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lersLee

안녕하세요, 참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여름휴가 시즌이 한창이지만, 저는 월말·월초 업무 특성상 아직 휴가를 가지 못했어요.
혼자 사무실에 나왔지만, 다행히 행복이가 종종 놀러와서 하루가 덜 외로웠습니다.
요즘 더위 탓에 실내에서만 지내다 보니 행복이가 살짝 ‘뚱복이’가 되었네요.
배대표님께서 “식사량을 좀 줄여야겠다”며 걱정을 한가득 하셨답니다.

🌱 엔비 이야기
아침 출근 루틴 중 하나가 바로 엔비의 ‘감자 캐기’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감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컨디션마저 좋지 않아, 직원 한 분이 급히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진단은 방광염. 초음파와 X-ray 결과, 방광이 가득 차 있었고 염증이 소변길을 막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소변을 빼는 처치가 필요하고, 혈액검사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입원까지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다행히 엔비가 스스로 소변을 보고, 혈액검사 결과도 무난해서 약과 처방식만 받아왔습니다.
그 일이 지난주였고, 저는 휴가 대신 계속 출근하며, 직원분들과 번갈아 저녁마다 회사에 나와 엔비를 돌봤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다시 건강을 되찾아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있습니다.
병원비 통장을 만들어둔 게 이렇게 든든할 줄 몰랐네요.

🐾 길냥이 소식
한편, 밖에서 지내는 길냥이 한 마리가 외부 기생충에 감염돼 목 뒤 털이 빠지고 벌레까지 보였습니다.
애써 포획해서 외부 기생충 예방약을 발라주고, 병원 데려가기는 어려워 약을 지어 먹였더니,
이제 털도 다시 나고, 살도 붙어가는 중입니다.

이 친구는 제가 가장 먼저 인연을 맺은 길냥이라 유독 마음이 쓰이는데,
이번에 길냥이 약값은 엔비가 대신 내주었어요.
마치 “같이 건강하자”는 마음을 나눈 것 같아 더 뭉클했습니다.

무더위와 폭우가 번갈아 오는 올여름,
건강 꼭 챙기시고 안전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원한 바람과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2 months ago | [YT] | 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