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와 세종연구원(원장 홍우영)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5년 4월 세종포럼에 역사기후연구소 이영철 소장이 강연했습니다. 세종대학교 대양AI홀에서 '편견을 뒤집는 역사지리와 기후의 힘'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는 주명건 명예 이사장, 엄종화 총장을 비롯해 60여 명의 보직교수와 산하 기관장이 참여했습니다.
<편견을 뒤집는 역사리지와 기후의 힘>
1. 기후변화로 시작된 인류의 진화와 이동
2. 알려지지 않은 극성 빙기의 제2 피난처
3. 빙하기가 만들어낸 연륙교의 파장
4. 안정된 기후와 생태계 파괴범으로 돌변
5. 빙산의 일각인 동해안 산불마저 두려운 이유
미/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작전)이 발발한 20여 일 후에 제작한 강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대중 강의라 수위를 크게 낮췄는데도 공개 영상에 엄청난 비난과 욕설이 쏟아졌습니다. 도를 넘은 비난 글은 당연히 차단했습니다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댓글 때문보다는 평소 국제시사 전문가를 자처하며 방송 출연이 잦은 분들의 침묵 혹은 무지 때문이었습니다.
전황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모사드 분석으로 추정되는 전력 손실 비교 데이터도 공개했습니다. 반응은 더 험악했습니다. 99.99%의 매체가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는 상황이라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라 싶었습니다. 당시 공개한 데이터가 사실에 가까웠다는 것은 최근의 전황 보도로 입증됩니다.
전쟁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의도대로 유럽 경제는 폭망했고 미국은 장기전을 유도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군산복합체와 일란성 쌍둥이인 제도권 정치인(민주당, 공화당 대통령은 포장지만 다를 뿐 동일)이 대선에서 탈락하고 군산복합체와 무관한 트럼프가 당선된 겁니다.
이 전쟁을 위해 미국은 최소 7년 이상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정규군 장교와 특수부대원을 양성했습니다. 친러시아 주민들이 많은 동부지역의 학살을 위해 네오나치를 중심으로 민병대도 조직했습니다. 해외에서 양성한 네오나치를 침투시켜 쿠데타 시도를 시작한 것은 20년 도 넘는 세월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예상보다 러시아는 너무 강했고 특히 경제를 포함한 푸틴의 전략기획, 운영 역량이 서방권을 압도했습니다. 그 결과 미 제국의 위상은 오히려 약화했습니다. 반면, 브릭스 체제는 오히려 공고해졌습니다.
제 기억으로 전쟁 2년 차가 넘어가도록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전달했던 이는 2~3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2~3주 전부터는 유튜브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급증했습니다. 반복되는 이들의 행태를 볼 때마다 씁쓸합니다. 혹여 “천조국의 미제무기는 넘사벽”이라는 말을 하는 군사전문가들이 출연한 채널은 피하시길 권합니다. 만 3년 동안 연일 우크라이나가 압승하고 있다고 방송했던 이들입니다.
이제라도 언론과 전문가들의 거짓과 무지만을 탓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90% 이상이 허위 정보인 전쟁 보도에 다시 속지 않으려면 아랍, 인도, 독일, 러시아 권역의 객관적인 언론 사이트를 즐겨찾기 폴더에 담아두고 틈틈이 비교하면 좋겠습니다.
<@고스-h6t : 질문>
궁금한게 있는데요. 왜 인류나 동물들이 따뜻한곳에 서식하지 않고 의외로 추운곳에 불이 필요로 한 곳에 서식했을까요? 그때는 더 추위에 강했을까요?
<답변>
1. 서식지 이동과 적응
왜 따뜻한 곳을 두고 추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겼을까?
질문을 바꿔서 해보겠습니다.
황하 하류의 비옥한 충적 평야에서 산 당나라 사람과 춥고 겨울이 긴 아무르강(흑룡강) 하류의 발해인들 중 평균 행복도가 높은 쪽은 어디일까?
