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Again Today | 오또행

I love the journey of growing and maturing through reading.


오늘도또행복

오랜만에 글로 인사드려요.
안온한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전 가까운 서점에 들러
인문잡지 <한편>의 특별호 ‘쉼’을 읽으며
쉼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푸른 하늘,
맛있는 브런치,
손과 마음에 쏙 들어오는 책

오늘의 쉼이 참 좋아서
문득 여러분의 쉼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어요.

배가 한껏 오르락 내리락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계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오늘 저녁 7시
5월 독서 결산 첫 영상도 업로드됩니다!
함께 책 이야기 나눠요.

1 week ago | [YT] | 12

오늘도또행복

안녕하세요, 오또행이에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

『스토너』의 작가의 말 일부입니다.


이 소설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스토너의 삶을 슬프고 불행한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의 삶은 아주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나은 삶을 살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일에 어느 정도 애정을 갖고 있었고,
그 일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책 읽는 행위를 참 좋아합니다.
오늘도 이 행위에 몰입했고
여전히 이 행위를 애정합니다.

훌륭한 하루를 보낸 것 같은 만족스러움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좋아하는 책과 함께
훌륭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1 month ago | [YT] | 12

오늘도또행복

"삶은 문제와 함께 살아가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과정."
_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어떻게 하루도 무탈한 하루가 없지?
라는 물음표가 떠올랐던 요즘,
비트겐슈타인의 답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삶의 문제는 끊이지 않고
그것들을 우리가 다 통제할 수도 없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우리의 내면을 단단히 하여
중심을 잃지 않고
우리답게 잘 살아내면 좋겠어요 :)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안온한 하루 보내시길 💛

1 month ago | [YT] | 13

오늘도또행복

오늘도 안녕하세요, 오또행이에요 🌿

이번 주 금요일에 올라갈 영상부터는
썸네일 스타일을 살짝 바꿔보려 해요. 괜찮을까요? ㅎㅎ
조금 더 깔끔하고, 오또행스러운 감성이 담기길 바라며 고민 중이에요.

오늘도 폴 린치의 『예언자의 노래』를 읽고 있어요.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린 삶 속에서
가족을 지켜내려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깊이 이입하게 돼요.

4월의 중순,
알록달록 튤립이 피어나더라고요.

여러분의 내일도
튤립처럼 알록달록 다채롭게 아름답길 바랍니다 🌷

2 months ago (edited) | [YT] | 15

오늘도또행복

안녕하세요, 오또행이에요! 😊

오늘은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로 독서모임을 가졌어요.
여운이 참 길게 남는 책이라,
얼른 여러분과도 이야기 나누고 싶더라고요.

이 책에 대한 수다는 5월 첫 주쯤 영상으로 올릴 예정이에요.
아직 촬영도 안 했지만 벌써부터 기대감이 가득 가득합니다. ㅎㅎ 💛

그리고 오늘 새로 꺼낸 책은
폴 린치의 『예언자의 노래』예요.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문득 이 책이 떠올랐어요.

여러분은 요즘 어떤 책 읽고 계신가요~?
댓글로 살짝 들려주세요 :) 📚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속 눈물 버튼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독서모임 마치고 돌아오는 길

2 months ago (edited) | [YT] | 12

오늘도또행복

안녕하세요, 오또행이에요! 😀
이번 주말엔 어떤 책 읽고 계신가요?

저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읽고 있어요.
1, 2, 3부가 각기 다른 분위기를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몰입감이 정말 쏠쏠하더라고요.

다만 배경이 전쟁이다 보니,
마음 아프고 눈살 찌푸려지는 장면들도 가끔 등장해요.

내일은 이 책으로 독서모임도 있어서
더 풍성한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요 :)

여러분도 좋은 책과 함께
따뜻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요!
오늘도 들러주셔서 고마워요.🫶🏻

2 months ago | [YT] | 16

오늘도또행복

안녕하세요, 오또행이에요.
벌써 11월 마지막 주말이네요 🍁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리스트 공유합니다.
김금희 - 대온실 수리 보고서
편혜영 - 저녁의 구애
조해진 - 단순한 진심
김동식 - 회색 인간
제임스 맥브라이드 - 하늘과 땅 식료품점

이동진 평론가님께서 11월 이달의 책으로 김금희 작가님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선정하셨네요. 더 궁금해집니다 :) 다 읽고 또 수다 나눠보아요 😊

각자의 자리에서 좋아하는 대상과 함께, 따뜻한 마음으로, 오늘도 또 행복하세요! 💓

6 months ago | [YT] | 24

오늘도또행복

안녕하세요, 오또행이에요 😊 추운 날씨,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5권 공유합니다!

