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로 한접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18개월 정도 다른 곳을 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 11월부터 확정되어있었던 스케줄이지만,
끝의 끝에서야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제야 밝히게 되네요.

입대일은 기가 막히게도 제 생일날인 10월 12일이고,
카투사(KATUSA)라는 곳에서 주한미군분들과 함께 생활할 예정입니다.

근 몇 달간 영상 활동이 굉장히 뜸해지기도 했었고,
본업인 플레이리스트 외(인터뷰 등등)적인 컨텐츠 업로드로 인해
아쉬워하셨던 분들이나 떠나가신 분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모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채널을 팔고 사라진 한 사람의 영상들을 백업해놓고자 만든 채널이
여러 과정을 거쳐 너무도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되었다는 점.

이 생각 하나는 팬채널 폐업 명령을 받게 되었을 때도,
부분적 허용으로 간신히 살아남게 되었을 때도,
구독자 1만을 넘었을 때도 항상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제 18개월 동안은 영상을 올리지 못하게 될 예정입니다.
제가 다시 민간인으로 돌아왔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져 있을지는 모르지만,
돌아온 이후에는 어떤 방향으로든 제가 해오던 일을 계속해나가고 싶습니다.

그동안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제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히겠지만,
'한 남자의 노래를 올리던 사람이 있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사람이 있었다.'
정도로만 기억해주셔도, 그걸로 정말 충분할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한 줌의 재로 남았지만,
반짝이는 별들과 가장 가까운 높이에서
환호 속의 반짝이는 폭죽이 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봐요!!

4 years ago | [YT] | 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