정답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저라면 아무르강 하류에 살 것 같습니다. 화북평원은 자연지리적 관점에서 농업 생산력이 높은 비옥한 토양으로 살기 좋은 자연환경입니다. 때문에, 이른 시기에 인구 과밀지역이 되었습니다. 분명 파이는 큰데 나눠 먹을 입이 더 빨리 늘어나기 때문에 늘 기아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인문지리적 차원에서 접근하면 중앙 정부가 안정되지 않으면 홍수와 가뭄 예방을 줄이는 토목공사를 적기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재해의 피해가 커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입이 많아 배당받을 수 있는 파이가 줄어들었는데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겁니다. 결국 지나(중국)사의 윤회 사슬과 같은 농민봉기가 수시로 발생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흑토지대를 품고 있는 우크라이나 일대가 오랫동안 무인지대 같은 상황이 된 이유를 생각하면 화북평원에서 살아간 이들의 고난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살기 좋은 지역은 모두 탐내기 때문에 가만두지를 않습니다. 황하 하류 지역은 늘 북방 유목민족의 침략 목표였습니다.
기온이 하강해 빙하기가 오더라도 열대지역은 생존 지수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온대와 아열대 지역은 생태계가 크게 위축됩니다. 살기 좋은 지역이 좁아지면 먹이와 서식지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추위에 적응한 동물이나 추위에 대항할 수 있는 동물은 경쟁력이 낮은 지역 즉 추운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화북평원에 살던 인류가 아무르강 하류로 이주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19세기 말에 산동성 주민들이 송눈평원과 삼강평원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다른 요인도 작용합니다.
빙하기에는 초원과 툰드라와 같은 식생이 확장됩니다. 이러한 식생은 매머드, 털코뿔소, 순록과 같은 초식동물들에게는 오히려 풍부한 먹이를 제공합니다. 이런 환경이 점차 중고위도에서 고위도로 확장하면서 대형 초식동물들이 이동합니다. 인류 역시 마지막 최대 빙기와 같은 극심한 빙하기를 제외하면 사냥감을 따라 북극권까지 진출했습니다.
아래 소개한 참조 영상에 있는 내용입니다만 고위도 지역이 알류샨 열도와 같은 곳도 나름대로 엄청난 생태 밀집도를 유지하는 지역들이 존재했습니다.
<너무 전문적인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2. 식량 자원 획득
인류의 이동에 영향을 주는 위도별 식량 자원 분석은 대단히 복잡합니다.
우선 분석해야 할 분야는 육류, 패류, 어류, 해양 포유류, 조류입니다.
숲과 수풀이 무성한 열대와 온대 지역에서는 동물을 추적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눈 내린 중고위도, 고위도 지역이라면 노출된 동물의 발자국 덕분에 사냥감을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정 시기를 제외하면 강과 호수가 얼어있어 추적하기도 편합니다.
또한, 고위도 지역의 동물은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면서 진화합니다. 사냥감이 거대하면 시야 확보가 쉽고 목표물이 느리므로 공격 성공률도 높아집니다.
더운 지역에서는 운이 좋아 일시에 많은 사냥감을 획득하더라도 장기간 저장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사냥감 비축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등등>
중고위도 이북지역으로 진출한 인류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연어 등과 같은 회귀어의 집중 분포지역은 중고위도 이북 지역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 시간이 되면 위의 알류샨 열도 생존 환경 등이 포함된 몰아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위의 2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습자용_9편 몰아보기] 아메리카 최초 원주민 출발지는 한반도 - 한반도에서 칠레까지 빙하기 루트 분석https://www.youtube.com/watch?v=7YyAU...
