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Sun

40주년...840923

[1981년]
추석 귀경버스 같이 타고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로 왔다.

일행들의 눈치를 무릎쓰고
전화번호를 받았다

친구들과 10월에 덕수궁 국전을 보러
가면서 직장이 시청옆이라 불렀다

시청앞 지하도 입구 만남 약속장소에서
첫눈에 나는 1일이 시작 되었다

바바리코트에 웃는 이뻣던 모습이
지금도 내 왼편 가슴을 설레게 한다

국전관람을 하면서 전시된 작품보다
온신경은 딴데 있어 응큼하게 손을 잡았다


[1982년]
3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기위해 휴학을 했다

6월26일 입대를 하던 날도
용인까지와서 버스차창으로 이별했다

병역복무 중에도 먼길을 와서
만나 주었다... 성남모란에서

고물 90cc오토바이를 타고
성남에서 함께가다 곤지암에서 멈추기도했다

친구엄마께 돈을 빌려
읍내에서 데이트 하기도 했다

12월6일 전역을 하기까지
물심으로 도움과 따듯한 위로를 받았다


[1983년]
복학을 하여 주안에 방을 얻게되어
시청까지 먼거리를 자주 통근 하게됐다

무척이나 붐비는 인천1호선으로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와야만 하는 길이었다

석유곤로도 분홍빛 작은밥상도 사주며
자취살림을 살펴 주었다

돈없는 남자 자취생에게
월급은 모두 써야했던 시절이였다

가끔은 서울로 올라가
새로나 옆 코스모스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졸업식에 와서 부모님과 같이
교내에서 기념사진도 함께 남겼다


[1984년]
역곡에서 두번의 이사를 하는 사이
84년봄에 한영이가 우리에게로 왔다

취업을 위해 함께 지원서를
무지무지하게 함께 써댔다

입덧에 먹고싶은것도 못사주던
어렵던 시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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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84년9월23일
이천에서 결혼했다

2 months ago | [Y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