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면 뭐든 만들 수 있겠다.'
1년만 제대로 배워도 이런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너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 전 변수에 대해 고민하면서 제 문법 지식 체계를 뒤집었습니다.
경험이 쌓이면 이 기본이라는 놈들은 또 다르게 보이고
내가 여전히 이해도가 부족하구나 하는 걸 깨닫게 합니다.

자기가 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 부분은
돌고 돌아 어려운 문제를 풀지 못하게 만드는 핵심 허점이 됩니다.
주춧돌 하나가 빠져있는데 건물이 기울어지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1. 이래야 재밌습니다.

수동적으로 지식을 들을 때는 재미가 없습니다,
스스로 궁금해하고 문제의식을 느낄 때서야
흥미가 생기고, 적극적이게 되고, 활용하게 됩니다.
경험에 지식을 녹여 채울 수 있게 됩니다.


2. 유일하게 최정상으로 올라가는 훈련법입니다.

언젠가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된다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영역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때는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면서
답이 없는 문제의 답을 찾아야만 합니다.

역설적으로 이 능력은 초보자 때 가장 배우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금 ChatGPT가 쥐여주는 지식에 의존하고
강의와 강사의 잘 정돈된 정보에 의존하면

내가 스스로 찾아 씹어나가는 훈련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

여러분들도 스스로 공부할 때
이런 식으로 학습하고 있는지 점검하시면 좋겠습니다.

인풋이 1이 있다면
아웃풋은 최소 5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기본에 해당하는 것은
인풋이 1이라면
아웃풋은 100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4 months ago (edited) | [YT] | 59

코딩웨일🐳(자신)

SKT를 보고 '신뢰'라는 능력을 생각합니다.
사업 초반에는 신뢰보다는 실력이 중요합니다.
당장 성과를 내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업 중반 이후, 물론 여전히 실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신뢰의 덕목의 중요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집니다.

업무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가?
업무에 대해서 도덕성을 가지고 있는가?

고객 DB의 항목은
최우선 순위를 두고 지켜야 하는 데이터입니다.

도덕적으로도 보호해야 하지만
사업적으로도 고객 데이터는
너무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사업의 핵심 데이터입니다.

-

SKT 회사 내부에서 문제의식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가졌을 겁니다.

대기업입니다.
인재들의 평균 실력이 높습니다.
이들이 충분히 눈치챌 수 있을만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발견한 사람이
수십, 수백 명이 있다고 한들
행동해서 해결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

그러면 실무자가 행동하지 않아서 문제일까요?
실무자가 아무리 문제의식을 느껴도
보고 체계를 거치면서 묵살당하면 힘을 쓰지 못합니다.

힘들게 들어간 대기업인데
긁어 부스럼을 일으켜서 잘리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

결국 내부적으로는 회사 문화의 문제입니다.
아래에서 외치는 말이 온전하게 전달, 반영되도록 하는 리더의 의무,
핵심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투자를 하는 경영자의 의무,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들이 가져가는 엄청난 영업이익을 생각하면
절대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아닙니다.
본질적인 것은 보지 않고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면서
정작 필요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 관습이 되었겠죠.

그리고 그런 와중에 의욕에 가득 차 입사한 인재들은
점점 이런 문화에 물들어가고
도덕과 책임, 창의적, 열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

외부적으로는 우리가 다 아는 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가 터져도 회사가 유지가 됩니다.

문제가 안 터지면 쓸데없는 비용이 안 나가서 좋고
문제가 터지면 사죄 문구 하나를 붙이고
막대하게 벌어들인 영업이익에서 벌금 조금 내는 걸로 퉁치면 됩니다.

투자 관점에서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5 months ago (edited) | [YT] | 37

코딩웨일🐳(자신)

AI에 대해 내가 대체될까? 가장 쉽게 아는 방법은
내가 판단하고 방향을 정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를 파악해보면 됩니다.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미래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면
조금더 오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대체 되는 부분은
당연히 대체되는 부분을 바꾸고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이 필요한 부분은 훨씬 더 늘어납니다.

5 months ago (edited) | [YT] | 24

코딩웨일🐳(자신)

개발 과외를 시작하게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개발을 가르쳐선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취업을 목표로 가르치는 거지만
눈앞에 보이는 취업을 위해 개발을 가르치면
당장은 취업을 해도 오래가진 못 할 겁니다.

