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thur

거미가 제 눈 앞에 보이네요.

조정석 아내 아니고 찐거미인데요.

거미를 보다보니 예전에 곤충 키우던 생각이 나네요.

사람들이 여러 동물을 키우거든요. 이 동물들은 교감이란게 됩디다. 단순 기계들이 아닌 동물입니다. 근데 얘네들은 기계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페르몬대로 설계된대로만 움직이는 놈들이지 감정 따윈 없습니다.

그래서 더 좋을 때가 있을겁니다.

감정을 가진 동물들에게 소통을 걸면

그 감정에 반응을 하는데

곤충들은 하질 못하죠.

그래서 가장 내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친구가 될 수 있는거죠. 따지고보면 들어주는 기계 친구인 셈

옆에만 있어도 좋은 존재라는게 아마 이런게 아닐까 하네요.

감정이 섞인 관계는 다루기가 매우 어렵기에

이 감정에 의해 여러 일이 망쳐질 때가 많지요.

곤충은 어떨까요.

그저 곤충의 삶 속엔 생존 번식 외에 있을까요? 그래서 좋습니다.

그래서 내 이야기를 들어줄테니까요.

그래서 밥 주는 내 옆에 있을테니까요.

충족이 될수록 다른 부분에서 결핍이 나는데

이상하게 점점 결핍이 없어지네요….

10 months ago | [Y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