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이글골프왕 골프레슨

주니어 골퍼들의 스윙을 보면 정말 멋있게 보입니다. 그들은 거리낌 없이 클럽을 휘두릅니다. 경력이 얼마나 되었건, 현재 몇 타를 치고 있건 상관없이 '멋지다'라는 감탄이 나옵니다.
단순히 그들이 우리 어른들보다 몸이 유연해서일까요?

게다가 스코어도 빠르게 줄어서 비교적 짧은 구력으로 싱글 스코어에 진입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할까요? 아무리 재능을 타고났다 해도, 스윙 이론과 역학, 물리학, 클럽 샤프트 피팅에 대한 지식은 좀 있어야 ‘싱글’이 가능한 것 아닌가요?

그들의 빠른 성장과 멋진 스윙은 유연한 몸 덕분이 아닙니다.
훌륭한 코치에게 배운 스윙에 대한 지식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주변의 멋지게 휘두르는 저학년 골퍼를 붙잡고 대화해보세요. 그들은 아무런 지식이 없습니다. 복잡한 개념을 알고 싶어하지도 않습니다. 한마디로 스윙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대신에 그들은 골프 게임을 합니다. 스윙을 하지 않고 게임을 합니다. 그들은 게임 안에서 공과 타겟으로 연결된 환경에 대응해가며 공을 그곳으로 날리고 싶다는 의지밖에 없습니다. 공이 목표로 가면 신나하고, 안 가면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아빠보다 공을 멀리 치면 그걸로 왕이 된 기분을 느끼고, 비디오 게임을 하듯 스코어를 정복해갑니다. 자신의 클럽이 본인에게 커다랗고 무겁다는 사실도 잊은 채 온몸의 에너지를 끌어내며 효율적으로 도구를 다룹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에 자신의 스윙 폼에 대한 관심은 없습니다. P3, P5가 뭔지, 트랜지션, 체중 이동, 코킹, 지면 반력, 샬로윙 등의 용어는 그들에겐 따분한 어른들의 대화일 뿐입니다.
그런데 전부 하고 있습니다. 알고 하는 게 아니고, 어디선가 배워서 하는 게 아니고, 그냥 '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리로 보내고 싶어서 셋업이 되고, 앞에 장애물이 있어서 높게, 낮게 치며 더 멀리 치고 싶어서 땅을 차고 오르며, 묘기를 부리고 싶어서 페이드와 드로우를 시도합니다. 그 모든 것을 위한 리액션이 '스윙'이 되고, 그저 자유롭게 클럽을 휘둘렀더니 인위적이지 않은 멋진 폼이 됩니다.

우린 클럽을 처음 잡은 10살짜리 꼬마가 되어야 합니다. 평생 즐길 골프, 아주 잠시만이라도 스윙에 대한 지식을 잊고 클럽을 휘둘러봐야 합니다.
10살의 작은 몸이 되어 타겟을 바라보고 조준한 뒤, 커다란 클럽을 휘두르세요! 그저 클럽을 휘둘러야 합니다. 다른 어떤 바보 같은 짓을 더하지 말고 그저 클럽을 휘둘러야 합니다. 공이 좀 맞기 시작하면 다양한 각도에서 자신의 영상을 촬영해보세요. 진짜 10살짜리 꼬마는 자신의 스윙 영상을 촬영하는 의미 없는 행동을 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은 궁금해서 못 참으실 겁니다. 영상을 모니터 해보세요. 아마 생각보다 근사할 겁니다!

이것이 어린아이의 스윙 메커니즘입니다.
언제나 자신감 있고
스윙폼에 대한 관심과 개념이 없으며
그걸 알고 싶어하지조차 않는 두뇌로
손에 쥔 도구를 이용해서 공을 타겟으로 보내는 게임을 하는 것.

여러분이 골프 지식을 더 가질수록 스윙은 어려워질 겁니다.
더 멀리 치려면 플레이 하세요.
파워풀하고 멋진 폼을 가지시려면 플레이 하세요.

스윙이 아니라 게임을!

1 year ago | [YT] |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