물론 그것도 가치는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아닙니다.
저는 오래가는 핵신 코어를 추구합니다.

개발 지식을 우겨넣는
그런 끔찍한 교육은 앞으로 없어져야합니다.
개발은 재밌는거고 일도 즐거운게 되어야합니다.

물론 고통스럽고 하기 싫겠지만
즐거울수 있습니다.

-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수강생에게 말했습니다.
개발 과외를 바란다면 맞지 않을 수 있다.

대신 목표가 취업이고,
일 자체를 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거라면
그거는 내가 추구하는 것과 맞아서 가능하다

다행히 그게 본인이 원하는 거라고 해주셨습니다.

-

물론 개발은 잘해야합나다.

'대부분의 요구사항에 대해
시간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구현 가능한 것'

이걸 개발에 대한 일차적인 목표로 해야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발은 도구 입니다.
제가 개발을 좋아해서 더욱 반성하는 내용입니다.
개발은 본질이 아니므로 기술에 집착하면 안됩니다.

이런 각종 실무 지식들은 어디까지나
회사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개발, 디자인, 기획, 회계, 경영 모든 지식은 수단입니다.

이 우선순위를 명확히하면
아이러니하개도 오히려 개발을 잘하게 됩니다.
적재적소에 개발 도구를 사용하는 안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발이 아닌
일 자체를 가르쳐야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야 오래가고 확실하게 살아남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기술의 문턱이 낮아지고
누구나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AI로 인해 빠르게 오고 있을 때 더욱더 중요합니다.

5 months ago (edited) | [YT] | 71

코딩웨일🐳(자신)

자신의 가치관, 정체성이 경쟁력이 되는 미래가 오고있습니다.
각 업계의 최전방에서의 논의와 트렌드가
대중에게 퍼져나가는 과정을 보면 재밌습니다.

디자인이나 패션 등에서도
프로의 영역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
수년 후에 대중의 영역까지 내려오는 것을 봤었는데

개발이나 기술도 앞서서 나가는 분들이
논의하던 내용이 대중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다시금 이 시간 차이에서 신기함을 느낍니다.

-

이렇게 최전방에서의
유행, 논의되는 영역을
우리는 '첨단'이라고 합니다.

학사는 과거를 내 안에 담고
석사는 현재를 내 안에 담고
박사는 미래를 내 안에 담습니다.

학사가 끝나면 첨단의 문 앞에 서게 되고
석사가 끝나면 첨단의 끝자락에 서게 됩니다
박사가 끝나면 첨단의 경계를 넓혀갑니다.

이들은 첨단의 가장 뾰족한 곳에 서서
인류의 한계를 돌파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는 연구자의 경우이지만
실무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니어는 과거를 배우고
인터미디어트는 현재를 쫓아가고
시니어는 미래를 개척합니다

-

책과, 인터넷 그리고 사회 구조의 발달로
지식의 대중화가 일어났고
학습의 접근성은 낮춰졌습니다.

AI는 우리를 첨단까지,
석사와 인터미디어 레벨까지
빠르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밀어줍니다.

하지만 박사와 시니어는 다릅니다.
최전방에서 그 끝 중의 끝자락에 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일,
개인과 인류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만큼은
AI가 아닌 개인과 인류 스스로가 해야만 합니다.

이것을 AI가 침범하려 한다면
소설 『 듄』의 버틀레이안 지하드 같은 일이 일어나겠죠.

AI뿐만 아니라 신, 왕, 대통령, 대표, 부모 등
그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고 이 선택은 스스로가 해야 합니다.
데카르트와, 칸트와, 니체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겁니다.

-

한 명의 사람이 모든 첨단 위에 설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디에 설 것인가?'를 고민해야합니다.
그 근거는 자신의 정체성에서 나옵니다.

'자신'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을 하는 이유는
철학이나, 인문적인 이유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경제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근본 욕구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을 때의 일관성, 통일성
자신이 세운 정체성과 세계관

그것들이 내가 가야 할 첨단을 안내할 것이고
내가 넓혀나가야 할 인류의 최전방이 될 것이고
우리를 차별화하는 강한 경쟁력이 됩니다.

