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마르

남자 2명에게 둘러싸여 버린 이야기




이 글은 특정 종교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하 없어야 하는데
일단 비하는 안하겠습니다.


때는 오전 12시가 좀 지났을 때입니다.


친구랑 술도 한 잔 하고 게임도 하며 하루를 즐기고 집을 가던 차였습니다.


에어팟을 양쪽에 끼고(the majesty legend of kanna and hebi) 룰루랄라 길을 걷던 와중.


저 앞에서 저를 보고 걸어오는 남자 둘이 보였습니다.


먼저 앞서 말하지만, 저는 전에 부산 여행을 갔을 때도 신천지에게 입교 권유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시간이 너무 늦은 시간도 아니었으며, 서면이라 사람도 많았기에 유쾌하게
"네 X스요???? 여기서요?????" 를 외치며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시간이 많이 늦었으며, 주변에는 사람도 없고, '불이 다 꺼진 단독 주택' 들 밖에 없습니다.


저희 집을 가는 길 중에는 길에 폭이 넓지 않아 성인 남성 둘이 길을 막으면 지나갈 수가 없는 골목이 하나 있습니다.


네. 그 골목에서 저 둘을 만난거에요.


위화감과 두려움이 공존하며 저를 재촉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발. 진짜 제발. 나한테 말 걸지마라. 제발.


아.


말 걸더라구요. 하하.


무시하고 지나가려 해도 길을 막으며, 자신들의 신과 종교에 대하여 떠들어 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 귀 양쪽은 'the majesty legend of kanna and hebi' 가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저것들이 씨부려 대는 게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할 까, 싶기도 했지만 솔직하게 저는 경찰을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뭔가 제 힘으로 어떻게든 탈출 하고 싶었어요. (왜 그랬을까 대체)


어떻게 도망을 칠까 고민을 하던 중.


여러분 분명 제가 아까 주변에 "불이 다 꺼진 단독 주택" 들이 있다고 했었죠?


여러분들은 다들 경험이 있을겁니다.


갑자기 아파트 화재 경보기가 오작동을 하면 모두가 문을 열고 불을 키며 무슨일인지 확인을 한다는 것을.


여러분들 모두가 잘 알고 계실겁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들에게 지식을 하나 더 넣어드리겠습니다.


사람이 진짜 진심으로 소리를 지르면 목에서 피가 나오더군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대문과 창문
전등과 사람
의문과 물음


굳게 닫혀 있던 창문과 대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불이 꺼져있던 창문에서는 희미한 '탁!' 소리와 함께 불빛이 비춰졌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중심에는 저와 제 앞에 두 남성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눈만 깜빡 거리며 어리둥절 할 때.


도망쳤습니다.


사실 현실은 정말 만화 같지가 않더라구요.


저것들을 패고 지나갈까 고민도 잠깐 했습니다만, 그랬다가 합의금만 물어준 적이 있습니다.
(내 300만원 씻1팔)


2대1이라 쫄은 것도 당연히 작중팩트입니다.


정말 열심히 도망치면 쟤네가 쫓아오면서 영화 속 추격씬을 찍을 만 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도 않더군요.


그렇게 열심히 도망쳐서 집에 도착한 저는 딱 2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진짜 화가 극도로 치밀더군요.


친구랑 잘 놀고 집에 가던 와중 하필 "남자 두 명이" 제 기분을 잡쳤습니다.


두 번째는...........

































헤헿 게시물에 싸지르면 재밌겠당.

4 weeks ago (edited) | [YT] | 1,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