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아가씨, 제가 샬롯 아가씨 에게 <엄지공주.> 라는 동화책을 읽어드릴께요 (엄지공주.) 옛날 어느 덴마크의 평화로운 한 마을에 천사같은 마음씨를 가진 부인이 혼자 외롭게 살고 있었어요 이 착한 부인에게 한가지 소원이 딱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아이를 갖게 되는 것이었어요 "내겐 아이가 없으니.. 난 좀 쓸쓸해.." 부인에게는 아직 아이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오래도록 항상 아이를 무척 갖고 싶었던 부인은 매일 하늘을 간절히 바라보며 늘 열심히 언제나 이렇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오랫동안 기도했답니다 어느날 부인이 혼자 한숨을 푹 내쉬자 하루는 때마침 지나가던 마녀가 부인의 한숨 소리와 푸념을 듣고 부인의 집에 찾아와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봐, 아주 사랑스런 딸이 갖고싶다고? 여기 이 씨앗을 화분에 한번 심고 키워봐, 그러면 너가 그토록 원하던 소원이 이루어 질거야~" "그 씨앗을 화분에 심어서 키우라고요? 감사합니다~" 부인은 처음에 의아했지만 일단 씨앗을 화분에 심고 날마다 물도 주며 정성스럽게 키웠어요 며칠이 지났어요 얼마후 씨앗은 무럭무럭 자라 싹을 틔었고 곧이어 꽃봉오리가 활짝 열렸어요 그랬더니 꽃봉오리 속을 본 부인은 깜짝 놀라 외쳤어요 "아니, 꽃속에 우리 딸이 있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 꽃봉오리 안에는 몸집이 엄지처럼 훨씬 작고 꽃처럼 유독 예쁜 소녀가 오똑 앉아 있는게 아니겠어요? "안녕, 내 딸아? 내가 너의 엄마 란다." "안녕, 엄마?" "어머! 어쩜 엄지처럼 이렇게도 앙증맞을까? 오! 그래! '엄지공주.' 라고 불러야지!" "네! 엄마~!" 엄지공주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화목하게 지냈어요 엄마는 엄지공주를 위해 작은 옷 뿐만 아니라 꽃 침대도 만들고 장미 꽃잎 이불도 마련해 주었어요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튤립 꽃잎으로는 배를 만들어 주었고 나뭇가지로 노를 만들어 주었지요 낮에는 주로 엄지공주는 튤립 꽃잎 배를 타고 자주 노래를 부르며 노를 왔다갔다 살살 저으면서 즐겁게 놀았고 밤이 되면 꽃 침대에서 장미 꽃잎 이불을 덮고 잠을 잤어요 그러던 어느날 밤이었어요 새근새근 엄지공주가 자고 있는데 갑자기 개구리가 창문에 있는 깨진 구멍으로 슬쩍 들어왔어요 그러고는 개구리는 엄지공주를 우연히 바라보며 말했어요 "참 예쁜 아가씨로군? 기필코 데려가서 내 색시로 삼아야 겠다~!" 창문으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개구리는 가만히 곤히 잠든 엄지공주를 살며시 부인 몰래 재빨리 순식간에 덥석 안고 조용히 연못으로 데리고 가버렸어요 그날밤 엄지공주는 아무것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어요 그리고 개구리는 엄지공주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즉시 연잎 위에 살포시 눕혀놓았어요 이튿날 아침 잠에서 깬 엄지공주는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바로 자신이 꽃 침대가 아닌 연잎 위에 덩그러니 누워 있지 뭐에요? 엄지공주는 그러다 개구리와 함께 떡하니 눈이 딱 마추쳤어요 엄지공주의 눈 앞을 말똥말똥 쳐다보는 개구리가 엄지공주와 결혼할 생각에 신이 나서 이렇게 능글능글 웃으면서 얘기했어요 "너를 내 신부로 삼으려고 데려왔어, 내일은 멋진 결혼식이 될테니 당장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개구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결혼식 준비를 하기 위해 무작정 황급히 자리를 떠났어요 그렇지만 엄지공주는 자기가 납치된 걸 알고 못생긴 개구리와는 전혀 결혼 하고 싶지 않았어요 "나는 개구리의 신부가 되기 싫단 말이야, 제발 나를 집에 다시 보내줘~" 엄지공주는 개구리와 결혼할 생각에 서러워서 결국 그만 하염없이 펑펑 울고 말았어요 그러나 엄지공주는 주변이 온통 물이라 개구리 몰래 이대로 달아날 수가 없었어요 요새 얼마나 울었을까요? 그때였어요 다행히 잉어가 이 소리를 듣고 엄지공주에게 다가와 머리를 빼꼼 내밀어 말했어요 "이런, 울지마, 내가 도와줄테니 어서 개구리를 피해서 빨리 도망쳐." 잉어는 수련 줄기를 싹둑 잘라 주었어요 엄지공주는 겨우 울음을 멈추곤 "와! 고마워!" 하고 잉어 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뒤 웃으면서 헤어졌어요 그렇게 엄지공주를 태운 연잎이 물결을 천천히 따라 가까이 강에 다다르자 이때 이번에는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와 엄지공주에게 줄을 미리 건네주며 이렇게 말했어요 "엄지공주님, 이 줄을 꽉 잡으세요!" 