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마 Puima

🏃‍♂️ 나만의 속도로 나아간다는 것


요즘 어디서나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른 아침이나 선선한 저녁,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어요.

저도 출근 전 해 뜨는 광안리를 보며 가볍게 뛰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하루를 시작하기 전 러닝이라는 작은 성공을 통해 그날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겠다는
다짐이 자연스레 생겨요.

간혹 러닝을 하다 보면 이럴 때가 있어요.
누군가 나를 앞질러 가거나,
내가 다른 사람들을 추월할 때,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내 페이스보다 빨리 달릴 때가 있어요.
그리고 그 끝에는 언제나 옆구리 통증이 찾아옵니다.
‘젠장… 너무 빨리 달렸나.’

중요한 건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것인데,
우린 종종 그걸 잊곤 하죠.

추석 연휴,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이나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마음이 괴롭진 않으셨나요?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나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잖아요.
빠르다고 좋은 것도 없고,
조금 늦다고 나쁜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우린 그저 나만의 속도로 내가 주인공인 삶을 지나가고 있을 뿐이죠.

삶에서도 조급한 마음에 내 페이스를 잃어버리면
이번엔 옆구리 통증으로 끝나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 통증은 때로 무기력 혹은 자기혐오로 다가올 수 있어요. 그래서 더욱 ‘나의 속도’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해요.

어떤 이는 20대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빠른 성공을 하지만, 이후에 쓰는 책은 모두 실패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20·30대엔 책 한 권 쓰지 못했지만,
40대에 쓴 작품이 세상에 오래 남을 걸작이 되기도 해요.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어떤 삶이 더 낫다고, 누가 옳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결국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에요.
자신의 내면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만의 속도로 나아갑시다 :)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달려가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다들 추석 연휴 마무리 잘하세요. 🌙

1 month ago (edited) | [YT]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