[질문]
@KoreaChurchWorship
신라 및 통일신라 시기 경주에 배가 바다에서 드나들었다는 주장을 접했습니다. flood map로 단순히 계산한 지도였습니다. 현재 해발 100미터에 가까운 경주에 배가 들어오려면 어느 정도 해수면이 상승해야 하고 또 그 시기가 삼국시대 경주(현재의 경주)에 해당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아마도 신라의 수도 금성과 월성에 왜구가 들었다고 하니 만들어내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서기전 2000년 이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즉 유의미한 수준의 해수면 변동이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신라 말기부터는 기후가 안정되기 시작했고 통일신라 중기부터는 중세 온난기(800~1200년)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가 바이킹이 그린란드에 정착한 시기입니다. 송나라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이 온난기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후 장기간 진행된 소빙기 등을 포함해도 해수면 변동 폭이 수십 센티미터에 이를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형산강을 통해 배가 경주 중심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와 해수면 변동은 무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배가 진입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없다고 단정 짓기는 이릅니다. 유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폭이 좁은 강이라도 강의 깊이와 경사도(고도차), 배의 특성(배밑판 구조와 높이 등)에 따라 내륙 깊숙하게 진입하는 예도 많습니다. 영국의 템스강을 포함해 유럽의 많은 강이 그렇습니다.
분석 요인에는 형산강의 시대별 함사량과 퇴적층 형성 정도 그리고 바닥 준설 여부도 포함돼야 합니다. 기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만 동일 조건에서는 해당 시기의 형산강 수계(水系)의 숲 밀집도(단위면적 당 임목본수)도 영향 요인에 속합니다. 숲 밀집도가 높으면 당연히 유량이 늘어나고 수량의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굳이 숲 밀집도를 언급한 이유는 한반도의 숲은 조선 중기 이후 급격하게 황폐해집니다. 기온 하강과 온돌 보급의 확산으로 인한 땔감용 목재 수요의 영향도 있으나 백두대간까지 파괴가 된 결정적 요인은 화전(火田)입니다.
정확한 숲 밀집도 분석만을 위해서도 복합적인 요인 분석이 추가됩니다.
[헌강왕 6년(880)] 9월 9일에 왕이 좌우의 신하들과 함께 월상루(月上樓)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았는데, 서울 백성의 집들이 서로 이어져 있고 노래와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왕이 시중(侍中) 민공(敏恭)을 돌아보고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지금 민간에서는 기와로 덮고 짚으로 잇지 않으며, 숯으로 밥을 짓고 나무를 쓰지 않는다고 하니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삼국사기』권11, 「신라본기」11 헌강왕 6년 9월 9일
가마에서 굽기 위해 화목이 있어야 하는 엄청난 양의 기와가 사용되었고, 많은 양의 숯이 도성에 공급되었다는 기록입니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하였다면 온난기라 하더라도 경주 시내를 관통하는 형산강 수계의 산림 밀도는 낮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통일 후에 진행된 도성 확대와 토목 공사의 증가로 인한 산림 훼손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배가 내륙 깊숙한 지점까지 이동할 경우 강의 수심이 확보되지 않으면 하구까지는 본선으로 이후 구간은 소형 선박으로 갈아타고 이동하는 때도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을 입체적으로 분석하지 않고서 단정적으로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추신>
20세기 이후의 유량 변화에는 강물의 사용량(농업/공업/생활 용수 등)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학림tv
인류 문명은 기후가 안정되면서 시작
youtube.com/clip/Ugkx8ME3_aNBF19hlC6JDF_m0f0mmntcj…
1 week ago | [YT]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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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소장 2025년 4월 세종포럼 강연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와 세종연구원(원장 홍우영)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5년 4월 세종포럼에 역사기후연구소 이영철 소장이 강연했습니다. 세종대학교 대양AI홀에서 '편견을 뒤집는 역사지리와 기후의 힘'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는 주명건 명예 이사장, 엄종화 총장을 비롯해 60여 명의 보직교수와 산하 기관장이 참여했습니다.
