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빵 도둑 순디> 어제 오전, 내 서재에 앉아 작업을 하려는데 거실 식탁쪽에서 수상한 소리와 비닐봉지 바스락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어딘가 급박하고 애절하게 들렸다. 마음은 급한데 봉지가 잘 안 열릴 때의...나쁜짓 하는 중에 경찰 사이렌 소리 들릴 때의 마음 같은 게 느껴진다고 할까. 분명 순디아빠 소리는 아니었다. 그래서 급히 나가보니 순디가 자기 침소에 엎드려 뭔가를 저지르고 있었다. 범죄현장에 달려가보니, 조리대 위에 있던 크림단팥빵이 든 비닐을 통째로 물어와서 비닐을 찢으려던 중이었다! 우리가 자리를 비우자 식탁 의자로 올라가 조리대 위의 빵을 훔친 것. 빵의 크림도 기름지고 단팥도 달고 짜서 순디가 먹으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얼른 빼앗고, 먹으면 안 되는 거라고 야단을 쳤다. 침대에 살포시 기대고 시무룩하게 듣고 있더니 이후에 계속 의기소침.... 소파 이불에 머리 박고 궁둥이만 내놓고 있었다. 춥지도 않은데, 마음이 추운지 위장이 허탈한지... 결국 내가 졌다. 수제과자 잔뜩 숨긴 후 보물찾기 한판 시키자 금방 풀렸다. 이건 모두 똥으로...다음날 하루 5회(아침, 저녁 도합) 응가. 실화다...ㅠㅠ
비글 순디 - Beagle Sunday
<단팥빵 도둑 순디>
어제 오전, 내 서재에 앉아 작업을 하려는데 거실 식탁쪽에서 수상한 소리와 비닐봉지 바스락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어딘가 급박하고 애절하게 들렸다. 마음은 급한데 봉지가 잘 안 열릴 때의...나쁜짓 하는 중에 경찰 사이렌 소리 들릴 때의 마음 같은 게 느껴진다고 할까. 분명 순디아빠 소리는 아니었다.
그래서 급히 나가보니 순디가 자기 침소에 엎드려 뭔가를 저지르고 있었다.
범죄현장에 달려가보니, 조리대 위에 있던 크림단팥빵이 든 비닐을 통째로 물어와서 비닐을 찢으려던 중이었다!
우리가 자리를 비우자 식탁 의자로 올라가 조리대 위의 빵을 훔친 것.
빵의 크림도 기름지고 단팥도 달고 짜서 순디가 먹으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얼른 빼앗고, 먹으면 안 되는 거라고 야단을 쳤다. 침대에 살포시 기대고 시무룩하게 듣고 있더니 이후에 계속 의기소침....
소파 이불에 머리 박고 궁둥이만 내놓고 있었다. 춥지도 않은데, 마음이 추운지 위장이 허탈한지...
결국 내가 졌다. 수제과자 잔뜩 숨긴 후 보물찾기 한판 시키자 금방 풀렸다. 이건 모두 똥으로...다음날 하루 5회(아침, 저녁 도합) 응가. 실화다...ㅠㅠ
1 month ago | [YT] |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