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아Rabia

안녕하세요 많이 부족한 저를 늘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러비 여러분, 라비아 입니다.

오늘은 제가 3-4주간 영상을 올리지 않고 있다가 올리는 첫 글인데요, 이런 글 보다는 밀린 영상을 기다리고 계셨을텐데 영상대신 글로 찾아뵙게 되어 죄송스럽고 마음 한켠이 좋지 않네요.

영상 대신 찾아 뵌 이 글로는 제가 유튜브를 하면서 그동안 말씀 드리지 못했던 제 마음 속 이야기들과 함께 공지사항을 말해볼까해요. 글이 좀 길더라도 제 마음 다해 쓰는 글이니 봐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전 현재 중3때부터 특수분장사라는 명확한 꿈을 찾아 아직도 간절히 꿈꾸고 있는 고3 학생입니다,

훗날 특수분장사가 된다면 직업 특성상 일적으로는 발휘하지 못하는 창의력을 개인 작업들로 무엇이든 펼칠 수 있는 이 유튜브라는 매체에서 조금씩 풀어나가며 창의력도 키우고, 기다려주시는 sns 팬분들과 소통하기 위함으로 개설하였는데요.

아직은 학생이다보니 채널을 좀 더 발전 시키고 싶은 마음과 늘 기다려 주시는 분들을 위한 마음으로 1-2주에 한두번 업로드를 지금까지 1년을하고 두달을 더 하며 보냈습니다.

처음엔 그저 즐기며 활동 했는데 내 노력의 가치가 점점 단지 숫자로만 표현 되는 것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 스트레스 받기도 했고, 그걸 이겨내기 위해 작업 페이스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것에 중점을 두니 실속만 챙기게 되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 같아 스스로에게 실망도 했고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사실 유튜브를 정해진 날짜에 바로 업로드를 해야한다는 압박감과, 어느순간 목적을 잃어생긴 이유 모를 초조함과, 채널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작업하니 더 실수하기 일 수 였으며,

그 실수가 잦아질 수록 저는 업로드 시간에 더 옥죄어 왔고, 결국엔 더 잘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업로드 시간만을 지키기 위해 만족하지 못하는 작업영상을 올리게 된 적도 종종 있었으며, 그로인해 만들어진 부끄러운 작업물을 스스로 대면 했을땐 오히려 작품 하나하나를 한번에 바로 해내지 못하는 제가 너무 싫고 미웠는데요,

전 이렇게 스스로 자책하는 게 꿈을 향한 모든 사람들이 그러겠지 하며 많은 번아웃과 슬럼프들을 겪으며 주로 혼자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마냥 버티기엔 버겁고 곧 성인 인지라 미래에 대한 큰 공포감에 정말 시도때도 없는 우울감과 공허함,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한 자책과 불안함을 겪고 있어 사실 예전의 슬럼프보다 지금의 슬럼프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랍니다.

그래서 이번에 몇일 공지나 영상 없이 쉬게 되었던거고, 영상을 쉬는 김에 내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재정비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몇날 며칠을 고민해왔습니다.

슬럼프야 또 이겨내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이대로 가다간 최악의 상황엔 내가 좋아하는 일 마저 잃을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고민을 하다가, 스스로에게 맞는 작업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유튜브의 목적과 주기를 분명히 해야겠다고 느꼇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가고 있는거구요.

일단 제일 분명히 할 것은 유튜브 최소 주기 입니다, 너무 프리하면 저 스스로 발전 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 두달에 한번으로 유튜브 최소주기를 정했습니다. 그 한두달 사이 안에 좋은 아이디어들이 계속해서 생겨난다면 업로드는 두번이고 세번이고 계속 할 것 입니다.

이 주기로 인해 참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해서 불붙는 타이밍인데 불을 꺼버리는 격이 아닌가. 유튜브로 이제 막 수입이 들어올까 말까 하는데 더 힘들어 지는게 아닌가 하며 생각을 해봤는데

그런 돈과 명예로 사랑하는 일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현재를 잃고 싶지 않기 때문에 영상에 매진하는 사람보단 스스로의 것을 할 줄 알고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크리에이터로 남고 싶다 생각하여 과감하게 주기를 변경 했습니다.

둘째로는 채널의 목적인데, 아까 맨 처음 말씀 드렸으니 그걸 봐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생각하면서 제가 잘못 된 선택을 하진 않았을까 하며 약간의 의심은 있었지만 저는 제 선택을 믿습니다. 마음과 운이 엇갈리더라도 결국 도착지는 같을 테고, 그렇게 믿고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더 멋진 작업들을 생각하니 너무 설레고 행복하네요.

정말 후회없이 작업해서 지금보다 더 퀄리티 있는 작업들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많이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셔서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앞으로는 진심으로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도록 '행동'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years ago | [YT] |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