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증으로 많이 힘들었던 남편이 좀 쉬고 싶었나봅니다. 두달전 부터 "나 제주에서 한달쯤 지내고 올 수 있을까?." 이렇게 물을때 저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이유는 다 가늠이 되시겠죠~!
2. 11월22일 콘서트를 앞두고 요한이가 "아빠 콘서트 오실거죠?"라고 묻자 "아빠는 못갈 수도 있어. 제주도에 가서 한달쯤 있을거야.." 요한이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고 해요. '우리 아빠 정말 세상 물정을 잘 모르시는 구나. 하루 최하 숙박 3만원으로 계산하고 먹을것 계산하면 월 150인데..'
그리곤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어요😅
3. 11월말 바쁜 일정이 거의 끝나갈무렵 뜬금없이 C국의 제자들이 제주 공항 도착 사진을 보내왔어요. 저희 가족이 바로 제주로 날아가게 되었지요.
4. 제자들의 바쁜 일정 속 틈틈히 교제하다 남편의 오랜 지인 선교사님과 연락이 닿아 식사를 대접받게 되었어요. 식사를 하며 선교사님의 센터가 수리중이라서 모시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5. 그러나 우리는 이미 늘 고마운 사역자 정일혁목사님이 숙소를 예약해 주셔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었답니다.^^
7. 숙소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식사도중 수리중인 센터 이야기, 비어있는 집 이야기를 하셨어요. 제가 여쭈었어요. "그 비어있는 집에 조선교사 한달쯤 살 수 있나요?"
8. 선교사님은 "거기 너무 외진곳이라 무서워서 안돼고 오피스텔을 많이 갖고 있는 목사님 내외분이 있는데 하나가 비어 있다고 하는것 같아요.잠시만요^"라며 통화를 하셨어요.
9. 저는 "월세를 내면 저희는 머무를 수가 없고 또 그것이 불편하면 저희는 있지 않아도 돼니 정확하게 말씀해 주셔요. 다만 오피스텔 윗층에 교회를 함께 하고 있다시니 혹시 음악적으로 도울일 있으면 돕겠습니다~!"
10. 식사를 마치고 교회를 가보았어요. 제주 신도시 번화가 9층 빌딩이었습니다. 오피스텔은 7층 교회는 9층입니다. 부부가 다 목사님이셨는데 연세가 여든이셨어요~! 여자 목사님이 눈물을 보이시며 저희에게 "하나님이 내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11. 남편은 제주에 머물고 요한과 저는 인천으로 오게 되었어요. 요한이 말을 합니다. "엄마~! 아빠가 제주에서 한달 산다했을때 저는 대꾸도 안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최고 번화가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식사 걱정도 없이 지내게 하실까요? 하나님은 정말.."
12. 제주에서 교회를 방문했던 날 한 청년이 교회를 왔어요. 여자 목사님은 처음 본 제 손을 잡고 끌면서 '나는 할 수없으니 청년을 상담해 주라'고 하셨어요..
13. 19살때 집을나와 온갖 경험을 했고, 한달에 3천만원의 수입을 올릴만큼 사업도 성공했다가 사기도 당했다는 청년은 반항과 분노가 가득찬 얼굴로 공격적인 질문들을 계속했답니다.
14. 예수님을 믿고 싶어서도 아니고 오늘 그냥 오고싶어 왔을 뿐이라는 청년과의 대화는 한시간을 훌쩍 넘겨 두시간을 향하고 있었어요.
15. 대화의 마무리즈음 청년은 눈시울이 붉어지고 저에게 "제가 일부러 건방지게 말을 했어요..죄송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그 친구와 헤어지고 그것이 끝이었습니다~! 그 일은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 이었지요.
16. 그 주 주일 청년이 교회 예배에 처음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악기를 배우느라 지금은 날마다 교회엘 와서 몇시간씩 함께 지내고 있답니다.
17. 지난 토요일 저도 다시 제주도로 오게 되었어요. 악기를 배우러 오면서 청년은 제 커피를 사오기도 하고 본인 집에 저희 부부를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18. 청년과 함께 다이소엘 가서 청소용품이랑 물건들을 사왔는데 저희 방에 오더니 다 정리해 주고 욕실 청소, 주방공간 청소하고 부족한것이 있는지 살펴 본인 집을 여러차례 오가며 뭐 하나라도 더 갖다주려고 애를 씁니다.
19. 남편은 제주에서 한달살이를 계획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오피스텔은 마치 내 집처럼 물건들을 갖추게 되고 여자 목사님은 제 손을 꼭 붙잡고 "하나님 뜻이에요.."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20. 교회는 찬양 목사님이 오셨다고 좋아합니다. 연세가 많은 목사님 부부는 영혼 사랑이 넘치셔서 천하보다 귀한 한 청년의 성장과정을 너무 기뻐하시고 청년에게 최선을 다하십니다.
21. 기도원과 같이 이곳에서 남편은 육과 영이 쉼을 얻으며 새벽기도 인도와 예배찬양 인도를 협력하고 있답니다. 남편이 건강식을 하도록 먹는 것을 일일히 챙겨주시며 치유은사가 있으셔서 남편에게 늘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
22. 우리는 보이는 것이 없지만 성막에서 구름이 떠오르면 다시 행진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는 그저 아버지 이끄시는대로 우리 걸음 옮길 뿐입니다.
23. 지난 두주 저희가정에 이렇게 큰 변화가 있었답니다.
남편은 왜 계속 제주도엘 가고 싶었을까요? 청년을 사랑하신 주님의 계획이실까요? 보이지않고 들리지않는 저는 그저 말씀을 새겨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립보서 2:13)"
김정선선교사TV
이 이야기의 시작점을 어디서부터 잡아야할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1.
