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저씨

오늘 무안 공항에서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마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가족 여행을 다녀오는 길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이가 둘인데, 이번 사고 소식을 보면서 감정이입이 많이 됐습니다.
사고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구독자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오늘까지 92명의 구독자분이 있으십니다.
92분은 저에게 관심이 있어서 구독해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순히 제 영상에 대한 호기심도 있겠지만, 제가 커뮤니티 올린 글이나 제가 쓴 댓글에 관심을 가진 분들도 계실 거로 생각합니다.

오늘 사고에 관한 내용을 보면서 대부분은 슬픔을 나누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간혹 사람 같지 않은 것들이 써 갈긴 댓글을 봤습니다.
차마 여기에 쓰기도 하찮은, 벌레에게 비교하기도 미안한 것들이 생각이라고 쓴 겁니다.

적어도 제 구독자분들은 그런 짓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적어도 사람이라면 이런 죽음에 대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조롱하는 짓거리는 하면 안 됩니다.

미끄러지는 활주로에서 한 가족이 서로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납니다.

그딴 글을 적은 것들도, 누군가의 부모이고 자식일 텐데 그런 개소리를 짖어대는 게 과연 인두겁을 쓰고 다니는 것들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자기 생각을 말할 때는 신중 해야 합니다.

저 역시 제 생각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제 구독자분들이라면 이런 마음을 이해하실 거라 믿고 주제넘게 부탁드리는 겁니다.

“아주 사소한 그 어떤 부정적인 말과 이 사건의 정치적인 것에 대한 조금의 생각도 없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 months ago | [Y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