<편견을 뒤집는 역사리지와 기후의 힘>
1. 기후변화로 시작된 인류의 진화와 이동
2. 알려지지 않은 극성 빙기의 제2 피난처
3. 빙하기가 만들어낸 연륙교의 파장
4. 안정된 기후와 생태계 파괴범으로 돌변
5. 빙산의 일각인 동해안 산불마저 두려운 이유
1 week ago | [YT]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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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tv
지도로 보는 기후 이야기 -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
youtube.com/clip/UgkxC4Tj1i7Uik8rPYfLJRoq4B-KC3YAm…
3 weeks ago | [YT]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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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tv
총·균·쇠가 간과한 초원 로드와 모피 로드의 차이
youtube.com/clip/Ugkx2lXV9mvKzJDjQUK1w53tRMsUf2RYe…
3 weeks ago | [YT]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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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tv
다시 쓰는 황하 역사 1. 지각변동으로 1,500㎞ 늘어난 황하
4 weeks ago | [YT]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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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tv
youtube.com/clip/UgkxxyPBUwpQ_c9zGQJGd0tjlTwS-ZGby…
4 weeks ago | [YT]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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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작전)이 발발한 20여 일 후에 제작한 강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대중 강의라 수위를 크게 낮췄는데도 공개 영상에 엄청난 비난과 욕설이 쏟아졌습니다. 도를 넘은 비난 글은 당연히 차단했습니다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댓글 때문보다는 평소 국제시사 전문가를 자처하며 방송 출연이 잦은 분들의 침묵 혹은 무지 때문이었습니다.
전황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모사드 분석으로 추정되는 전력 손실 비교 데이터도 공개했습니다. 반응은 더 험악했습니다. 99.99%의 매체가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는 상황이라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라 싶었습니다. 당시 공개한 데이터가 사실에 가까웠다는 것은 최근의 전황 보도로 입증됩니다.
전쟁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의도대로 유럽 경제는 폭망했고 미국은 장기전을 유도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군산복합체와 일란성 쌍둥이인 제도권 정치인(민주당, 공화당 대통령은 포장지만 다를 뿐 동일)이 대선에서 탈락하고 군산복합체와 무관한 트럼프가 당선된 겁니다.
이 전쟁을 위해 미국은 최소 7년 이상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정규군 장교와 특수부대원을 양성했습니다. 친러시아 주민들이 많은 동부지역의 학살을 위해 네오나치를 중심으로 민병대도 조직했습니다. 해외에서 양성한 네오나치를 침투시켜 쿠데타 시도를 시작한 것은 20년 도 넘는 세월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예상보다 러시아는 너무 강했고 특히 경제를 포함한 푸틴의 전략기획, 운영 역량이 서방권을 압도했습니다. 그 결과 미 제국의 위상은 오히려 약화했습니다. 반면, 브릭스 체제는 오히려 공고해졌습니다.
제 기억으로 전쟁 2년 차가 넘어가도록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전달했던 이는 2~3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2~3주 전부터는 유튜브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급증했습니다. 반복되는 이들의 행태를 볼 때마다 씁쓸합니다.
혹여 “천조국의 미제무기는 넘사벽”이라는 말을 하는 군사전문가들이 출연한 채널은 피하시길 권합니다. 만 3년 동안 연일 우크라이나가 압승하고 있다고 방송했던 이들입니다.
이제라도 언론과 전문가들의 거짓과 무지만을 탓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90% 이상이 허위 정보인 전쟁 보도에 다시 속지 않으려면 아랍, 인도, 독일, 러시아 권역의 객관적인 언론 사이트를 즐겨찾기 폴더에 담아두고 틈틈이 비교하면 좋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실. 1-5편 몰아보기[2022년 3월 24일 온라인 강의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1UlHh...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가 흘린 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적인 실상[2023년 2월 9일 업로드]
https://www.youtube.com/watch?v=TGQv-...
1 month ago (edited) | [YT]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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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공유합니다.
<@고스-h6t : 질문>
궁금한게 있는데요. 왜 인류나 동물들이 따뜻한곳에 서식하지 않고 의외로 추운곳에 불이 필요로 한 곳에 서식했을까요? 그때는 더 추위에 강했을까요?
<답변>
1. 서식지 이동과 적응
왜 따뜻한 곳을 두고 추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겼을까?
질문을 바꿔서 해보겠습니다.
