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수의 인터랙션 _ 커뮤니케이션 코치

안녕하세요 여러분~ 로체스터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공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산책을 하는데 벌써 나무에 단풍이 들기 시작했더라고요.

로체스터 대학교는 가을학기가 시작한 지 벌써 2주가 되었어요.
저는 어느덧 이 학교에서 10년차 교수가 되었네요.
미국 생활 15년간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10년이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올해는 제가 늘 가르치는 ‘프로페셔널 커뮤니케이션’ 과목을
저희 경영대 내에서 재정학(finance)을 전공하는 석사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되었어요.
자기소개를 시키면서 커뮤니케이터로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더니
"나는 숫자를 다루는 사람이니까"
"나는 내향형이니까"
"나는 학생이라 아직 내세울 것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꺼려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뭐라고 답해줬을까요?

말을 잘 한다는 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아령 운동을 하면 팔에 근육이 생기는 것처럼
제대로 배우고 연습하면 분명히 좋아진다고.

그리고 누군가를 설득하는 것은
내가 잘나고 똑똑해서가 아니라
아직 큰 타이틀이 없어도, 엄청난 경험을 하지 않아도
내 삶에서 지식과 깨달음으로 누군가를 반드시 도울 수 있기에
스스로 그것을 믿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어요.
그것이 내 목소리, 내 표정, 내용에 담기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의 눈빛이 두려움에서 설레임으로 바뀌고,
수업이 끝날때 박수를 치더라고요.
그건 저에대한 박수가 아니라
한학기 동안 노력할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학우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박수라는 걸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집 아이도 이제 3학년이 되었어요.
제법 고학년(?)이 되었다고, 줄도 잘서고 양보도 하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 또 어린이가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으로,
완벽보다는 연결로,
우리 그렇게 또 시작해봐요!🥰

여러분의 새로운 학기를, 새로운 도전과 출발을 응원합니다!🙌🏻🙌🏻🙌🏻
앞으로 로체스터 가을풍경도 종종 공유할게요!^^

- 이교수 드림

1 week ago | [YT] |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