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웨일🐳(자신)

SKT를 보고 '신뢰'라는 능력을 생각합니다.
사업 초반에는 신뢰보다는 실력이 중요합니다.
당장 성과를 내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업 중반 이후, 물론 여전히 실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신뢰의 덕목의 중요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집니다.

업무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가?
업무에 대해서 도덕성을 가지고 있는가?

고객 DB의 항목은
최우선 순위를 두고 지켜야 하는 데이터입니다.

도덕적으로도 보호해야 하지만
사업적으로도 고객 데이터는
너무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사업의 핵심 데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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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회사 내부에서 문제의식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가졌을 겁니다.

대기업입니다.
인재들의 평균 실력이 높습니다.
이들이 충분히 눈치챌 수 있을만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발견한 사람이
수십, 수백 명이 있다고 한들
행동해서 해결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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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실무자가 행동하지 않아서 문제일까요?
실무자가 아무리 문제의식을 느껴도
보고 체계를 거치면서 묵살당하면 힘을 쓰지 못합니다.

힘들게 들어간 대기업인데
긁어 부스럼을 일으켜서 잘리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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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부적으로는 회사 문화의 문제입니다.
아래에서 외치는 말이 온전하게 전달, 반영되도록 하는 리더의 의무,
핵심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투자를 하는 경영자의 의무,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들이 가져가는 엄청난 영업이익을 생각하면
절대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아닙니다.
본질적인 것은 보지 않고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면서
정작 필요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 관습이 되었겠죠.

그리고 그런 와중에 의욕에 가득 차 입사한 인재들은
점점 이런 문화에 물들어가고
도덕과 책임, 창의적, 열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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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적으로는 우리가 다 아는 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가 터져도 회사가 유지가 됩니다.

문제가 안 터지면 쓸데없는 비용이 안 나가서 좋고
문제가 터지면 사죄 문구 하나를 붙이고
막대하게 벌어들인 영업이익에서 벌금 조금 내는 걸로 퉁치면 됩니다.

투자 관점에서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5 months ago (edited) | [Y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