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황덕현 記者黃悳鉉 JOURNALIST HDH

기자가 개인 채널을 운영하면서 키워가기란 어렵습니다. 일단 관찰자이자 일종의 추적자이니 자신의 입장이나 생각을 드러내는데 조심스럽고, 아무리 진보계열로 분류되는 매체 기자라도 일정부분 자신의 무게감을 내려놓고 애그러베이션, 이른바 '어그로'를 끌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말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으면 '님, 요점만'이나 '그래서 뭐'라는 소리 듣기도 쉽고요. 여기에 각자 출입하는 분야에 전문성을 높이거나 인맥 즉 취재원을 넓히기 위해서 업무 외 허튼 짓(유튜브 운영)을 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합니다. 덧붙여 대부분 기자가 운영하지 않는 유튜브를 운영한다? 도드라지는 탓에 아주 쉽게 지탄 받을 수도 있지요, '그거 할 시간에 취재 더 단단히 하라'는.

2010년부터 꾸준히 영상을 제작해 올리면서도, 제가 유튜브에는 신발을 소개하고, 여행같은 것을 올리고, 최대한 힘을 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두가지를 한번에 잘 하고 있는 김태현 일요신문 사회부 기자 유튜브에 최근 출연했습니다. 안지 약 5~6년쯤 됐으니 기자로는 초년시절부터 알고지낸 그는 지난 2017년부터 유튜브를 키워서 어느덧 20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크리에이터로 자리잡았습니다. 기자 개인 채널로는 최대 규모, 언론사 유튜브를 꼽아봐도 순위에 설 수 있을 정도이니 자타공인 '기자왕'이라 부를 만 합니다.

어느 순간 찾아온 정체기와, 기자로서 유튜브 운영에 애로사항, 고민들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멋진 영상으로 뚝딱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며 어제 밤에는 '한탄의 문자'를 남겼길래 홍보 좀 더할까 싶어 글을 남겨봅니다.

김태현 기자, 아자.

4 years ago | [Y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