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을수록 책을 덮은 뒤보다 펼치기 전이 더 셀레는 건 무슨 까닭일까요. 문장들은 어디에서 그렇게 예쁜 물감을 길어 글자마다 연녹색으로 칠하고 붉고 노란 희망을 피우는 걸까요. 시간의 등 뒤를 아무리 따라다녀 봐도 그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읽는 일은 지나간 시간을 돌아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남루한 생각을 벗고 새로운 마음을 준비하다 보면 눈앞의 가족풍경이 더 새삼스러워집니다. 인류가 만든 가장 진부한 표현이지만... 쓸 수 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독서가 답입니다.'
첫 장을 펼칠 때는 생각의 새싹들이 조심스럽게 상처를 밀어 올리고 있지만 조금만 더 읽어 나가다 보면 마음 언덕을 온통 푸르게 바꿀 것입니다. 나에게 맞는 책 한 권을 읽는 것은 마음에 나무 한 그루 심는 것과 같습니다. 글자 묘목을 하나씩 묻으면서 언젠가 마음 전체가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생각근육이 넘쳐나는 풍경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단어와 글자들이 자라서 힘차게 가지를 뻗고 뭉게구름 같은 건강한 생각의 꽃을 피우는 날... 행복도 손에 잡히는 것을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실 저에게는 끔찍한 통증이 배어 있는 '기억'이 있습니다. 상처가 아우성치며 마음속에서 솟을 무렵... 책을 잡고 시도때도 없이 올라오는 우울과 슬픔을 베며 견디고 이겨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과 이론을 나누려고 합니다.
하루라는 그 짧은 시간에 견디기 힘든 생각들이 마구 머리를 헤집는다면, 함께 글자가 건네는 힘을 맛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년의 기초 과정을 마무리 할 때 되돌아보면 이전에 가졌던 슬픔과 아픔이 점 하나처럼 작아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왜 그리 하루하루가 무겁고... 마음의 피난처조차 없다고 느꼈는지 알게 되는 지혜도 가질 수 있습니다.
글자는... 우울비에 흠뻑 젖은 나에게 다가와 남몰래 오랫동안 마음을 토닥이다 곁에 서 있을 겁니다. 언제는 나의 손을 잡아주려고...
한국독서심리전문가협회
나이를 먹을수록 책을 덮은 뒤보다 펼치기 전이 더 셀레는 건 무슨 까닭일까요. 문장들은 어디에서 그렇게 예쁜 물감을 길어 글자마다 연녹색으로 칠하고 붉고 노란 희망을 피우는 걸까요. 시간의 등 뒤를 아무리 따라다녀 봐도 그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읽는 일은 지나간 시간을 돌아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남루한 생각을 벗고 새로운 마음을 준비하다 보면 눈앞의 가족풍경이 더 새삼스러워집니다. 인류가 만든 가장 진부한 표현이지만... 쓸 수 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독서가 답입니다.'
첫 장을 펼칠 때는 생각의 새싹들이 조심스럽게 상처를 밀어 올리고 있지만 조금만 더 읽어 나가다 보면 마음 언덕을 온통 푸르게 바꿀 것입니다. 나에게 맞는 책 한 권을 읽는 것은 마음에 나무 한 그루 심는 것과 같습니다. 글자 묘목을 하나씩 묻으면서 언젠가 마음 전체가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생각근육이 넘쳐나는 풍경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단어와 글자들이 자라서 힘차게 가지를 뻗고 뭉게구름 같은 건강한 생각의 꽃을 피우는 날... 행복도 손에 잡히는 것을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실 저에게는 끔찍한 통증이 배어 있는 '기억'이 있습니다. 상처가 아우성치며 마음속에서 솟을 무렵... 책을 잡고 시도때도 없이 올라오는 우울과 슬픔을 베며 견디고 이겨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과 이론을 나누려고 합니다.
하루라는 그 짧은 시간에 견디기 힘든 생각들이 마구 머리를 헤집는다면, 함께 글자가 건네는 힘을 맛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년의 기초 과정을 마무리 할 때 되돌아보면 이전에 가졌던 슬픔과 아픔이 점 하나처럼 작아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왜 그리 하루하루가 무겁고... 마음의 피난처조차 없다고 느꼈는지 알게 되는 지혜도 가질 수 있습니다.
글자는... 우울비에 흠뻑 젖은 나에게 다가와 남몰래 오랫동안 마음을 토닥이다 곁에 서 있을 겁니다. 언제는 나의 손을 잡아주려고...
4 months ago | [Y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