5 months ago (edited) | [YT] | 60

코딩웨일🐳(자신)

유튜브 인터뷰 콘텐츠에서
해외에서 일하는 분을 인터뷰할 때
영어를 많이 쓰시면 부정적인 댓글을 많이 달립니다.

쓸데없이 영어를 쓴다는 것이죠.
흔히 판교 개발 용어라고 말할 때도 마찬가지죠.
허세를 부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영어를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냐, 영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단어로 무엇을 보고, 정의하고, 전달하려고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말' 자체에 집중해야하는 것이죠.

단어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는지만 관찰해도
그 사람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세상을 보고 있는지가 나타납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몸의 움직임을
효율적이고 디테일하게 통제하도록 훈련하고
평소 생활에서 그 티가 나오고요.

지식 위주의 학문을 하던 조선 선비들도
하나의 단어를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레퍼런스를 파악하고, 토론하면서 싸웠고
새로운 지평을 발견하면 그것을 단어로 남겼습니다.

지식을 기반으로 일하는 사람은
단어와 논리에 대한 엄격함을 훈련하고
평소의 습관이 되어야합니다.


하나의 용어를 이해하기 위해
한자까지 찾아 들어가 이해해보고
영어로 번역했을 때의 의미나
실제로 각 나라에서 어떤식으로 사용하는지
폭넓게 파악해서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자는 대학원에서 엄밀하게 하도록 훈련을 받죠.
하지만 연구 뿐만 아니라 실무에서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기 전 그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하는 것'
이 능력은 '단어를 이해하고 명확히 정의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을 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단어를 기반으로 생각을 하고있고
명확히 정의한 일을 문장으로 표현할 때도 단어를 이용하니깐요.

단어를 명확히 판단하는 것은
연구의 기초이기도 하지만
실무의 기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뛰어난 연구자/실무자가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배우는 사람의 안목이 크게 확장이 됩니다.
지식을 복붙해서 배우는게 아니라
맥락을 파악해 그 안에서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훔치거든요.

얼마전 BODA라는 과학 채널에서
과학자분들이 가벼운 토론을 하시는데
장난스럽게 대화하지만 이런 맥락을 계속 파고드시더라고요.

-

간단하게 개발 초보자 같은 경우에
변수 선언, 변수 초기화, 변수 할당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디테일하게 배우는 것도 문제가 되므로
초보자는 구분하지 않는게 옳다고 보지만

실무에서도 용어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설명 시키면 설명하실 수 있고 그래서
'나 그거 알아'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로 사고를 할 때나 말을 할 때
이것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지식을 텍스트로 아는 것과
엄밀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달라서
평소부터 내가 단어와 논리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꾸준히 점검해봐야합니다.

-

물론 항상 이렇게 디테일하게만 보는 것은 아니고
'변수를 지정한다.' 등으로 퉁쳐서 표현할 때도 있습니다.
이것을 구분하는게 중요하지 않을 때는 말이죠.

특히 외부에서 커뮤니케이션 할 때는
쫌더 쉬운 용어로, 상대방에게 맞춰서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클라이언트와 이야기 하거나, 비개발자 직군과 이야기 할 때
상대방을 베려하면서 단어와 맥락을 조절해나가야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단어를 깊게 정확하게 알아야만
상대방에게 맞춰서 전달을 할 수 있습니다.

-

영어를 쓰냐, 한국어를 쓰냐라는 형식에 빠지만
'상대방은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가?'
라는 핵심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5 months ago (edited) | [YT] | 37

코딩웨일🐳(자신)

😊내용은 좋은데 구독자가 적은 개발 유튜버가 있으셨나요?
실력이 정말 좋으신데 구독자가 200-300으로 낮은 분들이 많아요.
플랫폼은 시청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띄워주지
콘텐츠 내용이 좋다고 노출을 시켜주지는 않거든요.

개발 실력이 뛰어난 분들의 채널은
개발에만 집중하시느라 내용이 고퀄이어도
알고리즘에는 맞지 않아 퍼지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요.

대중을 상대로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채널도 의미가 있지만
소수를 위한 디테일한 전문성을 보여주는 채널도 의미가 있는데
이 부분을 서로 공유해 보는 게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200분 정도 리스트를 모았는데
여러분의 유튜버분들까지 추가해서 엑셀로 공유를 해볼까 해요.

6 months ago (edited) | [YT] |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