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학
푸른 가지를 품으면마음속에푸른 가지 하나 품고 있으면,어느 날지저귀는 새 한 마리그곳에 날아와 앉는다.세상은 여전히 거칠고바람은 매섭게 불어오지만,그 가지 끝엔작은 숨결이,작은 빛이 머문다.겨울을 건너온 이 마음에도아직 푸른 결이 남아 있다면그건 희망이완전히 지지 않았다는 뜻.나는 오늘도보이지 않는 숲을 가꾼다.침묵 속에서도가지 하나, 잎 하나조용히 자라난다.햇살은 다시 돌아오고,그늘 속에서도노래는 멈추지 않는다.언젠가그 푸른 가지 위에새 한 마리 다시 찾아와노래하리라 —“잊지 마라,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푸른 가지는 자라고 있다.”
1 week ago | [YT] | 1
손종학
푸른 가지를 품으면
마음속에
푸른 가지 하나 품고 있으면,
어느 날
지저귀는 새 한 마리
그곳에 날아와 앉는다.
세상은 여전히 거칠고
바람은 매섭게 불어오지만,
그 가지 끝엔
작은 숨결이,
작은 빛이 머문다.
겨울을 건너온 이 마음에도
아직 푸른 결이 남아 있다면
그건 희망이
완전히 지지 않았다는 뜻.
나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숲을 가꾼다.
침묵 속에서도
가지 하나, 잎 하나
조용히 자라난다.
햇살은 다시 돌아오고,
그늘 속에서도
노래는 멈추지 않는다.
언젠가
그 푸른 가지 위에
새 한 마리 다시 찾아와
노래하리라 —
“잊지 마라,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
푸른 가지는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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