황하 하류의 비옥한 충적 평야에서 산 당나라 사람과 춥고 겨울이 긴 아무르강(흑룡강) 하류의 발해인들 중 평균 행복도가 높은 쪽은 어디일까?
정답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저라면 아무르강 하류에 살 것 같습니다. 화북평원은 자연지리적 관점에서 농업 생산력이 높은 비옥한 토양으로 살기 좋은 자연환경입니다. 때문에, 이른 시기에 인구 과밀지역이 되었습니다. 분명 파이는 큰데 나눠 먹을 입이 더 빨리 늘어나기 때문에 늘 기아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인문지리적 차원에서 접근하면 중앙 정부가 안정되지 않으면 홍수와 가뭄 예방을 줄이는 토목공사를 적기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재해의 피해가 커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입이 많아 배당받을 수 있는 파이가 줄어들었는데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겁니다. 결국 지나(중국)사의 윤회 사슬과 같은 농민봉기가 수시로 발생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흑토지대를 품고 있는 우크라이나 일대가 오랫동안 무인지대 같은 상황이 된 이유를 생각하면 화북평원에서 살아간 이들의 고난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살기 좋은 지역은 모두 탐내기 때문에 가만두지를 않습니다. 황하 하류 지역은 늘 북방 유목민족의 침략 목표였습니다.
기온이 하강해 빙하기가 오더라도 열대지역은 생존 지수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온대와 아열대 지역은 생태계가 크게 위축됩니다. 살기 좋은 지역이 좁아지면 먹이와 서식지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추위에 적응한 동물이나 추위에 대항할 수 있는 동물은 경쟁력이 낮은 지역 즉 추운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화북평원에 살던 인류가 아무르강 하류로 이주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19세기 말에 산동성 주민들이 송눈평원과 삼강평원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다른 요인도 작용합니다.
빙하기에는 초원과 툰드라와 같은 식생이 확장됩니다. 이러한 식생은 매머드, 털코뿔소, 순록과 같은 초식동물들에게는 오히려 풍부한 먹이를 제공합니다. 이런 환경이 점차 중고위도에서 고위도로 확장하면서 대형 초식동물들이 이동합니다. 인류 역시 마지막 최대 빙기와 같은 극심한 빙하기를 제외하면 사냥감을 따라 북극권까지 진출했습니다.
아래 소개한 참조 영상에 있는 내용입니다만 고위도 지역이 알류샨 열도와 같은 곳도 나름대로 엄청난 생태 밀집도를 유지하는 지역들이 존재했습니다.
<너무 전문적인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2. 식량 자원 획득
인류의 이동에 영향을 주는 위도별 식량 자원 분석은 대단히 복잡합니다.
우선 분석해야 할 분야는 육류, 패류, 어류, 해양 포유류, 조류입니다.
숲과 수풀이 무성한 열대와 온대 지역에서는 동물을 추적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눈 내린 중고위도, 고위도 지역이라면 노출된 동물의 발자국 덕분에 사냥감을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정 시기를 제외하면 강과 호수가 얼어있어 추적하기도 편합니다.
또한, 고위도 지역의 동물은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면서 진화합니다. 사냥감이 거대하면 시야 확보가 쉽고 목표물이 느리므로 공격 성공률도 높아집니다.
더운 지역에서는 운이 좋아 일시에 많은 사냥감을 획득하더라도 장기간 저장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사냥감 비축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등등>
중고위도 이북지역으로 진출한 인류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연어 등과 같은 회귀어의 집중 분포지역은 중고위도 이북 지역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아래 영상을 일단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극빙기에 서해대초원에서 살아남기
https://www.youtube.com/watch?v=O-Gds...
■ 선사시대 한반도 사람들은 무엇을 먹으며 25,000㎞ 넘어 칠레에 도착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DB1n9...
※ 시간이 되면 위의 알류샨 열도 생존 환경 등이 포함된 몰아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위의 2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습자용_9편 몰아보기] 아메리카 최초 원주민 출발지는 한반도 - 한반도에서 칠레까지 빙하기 루트 분석https://www.youtube.com/watch?v=7YyAU...