통증으로 많이 힘들었던 남편이 좀 쉬고 싶었나봅니다. 두달전 부터 "나 제주에서 한달쯤 지내고 올 수 있을까?." 이렇게 물을때 저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이유는 다 가늠이 되시겠죠~!
2.
11월22일 콘서트를 앞두고 요한이가 "아빠 콘서트 오실거죠?"라고 묻자 "아빠는 못갈 수도 있어. 제주도에 가서 한달쯤 있을거야.." 요한이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고 해요. '우리 아빠 정말 세상 물정을 잘 모르시는 구나. 하루 최하 숙박 3만원으로 계산하고 먹을것 계산하면 월 150인데..'
그리곤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어요😅
3.
11월말 바쁜 일정이 거의 끝나갈무렵 뜬금없이 C국의 제자들이 제주 공항 도착 사진을 보내왔어요. 저희 가족이 바로 제주로 날아가게 되었지요.
4.
제자들의 바쁜 일정 속 틈틈히 교제하다 남편의 오랜 지인 선교사님과 연락이 닿아 식사를 대접받게 되었어요. 식사를 하며 선교사님의 센터가 수리중이라서 모시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5.
그러나 우리는 이미 늘 고마운 사역자 정일혁목사님이 숙소를 예약해 주셔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었답니다.^^
7.
숙소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식사도중 수리중인 센터 이야기, 비어있는 집 이야기를 하셨어요. 제가 여쭈었어요. "그 비어있는 집에 조선교사 한달쯤 살 수 있나요?"
8.
선교사님은 "거기 너무 외진곳이라 무서워서 안돼고 오피스텔을 많이 갖고 있는 목사님 내외분이 있는데 하나가 비어 있다고 하는것 같아요.잠시만요^"라며 통화를 하셨어요.
9.
저는 "월세를 내면 저희는 머무를 수가 없고 또 그것이 불편하면 저희는 있지 않아도 돼니 정확하게 말씀해 주셔요. 다만 오피스텔 윗층에 교회를 함께 하고 있다시니 혹시 음악적으로 도울일 있으면 돕겠습니다~!"
10.
식사를 마치고 교회를 가보았어요. 제주 신도시 번화가 9층 빌딩이었습니다. 오피스텔은 7층 교회는 9층입니다. 부부가 다 목사님이셨는데 연세가 여든이셨어요~! 여자 목사님이 눈물을 보이시며 저희에게 "하나님이 내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11.
남편은 제주에 머물고 요한과 저는 인천으로 오게 되었어요. 요한이 말을 합니다. "엄마~! 아빠가 제주에서 한달 산다했을때 저는 대꾸도 안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최고 번화가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식사 걱정도 없이 지내게 하실까요? 하나님은 정말.."
12.
제주에서 교회를 방문했던 날 한 청년이 교회를 왔어요. 여자 목사님은 처음 본 제 손을 잡고 끌면서 '나는 할 수없으니 청년을 상담해 주라'고 하셨어요..
13.
19살때 집을나와 온갖 경험을 했고, 한달에 3천만원의 수입을 올릴만큼 사업도 성공했다가 사기도 당했다는 청년은 반항과 분노가 가득찬 얼굴로 공격적인 질문들을 계속했답니다.
14.
예수님을 믿고 싶어서도 아니고 오늘 그냥 오고싶어 왔을 뿐이라는 청년과의 대화는 한시간을 훌쩍 넘겨 두시간을 향하고 있었어요.
15.
대화의 마무리즈음 청년은 눈시울이 붉어지고 저에게 "제가 일부러 건방지게 말을 했어요..죄송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그 친구와 헤어지고 그것이 끝이었습니다~! 그 일은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 이었지요.
16.
그 주 주일 청년이 교회 예배에 처음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악기를 배우느라 지금은 날마다 교회엘 와서 몇시간씩 함께 지내고 있답니다.
17.
지난 토요일 저도 다시 제주도로 오게 되었어요. 악기를 배우러 오면서 청년은 제 커피를 사오기도 하고 본인 집에 저희 부부를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18.
청년과 함께 다이소엘 가서 청소용품이랑 물건들을 사왔는데 저희 방에 오더니 다 정리해 주고 욕실 청소, 주방공간 청소하고 부족한것이 있는지 살펴 본인 집을 여러차례 오가며 뭐 하나라도 더 갖다주려고 애를 씁니다.
19.
남편은 제주에서 한달살이를 계획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오피스텔은 마치 내 집처럼 물건들을 갖추게 되고 여자 목사님은 제 손을 꼭 붙잡고 "하나님 뜻이에요.."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20.
교회는 찬양 목사님이 오셨다고 좋아합니다. 연세가 많은 목사님 부부는 영혼 사랑이 넘치셔서 천하보다 귀한 한 청년의 성장과정을 너무 기뻐하시고 청년에게 최선을 다하십니다.
21.
기도원과 같이 이곳에서 남편은 육과 영이 쉼을 얻으며 새벽기도 인도와 예배찬양 인도를 협력하고 있답니다.
남편이 건강식을 하도록 먹는 것을 일일히 챙겨주시며 치유은사가 있으셔서 남편에게 늘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
22.
우리는 보이는 것이 없지만 성막에서 구름이 떠오르면 다시 행진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는 그저 아버지 이끄시는대로 우리 걸음 옮길 뿐입니다.
23.
지난 두주 저희가정에 이렇게 큰 변화가 있었답니다.
남편은 왜 계속 제주도엘 가고 싶었을까요? 청년을 사랑하신 주님의 계획이실까요? 보이지않고 들리지않는 저는 그저 말씀을 새겨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립보서 2:13)"
1 week ago | [Y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