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니로니

와이프 만삭때 아버지 간암 소식을 들었죠
최초 발견된 간암세포의 크기가 너무 커서
16cm 종양이 터져 버렸어요. 선생님 뵙고
바로 여쭤봤던게 저의 욕심이었을까...
"곧 아내가 출산인데 안아보실 수 있을까요..?"
그랬던 시간이 벌써 3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서준이도 잘태어나 건강히 무럭무럭 크고 있고
둘째 로은이도 안아 보시고 열심히 항암치료
받으시며 이겨내고 계세요. 2019년 4월부터
제 인생에 아내의 건강, 그리고 출산, 그리고
아버지 간암치료~제 직장의 사업파트 이전 등
여러개의 이슈가 한번에 겹쳐서 너무너무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도 난
참 행복한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해봐요.
무엇보다 홀몸도 아니고 더 많이 사랑받고
배려받아야 하는 만삭의 시기부터 지금까지
본인 몸도 챙기기 어려웠을텐데 옆에서 항상
잘될거라고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아내 생각을
하면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세상은 그런 것 같습니다. 항상 이겨낼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 좋은 일들이 생길거라 생각해요.
저는 기적을 믿지는 않지만 하나 확신하는 건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적은 없다 생각해요.
오늘 하루도 지나고 보면 행복한 하루였기를 바라며
후회가 남지 않는 하루가 되도록 최선 다해봐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3 years ago | [Y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