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모교육연구소

몇일전 종희가
샤프가 못쓰게 된것이 아까워 테이프로 붙여볼까 하길래-붙여서 쓸수도없게 망가져서-

그 샤프는 지금까지 사용된것 만으로 이천원어치 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았다며
과감하게 버리자 하면서 쓰레기통으로 쑥 넣엇지요
생각해보니
종희가 그 샤프로 얼마나 많은것을 했는지
정말 많은 일을 하고 갔더라구요

제 옆에 앉아서 같이 공부하고 있던 시후가 그 대화를 듣고 있었나봅니다

오늘도 시후랑 같이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내 샤프가 완전히 망가져 버린겁니다
그걸 들고 아 너무 아깝다하면서
테이프를 바르려고 하니
시후가 그 샤프는 이천원 값어치를 충분히 했다 이러는겁니다 ㅋㅋ

그래서 제가 맞다 맞다
충분히 햇네~~
하면서 갑자기 속상햇던 마음이 싹 사라지는겁니다

한마디 말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경험하게 됩니다~

살면서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말들을 내가 놓치고 지나가고 있을지

복은 우리가 노력해서 따로 얻는것이 아니라
이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것을
담기만 하면 되는거네 하는 맘이 들고~~

마치 추수철에 농부가 알곡은 곡간에 저장하고 쭉데기는 불 태워버리는것처럼 말이에요

매일매일이 추수철인 인생을 누릴수있게 태어나서 얼마나 좋게요~~

5 years ago | [Y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