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이제 딸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렇게 일부러 착각하고 살아야겠습니다.
독한 최면이라도 걸어야겠습니다.
그냥 그러는 게 제 속이 편하겠습니다.
그래야 잘 살 수 있겠습니다.
화나 짜증을 참으려면 그 수밖에 없겠습니다.
남편으로서 유치하거나 한심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겠습니다. 그것도 아예,
아주 어린 딸로 간주해야겠습니다.
아주 어린 딸은, 아주 작고 여려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실제로 어린 딸을 몇 번 눈에 넣어본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진짜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딸이란, 그것도 어린 딸이란
말썽은 부렸어도 화를 낼 수 없는 상대입니다.
장난도 많이 치고 뻔한 거짓말을 즐긴다 해도
어지간해서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대로 참고 견딜 만합니다.
그 어린 딸처럼 아내를 쳐다봐야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선물을 사줘도, 아무리 세게 안아줘도, 아무리 친구처럼 놀아줘도
늘 뭔가 부족하고 모자랐던 애비의 심정으로서, 어린 딸을 같이 만든 나의 반쪽 아내를 굳게 지켜야겠습니다.
이제부터 아내는 제 딸입니다.
그것도 어리고 여린 딸입니다.
어린 딸에게 했던 것처럼
이제 화가 나도 한심하게 화를 내지 않고
짜증이 나도 유치하게 짜증을 부리지 않을 것입니다.
. 너무 안타깝고 사랑스러운데
이런 세상에서, 그것도
저 같은 사람의 아내로 살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애처럽습니다.
심지어 어린 아들인 듯 저를 안아주고 보살펴주기까지 하는 그런 아름다운 아내를 이제 굳건히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리즈시절 LizTV
아내는 제 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딸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렇게 일부러 착각하고 살아야겠습니다.
독한 최면이라도 걸어야겠습니다.
그냥 그러는 게 제 속이 편하겠습니다.
그래야 잘 살 수 있겠습니다.
화나 짜증을 참으려면 그 수밖에 없겠습니다.
남편으로서 유치하거나 한심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겠습니다. 그것도 아예,
아주 어린 딸로 간주해야겠습니다.
아주 어린 딸은, 아주 작고 여려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실제로 어린 딸을 몇 번 눈에 넣어본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진짜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딸이란, 그것도 어린 딸이란
말썽은 부렸어도 화를 낼 수 없는 상대입니다.
장난도 많이 치고 뻔한 거짓말을 즐긴다 해도
어지간해서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대로 참고 견딜 만합니다.
그 어린 딸처럼 아내를 쳐다봐야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선물을 사줘도, 아무리 세게 안아줘도, 아무리 친구처럼 놀아줘도
늘 뭔가 부족하고 모자랐던 애비의 심정으로서,
어린 딸을 같이 만든 나의 반쪽 아내를 굳게 지켜야겠습니다.
이제부터 아내는 제 딸입니다.
그것도 어리고 여린 딸입니다.
어린 딸에게 했던 것처럼
이제 화가 나도 한심하게 화를 내지 않고
짜증이 나도 유치하게 짜증을 부리지 않을 것입니다.
.
너무 안타깝고 사랑스러운데
이런 세상에서, 그것도 저 같은 사람의 아내로 살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애처럽습니다.
심지어 어린 아들인 듯 저를 안아주고 보살펴주기까지 하는 그런 아름다운 아내를
이제 굳건히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_어는 중년남성이 이혼후에 쓴 글입니다.-
1 month ago | [YT]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