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송이 장미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청아한 하얀소나무 백송이 여기 서촌의 낮은 건물 어딘가에 서있습니다. 화려한 벚꽃은 금새 떨어져 벗 잃은듯 정적을 남기는데 반해 이 수려한 백송은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킵니다.
가장 큰 한그루가 모진 풍파를 겪었다 하지만 주민들이 직접 가꾸었다는 나머지 세 나무들은 그 주변에 당당히 자리를 잡고 세월의 축적을 고스란히 자신의 상아색 껍질로 드러냅니다.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맺은 나무들은 동네의 품격을 높입니다. 그런 나무들은 인간들이 건축한 자극적인 형상 또는 슴슴한 형상의 건물들과도 기꺼이 친구가 되어줍니다. 나무들은 자신을 땅에 앉혔던 사람들을 기억한다고 합니다. 서촌에 가면 이 백송에게 몇마디 안부인사를 건네보세요. 수피 몇미리가 흔들리는 장면을 발견한다면 주변 어린아이에게도 이 백송을 소개시켜주세요. 그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이곳에 발걸음을 옮겼을때 백송이 먼저 안부인사를 건넬지도 모릅니다.
공원읽기
백만송이 장미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청아한 하얀소나무 백송이 여기 서촌의 낮은 건물 어딘가에 서있습니다. 화려한 벚꽃은 금새 떨어져 벗 잃은듯 정적을 남기는데 반해 이 수려한 백송은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킵니다.
가장 큰 한그루가 모진 풍파를 겪었다 하지만 주민들이 직접 가꾸었다는 나머지 세 나무들은 그 주변에 당당히 자리를 잡고 세월의 축적을 고스란히 자신의 상아색 껍질로 드러냅니다.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맺은 나무들은 동네의 품격을 높입니다. 그런 나무들은 인간들이 건축한 자극적인 형상 또는 슴슴한 형상의 건물들과도 기꺼이 친구가 되어줍니다. 나무들은 자신을 땅에 앉혔던 사람들을 기억한다고 합니다. 서촌에 가면 이 백송에게 몇마디 안부인사를 건네보세요. 수피 몇미리가 흔들리는 장면을 발견한다면 주변 어린아이에게도 이 백송을 소개시켜주세요. 그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이곳에 발걸음을 옮겼을때 백송이 먼저 안부인사를 건넬지도 모릅니다.
글. 사진 : 정삼
공원읽기 에피소드 서촌 편
https://youtu.be/6-xX7izis7k
6 months ago | [Y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