편혜영 - 재와 빨강
정보라 - 저주토끼
조예은 - 스노볼 드라이브
김보영 - 다섯 번째 감각
김보영 - 종의 기원담

지금 김보영 작가님의 ‘종의 기원담’부터 읽고 있는데 우와아아아아아 정말 재밌습니다! ‘다섯 번째 감각‘까지 읽고도 이 흥분이 사라지지 않으면 엄청난 두께의 신간 ’사바삼사라‘ 도전하려고 합니다 ㅎㅎ

저번 주에 밀리의 서재로 편혜영 작가님의 ’홀‘을 단숨에 읽었는데 ’홀‘보다 ’재와 빨강‘이 더 엄청나다는 평을 보고 재빨리 대출해왔습니다. 아마 ’종의 기원담‘을 완독하면 ’재와 빨강‘을 읽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읽으신 작품 있으면 댓글로 후기 공유해주세요! ㅎㅎ

감기 조심하시고, 또 봬요 💓

7 months ago | [YT] | 27

오늘도또행복

세상에서 가장 존엄한 죽음을 맞게 될 당신, 힘겨운 오늘보다 고통 없는 내일을 꿈꾸는 당신, 우리는 그런 당신을 위해 당신의 죽음을 연구합니다. 당신의 죽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이곳은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국립존엄보장센터입니다. -국립존엄보장센터

위 문장이 실현되는 미래가 곧 올 것만 같다. 기후문제에 회의적 태도를 취했던 트럼프 가족은 실제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목숨을 잃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최진영 작가의 '쓰게 될 것'의 한 문장이 떠올랐다. 돈만 있으면 생명 연장이 가능해진 시대가 실제로 펼쳐져버렸다. 다수가 염려하는 영생마저도 가능해질 것 같다. 곧.

이런 미래 앞에, 탄탄하게 발전한 과학과 기술 앞에, 돈이 없는 사람들은 어떤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발전된 모든 것들을 동등하게 누리게 될 것이라 꿈꿀까. 자본가들이 그 기회를 동등하게 나눠줄까.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를 잠깐이라도 들여다보면, 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다.

생존세를 내지 못해, 한 마디로 돈이 없어 존엄사를 택해야 하는 주인공에게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면서도, 너무 많이 슬프거나 마음 아프진 않기를 바란다.

내 인생의 마지막 24시간 동안 나는 무얼할까, 자연스레 그려보게 됐다.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할 것 같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애매하게 착해서이기도 하고 애매하게 사랑해서이기도 하다. 이기심을 온전히 지우고 100% 순도로 선하게, 자아를 죽이고 100% 순도로 진하게 사랑하고 싶어 미치겠다. 떠나는 마지막 날,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깨끗하게 잘 살았노라 단단하게 확신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살고 싶어 미치겠다. 매일의 다짐의 깊이만큼 행동이 이뤄지지 않아 미치겠다. 나의 본성은 얼마나 숱한 지적 깨달음과 영적 후회가 더 쌓여야 깨질까. 여전히 우주의 먼지보다 못한 존재로 살아내지 못해서, 인생의 마지막 24시간 동안 미안하다는 말을 수천 번 하게 될 것 같다. 활자에서 행동으로 더욱 깊이 많이 옮겨가자. 포기하지 말자.

인생의 마지막 날 식사로 난 무엇을 먹고 싶을까,라는 단순하고 가벼운 질문도 해봤다. 우선 아침 식사는 샌드위치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후식으로는 초코케이크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그리고 옆에는 좋아하는 책 한 권. (책이 빠지면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그런데 인생의 마지막 책은 무슨 책이면 좋을까. 이 얘기까지 하면 너무 길어질 텐데.)
점심은 엄마의 참치김밥과 새로 담근 김치. 우리 엄마는 김밥에 사랑과 자부심을 담았다. 언젠가는 김밥 장사를 하고 싶다고 여러 번 말했고, 죽기 전에 후회할 것 같은 1가지로 장사를 하지 못한 것을 뽑기도 했다. 하지만 오빠와 나를 키우느라 아직까지 꿈을 이루지 못했고 얼마 전, 이제는 체력이 안돼 꿈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평생 김밥을 팔고 싶어하던 엄마의 꿈을 마지막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기억하고 싶을 것 같다.
저녁은 진짜 마지막 식사이니 아주 중요하다. 자장면에 탕수육? 피자? 초코 아이스크림? 흠, 쑥전이 좋을 것 같다. 참치김밥을 다 만 엄마는, 이번엔 쑥전을 해줘야 한다. 쑥향이 많이 죽어서도 안되고 너무 두꺼워 질퍽거리지 않게, 적당히 바삭하게 부쳐줘야 한다. 쑥이 제철이 아니라면 무전도 좋다.

