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마르

이 이야기는 내가 최고의 X스 마스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다.

"너희들은 태양이 뜨겁다고 태양을 욕할 것이냐."

서울사는 성인 '김모씨' 는 이른 아침부터 발걸음이 굉장히 바빴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오늘 부산 여행을 떠난 것이었다.

자질구레한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김모씨는 부산에서 만나기로 했던 친구들을 모두 떠나 보낸 후, 당연하게도 김모씨의 발걸음은 숙소로 향했다.

에어팟을 귀에 꽂은 후,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쿰척쿰척.(만화에서 배경음 나오듯이.)

아니 근데 왠걸? 갑자기 광대 가면을 쓴 듯한 면상을 하고있는 남자 2명이 김모씨의 길을 막는 것이 아닌가?

허나 김모씨의 키는 6척이 조금 넘는 장신이며, 어깨는 가히 태평양(그정도는 아니긴 한데 암튼) 인 김모씨이기에 길을 막는 븅ㅅ같은 남성 따위는 알 바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 남성들이 길을 막는 것도 모자라 따라오며 말을 거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김모씨는 이들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버튜버인
더 마제스티 레전드 오브 "아이리 칸나" 의 대표곡인 "최종화" 의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려 했으나 이 남성들은 김모씨의 길을 또 한 번 가로막으며, 김모씨의 귀에 꽂혀 있던 에어팟을 뽑기까지 이르렀다.

'살아가ㄱ.....'

그것이 김모씨의 귀에 남아있던 잔음이었고, 이내 김모씨는 또 다른 소리를 영창하기에 이르렀다.

"네?????? X스요???????? 여기서요????????"

.......................................

여기는 서면이다.

탈색을 아름답게 한 여인들.
풋풋하고 모습이 어여쁜 커플과 부부.
엄마와 함께 걸으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
어두운 곳에서 담배를 물고있는 건장한 남정네들.

등등.

이 모두가 김모씨와 김모씨의 길을 가로막은 두 남성을 쳐다보았다.

김모씨는 외쳤다.

지금이니!!!!!!!!!!!!!!

...................................?

여담으로 전해지는 말이 있다.

2025년 10월11일 토요일.

부산 서면에서 아주 긴 장신과 건장한 몸을 가진 한 청년이 이런 말을 하며 뛰었다고.

"서면에 ㄱㅇ들이 포교활동을 하고 있으니 신속히 대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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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는 숙소에 돌아왔다.

숙소에 안전하고 무사히, 아무 일 없이 돌아온 김모씨는 입에서 한마디를 뱉어냈다.

'이거 유튜브에다가 싸지르면 재밌겠는데?'

김모씨는 얼마 전 봤던 댓글이 갑자기 아련하게 떠올랐다.

'제 유튜브는 여러분들 화장실이 아닙니다.'

뭐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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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week ago (edited) | [YT] | 268