1 month ago (edited) | [YT]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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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공유합니다.
[질문]
@KoreaChurchWorship
신라 및 통일신라 시기 경주에 배가 바다에서 드나들었다는 주장을 접했습니다. flood map로 단순히 계산한 지도였습니다. 현재 해발 100미터에 가까운 경주에 배가 들어오려면 어느 정도 해수면이 상승해야 하고 또 그 시기가 삼국시대 경주(현재의 경주)에 해당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아마도 신라의 수도 금성과 월성에 왜구가 들었다고 하니 만들어내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서기전 2000년 이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즉 유의미한 수준의 해수면 변동이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신라 말기부터는 기후가 안정되기 시작했고 통일신라 중기부터는 중세 온난기(800~1200년)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가 바이킹이 그린란드에 정착한 시기입니다. 송나라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이 온난기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후 장기간 진행된 소빙기 등을 포함해도 해수면 변동 폭이 수십 센티미터에 이를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형산강을 통해 배가 경주 중심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와 해수면 변동은 무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배가 진입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없다고 단정 짓기는 이릅니다. 유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폭이 좁은 강이라도 강의 깊이와 경사도(고도차), 배의 특성(배밑판 구조와 높이 등)에 따라 내륙 깊숙하게 진입하는 예도 많습니다. 영국의 템스강을 포함해 유럽의 많은 강이 그렇습니다.
분석 요인에는 형산강의 시대별 함사량과 퇴적층 형성 정도 그리고 바닥 준설 여부도 포함돼야 합니다. 기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만 동일 조건에서는 해당 시기의 형산강 수계(水系)의 숲 밀집도(단위면적 당 임목본수)도 영향 요인에 속합니다. 숲 밀집도가 높으면 당연히 유량이 늘어나고 수량의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굳이 숲 밀집도를 언급한 이유는 한반도의 숲은 조선 중기 이후 급격하게 황폐해집니다. 기온 하강과 온돌 보급의 확산으로 인한 땔감용 목재 수요의 영향도 있으나 백두대간까지 파괴가 된 결정적 요인은 화전(火田)입니다.
정확한 숲 밀집도 분석만을 위해서도 복합적인 요인 분석이 추가됩니다.
[헌강왕 6년(880)] 9월 9일에 왕이 좌우의 신하들과 함께 월상루(月上樓)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았는데, 서울 백성의 집들이 서로 이어져 있고 노래와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왕이 시중(侍中) 민공(敏恭)을 돌아보고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지금 민간에서는 기와로 덮고 짚으로 잇지 않으며, 숯으로 밥을 짓고 나무를 쓰지 않는다고 하니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삼국사기』권11, 「신라본기」11 헌강왕 6년 9월 9일
가마에서 굽기 위해 화목이 있어야 하는 엄청난 양의 기와가 사용되었고, 많은 양의 숯이 도성에 공급되었다는 기록입니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하였다면 온난기라 하더라도 경주 시내를 관통하는 형산강 수계의 산림 밀도는 낮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통일 후에 진행된 도성 확대와 토목 공사의 증가로 인한 산림 훼손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배가 내륙 깊숙한 지점까지 이동할 경우 강의 수심이 확보되지 않으면 하구까지는 본선으로 이후 구간은 소형 선박으로 갈아타고 이동하는 때도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을 입체적으로 분석하지 않고서 단정적으로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추신>
20세기 이후의 유량 변화에는 강물의 사용량(농업/공업/생활 용수 등)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 months ago (edited) | [YT]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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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tv
안녕하세요. 학림 이영철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10여 일 동안 콘텐츠 제작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설 연휴 후에 2차 입원이 예정되어 있어 2월 중순까지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시국이 어수선할수록 건강은 스스로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몸이 통증으로 위험을 알리면 참지 않고 바로 응급실로 가서 입체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적절한 듯싶습니다. 모쪼록 병을 키우는 일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2월 말에는 구름 걷힌 대한민국의 하늘을 기대하며 _()_
3 months ago (edited) | [YT] |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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