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모질게 딱
끊어내는 성격도 안되고,
두고 보자니
속터진 만두가 되어가고..

어설프게 찍어 놓은
마침표 하나가
똥마린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그냥 그렇게
흐르는 물처럼
흐르다흐르다 바위에 부딪혀
설운 울음도 토해내고

좁디 좁은 길을 따라 흐르다
흑두루미 날개짓을
부러워 하기도하고

거침없이 흘러
온몸으로 안겨
바다와 하나가 되기도 하다가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허공을 나는 바람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할텐데...

2 weeks ago (edited) | [Y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