엄지공주는 나비가 내려준 줄을 잡고 강물을 따라 빠르게 흘러가면서 가까스로 개구리 로부터 도망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순간 또 어디선가 붕 하는 소리와 함께 이번엔 웬 풍뎅이 한마리가 날아와 엄지공주를 힘껏 낚아채 날아가버렸어요 엄지공주에게 흠뻑 빠진 풍뎅이도 엄지공주를 자기 부인으로 삼으려고 했지요 엄지공주에게 왜 굳이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걸까요? 그렇게 또다시 풍뎅이에게 붙잡힌 엄지공주는 여전히 어딘가로 또 끌려가게 되었답니다 "제발 이거 놔주세요!" 풍뎅이는 친구들에게 엄지공주를 은근히 자랑했어요 "야, 어때, 이 여자 진짜 예쁘지?" 그치만 친구들은 오히려 엄지공주를 빤히 훑어보고 마구 놀리고 손가락질 하고 매우 비웃으며 말했어요 "우웩, 예쁘긴 커녕 뭐가 예뻐? 겨우 날개도 없고 눈도 두개 뿐이고 팔도 둘밖에 없잖아, 완전 이상해, 다리도 두개 밖에 없거든? 애걔? 세상에 더듬이도 없어, 저게 뭐야!" "거참.. 괜히 자랑만 하려다가 설마 망신만 당했잖아! 저런! 자세히보니 너는 어차피 줄곧 내 부인이 아니다, 젠장! 그럼 이만 간다!" 친구들의 말에 풀이 죽은 풍뎅이는 엄지공주를 들판에 무참히 그냥 버려두고 친구들과 함께 훌쩍 날아갔어요 그때부터 버려진 엄지공주는 목이 마를때면 풀잎에 맺힌 이슬을 꿀꺽 마시고 배가 고프면 꿀과 꽃가루를 먹기도 하고 비가 오면 버섯 아래에 움츠려 비를 피하기도 하고 온 숲속을 총총 혼자 이리저리 헤매고 돌아다니며 혼자서 지냈어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윽고 어느새 추운 겨울이 왔어요 낯선 곳이 덜컥 무섭기도 한 엄지공주는 문득 엄마를 생각하니 눈물이 났어요 "벌써 겨울이 왔구나, 너무 춥고 배고파! 엄마가 보고싶어!" 그렇게 한참을 며칠이고 혼자서 숲을 헤매던 엄지공주는 오두막을 발견했어요 그 집은 바로 들쥐 아줌마가 사는 집이였어요 몹시 지쳐있던 엄지공주가 똑똑 문을 두드리자 들쥐 아줌마가 나왔어요 들쥐 아줌마는 엄지공주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곤 이렇게 말했어요 "불쌍하기도 해라! 어서 안으로 들어오렴, 나와 같이 따뜻하게 지내자꾸나!" 이리하여 엄지공주는 들쥐 아줌마 에게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말했어요 그날부터 지친 엄지공주는 이래서 겨울 내내 들쥐 아줌마와 함께 살게 되었어요 어느날은 두더지가 놀러왔어요 두더지는 엄지공주를 보니 첫눈에 반했어요 그리곤 두더지가 느닷없이 엄지공주에게 곧장 청했어요 "아무쪼록 부디 내 아내가 되어주시오!" 그 말을 들은 들쥐 아줌마도 기뻐하며 옆에서 두더지와 결혼해서 둘이서 함께 행복하게 살라고 부추겼지요 그치만 엄지공주는 평생 땅속에서만 살 생각에 단지 결혼 하고 싶지 않았지요 하지만 그저 엄지공주는 선뜻 들쥐 아줌마를 그래도 실망시키지 못해서 어쩔수 없이 두더지의 청을 마지못해 승낙했어요 시간이 흘러 어느덧 계절이 바뀌자 드디어 결혼식 날이 되었어요 "지금부터 결혼식 준비를 하자꾸나!" 들쥐 아줌마는 흐뭇해 하며 서둘러 결혼식 준비를 하느라 바빴어요 어찌하다 하얀 드레스를 이미 입은 엄지공주는 속상해서 슬피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어요 그때 마침 한참을 울먹이던 엄지공주는 쓰러져 있는 상처 입은 제비를 곧바로 발견하고 이내 자극히 치료 해주었고 마침내 제비는 그 덕에 금세 건강해 졌어요 "고마워요, 엄지공주님, 어서 저랑 같이 꽃나라로 가요!" "정말 고마워, 제비야." 엄지공주는 들쥐 아줌마에게 미안하다며 마음속으로 용서를 빌고 얼른 제비를 타고 훨훨 날아갔어요 잠시후 엄지공주는 모든 색색의 꽃들이 만발한 꽃나라에 도착했어요 제비는 가장 큰 꽃 위에다가 엄지공주를 사뿐히 내려주었어요 엄지공주는 그곳에서 왕자님을 만났어요 왕자님은 엄지공주를 보더니 곧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겠어요? "저는 이 나라의 왕자 입니다, 저와 결혼 해주십시오." "물론이죠, 기꺼이 당신의 여왕이 되겠어요." 엄지공주는 고개를 금방 끄덕이며 왕자님의 청을 허락했고 왕자님은 엄지공주의 등에 날개를 달아 주었어요 그렇게 엄지공주는 드디어 이제 무사히 엄마를 만날수 있게 되었고 왕자님과 함께 모든 요정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려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끝 자, 어때요, 샬롯 아가씨, 재밌었나요?
11 months ago (edited)
| 1
샬롯의 동화나라 Charlotte
♡♡♡ 바로 오늘 ♡♡♡
토요일 예정이었던 라이브를
☆이번주엔 금요일(7월 26일) ☆
바로 오늘 진행합니다~
우리 이따 만나요!!😘
1 year ago | [Y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