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뜨개 할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작은 코바늘 하나와 실 한 타래만 있으면, 저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을 만납니다. 특히 우리 강아지 방울이와 함께하는 그 시간은 그 어떤 순간보다도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살다 보면 모든 일이 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아무리 애를 써도 결과가 마음 같지 않을 때가 있지요. 하지만 뜨개만큼은 달랐습니다. 코바늘에 제 정성을 담아 한 코, 한 코 떠 내려가다 보면, 그만큼의 노력이 모여 눈앞에 작품이 되어 나타납니다. 때로는 기대 이상의 멋진 결과물이 손끝에서 피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뜨개를 하면서 “내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이거구나” 하고 큰 위로를 받습니다.

뜨개는 단순히 손으로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저에게 뜨개는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고, 기분을 바꾸어주는 작은 휴식이며, 세상의 시름을 잠시 내려놓게 해주는 따뜻한 도피처입니다. 실 한 가닥이 풀려 나와 작품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그 순간만큼은, 마치 마법 속에 들어온 듯 행복합니다.

지금 제 손끝에서 자라나는 이 작품은 완성되면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까? 내일은 또 어떤 새로운 작품을 시도해볼 수 있을까? 이런 상상을 하다 보면 마음속이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 찹니다. 마치 매일이 작은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노력한 만큼, 정성을 들인 만큼 응답해주는 뜨개!
그래서 뜨개는 저에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늘 곁에서 힘을 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이고, 나만의 세계로 안내해주는 특별한 마법 같은 동행입니다.

저는 뜨개를 하며 얻는 이 기쁨을 혼자만 간직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실 한 가닥이 만들어내는 이 기적 같은 행복을 느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함께 나누며, 우리 모두의 일상이 조금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