혹시 엄마가 없는 마지막 하루라면, 아침은 동일하게. 점심은 소고기구이에 비빔면 배 터지게. 그리고 저녁은 깔끔하게 굶기.
감정을 나눌 사랑하는 대상이 없는 마지막 식사라면, 죽고 모든 걸 뱉어낼 신체가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비어있길 원하는 이성적 선택을 할 것 같다.
적고 나니, 내가 진짜 뭘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겠다. 음식도 사람도.
적고 나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겠다. 애매하게 사랑했지만 엄마는 애매하게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구나,라는 걸.

24.10.1.

8 months ago | [YT] | 16

오늘도또행복

역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람의 글은 위대한 영향력을 띨 수 밖에 없다. 저자는 가능성 옹호론자로서 사람들을 부정적 세계관에서 꺼내어 세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하지만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세상을 더 나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이러한 10가지 본능을 인지하고 깨야한다고 말한다. 소득수준 4단계에 있는 독자들아, 혼자 잘 먹고 잘 살지 말고, 그외 문제에 봉착한 사람들의 꿈이 무엇인지 동등한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함께 이뤄나가자고, 그리고 그뿐 아니라 지구 전체가 직면하게 될 문제를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극복하자고 말한다.
한스 로슬링은 치료 불가능한 췌장암 진단을 받은 후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생명이 있는, 생각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의 유언장과도 같다. 그는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이라는 꿈을 고스란히 전하길 원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나는 그 꿈을 온전히 전달받았다. 미약할지라도 그 꿈을 이 세상에 펼칠 의무가 생겼다.

(p.357)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것이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모른다"고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 것이자,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기존 의견을 기꺼이 바꾸는 것이다. 겸손하면 모든 것에 대해 내 견해가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고, 항상 내 견해를 옹호할 준비를 해야 할 필요도 없어 마음이 편하다.
✏️ 이 단락은 통째로 머리로, 마음으로 외우려 한다. 겸손하지 않으면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 부정의 틀에 갇히지 않은 세계관이 불가할 테니까.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못할 테니까.

(p.288) 모든 것에 사용하는 하나의 도구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내가 좋아하는 생각이 망치라면, 드라이버나 스패너 또는 줄자를 가진 동료를 찾아보라.
✏️ 내가 정보를 흡수하고 사유를 하게끔 만드는 최고의 매체는 책이다. 심지어 사람과의 직접적 만남보다 책 속 저자와의 만남이 더 편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이것에 갇혀 함몰되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책만이 정보를 주고 사유를 이끌어주는 유일한 매체가 아니라는 것을, 사람과의 만남과 삶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경험까지도 매체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하며 시야를 넓히고 깨어 감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 나의 생각이라는 하나의 도구에 갇히지 말고 자주 타인의 생각에 귀 기울이며 나의 생각을 잘 다듬어야 한다. 드라이버와 스패너, 줄자 같은 사람들과 자주 교류하고 함께 든든한 연장통을 꾸려야지.

(p.259) "맞아요, 극빈층이 사라질 거라고 말했어요. 그게 시작이었고, 거기서 끝났죠. 아프리카 사람들이 극빈층이 사라지는 걸로 만족하면서 적당히 가난하게 사는 정도로 행복해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내 50년 비전으로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유럽에서, 원치 않는 난민이 아니라 관광객으로 환영받을 겁니다."
✏️ 나는 여전히 나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지 못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 나의 삶에서 당연히 누리고 있는 것들을 그들이 누리게끔 하는 것이 꽤 괜찮은 세상일 거라고, 더 나은 세상일 거고 그들도 그것을 꿈꿀 거라고 생각했다. 교만한 긍휼이다. 그들은 그런 수준 낮은 1차원적인 긍휼을 원하지 않는다. 그런 긍휼을 베풀어달라고 청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진정한 환대를, 그들의 조건을 괄호 안에 넣은 환대를 원하고 있다.

(p.295)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는 지극히 단순한 해법 ...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개인에게 죄를 추궁하기보다 시스템에 주목해야 할 때가 많다.
✏️ 자극적인 뉴스가 흘러나온다. 곧바로 한 사람의 얼굴이 비친다. 대중은 그 얼굴을 향해 야유하고 손가락질하기 바쁘다. 사람이 어떻게 저런 일을 할 수 있냐며 혀를 끌끌 차고 어제의 범죄자보다 더 극악무도한 존재로 끌어내린다.
아무도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똑같이 사람으로 태어난 저 사람이 한 공동체에서 자라며 왜 저런 모습을 띄게 되었는지, 왜 저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질문하지 않는다.
잠시 한 발짝 물러나 사회를 멀리서, 전체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시야가 필요하다. 그리고 병든 지점을 찾아내 자세히 관찰하고 반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p.256) 사회과학에서는 아무리 기초 지식이라도 아주 빠르게 상한다. 우유나 채소처럼 계속 신선도를 유지해야 한다. 모든 것은 변하기 때문이​다.

24.10.2.

8 months ago | [Y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